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킴의 맛집 59

[버락킴의 맛집] 19. 홍대(연남동) '푸하하 크림빵'을 다녀오다

​크림빵(Cream Bread)은 사랑이다. 부드러운 빵 안에 더 보드라운 크림이 잔뜩 들어 있는, 크림빵을 한입 베어 먹었을 때의 행복감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버린 것의 정체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혹시 크림빵을 이야기할 때, 삼립의 보름달을 떠올렸다면.. 에헴! 물론 어렸을 때 엄청나게 먹었던 추억의 빵도 좋지만, 이젠 홍대(연남동)의 '푸하하(FUHAHA)크림빵'을 떠올리기로 하자. 차원이 다른 (생)크림의 맛에 빠지게 될 테니까. ​ '푸하하 크림빵'은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쪽에 위치해 있다. 경의선숲길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GS25 홍대동교점'이 나오는데, 거기에서 왼쪽으로 돌아서면 된다. 얼마 걷지 않아, '푸하하크림빵' 간판이 눈에 들어 온다. ​ '푸하..

버락킴의 맛집 2019.01.23

[버락킴의 맛집] 18. 홍익대에 샤브샤브가? '메리 킹'을 다녀오다

홍대 인근에서 샤브샤브(しゃぶしゃぶ,)를 먹을 생각이라면 아무래도 '로운 샤브샤브'가 훌륭한 선택지일 것이다. '로운'은 홍대입구역과 연결돼 있어 접근성이 좋고, 분위기나 맛 등 전체적으로 준수한 식당이다. 그런데 '로운'을 이미 여러 차례 가봤다거나, 색다른 분위기의 식당을 원한다거나, 매번 엄청나게 길게 늘어서 있는 예약 대기 줄을 기다릴 자신이 없다면 '메리 킹'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 '메리 킹'은 홍익대학교의 건물인 홍문관(16층)에 위치해 있다. 홍대입구역(2호선) 9번 출구로 나와서 홍대입구역 사거리에서 홍대 방향으로 쭉 들어오면 된다. 대학 건물 안에 샤브샤브 뷔페가 있다고? 찾아가면서도 의아했다. 대학교 건물을 외부에 임대해 주는 게 낯선 일은 아니다. 은행, 카페, 문구점 등 다..

버락킴의 맛집 2019.01.22

[버락킴의 맛집] 17. 합정역 깔끔한 떡볶이집 '우리둥지'를 다녀오다

​ 떡볶이는 악마의 음식이 분명하다. 그 새빨간 음식이 쳐놓은 마법에 걸려들면 좀처럼 벗어날 수가 없다. 입안 가득한 매운 맛에 손사래를 치고, 열기를 빼내느라 어찌할 줄 모르면서도 어느새 젓가락은 떡볶이의 떡을 콱 움켜쥐고 있다. 합정역 근처에서 떡볶이를 먹으려면 '또보겠지떡볶이집 호호시스터점', '만진당' 등 즉석 떡볶이도 좋은 선택이지만, 깔끔한 분식 떡볶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우리 둥지'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우리둥지'의 영엽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다른 즉석 떡볶이집의 경우, 오후 9시 정도에 주문을 마감하고, 그마저도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마감하는데 비해 시간적인 여유가 좀더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합정역(6호선) 7번 출구로 나가서 우리은행 방향으로..

버락킴의 맛집 2019.01.21

[버락킴의 맛집] 16. 합정역 ‘프란’을 다녀오다

​​ 지난 번에 ‘셰프런’을 소개하면서 그곳이 1순위가 아니었다고 얘기했었다. 월요일이 휴무라 문을 닫아 갈 수 없었다고 아쉬워 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일요일에 한번 더 합정역 근처를 들렀다. 이번에는 과연 문을 열었을까? 합정역 3번(혹은 4번) 출구로 나와서 작은 골목길(양화로 8로)을 따라 걷다보면 ‘이런 곳에 먹자골목이 있단 말이야?’라는 의심이 든다. 골목마다 예쁜 상가가 들어서 있는 연남동 골목과 달리 어둡고 후미진 탓이다. 그래도 조금만 인내하자. 그러면 곧 분위기가 사뭇 달라질 테니 말이다. 이번에 소개할 파스타집은 ‘프란(fran)’이라는 이탈리안 비스트로(Bistro)인데, 이철헤어키커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정확한 주소는 서울 마포구 독막로 3길 28(지하)이다. ​​ -벨기에 브..

