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 26

남극에 간 최초의 한국 소설가는 한 달 동안 무엇을 얻었을까?(김금희, '나의 폴라 일지')

"다른 존재에 이입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이 능력이라면 그것이 자연을 향할 때 인간은 가장 아름다워지고 대범해지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p. 99)누구에게나 마음 속에 품은 장소가 있기 마련이다. 버킷리스트에 넣어두고 죽기 전에 꼭 가보겠노라 오매불망 염원하거나, 그 정도로 결의에 차지 않더라도 오랜 시간 꿈꿔 오던 공간 말이다. 『나의 폴라 일지』를 쓴 소설가 김금희에게 그 곳은 세상의 끝 '남극'이었다. 남극이라니! 살벌한 추위 속에 영구동토층이 형성된, 유빙이 해안으로 밀려오는, 얼음 땅 위에 펭귄들이 가득한 남극이라니! 저자는 작가가 되기 전부터 남극에 가는 순간을 꿈꿔왔다고 한다. 그에게 남극은 어떤 곳일까. "인간과 그것이 만들어낸 문명이 없는 자연" 그러니까 세상의 인위적 경계로부터 자유로..

버락킴의 서재 2025.02.24

아빠를 '납치범'이라 부르는 금쪽이, 오은영이 탄식한 이유는?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예비 초3 딸을 키우고 있는 부부가 출연했다. 그들은 금쪽이가 바지를 비롯한 모든 옷이 불편하다며 착용을 거부한다고 난색을 표했다. 심지어 속옷까지 입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학교 생활은 물론 일상생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매일 벌어지는 모녀의 옷 입기 전쟁은 처참할 정도였다. 금쪽이는 왜 옷을 거부하는 걸까.엄마는 금쪽이의 심각성을 상기시키는 담임 선생님과의 전화 통화 후 속옷을 사러 나섰다. 추운 날씨에도 민소매를 입고 등교하고, 씻는 것도 일주일에 한번 가까스로 하는 금쪽이를 그대로 둘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4~5개월 전부터 극도로 심해진 금쪽이는 이젠 유급 위기까지 처했다. 하지만 새로 산 속옷(사각팬티, 무봉제 팬티)조차 입으려 하지 않았..

카드가 안 된다고? 나고야 '메이테쓰 특급 열차', 현금 없다고 당황하지 마세요!

일본 정부에서 지난해까지도 플로피디스크를 사용했던 걸 알고 계시나요? 이렇듯 어떤 면에서 일본은 굉장히 구식이고 고지식하죠.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 현금 결제만 고집하는 걸 봐도 그렇습니다. 앞서 소개했던 '부쵸 커피'나 'Toragen(虎玄)', 'Fille de Vin Cennes', 'Tsubame Bread & Milk'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곳이 제법 많다보니 일본으로 여행을 갈 때는 엔화 환전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넉넉하게 챙겼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현금 부족 사태가 생기기도 하죠. 물론 '트래블 월렛' 카드로 현금을 찾는 방법도 있지만, 아무래도 미리 환전을 해두는 게 덜 번거롭겠죠. 어쨌든 저도 위기를 맞닥뜨리고 말았습니다. 나름 충분히 환전을 하고,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웠다고 생각..

사이폰 커피를 아시나요? 한 폭의 그림 같은 나고야 카페③ '彩盆の間'의 특별한 경험

'스페셜(special)'은 '보통의 것과는 특별히 다른 것'이라는 뜻이죠. 요즘에는 소비를 할 때도 '특별한 무엇이 있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경향성은 요즘 트렌드인 '경험 소비'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단순히 물질적 소비를 넘어 다양한 경험까지 추구하는 거죠.彩盆の間 Syphon Coffee & Tea Space주소 : Nagoya, Nakamura Ward, Meieki, 5 Chome−5−23 18ビル 2F영업 시간 : 10:00 - 18:00(금 13:00 - 18:00)휴무 : 화, 수나고야에서 카페를 검색하다가 '彩盆の間 Syphon Coffee & Tea Space'를 발견하고 굉장히 특별한 카페를 발견했다는 생각에 기대감에 부풀었죠. '이 곳은 꼭 가야지'라며 결의까지 품게 ..

