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킴의 맛집 44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44. 진한 국물이 일품인 공덕 '백세칼국수'

'국물이 끝내줘요!' 패딩을 입어도 온몸에 한기가 도는,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는 아무래도 뜨거운 국물을 찾게 됩니다. 그리고 국물하면 역시 칼국수죠. (물론 칼국수는 여름에 먹어도 좋습니다.)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에 위치한 '백세(百歲) 칼국수 마포본점'을 찾았습니다. 소담길 끝자락, 서울서부지방법원 근처입니다. 벌써 간판과 외관에서 '맛집'이라고 얘기하는 듯하죠? 1997년에 문을 열었으니 그 역사가 어느덧 25년이 지났네요. 오랜 세월, 한 자리를 지켜왔다는 건 그만큼 맛이 있다는 뜻이겠죠. 믿음을 갖고 식당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메뉴를 볼까요? 백세 칼국수는 8,000원, 바지락 칼국수는 9,000원입니다. 의외로 삼겹살을 드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뭐지?' 싶었는데, 아무래도 1차로 삼겹살을..

버락킴의 맛집 2022.01.05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43. 추운 겨울날 생각나는 후암동 '양푼이 동태탕'

요즘 정말 춥죠? 오늘도 서울 기온이 -7도, 체감온도는 -16도입니다. 내일은 더 추워질 거라고 하네요. 당분간은 한파와 함께 살아야 할 운명인 듯합니다. 온몸이 어는 것 같은 추위, 이럴 때 생각나는 음식이 있죠. 바로 '동태탕'입니다. 용산구 후암동에 위치한 '양푼이 동태탕'은 이미 맛집으로 은근히 소문난 곳인데요. 이곳에서 인생 동태탕을 찾았다는 분들이 꽤 많더라고요. 벌써 간판과 외관에서 맛집의 포스가 느껴지지 않나요? 자, 한번 들어가 볼까요? 내부가 꽤 넓은 편인데도 손님들도 많죠? 입구 쪽 예약판에는 한달 치 예약이 꽉 차 있었습니다. 잠시 후, 저녁 시간이 되니 손님들이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다들 얼큰하고 뜨끈한 국물이 그리웠나 봅니다. 동태탕은 1인분에 10,000원(2인분 주문 가능..

버락킴의 맛집 2021.12.31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42. 청록색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일산 카페 '피콕 그린'

비가 내리는 어느 날, 일산 성석동으로 향했다. 그곳에 분위기가 좋은, 널찍하면서도 아늑한 카페가 있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그곳은 바로 피콕 그린(PEACOCK GREEN)이다. '피콕 그린'은 수컷 공작의 날개 빛깔과 같은 청록색을 뜻하는 표현인데, 그런 의미로 가게 이름을 지은 건지 알 수는 없으나 피콕 그린은 '청록색'의 느낌이 풍부하게 느껴지는 곳이었다. 입구부터 푸릇푸릇하고, 마치 숲길을 걷는 듯해서 기분이 좋았다. 2층에 올라가서 보는 전경도 파릇파릇하기만 하다. 시야가 탁 트여 있어 속이 시원했다. (참고로 주차장도 넓다.) 피콕 그린은 곳곳마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사장님의 세심함이 돋보였다. 구석구석 신경을 안 쓴 곳이 없기에 사진 찍기 바쁠 수밖에.. 내부 공간이 넓고 양쪽으로..

버락킴의 맛집 2021.09.10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41. 자극적인 음식에 지쳤다면 '문화수제비'에서 쉬어가세요!

숨길 것이 뭐가 있을까요. 네, 저 역시 '자극적'인 음식도 좋아합니다. 피자, 치킨, 떡볶이를 비롯한 각종 분식.. 온갖 맛들이 입안에서 폭발하는 그런 음식들을 먹다보면 순한 음식들이 그리울 때가 있죠. 속이 부대끼지 않고 편한, 그래서 마음까지 너그러워지는 음식 말입니다. 그럴 때 저는 '수제비'를 찾고는 합니다. 고소한 들깨수베지도 좋아하고, 구수한 옛맛의 수제비도 즐겨 먹습니다. 이번에는 광화문으로 가보죠. 마침 전시를 볼 일이 생겨서 서촌에 들렀거든요. 금강산도 식후경, 역시 맛집부터 찾아봐야겠죠? 제가 찾은 수제비 맛집은 바로 '문화수제비'였습니다. 네이버 평점 4.28점(방문자 리뷰 213개), 다음(카카오) 평점 5점(1명)이었습니다. '크로스 체크'라고 외치기에는 표본이 적어 생략하도록 ..

