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 13

손석희-유시민-홍준표 뭉치자 '유재석 대상'도 앞질렀다

29일 방영된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국민 MC' 유재석이 통산 20번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런닝맨', '틈만나면'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유재석은 20년 만에 20번째 트로피를 손에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요즘이야말로 웃음이 꼭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웃음을 위해 많은 동료들과 함께 더욱더 노력하겠"다는 수상소감을 발표했다. 같은 시각 MBC에서는 '손석희의 질문들'이 방영되며 사뭇 다른 분위기가 펼쳐졌다. 비상계엄 실패 이후 급변하는 정치 상황을 주제로 홍준표 대구 시장과 유시민 작가가 맞붙었다. 두 사람의 맞토론은 2023년 '100분 토론' 1000회 특집 이후 약 2년 만이었다. '손석희의 질문들'은 시의성을 살리고 편집에 대한 뒷말을 없애기 위해 ..

TV + 연예 2025.01.30

눈앞에 펼쳐진 설경, 시라카와고 료칸 '온야도 유이노쇼'에서 즐긴 특별한 식사

시라카와고(白川郷) 갓쇼즈쿠리 마을의 어딘가에 서서 멍하니 눈을 바라봤다. '내린다'가 아니라 '쏟아진다'라는 말이 필요했다. 만약 차를 운전하고 있을 때 그토록 많은 눈이 내렸다면 전전긍긍했을 테지만, 이 곳은 시라카와고였다. 장화를 구입하고 완전무장을 마친 상태에서 맞이하는 눈은 너무도 낭만적이었다. 이대로 계속 바라봐도 좋을 듯했다. 눈사람이 되어도 좋다고 생각했다. 마을을 구석구석 신나게 누빈 후, 시라타와고 버스 터미널로 복귀했다. 뭐랄까, 현실로 돌아온 느낌이라고 할까. 넓지 않은 대합실에는 사람들이 가득했고, 그들 중 절반은 '눈에 질렸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떤 심정일지 짐작이 됐다. 이대로 젖은 몸을 버스에 태우고 몇 시간씩 이동한다고 생각하면 끔찍했다. 다행히 우리는 미리 예약해둔..

2025년 우리를 기대하게 만드는 이름 '에드워드 리'

"한국 음식은 나의 정체성이다."2024년 가장 화제를 모았던 예능을 꼽으라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 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일 것이다. 100명의 요리사가 오직 맛 하나로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인다는 콘셉트가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셰프들이 모두 유명세를 탔고, 각종 방송과 광고 등에 출연해 상한가를 올렸다. 또, 그들이 운영하는 식당 리스트가 공유되는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방송의 수혜를 입은 셰프들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인물은 에드워드 리(Edward Lee, 한국 이름 : 이균)가 아닐까. '2010 아이언 셰프' 우승자이자 미국 백악관 한국 대통령 국빈만찬 초청 셰프로 소개된 그는 애당초 다른 레벨로 평가받았다. 경연이 진행되는 내내 '한국 음식은 나의 정체성'을..

TV + 연예 2025.01.27

길고 긴 설 연휴, 도파민 채워줄 영화·드라마·예능 있습니다

연휴가 길다. 길어도 정말 길다. 최장 9일에 달하는 설 연휴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사람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행복한 시간일 테지만, 그럴 수 없는 사람에게는 상대적 박탈감도 느껴질 수 있다. 또, 각종 명절 스트레스를 맞닥뜨렸다면 더욱 영화나 드라마, 예능 없이 보내기는 힘들 듯하다. 여러가지 이유로 도파민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강렬한 콘텐트를 소개한다.영화관에 갈 예정이라면 '서브스턴스'설 연휴를 맞아 흥행 채비를 마친 '검은 수녀들'를 관람해도 좋겠지만, 역주행 질주 중인 '서브스턴스'(감독 코랄리 파르자)를 추천한다. '바디 호러'라는 독특한 장르로 분류되는 터라 흥행에 불리한데도 작품성을 인정받아 국내 관객 28만 명을 돌파했다. 또,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직품상 후보에 올랐다. 데미 무어는 데..

