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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라디오』, 좀 가볍고 너무 착한 철학 에세이

반성이란 나의 잘못을 탓하는 것이 아닙니다. 객관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 보는 것이지요. 따라서 올바른 반성이란 좋고 나쁨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냉정하게 확인하는 것입니다. 우선, 책(표지)이 예뻤고, 제목에서 느껴지는 따스함이 좋았다. '라디오'라는 말이 주는 '아날로그'적인 느낌에 '심야'라는 시간적인 개념이 가미되니까 묘한 느낌이 들었다. 모두가 잠든 캄캄한 밤에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눈다는 느낌이랄까? 약간의 설렘과 함께 이끌리듯 책을 집어 들었지만, 이내 (작가에게 미안하지만) 살짝 실망했다. '잠 못 드는 밤을 위한 철학 에세이'라는 부제처럼, 잠 들기 전에 잠자리에 누워서 읽기에 부담 없는 책인 것은 사실이다. 구어체로 쓰여 있어서 작가가 직접 이야기를 건네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버락킴의 서재 2014.01.05

국민소득 4만 불 달성하면 뭐하겠노? 귀족노조 소리 듣겠제!

- 에서 발췌 -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열자? 朴대통령, '속도론' 강조하며 '통일·4만불시대' 역설..국정비전 제시 지난 3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인사회'를 명목으로 여야 대표 등을 불러 모았다.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한 자리에 모이는 건 보기 좋은 일이고 바람직한 일이다. 애초부터 이런 자리를 많이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생긴다. 우선, 박 대통령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좀 들어보자. 그 말들을 통해 2014년의 국정 운영을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지 대략적이나마 파악이 가능할 것이다. "저는 지난 10개월간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국정운영은 2인3각, 3인4각 경주와 같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입법부,사법부,행정부,지자체,경제계 등 국정운영의 주체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국민을 위해 맡..

2014년 1월 1일은 2013년 12월 32일일 뿐

-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 새해가 되면 새로운 태양이 뜨는 걸까? 새해의 태양은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까? 태양은 이렇게 말할지 모른다. "쟤네들 갑자기 왜 저렇게 호들갑이야?" 그렇다. 애석하게도 어제 봤던 그 태양이 다시 떠오르는 것일 뿐이다. 시간은 분절적(分節的)이지 않다. 실제로 시간은 끊어지지 않는다. 특정한 점이 찍혀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계속될 뿐이다. 시간은 영속적(永續性)이다. 물론 인간은 시간에 끊임없이 표시를 한다. '단절'시키기 위해 애를 쓴다. 2013년과 2014년을 구분하고, '새출발'을 희망한다. 마치 지금까지 달려온 길에서 갑자기 선을 긋고, 다시 출발을 외치는 것처럼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계획을 세우고, "올해는..." 이라며 기원을 ..

수지 수상소감 논란? 막장 시상식 연출한 MBC가 문제!

연말마다 돌아오는 시상식은 언제나 논란의 대상이다.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지만, 방송사들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화제가 되면 그만이라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막장' 시상식을 '연출'할 수 있겠는가? 상의 권위가 떨어진 지는 이미 오래됐다. 공동 수상은 이제 흔한 일이 되어 버렸다. 이젠 남발을 넘어 퍼주기로 치달았다. '연기상'의 기준은 '연기'가 아니라 '시청률'과 '참석 여부'로 결정된다. 방송사의 연말 파티 정도로 봐주기에는 도가 지나치다. 2013년 '시상식'의 가장 '대박 사건'은 MBC가 만들어냈다. 지난 30일 열린 '2013 MBC 연기대상' 시상식은 최악 중의 최악이었다. 애초부터 스타들의 불참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이 빠지긴 했지만, 이 정도로 '막장'을 보여주리라곤..