버락킴의 맛집 2021.07.28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40. 아현시장 '마포분식' , 비트떡볶이라고 들어봤니?

'분식'은 왜 이렇게 맛있는 걸까요?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그렇지만 모든 '분식집'이 다 맛있는 건 아니죠. 동네 분식집은 전문성이 떨어지고, 위생적으로 불안한 곳이 많죠. 프랜차이즈의 경우에는 맛이 균일하지만, 자극적이라 자주 먹기는 부담스럽습니다. 동네 분식집의 푸근함과 프랜차이즈의 일관성, 거기에 퀄리티까지 갖추고 있는 분식집을 찾아봤습니다. 마포구 아현동에 있는 '마포분식'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네이버 평점은 4.77점, 다음(카카오) 평점은 4.9점. 이번에도 크로스 체크 결과 합격입니다. 마포분식(서울 마포구 굴레방로9길 11-1)은 할머니 사장님과 아드님, 모자(母子)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요. 아현시장 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요즘 서울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정겨운 전통시장의 풍경을 만나..

버락킴의 맛집 2021.07.15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39. 초복엔 '초애삼계탕 마곡점', 장뇌삼과 보양식의 절묘한 조합

코앞으로 다가온 초복(7월 11일), 바야흐로 몸보신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몸보신하면 역시 '삼계탕' 아닐까요? 당분간 장마가 이어질 예정이라 '이열치열(以熱治熱)'할 일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비 오는 날의 삼계탕도 제법 운치있을 것 같네요. 저는 몸보신을 좀 일찍하기로 했습니다. 지친 심신을 달래야 할 필요가 있었죠. 사실은 복날에 삼계탕집을 가면 손님들이 워낙 많아서 꼭 복날을 맞춰서 가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보다 조심스럽기도 하죠. 우선, 맛집 검색부터 해야겠죠? 깔끔하게 잘하는 식당 몇 군데 알고 있지만, 외부에 나와 있어서 불가피하게 찾아봐야 했습니다. 몇 곳의 후보지 중에서 위치 등을 고려해 제가 선택한 식당은 바로 '초애삼계탕 마곡점'입니다. 초애삼계탕 ..

버락킴의 맛집 2021.07.07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38. 대치동 도곡역 '명동관', 기가 막혔던 전복갈비탕과 시레기코다리

롯데백화점 강남점 별관에 있는 '더콘란샵코리아'에 가구 구경하러 갔다가 슬슬 배가 고파오기 시작했습니다. 왠지 '한식'이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근처에 맛집 검색을 하다가 '명동관'을 찾았죠. 네이버 평점 4.56점(방문자 리뷰 569개, 블로그 리뷰 471개), 카카오 평점 4.6점(95개, 2021년 6월 30일 기준). 크로스 체크는 필수죠. 이 정도 평점이면 안심해도 될 것 같았습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한티역)에서 명동관(도곡역)은 지하철로 이동하기도 좋고, 700m 정도라서 느긋하게 걸어가도 좋습니다. 명동관은 도곡역 3번 출구 방향의 건물 지하에 위치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찾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내부는 좌식 테이블과 입식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타일에 맞게 편한 자리에 앉으시면 ..

버락킴의 맛집 2021.06.30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37. 마포 공덕 '클래식 햄버거', 수제 버거의 정성스러움이 그리울 때!

햄버거는 정말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을 지닌 음식이죠. 부드러운 빵과 촉촉한 패티를 한입 크게 베어물고, 시원한 콜라를 들이킬 때의 짜릿함이란! 거기에 감자튀김은 왜 그리도 맛있는 걸까요. 3박자가 딱 맞아떨어집니다. 물론 칼로리도 어마어마하죠.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KFC 등 여러 프랜차이즈 햄버거도 맛있지만, 아무래도 수제 햄버거만의 특색있는 맛과 정성스러움이 그리울 때가 있죠. 그런데 괜찮은 수제 햄버거집을 찾기가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가격만 비싸고 실망스러울 때가 많죠. 마포구 공덕동에 '클래식 햄버거'라는 수제 햄버거집이 있습니다. 상호에서 뭔가 고급스러움과 자부심이 느껴지지 않나요? 공덕역 3번 출구에서 나와서 아현동 방향으로 쭉 걸어가면 발견할 수 있는데요. 식사 시간에는 웨이팅이 ..

버락킴의 맛집 2021.04.21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36. 김포 '정원수산', 회를 못 먹는 사람도 부담없이 갈 수 있는 횟집이 있다?