음모론이 키운 '2030 태극기 부대', 그럼에도 중도는 견고하다(PD수첩)

"애들아, 우리 멸공을 생활화하자고. '자유 대한민국'에서 '자유를 빼버리자'고 외치는 빨갱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친구가 있자면 뺨을 한 대 후려치거라." (배인규, 유튜브 '신남성연대')지난 1월 19일로 시계를 돌려보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영장이 발부되던 당시,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 모여 '탄핵 반대 집회' 중이던 시위대 일부가 법원 내에 난입했다. 그들은 쇠파이프를 휘둘렀고, 영장전담판사의 이름을 부르며 '처단'에 나섰다. 법치주의를 유린하고, 사법 시스템을 전면 부정하는 폭동이었다. 더 놀라웠던 건, 난입한 시위대 중 다수가 2030 남성이었다는 사실이었다. 그 전날, 서부지법 일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4만 4,000여 명의 윤석열 지지자가 모여 들었다. 서울 생활 인구 데이터에 따르..

TV + 연예 2025.02.19

식빵에 진심을 담았다! 나고야 카페② 'Tsubame Bread & Milk'

나고야에서 추천하고 싶은 카페, 그 두 번째는 'Tsubame Bread & Milk(츠바메 브레드 & 밀크)'입니다. 위치는 나고야역에서 (조금 과장하자면)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어서 여행의 마지막 날 나고야와 이별 전에 들르면 좋을 듯합니다. 물론 웨이팅이 많으니 조금 여유 있게 방문하면 좋겠죠?Tsubame Bread & Milk주소 : Nakamura Ward, Meieki, 4 Chome-26-25영업 시간 : 08:00 - 20:00'Tsubame Bread & Milk'은 요즘 나고야의 킷사텐 중 가장 핫플이 어디냐고 물으면 많이 언급되는 곳입니다. 매장 입구에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 시스템인데, 겨울에는 웨이팅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한국에서라면 모르겠지만, 일본까지 여행을 갔는데 웨..

담배 연기도 참게 만든 압도적인 분위기, 나고야 카페① 'Fille de Vin Cennes'

여행은 한정된 시간을 활용하는 일입니다. 정해진 횟수의 식사, 카페 방문 등 내게 주어질 기회를 알차게 채우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죠. 나고야의 수없이 많은 카페 중에서 3곳을 골라서 방문했습니다. 차례대로 소개할 예정입니다. 첫 번째 카페는 'Fille de Vin Cennes'입니다. Fille de Vin Cennes주소 : 460-0008 Aichi, Nagoya, Naka Ward, Sakae, 3 Chome−23−14 シティライフ栄영업 시간 : 14:00 - 22:30나고야 여행 첫째 날 '아츠타 호라이켄 마츠자카야점'에서 '히츠마부시'를 먹고, 인근에 있는 카페 'Fille de Vin Cennes'로 향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남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라 사진부터 찍고 말았죠. ..

나고야 핫플 '부쵸 커피'에서 모닝 세트로 아침을 시작하세요!

일본에 여행을 가면 호텔 조식을 먹는 대신 '깃사텐(きっさてん)'에서 이른바 '모닝 세트'를 먹어봐야 한다고 하잖아요? 깃사텐은 '다방'의 일본식 표기인데, 커피만 주문하면 토스트나 삶은 달걀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문화를 통칭하기도 합니다. 나고야가 이 문화의 시초라고 하는데, 요즘에는 커피와 토스트를 판매하는 카페가 주를 이룹니다. 가성비 있거나 특색 있는 곳이 많아요. 다만, 커피값만 받던 시절은 지나갔고, 이젠 커피값에 토스트값이 포함되어 있다고 봐야겠죠.'부쵸 커피(BUCYO CAFE)'는 나고야에서 '모닝 세트'로 유명한 카페입니다. 단팥을 토핑으로 올린 나고야식 오구라 토스트로 명성을 얻었죠. 07:15에 문을 여는데, 이른 아침에도 오픈런이 있을 정도예요. 구글 평점 4.3점(리뷰 1,437..

