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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킴의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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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27. 김치전골로 더 유명한 서면 '삼광 보리밥'을 다녀오다. 가령 'OO 보리밥'이라는 이름의 식당을 들렀다고 하자. 그곳에서 '김치 전골'을 주문한다면 그 선택을 합리적이라 할 수 있을까? 그러면 안 된다는 법은 없지만, 대개 이런 핀잔을 듣게 돼 있다. "보리밥집에서 보리밥을 시켜야지, 왜 김치전골을 시켜?" 일반적으로 사전 지식이 없는 식당을 찾았을 때, 메뉴를 잘 골랐다는 말을 들으려면(혹은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그 식당의 '주메뉴'를 골라야 한다. 쉽게 말해서 식당 이름을 따라가면 된다. ​ - 롯데백화점 뒷골목에는 포장마차들이 줄지어 있다. - ​ 그러나 모든 원칙에는 예외가 있는 법 아닌가? 그 예외가 적용되는 식당이 바로 부산 광역시 서면의 '삼광 보리밥'이다. 참고로 롯데백화점(롯데 호텔) 뒤편의 먹자 골목(부전로 66번길)에 위치해 있다. ​ ..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26. '오사카 도톤보리' 맛집 퍼레이드! 갑자기 해외 편이다. 지난 4월 21일 오사카(大阪, Osaka)에 들렀다. 구라시키(倉敷, Kurashiki)로 가는 여정의 일부였는데, 역시 오사카는 먹기 위해 가는 곳이라는 말이 새삼 와닿았다. 관광 명소인 도톤보리(道頓堀)에는 인공 수로를 중심으로 화려한 거리가 형성돼 있는데, 온갖 상점과 음식점이 몰려 있어 가보지 않을 수 없다. 음식점들의 거대한 간판들은 시선을 압도하고,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은 순식간에 사람들의 넋을 빼앗는다. 이 글에서 소개할 '맛집'들은 원체 유명하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추천한 곳이다. (다시 말하면 특별하다고 할 수 없다) 또, 도톤보리에 가면 (그다지 넓지 않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다. 사실 도톤보리에서 유명하지 않은 곳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이다. 도톤보리로 ..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25. 홍대 '장인 닭갈비'를 다녀오다 '닭갈비'는 무난한 음식이다. 그 말은 웬만한 사람들은 손사래 치지 않을, 그러니까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지 않는 음식이라는 뜻이다. 물론 '맛'도 그러하다. 좀처럼 실망하기 힘든, 그렇다고 엄청나게 놀라운 맛도 아닌 음식이 바로 닭갈비 아닌가? 달갈비는 이래저래 무난한 음식이다.홍대의 거리는 역시 사람들로 붐빈다. 그렇다면 '홍대'에서 닭갈비를 먹으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지도에서 검색해 보면 알겠지만, 홍대에는 닭갈비집이 제법 많다. '유가네 닭갈비'와 같은 프랜차이즈도 있고, '신미경 홍대 닭갈비'도 상당히 유명하다. (개인적으로 후자는 가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 이번에 소개할 닭갈비집은 '장인 닭갈비'이다. '신미경 닭갈비'가 홍대의 좁은 골목을 파고 들어가야 하는 고생스러움(이라 생각할수도 있..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24. 홍대 '빅가이즈 씨푸드'에 다녀오다 ​​ 홍대에서 로브스터/랍스터(로브스터만 표준어였다가 2015년 복수 표기가 인정됐다. 랍스타는 틀린 표기이다.)를 먹으려면 어디로 가야할까? 솔직한 대답은 '왜 굳이 랍스터를 홍대에서 먹죠?'이다. 실제로 마땅한 곳이 없다. 그나마 인근에 있었던 '연남동 랍스타코'는 문을 닫은 지 오래다. ​ 그럼에도 홍대에서 꼭 랍스터를 먹어야 한다면, 그럴 수밖에 없다면, 어디로 가야 할까? 바지런히 검색에 나선다면 식당 몇 군데를 찾을 수야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마뜩지가 않다. 너무 저렴하면 퀄리티가 의심스럽다. 적당한 가격대를 고르긴 쉽지 않고, 실패하고 싶지도 않아 조심스럽다. ​ 이럴 때는 가격 부담을 안고 갈 수밖에 없다. 어설픈 가격대는 아무래도 불안하다. 