날것을 먹지 못하는 사람에게 횟집은 존재 가치가 없는 곳입니다. (능독적으로) 절대 찾아갈 일이 없기 때문이죠. 세상에 맛있는 게 얼마나 많은데, 굳이 횟집을 갈 이유가 없거든요. 하지만 살다보면 불가피한 선택을 해야 하는 날도 있기 마련입니다. 가령, (육고기가 질렸다는 팀원들과의) 회식이 있다거나, (OO가 제철이라며 애써 어필하는) 지인들과 모임이 있거나, (우리는 언제쯤 회를 먹어보냐는) 사랑하는 사람의 간절한 눈빛을 외면할 수 없는 경우 말이죠. 김포의 고촌읍에 위치한 '정원수산'은 회를 못 먹는 사람도 부담없이 갈 수 있는 횟집입니다. 왜냐하면 '스끼다시(일식집에서 주된 음식이 나오기 전에 가볍게 먹을 수 있도록 내어주는 음식이나 술안주)'가 다양하고 넉넉하게 나오기 때문이죠. 꼬막부터 홍합탕..

버락킴의 맛집 2021.04.11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35. '노 키드 존'이 뭐야? 김포 핫플 '글린공원'의 '웰컴 키드' 소신을 응원한다

드디어 '카페글린공원'에 다녀왔다. 주차장에 진입하기도 전에 정체가 시작됐다. 차량들로 북적북적한 이 느낌! 그래, 이번엔 제대로 왔구나! 지난 번에 들렀을 때, 하필이면 한달에 한번 있는 휴무(첫째 월요일)에 걸려 허무하게 되돌아 와야 했던 기억을 말끔히 지워 버렸다. 엄청난 눈치 싸움 끝에 어렵사리 주차를 마쳤다. 주차장은 꽤 넓은 편이었는데도 워낙 많은 차량들이 몰려 주차가 쉽지 않았다. 입구도 사람들도 붐볐다. 드나드는 손님들이 끊이지 않아 문은 잠시도 멈춰 있을 틈이 없었다. 이것이 김포 최고의 '핫플'이 위력이로구나! 허나 아직 놀라기는 이르다. 카페글린공원 주소 : 경기 김포시 양촌읍 석모로5번길 34-1 영업시간 : 10:00~21:00 휴무 첫째 월요일 내부로 들어서자 마치 신세계에 들어..

버락킴의 맛집 2020.06.15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34. 연희동의 불고기 맛집 '호천식당'에서 건강하고 든든한 한끼!

도심 속의 정원을 연상케 하는 연희동(延禧洞)은 휴식 같은 공간이다. 한가하고 고요한 분위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느긋하게 마냥 걷고 싶은 동네라고 할까. 방문객들이 끝없이 몰려오는 연남동, 익선동과 달리 '점령되지 않은' 청정구역이다. 연희동은 연희궁(衍禧宮)이 있던 곳이다. 기존에 있던 별궁인 서이궁(西離宮)을 세종이 중건하면서 개칭했고, 동네의 이름도 연희동(衍禧洞)으로 붙여졌다. 세종이 직접 내린 이름인 셈이다. '복이 퍼지는 동네'라는 뜻이다. 지금의 연희동(延禧洞)이 된 건 문종 때라고 한다. 역사 공부(?)는 이 정도로 마치고, 본격적으로 오늘의 맛집을 탐구해 보자. 한적한 연희동에도 숨겨진 맛집이 제법 많다. 이번에 찾아간 곳은 바로 '호천(昊天)식당'이다. 하늘 호에 하늘 ..

버락킴의 맛집 2020.06.10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33. 독특하고 세련된 '카페, 진정성', '뷰 맛집'이었다.

최근 김포에서 가장 핫한 카페는 단연 '글린공원'일 텐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한 달에 한번 쉬는 날이었다. (글린공원은 매월 첫 번째 월요일이 정기휴장일이다.) 아쉽긴 하지만 어쩌겠는가. '플랜 B'를 가동할 수밖에! 카페 진정성 주소 :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660(양택리 287-11) 영업시간 : 11:00~22:00(매일) 야심찬 플랜 B'는 '카페, 진정성'이다. '글린공원' 못지 않게 신박한 이름이다. 왠지 음료나 디저트, 서비스에 진정성을 조금이라도 더 담았을 것만 같은 느낌이다. 서울 연희동, 여의도 등 몇 군데 지점이 있는데, 본점은 김포시 하성면에 있다. 하성면은 김포시 북동부에 위치해 있다.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지점이라 대부분의 지역이 평야를 이루고 있다. 하성면은 ..