TV + 연예 2025.01.27

겨울에 일본 여행을 간다면 '시라카와고'에 가야하는 이유

"내일은 시라카와고(白川郷)로 갑니다."일본 나고야에서 이틀째 되던 날, 재일교포 3세 사장님이 운영하는 이자카야에서 야키토리(닭꼬치)를 먹었다. 원래 가려고 계획했던 식당은 덴뿌라(튀김)집이었는데, 마침 그곳이 문을 닫은 듯했다. "구글맵에는 분명 '영업중'으로 나와있는데.." 건물 앞 노상에서 당황하고 있는 우리를 본 걸까. 인근 식당에서 한 여성 분이 나오더니 서투른 한국말로 말을 건넸다. 그는 튀김집이 새해 연휴 기간이라 문을 닫았다며 자신이 다른 튀김집을 찾아봐주겠다고 제안했다. 계속 "덴뿌라"를 반복하는 내가 안쓰러웠던 모양이다. 게다가 날씨가 추우니 일단 안쪽으로 들어오라며 친절을 베풀었다. 알고보니 그 여성은 손님들과 편하게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의 이자카야를 운영하는 사장님이었다. 플랜B가..

2025년 새로운 '구독'을 시작하다

새해가 되면서 기존에 구독했던 신문, 잡지 등을 정리하고 새로운 목록을 꾸리고 있다. 마치 새로운 반찬들로 상을 차리듯이. 우선, '입이 트이는 영어'와 '일본어 저널'로 언어 능력 상승을 도모한다. '일본어 저널'은 작년에 2달 정도 구입해서 본 적이 있는데, 상당히 도움이 됐던 터라 올해 정기 구독을 해볼 참이다. '입이 트이는 영어'는 이번에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마음에 들어 1년 구독을 신청했다.시사 쪽으로는 '한국일보'를 1년치 구독 신청했다. 지난해에는 탄핵 정국에 상당히 전향적이었던 보수 언론과 경제 신문을 (강제로) 구독하며 흥미로워 하는 중이었는데, 새해에는 중도의 시선 쪽으로 옮겨볼 생각이다. 일간지는 흐름을 쫓아가기는 좋지만 깊이가 아쉬운데, 그 부족함은 주간지로 풀 생각인데, 조금은 ..

카테고리 없음 2025.01.22

'김민희'를 보도하는 언론의 폭력성, 이 기사들이 나쁜 이유

탄핵 정국 속에서 눈치가 보였던 걸까. 새해 열애설 단독 보도를 쉬었던 '디스패치'의 기사가 또 한번 불을 질렀다. 홍상수 감독과 8년째 공개 열애를 이어오고 있는 배우 김민희의 임신 사실을 공개한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현재 김민희는 임신 6개월차라고 한다. 그와 함께 '디스패치'는 맛집 데이트를 즐기는 두 사람의 일상, 산부인과 검진도 함께 다녀왔다는 사실도 알렸다. 세간에 알려져 있다시피 홍상수는 유부남이다. 따라서 홍상수와 김민희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얼마나 날이 서있고 차가운지 굳이 부연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지난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만남을 시작한 두 사람은 2017년 불륜을 인정했다. 그리고 9년째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그들이 사실상 은둔에 가..

TV + 연예 2025.01.19

넷플릭스 '지옥' 떠올리게 한 법원 습격, 진짜 화살촉은 누구인가?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내란죄 우두머리(수괴) 혐의'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됐다. 현직 대통령 구속은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영장당직 부장판사는 19일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경호처의 뒤에 숨지 않고 처음부터 당당하게 수사를 받았다면 이런 상황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다. 자업자득인 셈이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새벽 3시 무렵, 이 소식을 전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했다. 이들은 법원 청사 1층 창문과 문을 깨트리고, 민원인 상담 창구 안에 들어가 발로 밟고 집기를 집어던졌다. 법치주의 최후의 보루인 법원이 무법지대로 변했다. 그들은 결의에 차서 "다 같이 윤석열 대통령!"..

TV + 연예 2025.01.19

나훈아가 불붙인 '어른 논쟁', 이승환과 김의성이 맞받았다

연예계에 때아닌 혹은 시의적절한 '어른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발단은 '가황' 나훈아다. 그는 지난 10일 가수 인생을 마무리하는 콘서트에서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고 말한 후 왼쪽 손을 치켜들며 "왼쪽, 니는 잘했나."라고 소리쳤다. 이후 형제끼리는 어떤 이유로든 싸우면 안 된다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언급하며 양비론을 펼쳤다. 물론 중립적인 사고는 중요하다. 양쪽의 문제를 응시하고 비판하는 태도는 균형잡힌 고민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양비론은 본질을 외면한 무지의 소산이고, 비겁함의 결과이다. 나훈아의 발언은 곧바로 정치권의 반발을 가져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원이 의원은 "입 닫고 그냥 가라."고 맞받았고, 김영록 전남지사는 "좌우 문제가 아니다."며 비판했다..