그럴 때 '대안'은 '빅가이즈 씨푸드(BIG G..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23. 천안 유량동 '반달정원'을 다녀오다 유량동(留糧洞), 흥미롭고 예쁜 이름이죠? 직접 발음을 해보면 알 수 있겠지만, 그 이름을 부르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지 않나요? 이중모음('ㅠ'와 'ㅑ')이 연속으로 두 개나 쓰인데다, 둘 다 상승 이중모음(끝소리가 높아지는 이중모음)이기도 하죠. 또, '량'이라는 글자가 주는 청량감(淸涼感)이 가득 느껴집니다. 밝고 경쾌한 느낌을 만들어 내는 유음 'ㄹ'이 쓰인 덕분일까요? 계속해서 부르고 싶어지는 지명입니다. 유량동. 유량동? 유량동! 발음의 신묘함(!)과 달리 뜻은 특별할 게 없습니다. 고려 태조 때 군량을 쌓아뒀다고 해서 유량골로 불린 게 그 유래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허무하죠? 원래 지명이라는 게 대부분 그런 식으로 별 생각없이 지어지는 법이죠. 참고로 유량동은 천안시에 걸쳐 있는 태조산..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22. 예술의전당 확 바뀐 '미스터시래기'를 다녀오다. ​예술의 전당​에 자주 가는 '문화 시민'이 되면 좋겠지만, 실상은 뜨문뜨문(일년에 서너 번 될까요?) 가는 처지입니다. 예술의 전당을 찾는 이유는 역시 한가람 미술관 때문입니다. '전시(展示)'를 관람하기 위해서죠. 최근에는 '피카소와 큐비즘' 전을 한다기에 방문을 하게 됐습니다. 큐비즘(cubism)은 '입체파'라고 번역하는데요. 20세기 초기에 파리에서 일어났던 미술 운동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파브로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하죠. 타이틀에 '피카소'를 붙여놓긴 했지만, 사실 큐비즘의 역사를 짚어보는 기획이라 하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전시를 보기 전이나, 전시를 보고 난 후에나 고민(?)은 한결 같습니다. '뭐 먹지?' 예술의 전당은 남부순환로를 낀 외곽에 위치해 있어서 근처..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21. 홍대에도 이런 분위기가? 에르바 오스테리아를 다녀오다 ​-태후맘의 정보통 1688 4368에서 발췌- '홍대'는 젊음의 상징과 같은 곳입니다. 젠트피케이션(gentrification) 등으로 인해 '예전의 홍대가 아니다'는 인식이 팽배해졌지만, 여전히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블랙홀임에는 틀림없죠. 개성 넘치는 가게들이 사라진 자리에 거대한 프랜차이즈가 들어섰습니다. 골목이 사라지고, 거리가 들어섰죠. 서글픈 이야기입니다만, 아직까지 홍대만큼 (젊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 그 뜨거운 활력이 반갑기도 하지만, 때로는 사람을 지치게 만들기도 하죠. 만약 주말 저녁에 홍대를 들렀다면 그 말을 절실히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인간 지옥'이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를 정도로 발 디딜 틈이 없으니까요. 사람들로 북적이다 못해 터져 나가는 홍대, 그런 ..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20. 이영자가 추천한 삼합, 공덕 '진대감'을 다녀오다 [맛집에 대한 평가는 솔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이야기를 해야 애써 이 글을 찾아 읽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테니까요. 그러나 저의 평가는 많고 많은 평가 중의 하나일 뿐이므로, 게다가 저의 '한심한' 입맛의 결과이므로, 지나치게 몰입하진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 이번에 소개할 맛집은 '차돌삼합'으로 유명한 '진대감'입니다. 진대감? 어디서 많이 들어보지 않았나요? 네, 맞습니다. MBC 에서 이영자가 강력하게 추천했던 곳이기도 하죠. 물론 방송에서 이영자가 찾았던 '진대감'은 송파구 방이동에 있는데요. 제가 방문했던 곳은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진대감입니다. tvN 의 촬영 장소였기도 했죠. 안쪽에 드라마 포스터가 붙어 있답니다. ​ 진대감은 전국에 16개의 직영점이 있습니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