TV + 연예 2013.12.31

파업은 끝났지만, 아직 해결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 에서 발췌 - 국회 중재로 '파국열차'는 막았다 파업을 지지했던 사람들의 입장에서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심지어 뒤통수를 맞았다고 화를 내거나 극도의 허탈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지난 28일 민노총의 총파업에 주최 측 추산으로 10만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그 열기를 계속 이어나가고 싶었던 것이 많은 사람들이 바람이었을 것이다. 극적합의는 밤에 이뤄졌다..'철도협상' 전말 철도산업발전소위 여야 위원 확정..내일 첫 회의 하지만 그 열기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철도 파업은 조금은 허무하게(?) 끝이 났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오랜만에 제 역할을 했고, 타협점을 제시하며 중재에 성공했다. 철도노조는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에 동의했고, 22일 동안 계속된 최장기..

『뻐꾸기의 알은 누구의 것인가』, 인생은 유전자에 각인된 것일까?

히가시노 게이고. 물론 번역 과정을 거치긴 하지만, 2013년만 해도 5권의 책이 나왔다. 작년에도 4권, 재작년에도 4~5권은 되는 것 같다. 다음에서 검색을 하면, 그의 책이 무려 72권이나 검색이 된다. 그 중에 기획 상품으로 나온 것과 총 2권 혹은 3권으로 출판된 것의 수를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정말 엄청난 다작(多作)이다. 실제로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면, 일본 소설 코너는 '히가시노 게이고'와 '온다 리쿠'로 채워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물론 야마오카 소하치의 『대망`~36』이 있다면 이야기는 조금 다르겠지만. 이쯤되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이 나오기만을 오매불망(寤寐不忘)하는 팬이 아니고서야 독서의 속도가 출간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가 없다. 물론 팬의 입장에서는 정말 반가울 것이다...

버락킴의 서재 2013.12.30

조삼모사 희망준비금? 제발 군인들 데리고 장난치지 마세요!

-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 대한민국의 최고의 '봉'은 누굴까? 생각해 볼 것도 없다. 당연히 '군인'이다. 군인은 언제든지 동원할 수 있는 질 좋은 값싼 노동력이다. 연령으로만 봐도 20대 초중반의 가장 건장한 시기 아닌가? 또, 대학 진학률이 80%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대다수가 고등 학력의 소유자들이다. 이들은 한 달에 고작 10만 원 안팎의 돈으로 '굴릴' 수 있다는 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실제로 과거 경부고속도로를 만드는 데도 엄청난 수의 군인들이 동원됐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각종 재해가 발생하면, 군인들은 출동해야 한다. 군대는 '삽질'이요, '뺑이 치기'다. "군대 좋아진다" 예비군 훈련비 오르고·병사월급 15%↑ 낯 뜨겁다. 무슨 생각으로 이런 기자 제목을 달았..

『살인자의 기억법』, 쉽게 읽을 것을 '강요'하는 책

쉽게 읽히는 책. 쉽게 잃히도록 쓰인 책. 쉽게 읽을 것을 '강요'하는 책.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은 호흡이 빠르다. 듬성듬성(?) 쓰여져 있다. 문장이 간결하며, 문단도 간결하다. 불필요한 묘사도 없다. 말하자면 직구, 직구, 직구다. 속도감이 빠르다. 순식간에 읽힌다. 이야기 자체의 흡입력도 좋다. 게다가 책도 두께도 얇다. 고작 176 페이지라니! 수 백 페이지에 달하는 소설을 마주할 때와는 긴장감부터가 다르다. '후딱 해치워 버릴까?'라는 '자만(自慢)'이 고개를 들이민다. 그렇게 가뿐 호흡으로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어느 순간 '어라? 이거 뭐지?'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그리고 마지막 책장을 넘길 때는 '아, 당했다!'라는 묘한 쾌감이 자리잡는다. 스릴러 영화에서 더할나위 없는 반전을 ..