버락킴의 맛집 2020.06.08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32. 동막 해수욕장 '서해촌'에서 조개구이를 먹다

강화도에 위치한 동막 해변은 두 얼굴을 지녔다. 밀물에는 해수욕장으로, 썰물에는 갯벌로 변한다. 백사장과 뒤편의 숲이 바다와 어우러져 제법 근사하다. 강화 남단의 갯벌은 그 넓이가 1,800만 평에 달하는데, 물이 완전히 빠지면 직선으로 4km까지 갯벌이 펼쳐진다. 그 끝을 헤아리기 어렵다. 서해에 왔으니 아무래도 '조개구이'를 먹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칼국수도 괜찮지만, 해변이 보이는 식당에서 먹는 조개구이가 1순위였다. 맛집을 검색해 봤더니 몇 군데가 유력하다. 그 중에서 '서해촌'이 리뷰 개수(예약자 리뷰 42개, 블로그 리뷰 2,536개)가 단연 압도적이다. (네이버 기준) 사실 관광지의 맛집에 대해 큰 기대를 갖지 않는 편이다. 그 나름대로 치열한 경쟁을 하겠으나, 애시당초 엄청난 실력을 갖추..

버락킴의 맛집 2020.06.05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31. 쌈정식의 정석 '마장호수가든'에 감탄했다

'여기.. 괜찮을까?' 마장호수가든은 외관만 놓고 보면 마치 쇠락(衰落)한 관광지에 위치한 식당처럼 보인다. 과거의 영광을 지닌, 오래된 단골만이 찾는 식당 말이다. 봄이 오기 전이라 그런지 몰라도 쓸쓸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식당으로 건너가는 붉은 철골 다리도 차갑게 느껴진다. 솔직히 첫인상은 별로였다. 선뜻 발길이 옮겨지지 않았다.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쳤을 가능성이 높았다. 오히려 희망(?)을 가질 수 있었던 건 간판 때문이었다. 빨간색이 선명한 그것은 미관상 보기 좋진 않았지만, 그것이 '새것'이라는 데 마음이 끌렸다. '간판을 바꿀 정도라면 이 곳은 완전히 쇠락한 식당이 아니다.' 뭐, 그런 생각이었다. 조심스럽게 들어가보기로 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내부는 깨끗했다. 손님들도 제법 ..

버락킴의 맛집 2020.03.28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30. 한강뷰 레스토랑을 찾는다면 '울라'는 어떨까요?

코로나19(COVID-19)로 전국이 떠들썩한 시점이지만, (모두 한마음으로 힘을 합치면) 언젠가 이 소란도 잠잠해지겠죠? 그리고 우리에겐 어김없이 '기념일'이 다가올 겁니다. 미리 준비를 해두는 차원에서 분위기 좋은 식당을 찾아두는 센스가 필요하겠죠? (저는 코로나19가 지역 감염 단계로 접어들기 전에 다녀왔답니다.) 저에겐 '한강뷰'가 필요했습니다. 한강이 훤히 보이는 창가에 마주보고 앉아 식사를 하는 것만큼 낭만적인 일도 없겠죠. 생일을 맞아 좋은 선물을 해주고 싶었거든요. 포털 사이트에 검색을 해보니 한강뷰를 보유한 레스토랑이 생각보다 많지 않더군요. 세 군데 정도가 나왔습니다. 1. 아이오유(I.O.U) : 서울 용산구 원효로1길 16 2. 괴르츠(GORTZ) : 서울 마포구 토정로 136-13..

버락킴의 맛집 2020.02.21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29. 김포 풍무동 짬뽕 맛집 '아희원'을 다녀오다

"자장면/짬뽕이 다 그렇지, 뭐." 세상에 중국집(중화요리 전문점)은 참 많다. 지도에서 검색해 봐도, 배달앱을 뒤져봐도 중국집은 숱하게 나온다. 그런데 정작 '맛집'이라 부를 만한 곳은 생각보다 드물다. 사실 중화 요리를 먹을 땐 어느 정도는 마음을 비우게 되는 것 같다. 중국집 특유의 분위기에 취해서 먹게 된다고 할까. 배달을 시켜 먹는다면 면이 불어 맛이 반감되는 것까지 감안하는 식이다. 그렇다고 영원히 맛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분명 '맛집'이라 부를 만한 중국집이 있기 마련이니까. 김포 풍무동에 위치한 아희원(峨禧苑)은 이름에서부터 정통 중화요리 전문점다운 포스가 흘러 넘쳤다. 입구의 풍경도 '여긴 맛집입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듯했다. 잘 찾아왔다 싶었다. '주방장 추천메뉴'도 따로 준비돼 있었..