세자매 울음과 생떼에 육아 번아웃, 중국 엄마도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예비 초1(금쪽이), 20개월 쌍둥이까지 딸 셋을 육아 중인 부모가 출연했다. 중국 국적의 엄마는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했고, 오은영 박사의 명성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역시 육아는 만국 공통의 고민인 듯했다. 금쪽이는 쌍둥이 언니의 든든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막무가내로 떼를 썼다.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오는 고집에 엄마는 고개를 저었다.마트에서 엄마가 원하는 물건을 사지 못하게 하자 금쪽이는 생떼를 부리기 시작했다. 타이르는 직원의 말에도 뜻을 꺾지 않았다. 상황은 점점 악화됐고, 동생들도 덩달아 울음을 터뜨렸다. 세 자매의 통곡에 넋이 나간 엄마는 결국 항복 선언을 하고 말았고, 신애라와 장영란은 "안 돼요"를 연발했다. 생떼를 부리면 원하는 것을 ..

전망대 갈 필요 없는 '나고야 프린스호텔 스카이타워', 감동의 뷰가 펼쳐졌다

'전망대'는 여행의 꽃이라고 할 만큼 빼놓을 수 없는 코스 중 하나입니다. 파리에 가면 낭만 가득한 '에펠탑'을 가지 않을 수 없고, 도쿄에 가면 붉은빛이 감도는 도쿄타워에 오르기 마련이죠. 뉴욕이라면 에지 있는 'Edge'나 요즘 핫한 'Summit' 혹은 클래식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도 좋을 겁니다. 전망대를 가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도시를 내려다보기 위해서죠. 일상에서는 누릴 수 없는 조망권을 확보한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호텔에서 최고의 전망을 볼 수 있다면 굳이 전망대에 가지 않아도 될 겁니다. 물론 전망대에 가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즐거움이지만, 랜드마크가 아니라면 달리 생각해 볼 수 있겠죠.나고야에도 여러 전망대가 있지만, 굳이 일정에 포함시키지 않은 까닭은 비장의 카드가 있었기 때문입..

넓고, 깔끔하고, 친절한 최고의 갓성비 호텔 '니코 스타일 나고야'

여행지가 정해지면 그 다음 가장 신경쓰이는 일은 숙소 선정입니다. 숙소는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 그 여행의 컨디션을 결정하는 베이스캠프이니까요. 거기까지 마무리되어야 한시름 놓게 되죠. 나고야로 떠나기 전에도 엄청난 검색을 통해 베이스캠프 탐색에 나섰죠. '니코 스타일 나고야(Nikko Style Nagoya)'아마도 낯선 이름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나고야에서 유명한 호텔이라고 하면 (비싼 만큼) 퀼리티가 좋은 '힐튼 나고야', 가성비가 좋은 '나고야 도큐' 등이 있죠. '니코 스타일 나고야'는 이들처럼 유명하지는 않지만, 내실 있는 호텔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니코 스타일 나고야'는 나고야 도심에 위치해 있고, 메이테쓰나고야 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입니다. 꽈배기 형상의 건물('모드학원 스..

매운맛이 그리운 일본 여행, 나고야 'Toragen'의 탄탄멘과 마파두부로 해결하자!

"매운 맛이 필요해. 제대로 매콤한 맛 말이야."일본 나고야에 머문 지 고작 며칠이 지났을 뿐인데 '신호'가 오고야 말았습니다. 모국을 떠난 여행자들이 대부분 겪는 병이라고 할까요. 맛있는 음식을 신나게 먹을수록 '맛의 공백'만 또렷해질 뿐이었죠. 그렇다고 한식으로 도망칠 수는 없는 노릇! 일본 여행이 처음도 아니고, 이럴 때를 대비해서 미리 찾아둔 맛집으로 향했습니다. 저의 픽은 마파두부와 탄탄멘으로 유명한 'Toragen(虎玄)'입니다. 구글 평점 4.6점(리뷰 수 819개)으로 신뢰할 수 있는 식당이죠. 나고야 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힐튼 나고야나 닛코 스타일 나고야 등 호텔 들에서도 가깝습니다. 일본식 모닝 세트를 즐길 수 있는 '부쵸 커피'도 인근에 있답니다.평일에도 웨이팅이..