버락킴의 서재 2013.12.29

투표독려를 금지한다? 국회안행위가 자초한, 이름이 낳은 오해

- 에서 발췌 - '투표독려행위금지법'에 누리꾼 찬반 논란 두 말 하면 잔소리겠지만, '이름(명칭)'은 정말 중요하다.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에 빚대자면, '이름이 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름'은 곧 '프레임'이다. 국회안전행정위원회가 '투표독려행위'를 금지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법안을 의결했다. 이른바 '투표독려행위금지법'이다. 좀 의아하다. 투표 독려를 금지한다? 투표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데(지난 대선은 예외), 투표 독려를 금지하면 어쩌자는 걸까? 당연히 그러한 의문이 생긴다.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떨어지면 새누리당에 유리한 선거 공식에 비춰볼 때, 야권 지지자 입장에서는 '음모론'을 제기할 법하다. 하지만 개정안을 천천히 살펴보면, 그러한 우려가 '이름' 때문에 생긴 오해라는..

한국 영화의 新황금기, 올해 어떤 영화를 보셨나요?

"올해 한국인 평균 영화관람횟수 세계 1위" 2억 관객 시대 견인한 '한국영화' 한국 영화의 황금기가 다시 도래한 것일까요? 각종 지표들을 보면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집계에 따르면, 올해 영화 누적 관객 수가 2억 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한국 영화 관객 1억 명 달성과 동시에 외화를 포함해 전체 관객 수 2억 명을 넘어선 것이죠. 이는 인도, 미국, 중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 5번 째 기록이라고 합니다. - 에서 발췌 - - 에서 발췌 - 전체 관객 수에서는 세계에서 5번 째이지만, 1인 당 평균 영화 관람 횟수를 따지면 대한민국이 평균 4.12편으로 세계 1위라고 합니다. 2위는 3.88편의 미국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고 하네..

올해 최고의 유행어는 단언컨대 개인적 일탈!

2013년 한 해동안 가장 '히트(hit)'를 쳤던 유행어는 무엇일가? 물론 KBS 에서 수많은 유행어가 쏟아져 나왔고, 그 중에서 '뿜 엔터테인먼트'라는 코너에서 김지민이 선보인 '느낌 아니까'가 눈에 띄지만, 정치를 포함한 사회 전반으로 눈을 돌리면 '개인적 일탈'이 단연 돋보인다. '안녕들 하십니까?'의 깜짝 등장으로 그 독보적 위치가 살짝 흔들리긴 했지만, 일년 내내 이어져 온 GH 정부의 '개인적 일탈' 쇼를 간과할 수는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 에서 발췌 - 윤창중 성추행, 세계 8대 굴욕사건 선정 "국위선양?" 저 유명한 '개인적 일탈'의 문을 처음 연 것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었다. 지난 5월, GH의 방미 일정을 함께 했던 윤 전 대변인은 현지 공관의 인턴 여직원을 호텔 바..

국가와 사회에 기여? 괴상한 탄원서가 효력을 발휘하는 현실

-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 "피고인은 수천 억원을 횡령하는 등 죄질은 나쁘나 국가와 사회에 기여한 공로가 많아 집행유예에 처한다"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혹은 감형. 회삿돈을 수천 억 원씩 횡령(혹은 배임)한 재벌의 회장님들을 위한 판결은 공식처럼 정해져 있었다. 비판이 점차 거세지자 최근에는 집행유예 없이 징역을 때리기도 하지만, 여전히 '국가나 사회에 기여한 공로가 많'기 때문에 감형을 받아 형량은 줄어든다. 이는 재벌의 회장님에게만 적용되는 예는 아니다. 정치인들에게도 마찬가지 '혜택'이 돌아간다. 이유는 매번 똑같다. '국가나 사회에 기여한 공로가 많기' 때문이다. 도대체 이들이 국가나 사회에 기여한 공로가 얼마나 많기에, 지은 죗값을 제대로 받지도 않고 항상 법의 비호(庇護)를 받는..