버락킴의 맛집 2018.11.19

[버락킴의 맛집] 15. 여기에 미카엘 셰프가? 합정역 ‘셰프런’을 다녀오다

식사 메뉴를 고를 때 ‘파스타(pasta)’는 1순위가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4~5순위 정도 된다. 실제로 먹고 나면 맛에 실망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생각만큼 마음이 끌리진 않는다. 이유는 좀 우습지만 간단하다. 배가 부르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소량의 면으로 포만감을 느끼기란 쉽지 않다. 식후에 남는 묘한 허기를 느끼고 싶지 않기 때문에 점차 파스타를 멀리 하게 된다. 그래서 남자들에게 파스타는 데이트용인 경우가 많다. 밥을 대체하진 못하는 것이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라면을 끓여먹어도 마지막에 밥 한 그릇을 꼭 말아먹어야 뭔가 완성됐다는 느낌을 받지 않던가. 닭갈비를 먹으면 볶음밥을 지나칠 수 없는 심리와 같다. 파스타는 미완의 음식이다. ​이번에 소개할 맛집은 (당연히) 파스타 전문점이다..

버락킴의 맛집 2018.11.09

[버락킴의 맛집] 14. 용산아이파크몰 ‘마시찜’을 다녀오다

용산아이파크몰은 용산구 한강로에 위치한 복합 엔터테인먼트 쇼핑몰이다. 용산역과 연결돼 있어 교통 면에서는 최상의 요지다. 지난해 7월 ‘CGV 용산아이파크몰’이 리뉴얼하면서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CGV 용산아이파크몰’은 세계 최대 크기의 아이맥스(IMAX)관(가로 31m, 세로 22.4m의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을 뿐더러 전체적인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자주 찾는 편이다. 다양한 음식점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용산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왼쪽으로 돌면 용산아이파크몰로 연결된 문(서문)이 나온다. 문을 여는 순간, 음식 냄새들이 아찔하다. 만약 공복인 상태라면 정신이 아득해질 수 있으니 조심하기를 바란다. 여러차례 방문했던 터라 몇 군데 음식점(가령, 장동..

버락킴의 맛집 2018.11.05

[버락킴의 맛집] 13. 합정 ‘순남시래기’를 다녀오다

​ 본의 아니게 계속해서 ‘합정 맛집’ 탐구다. 합정의 랜드라크라 할 수 있는 메세나폴리스는 주상복합 건물인데, 지하 1층에 ‘맛있는 거리’가 조성돼 있다. 중앙광장에는 형형색색의 우산이 떼로 걸려 있는데, 밤에는 조명까지 더해져 분위기가 좋다. 맛있는 거리의 여러 식당들 가운데 선택한 곳은 ‘순남 시래기’이다. 3대째 이어 왔다는 홍보 글귀에서 자신감이 가득 느껴진다. 왠지 모를 신뢰감이 싹튼다. 게다가 향토음식 경영 수상을 했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식당의 분위기는 단출했다. 특별한 것 없이 평범하지만 깔끔한 내부가 마음이 들었다. 내부에는 손님들이 제법 들어차 있었다. ‘맛있는 거리’의 경우 식당에 따라 손님 수의 편차가 컸는데, ‘순남 시래기’는 상위권으로 보였다. 본격적으로 주문을 할 시간이다..

