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를 얻는 건 중요한 게 아니야. 네가 하려는 일이 호랑이 보전에 도움이 되는 일인지 아닌지만 생각해. 로고가 들어가는지 아닌지, 이름이 알려지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그다음 문제야."제인 구달 같은 생명과학자를 꿈꾸던 한 대학생은 우연히 찾은 동물원에서 고고하고 우아한 자태의 표범에게 한눈에 반했다. 인생의 경로가 완전히 바뀌는 순간이다. 아무르 표범이 멸종위기종이란 걸 알게 된 그는 '보전생물학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이후 10년간 인도네시아, 라오스, 중국, 벨리즈 등 세계 각국의 누볐고, 야생동물과 인간 사이의 갈등을 목격하고 조율하는 일에 매진했다. 표범을 향한 사랑은 호랑이에게로 넓혀졌고, 생존을 위협받는 수많은 멸종위기종에 대한 애틋함으로 이어졌다. 2016년부터는 국립생태원에서 연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