장미란의 이름이 들어간 탄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 에서 발췌 - 장미란까지, '여대생 청부살해범' 남편 선처 호소.. 탄원서 제출에 인터넷 술렁 장미란 씨 등 역도인들(약 300여 명)이 '여대생 청부살해범' 윤길자 씨의 남편인 영남제분 류원기 회장에 대한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한다. 당연한 일이지만, 그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장미란 선수가 유명한 까닭에 기사 제목에 그 이름이 실렸고, 그에 따라 모든 욕을 혼자 다 짊어지고 있는 듯 하다. 운동할 때보다 살도 많이 빠졌던데, 그 무게를 다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된다. 장미란 씨를 변호하고 싶진 않지만, 우리가 조금 신중해질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장미란 씨가 정말 자신의 이름을 '빌려'줬는지 확인이 되지 않았고, 빌려줬다고 하더라도 세세한 내막을 잘 모를 가능성도 있다...

<변호인>, 당신의 눈물에는 정치색이 담겨 있지 않다

솔직하게 말하겠다. 눈시울이 붉어졌다. 예고편을 통해서 감동적인 영화일 거라는 생각은 충분히 했다. 하지만 '아, 이 장면은 견디기 쉽지 않겠구나'라고 생각했던, 송우석 변호사(송강호)가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라고 외치는 부분이 아니었다. 오히려 눈물은 영화의 가장 마지막 장면에서 잔잔히 흘러 나왔다. 송우석 변호사를 변호하기 위해 변호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142명(참석은 99명)의 변호인 이름이 한 명씩 호명되는 장면 말이다. 아마 감독도 그 장면을 영화의 진짜 '하이라이트'라고 여기고 있지 않을까? 영화 에서 소원이가 담담하게 '왜 태어났을까?'를 말하는 장면에서도, 에서 전도연의 오열 장면에서도 필자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혔다. 따라서 ..

버락킴의 극장 2013.12.20

이봉원의 오지랖, 올바른 훈계와 꼴사나운 추태 사이..

연예인의 발언들을 글의 소재로 삼아야 하는 건 참 피곤한 일이다. 왜냐하면 필자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상당하 호의적이기 때문이다. '연예인'이란 대중에게 이미지를 '파는' 존재들이다. '딴따라'이고, '광대'이다. 그들이 무슨 대단한 '스타'도 아니고, 우러러봐야 하는 위인도 아니지 않은가? 그런 그들에게 조금의 '흠'이 있다거나 '실수'를 한다고 해서 과도한 비판을 가하는 건 지나친 처사라고 생각한다. 변서은 씨가 페이스북에 쓴 글이 화제가 되자, 이에 대해 이봉원 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긴 모양이다. '페이스북엔 페이스북으로 대응한다'는 태도는 바람직한 것 같다. 만약 이봉원 씨가 변서은 씨의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함부로' 전화를 걸었다면 이는 무례를 넘어 행패겠지만, 자신..

변서은의 과유불급, 개념발언과 막말 사이..

일약(一躍) 스타가 되기 위한 방법엔 크게 두 가지가 있는 것 같다. 개념 발언을 하든가, 막말을 하든가. 물론 그 둘을 가르는 기준은 때로 모호하고 자의적일 때가 많다. 변서은의 경우가 그런 것 같다. 그는 '개념 발언'을 한 것일까, '막말'을 한 것일까? 우선, 그가 페이스북에 썼다는 글의 내용부터 파악해보자. (위에 사진으로 싣었지만, 다시 한번 글로 옮겨보자.)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냐? 고딩때만 해도 정치 진짜 관심없었는데 웬만하면 이런 발언 삼갈라 그랬는데. 페북 보니 별 개소리가 많아... 민영화 해도 지하철비 똑같으니까 타라고? 어이없는 소리. '나 대통령인데 너네 집 좀 팔거야. 너네 차 좀 팔거야.' 하는거랑 똑같은거야지금. 다 우리 부모님들 조부모님들 우리네 주머니에서 나간 세금으로 ..

전태풍 이적, 4대4 빅딜! 오심과 헤인즈로 울상이던 농구판에 설렘 투척?