버락킴의 맛집 2025.02.13

13년 전과 달라진 윤종신, '내리막길' 듣다가 눈물 흘린 이유

윤종신의 '내리막길'을 듣다가 가슴이 먹먹해졌다. 가사가 마음에 꽂혔다. 나도 모르게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민망함에 최대한 참아보려 애썼지만, 착실히 쌓아올린 감정을 절규하듯 터뜨리는 후반부에서 끝내 무너졌다.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감정이 소용돌이쳤다. 그만큼 몰입했다. 노래를 듣다가 눈물을 흘리는 경험은 정말 오랜만의 일이었다. 지난달 31일, 가수 윤종신이 월간 음악 프로젝트 '월간 윤종신' 1월호를 발표했다. 삶의 중반부를 지나 이제는 후반부로 향하는 이의 마음가짐을 담고 있는 '내리막길'은 윤종신이 작사, 작곡을 모두 맡았다. 제목에서 눈치를 챘을까. '내리막길'은 2012년 발표한 '월간 윤종신' 6월호 '오르막길'의 후속작이다. 13년이 지난 시점에 그는 왜 이 노래를 들고 나..

TV + 연예 2025.02.12

의심은 넣어둬! 맛집의 네 박자 모두 갖춘 천안 신방동 '왕돌삼겹살'

'삼겹살은 다 거기서 거기 아니야?'대체로 그렇죠. 삼겹살은 (일부 지나치게 저렴한 고기를 쓰는 곳을 제외하면) 웬만하면 맛있기 마련입니다. 고기는 좀처럼 실망시키지 않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식당 입장에서는 손님을 사로잡을 '특별함'이 필요하고, 그 차별화의 맥락을 정확히 짚어낸 식당을 만나면 손님 입장에서는 행복합니다.왕돌삼겹살주소 : 충남 천안시 동남구 수곡로 67영업 시간 : 17:00 - 03:00(일요일 21:00까지)휴무일 : 1, 3, 5 주 일요일 휴무주차 : 식당 앞 + 건물 지하 가능천안 신방동 먹자골목에 위치한 '왕돌삼겹살' 외관상 평범합니다. 규모로 손님을 압도하지도 않고, 간판이 세련되지도 않죠. 실제로 내부로 들어가보면 테이블이 많지도 않고, 오밀조밀한 분위기입니다. 이쯤에서 ..

버락킴의 맛집 2025.02.11

"폭설로 나고야행 버스는 운휴" 변수와 우연이 여행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지난 7일,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제주도를 강타했다. 순간최대풍속 초속 31m의 눈보라가 몰아치니 비행기가 제대로 뜰 리가 없었다. 제주국제공항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해서 2만 명이 넘는 이용객의 발이 묶였다는 소식을 듣고, (그 당혹감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올해 초 일본 시라카와고(白川郷)에서 난감했던 일이 떠올랐다. '눈의 마을'이라고 불릴 만큼 강설량이 많은 곳이라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아침에 창문을 열고 깜짝 놀랐다. 1층 창문의 절반 가까이 눈이 쌓일 정도로 눈이 쌓여 있었다. 료칸의 직원도 예외적인 날이라며 손사래를 칠 정도였다. 놀라움도 잠시, 이제 여행의 베이스캠프인 나고야(名古屋)로 돌아가야 했다.  아침 일찍 버스터미널로 가는 셔틀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길은 설국 그 자체였다. 하..

마녀들의 소굴? 궁금증 해소시켜주는 '맘카페라는 세계'

"엄마들이 모인 공간은 정녕 '마녀들의 소굴'인가."'맘카페'가 궁금했다. 현실 속에서 맘카페를 향한 혐오의 말들이 난무하다보니 혼란스러울 때가 많았다. '갑질', '마녀사냥', '조리돌림', '집단 이기주의'와 같은 무서운 말들이 맘카페에 집요하게 따라붙고, '정치화된', '장삿속에 눈먼' 같은 수식어가 맘카페의 정체성을 혼탁하게 만들었다. 도대체 맘카페에는 어떤 사람들이 모여 있을까. 그들은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솔직히 고백하자면, 언론을 통해 살포되거나 주변에서 쉽게 발화되는 맘카페에 대한 부정적 언어("또, 맘카페야?", "하여간 맘충들이 문제야.")들에 장기간 노출되다보니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동조한 적도 있다. 그럴 때마다 정신을 빠짝 차려야 했다. 최재천 교수는 '알면 사랑한다'고 설파한..

