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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킴의 박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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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드 생팔의 외침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닿았다 "영혼을 끌어당기는 것 같은 강렬한 체험이었다. 내 안의 무언가가 갑자기 해방되고 에너지로 가득 차는 것 같은 만남이었다." - 요코 마즈다 - 니키 드 생팔(1930. 10. 29. ~ 2002. 5. 21.). 프랑스의 누보레알리슴(Nouveau Realisme) 조각가. 낯선 이름에서 무한한 생동감이 느껴진다. 예술적 영감이 잔뜩 묻어 있는 아우라라고 할까. 한번 들으면 쉽게 잊기 어려운 이름이다. 그건 설렘이면서 기대였다. 지난 주 수요일 '니키 드 생팔 전 - 마즈다 컬렉션'을 보기 위해 예술의 전당의 한가람 미술관을 찾았다. 지하철 역에서 도보로 얼마 되지 않는 거리였지만, 워낙 지독한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터라 가는 길이 곧 고난의 길이었다. 숨이 턱턱 막혔다. 그러나 더위는 짧고 예술은 길..
소마미술관의 '테이트 명작전 : NUDE', '19금(禁)' 전시실의 비밀 지난 화요일 방이동에 위치한 '소마미술관'을 찾았다. '영국 국립미술관 테이트 명작전 - NUDE'를 감상하기 위해서 시간을 냈다. '누드'에 특별히 관심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와 같은 콘셉트로 전시를 꾸렸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어떤 작품들이, 어떤 테마로 묶여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또,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 오귀스트 르누아르, 에드가 드가 등 거장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순 없었다. 소마미술관은 올림픽 공원 내에 있는데, 1998년 올림픽 공원의 개원과 함께 그 역사가 시작됐다. 당시에는 야외 조각공원이 전부였지만, 1998년 미술관으로 등록하고 2004년에 서울 올림픽 미술관(Seoul Olympic Museum of Art)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했다. 그 이름이 올드한..
훼손 도서 전시회? 우리 동네 도서관의 깜찍한 아이디어 과거의 '도서관(圖書館)'이 도서를 대여하고 반납하는 공간(+어르신들이 신문 읽는 곳)이었다면, 최근의 도서관은 그런 소극적인 의미에서 탈피해 지역사회 속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국의 여러 지자체들은 이미 도서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 주민들의 문화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에서 '도서관 + 문화'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각종 프로그램들을 확인할 수 있다. 필자가 살고 있는 곳 주변에도 제법 큰 규모의 도서관(신방 도서관)이 지난 2013년 1월 21일 개관을 했는데, 그 안에 북카페를 비롯해서 문화강좌실과 다목적홀 등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간들이 제법 알차게 자리잡고 있다. 역사가 짧은 탓에 도서의 수는 약 5만 4천 권으로 시의 다른 도서관..
'풍경으로 보는 인상주의', 화폭에 담긴 일상의 놀라움 - 에두아르 마네, 아스파라거스 한 다발, 1880년, 캔버스에 유화, 46x55cm - 인상주의 화가들의 풍경화로 가득 채워진 전시회에서 과연 이 그림은 사람들의 이목을 얼마나 끌 수 있을까? 솔직히 말하자면, 도대체 이 그림이 왜 '풍경으로 보는 인상주의'라는 타이틀의 전시회에 걸려 있는지 의아했다. 게다가 이건 정물화(靜物畵)잖아? 물론 일반(사전)적인 의미에서 풍경화란 '자연의 경치를 그린 그림'이지만, 아스파라거스를 하나의 '풍경'이 되게 했다는 의미에서 받아들인다면 어떨까? 한편,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은 이 그림을 두고 "영혼을 치유하는 그림"이라 극찬하기도 했다. 아스파라거스는 19세기 프랑스 사람들이 자주 먹던 익숙한 식재료였다. 우리로 치자면 '배추' 정도 일까? ..
대영박물관전 - 영원한인간, 박물관에 대해 생각하다 박물관(博物館) : 고고학적 자료, 역사적 유물, 예술품, 그 밖의 학술 자료를 수집ㆍ보존ㆍ진열하고 일반에게 전시하여 학술 연구와 사회 교육에 기여할 목적으로 만든 시설 '박물관'의 존재 목적은 무엇인가. 보존(保存)일까? 질문은 질문을 부른다. 그 보존은 과연 무엇으로부터의 보존일까? 그리고 보존만 된다면, 그 과정은 용납되는 것일까?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 다녀왔다. '대영박물관전 - 영원한인간'을 보기 위해서였다. '3년간의 기획! 한국 최초 전시! 전 시대와 전 대륙을 아우르는 방대한 인류사 전시!' 이 매혹적인 홍보 문구를 보라. 누구라도 발걸음을 옮기지 않을 수 없을 만큼 구미(口味)가 당긴다. 하지만 다시 질문이 시작됐다. 어째서 '전 시대와 전 대륙을 아우리는 방대한 인류사'가 대영..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 라울 뒤피와 김환기를 발견하다 지난 2월 12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을 다녀왔다. 지난해(2014년) 9월 2일 을 보러 들른 지 약 5개월 만이다. (<20세기, 위대한 화가들 展>, 키스 반 동겐을 발견하다) 당시에는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선택의 패러독스에 걸릴 만큼 마음에 드는 전시가 많았다. (지금이야 끝났지만) 전시 기간을 생각한다면 를 고르는 것이 맞았겠지만, 선택권은 함께 간 (미술관이 처음인) 친구에게 주기로 했다. 물론 '동전 던지기'라는 어이없는(?) 방법으로 결정됐지만. 어느 것을 고를까요? 알아맞춰 봅시다! 은 또 다른 지인과 함께 가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고, 은 '그림'이 아닌 관계로 제외했다. 좁은 의미의 미술관을 경험하는 것이 (그 친구의) 목적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동전 던지기..
<20세기, 위대한 화가들 展>, 키스 반 동겐을 발견하다 오랜만에 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현재 한가람 미술관에는 과 , 등이 전시되고 있는데요. 세 가지 전시 모두 썩 마음이 동하진 않았지만, 그 중에서 저의 선택은 이었습니다. 우선, 사진보다는 그림을 더 좋아하기에 은 제외했고, 은 10월 12일까지인 반면 은 9월 17일에 끝이 난다는 점을 고려해서 을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20세기 위대한 화가들 展 르누아르에서 데미안 허스트까지 은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상주의로부터 시작해서 팝아트를 거쳐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뱅크시까지를 다루는 말 그대로 20세기 예술의 전반적인 흐름을 짚어보는 기획입니다. PART 1. 파리를 중심으로 모이다. 인상주의, 야수주의, 입체주의, 파리의 화가들- 빛의 화가 모네와 행복을 그린 르누아르- 색채와 형태를 해방시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