잇단 오심과 헤인즈 사태 등으로 우울하기만 하던 농구판이 오랜만에 '긍정적인' 의미에서 활기를 되찾았다. 그 이유는 바로 KT와 오리온스의 4 대 4 트레이드 때문이다. - 에서 발췌 - 프로농구 오리온스 전태풍, KT로 전격 이적 KT → 오리온스 오리온스 → KT 앤서니 리처드슨(30·200㎝) 전태풍(33·180㎝) 김도수(32·195㎝) 랜스 골번(24·200㎝) 장재석(22·203㎝) ―――맞교환――― 김승원(24·202㎝) 임종일(23·190㎝) 김종범(23·192㎝) 그야말로 빅딜이다. 지난 2001년 LG와 코리아텐데(현 KT)의 4대4 트레이드, 2005년 SK와 KTF의 3대3 트레이드 이후 소식이 끊겼던 대형 트레이드가 다시 이뤄졌다. 무려 8명의 선수가 각각 유니폼을 바꿔 입었지만,..

스포츠 2013.12.18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아날로그 소통와 디지털 소통의 조합

- 에서 발췌 -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의 등장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응답하라' 시리즈 열풍의 일환으로 봐야 할까? 복고의 일시적 유행, 뭐 그런 것일까? 과거의 소통 방식이 대면(對面)이었다면, 지금의 소통 방식은 철저하게 非대면적이다. 인터넷을 통해, SNS를 통해 이뤄지는 소통이 전부다. 한때는 그것이 축복과도 같았다.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지인들의 찾아 소통의 공간을 마련하는 것, 트위터를 통해 기존의 인맥을 뛰어넘는 관계망을 형성하는 것 말이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연령과 지역에 관계없이 공통된 주제를 놓고 연대하는 새로운 형식의 소통이 사회를 바꿀 수 있을 것만 같은 기적처럼 여겨졌다. 자크 랑시에르의 말처럼, '인터넷과 SNS는 정보와 소통의 형식을 재분배하는 어떤 민주적 역할..

헤인즈 솜방망이 징계, 전례에 집착한 KBL의 안일한 태도

팬들 사이에선 '영구 제명'까지 언급됐다. 물론 KBL에 그 정도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거라고 '믿었던' 순진한 농구 팬은 없었을 것이다. 결국 KBL은 헤인즈에게 2경기 출전금지에 벌금 500만원이라는 '솜방망이 징계'를 내렸다. SK와 헤인즈는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팬들은 가슴이 답답해졌다. - 에서 발췌 - 문경은·헤인즈 “김민구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16일, KBL 사옥 5층 대회의실에서 SK의 문경은 감독과 애런 헤인즈는 기자회견을 열고 사괴문을 발표했다. 문경은 감독 지난 KCC전서 헤인즈의 불미스러운 행동에 대해서 KCC와 허재 감독, 김민구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다. 김민구 선수의 빠른 복귀와 정상적인 플레이를 기원하겠다. 앞으로 SK 선수들은 정정당당한 플레이로 보답하겠다..

스포츠 2013.12.16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사유하는 시민의 본격적 등장을 의미

- 에서 발췌 - "안녕들하십니까" 일상의 질문에 청년세대 움직였다 '안녕들하십니까'라는 물음은 애초부터 다의적(多義的)이며, 그 질문을 마주한 이들에게 중의적(重義的)으로 다가온다. '상황이 이 지경인데, 당신은 괜찮나요?'라는 걱정에서부터 '우리가 괜찮은 척하며 지내는 게 정상인가요?'라는 회의적(懷疑的) 물음, '이대로는 안 되는 것 아닌가요?'라는 반성과 모색까지 그 층위는 매우 다양하다. 혹은 누군가에겐 '비아냥'처럼 들릴 수도 있으리라. 고려대 경영학과의 주현우 씨의 '손글씨 대자보'가 만들어낸 사회적 반향은 매우 뜨겁다. 페이스북을 통해 전파되기 시작한 '안녕하들십니까'라는 질문은 수많은 학생과 시민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관심을 넘어 참여까지 이끌어냈다. 그의 대자보 옆으로 손으로 꾹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