버락킴의 서재 2025.02.09

7년 연속 미쉐린 선정된 '마포옥', 돈값하는 한우설렁탕에 감동했다

추워도 너무 추운 요즘, 서울 체감온도는 영하 18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잠시만 밖에 있어서 손발이 어는 듯한 고통이 느껴지더라고요. 이런 시기에는 얌전시 집에 숨어 있는 게 제일 좋지만, 우리는 또 삶을 살아가야 하죠. 밥도 사먹어야 하고요.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92. 7년 연속 미쉐린 선정된 '마포옥', 돈값하는 한우설렁탕에 감동했다어젯밤 지인과 식사를 해야 하는 일이 있어서, 아내가 극찬했던 '마포옥'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마포옥은 1949년부터 같은 장소에서 3대째 영업하고 있는 한우양지설렁탕집인데요.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8년 이후 7년 연속 선정됐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은 식당입니다. 마포옥주소 : 서울 마포구 토정로 312 1층영업 시간 : 07:00 - 21:00(토, 일 17:00..

버락킴의 맛집 2025.02.08

대세가 된 유튜브 신입생 강주은·추성훈의 매력에 취한다

마치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기 위해 초원을 가로지르는 동물들의 대이동을 보는 듯하다. 유튜브로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스타들의 행보에 더욱 가속도가 붙고 있다. 초창기부터 유튜브에 터를 잡았던 김나영, 강민경, 홍진경 등을 비롯해 그 뒤를 따랐던 유재석, 신동엽, 박명수, 정재형 등은 이미 엄청난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최화정, 이영자, 고현정 등도 유튜브에 뿌리를 내렸다. 연예인들의 '유튜버 삼매경'을 바라보는 시각은 여러 갈래로 나뉜다. 본업 외에 '부업'이라는 인식도 있고, 새로운 '홍보 수단'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화자(話者)이고, 이야기꾼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매번 섭외를 당하는 객체로서 주어진 역할과 대사로만 대중과 소통할 수밖에 없었던 갈..

TV + 연예 2025.02.08

나고야를 사랑하게 만든 '히츠마부시', 장어덮밥은 '아츠타 호라이켄 마츠자카야점'에서!

일본 여행을 가는 이유에 대해 묻는다면, 아무래도 대답의 1순위는 '음식'일 것이다. 이른바 '식도락',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간다는 사람들이 주로 일본으로 떠난다. 물론 일본 현지에서 파는 라멘이나 우동, 카레보다 한국의 맛집이 더 훌륭한 경우도 있지만, 그럼에도 일본에 가아먄 맛볼 수 있는 음식이 있기 마련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나고야의 명물 '히츠마부시(ひつまぶし)'이다. 발음상 '히쓰마부시'라고도 하는데, '(뚜껑 달린) 나무 밥통'을 의미하는 '히츠(쓰)'와 '섞다, 묻히다'라는 뜻의 '마부시'가 합쳐진 말이라는 설과 역시 '나무 밥통'과 장어덮밥의 고유명사 '마부스'의 합성어라는 설이 있다. '히츠마부시'라는 요리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가바야키(장어구이)를 이용한 장어덮밥 요리이다. 일..

버락킴의 맛집 2025.02.07

긴장감 없는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 세계관 확장은 실패?

세계관 대통합은 성공일까, 실패일까.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가 '환승연애4' 공개를 앞두고 흥미로운 시도를 했다. 각 시즌 별 (일부) 출연자들을 모아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을 제작한 것이다. ' 기수를 초월한 만남을 주선하는 SBS Plus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와 같은 맥락이다. 2021년 시작된 '환승연애'의 스핀오프로 본격적인 유니버스 확장의 서막을 알린 것이다.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의 제작 소식이 알려진 후 '환친자'들은 출연자의 정체를 추측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의견이 난무했지만, '현재 커플이 아니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에 부합하는 출연자는 애당초 그리 많지 않았다. 1월 22일 공개된 1화에서 '환승연애' 곽민재, 이혜선, 정혜임 '환승연애2' 박나언,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