TV + 연예 2025.01.16

극단적 고립 상태의 금쪽이를 변화시킨 오은영의 진심

무엇이 한 인간을 극단적인 고립으로 몰고 가는 걸까. 10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모범생이었던 중1 금쪽이가 하루아침에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방 안에 숨어버린 사연 그 두 번째 이야기가 방송됐다. 집 밖을 아예 나가지 않는 금쪽이는 부모의 닦달에 폭력적인 모습까지 보이고 있었다. 그 정도가 점점 심해져서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른 듯했다.외출이 어려운 금쪽이를 위해 집에서 '역지사지 심리극'을 진행했다. 거울 기법을 적용해 가족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을까. 모자는 두 손을 맞잡고 앉았고, 엄마는 그동안 금쪽이의 힘든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던 자신의 잘못을 사과했다. 아빠도 마찬가지로 금쪽이에게 미안함 마음을 표현했다. 과연 금쪽이는 부모의 마..

아빠 멱살 잡고, 엄마 머리채까지.. 오은영은 응급상황을 외쳤다

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중1 외동아들을 키우고 있는 부부가 출연했다. 현재 금쪽이는 출석 일수 미달로 유급 대상이었고, 밤낮이 바뀐 생활로 각종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었다. 실제로 제작진이 방문했을 때에도 금쪽이는 방문을 걸어 잠그고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결국 '금쪽같은 내새끼' 최초로 금쪽이를 만나지 못한 채 방송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졌다.본격적인 관찰을 위해 다시 금쪽이네를 찾았을 때에도 금쪽이의 방은 굳게 닫혀 있었다. 엄마는 "근데, 깨우면 무서워서.."라며 주저했다. 무서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금쪽이에게 갈비뼈를 차인 적도 있다며 공포심을 드러냈다. 은둔 생활에 폭력성까지 보이는 터라 난항이 예고됐다. 엄마는 조심스럽게 방에 들어갔지만, 이불을 뒤집어 쓰고 ..

'오징어 게임2' 딱지남 공유가 빵과 복권을 들고 나타난 이유

전세계적으로 노숙자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미국 주택도시개발부는 올해 1월 시점에 노숙자가 약 77만 명으로 집계됐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1년 전보다 무려 18%나 증가한 수치이다. 프랑스에서는 일정한 거주지 없이 길거리나 쉼터, 공동 숙소 등에서 생활하고 있는 노숙자 수가 약 33만 명(2022년 기준)이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사망한 노숙자는 최소 735명이다. 대한민국의 현실도 별반 다르지 않다. 보건복지부가 2022년 4월에 발표한 '2021년 노숙인 등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노숙자는 8956명에 달한다. 경제 상황이 매년 나빠지고 있는 중이라 이 숫자가 줄어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급속히 늘어나는 노숙자 수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는 (악랄한) 자본주의 시스템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고..

쇼트폼의 시대, 롱폼의 반격에 유재석이 앞장선다

흐름은 가속화되기 마련이다. 짧음은 그 이상의 짦음을 요구받는다. 다시 말해 점점 더 짧아지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시청하는 짧은 영상 콘텐츠, '쇼트폼(short-form)' 얘기다. 처음에는 10분 이내도 쇼트폼의 범위에 포함됐지만, 이젠 15초도 길어서 5초에 승부를 봐야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조금이라도 길다는 느낌이 들거나 내용이 늘어지면 외면당하기 일쑤다. 쇼트폼은 이중적이다.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할 때 이동 시간을 '순삭'해주는 든든한 친구지만, 잠들기 전에는 수면 시간을 앗아가는 무시무시한 적이다.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나 틱톡, 인스타그램을 보다 보면 어느새 몇 시간이 훌쩍 지나있다는 자조섞인 탄식이 여기저기에서 속출한다. 문제는 그것이 문제라는 걸 알면서도 좀처럼 쇼트폼의 늪에서 헤어나올 ..

TV + 연예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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