버락킴의 맛집 2019.12.25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28. 사장님의 손맛에 반했던 전등사 '삼랑성시골밥상'

유명한 사찰(寺刹) 주변에는 음식점이 많다. '금강산도 식후경'인 사람들에겐 절에 오르기 전에 든든한 한 끼가 필요하고, 산을 내려오는 이들에겐 몸과 마음을 쉬게 할 한 그릇의 밥(또는 술)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찰 입구 부근에는 음식점들이 줄을 서 있다. 사장님들은 '여기로 오라'고, '맛있게 해주겠다'며 손짓을 한다. 손님의 입장에선 고민스럽다. 왜냐하면 식당들이 죄다 비슷해 보이니까. 특색이 없다. 산채비빕밥, 보리밥 정식, 파전, 동동주 등 파는 음식이 거기서 거기이다 보니 변별력이 없다. 식당 안쪽의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이쯤되면 손님들은 방황한다.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지만, 저울의 추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 그럴 때 도움이 되는 판단 기준은 '그 식당에 손님이 얼마나 앉아 있는..

버락킴의 맛집 2019.12.20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27. 김치전골로 더 유명한 서면 '삼광 보리밥'을 다녀오다.

가령 'OO 보리밥'이라는 이름의 식당을 들렀다고 하자. 그곳에서 '김치 전골'을 주문한다면 그 선택을 합리적이라 할 수 있을까? 그러면 안 된다는 법은 없지만, 대개 이런 핀잔을 듣게 돼 있다. "보리밥집에서 보리밥을 시켜야지, 왜 김치전골을 시켜?" 일반적으로 사전 지식이 없는 식당을 찾았을 때, 메뉴를 잘 골랐다는 말을 들으려면(혹은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그 식당의 '주메뉴'를 골라야 한다. 쉽게 말해서 식당 이름을 따라가면 된다. ​ - 롯데백화점 뒷골목에는 포장마차들이 줄지어 있다. - ​ 그러나 모든 원칙에는 예외가 있는 법 아닌가? 그 예외가 적용되는 식당이 바로 부산 광역시 서면의 '삼광 보리밥'이다. 참고로 롯데백화점(롯데 호텔) 뒤편의 먹자 골목(부전로 66번길)에 위치해 있다. ​ ..

버락킴의 맛집 2019.12.04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26. '오사카 도톤보리' 맛집 퍼레이드!

갑자기 해외 편이다. 지난 4월 21일 오사카(大阪, Osaka)에 들렀다. 구라시키(倉敷, Kurashiki)로 가는 여정의 일부였는데, 역시 오사카는 먹기 위해 가는 곳이라는 말이 새삼 와닿았다. 관광 명소인 도톤보리(道頓堀)에는 인공 수로를 중심으로 화려한 거리가 형성돼 있는데, 온갖 상점과 음식점이 몰려 있어 가보지 않을 수 없다. 음식점들의 거대한 간판들은 시선을 압도하고,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은 순식간에 사람들의 넋을 빼앗는다. 이 글에서 소개할 '맛집'들은 원체 유명하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추천한 곳이다. (다시 말하면 특별하다고 할 수 없다) 또, 도톤보리에 가면 (그다지 넓지 않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다. 사실 도톤보리에서 유명하지 않은 곳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이다. 도톤보리로 ..

버락킴의 맛집 2019.05.08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25. 홍대 '장인 닭갈비'를 다녀오다

'닭갈비'는 무난한 음식이다. 그 말은 웬만한 사람들은 손사래 치지 않을, 그러니까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지 않는 음식이라는 뜻이다. 물론 '맛'도 그러하다. 좀처럼 실망하기 힘든, 그렇다고 엄청나게 놀라운 맛도 아닌 음식이 바로 닭갈비 아닌가? 달갈비는 이래저래 무난한 음식이다.홍대의 거리는 역시 사람들로 붐빈다. 그렇다면 '홍대'에서 닭갈비를 먹으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지도에서 검색해 보면 알겠지만, 홍대에는 닭갈비집이 제법 많다. '유가네 닭갈비'와 같은 프랜차이즈도 있고, '신미경 홍대 닭갈비'도 상당히 유명하다. (개인적으로 후자는 가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 이번에 소개할 닭갈비집은 '장인 닭갈비'이다. '신미경 닭갈비'가 홍대의 좁은 골목을 파고 들어가야 하는 고생스러움(이라 생각할수도 있..

버락킴의 맛집 2019.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