버락킴의 맛집 2018.10.28

[버락킴의 맛집] 12. 합정 ‘천이오겹삽’을 다녀오다

​'음식의 맛이 좋기로 이름난 음식집'을 흔히 '맛집'이라 부른다. 그런데 맛집이라 소개된 곳에 가면 으레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입맛'이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급적 많이 소개된 곳을 위주로 찾아가는 편이 실패를 줄이는 방법이다. 민주주의 체제 하에서 우리는 자연스레 다수결의 원칙을 채택하고 있지만, 다수의 의견이라 해서 항상 옳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맛집도 마찬가지다. 낙담하지 않기 위해 많은 포스팅을 두리번거리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낚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합정 삼겹살'로 검색을 하면 '천이 오겹살'이 가장 많이 눈에 띤다. '서교동에서 가장 오래된 삼겹살집'으로 유명하다. 무려 15년째 영업을 하고 있다고 하니 제법 신뢰가 간다. 오래된 곳은 오래된..

버락킴의 맛집 2018.10.23

[버락킴의 맛집] 11. 합정 ‘세상끝의라멘’을 다녀오다

‘라멘(ラーメン)’보다는 ‘라면’을 좋아한다. 닭뼈나 돼지뼈로 육수를 낸 라멘은 느끼하다. 입이 짧은 탓이다. 그래서 라면도 무난한 걸 즐겨 먹는 편이다. 굉장히 유명한 브랜드의 것들만 찾는다. 기름기가 많거나 뭔가 번잡스러운 건 별로다. 굳이 다른 재료를 추가해 넣지도 않는다. 저마다 자신만의 라면 끓이는 방법을 가지고 있다지만, 애석하게도 그런 비법을 갖고 있지 않다. 그저 기본기에 충실할 뿐이다. 곁들여 먹을 김치 정도만 있으면 족하다. 라면 회사의 연구 결과(?)와 데이터를 신뢰하는 편이다. 라면에 대한 태도는 그런 정도다. 정말 오랜만에 라멘을 먹기로 했다. 합정 근처에서 라멘집을 찾다가 ‘세상끝의라멘(世界の果てのラーメン)’이라는 곳을 발견했다. 이름이 마음에 들었다. 일반적으로 상호(商號)들이..

버락킴의 맛집 2018.10.19

[버락킴의 맛집] 10. 대학로(혜화역) ‘토끼정’을 다녀오다

​연극을 관람하기 위해 대학로(혜화역)를 찾았다. 한 달에 2~3편을 보는 영화와 달리 연극은 정말 오랜만이다. 마지막으로 본 작품이 신구, 손숙 주연의 이었다. 그때가 2015년 아니면 2016년일 테니 거의 3년 만이다. ​​ 이번에 감상한 연극의 제목은 쉬어 매드니스(Shear Madness). 1980년 미국에서 초연 이후, 장기 공연 연극 기록(미국 기준)을 보유하고 있는 작품이다. 우리나라에는 2015년 11월 12일에 초연이 얼렸다 ​ 10월 31일에 일정이 마무리된다고 하니 관심이 있다면 서둘러야 한다. 콘텐츠박스(구 르메이에르 씨어터)에서 상연되고 있다. 콘텐츠박스는 지상에는 입구와 매표소만 있고, 지하로만 이뤄져 있는 독특한 건물이다. 는 늘 부산스러운 미용실 ‘쉬어 매드니스’를 배경으..

버락킴의 맛집 2018.10.10

[버락킴의 맛집] 9. 합정역 ‘차돌쌈’을 다녀오다

마포구 합정(蛤町)은 맛집이 많이 분포해 있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주상복합단지인 ‘메세나폴리스’가 우뚝 솟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가보면 알 수 있지만, 그 위용이 상당히 압도적이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더하자면, 머리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실력파 헤어 디자이너(‘인트라다 by 한지오’, 박소영 선생님)가 근무라는 헤어숍이 있기도 하다. 각설하고, 이번에 찾아갔던 맛집은 차돌박이와 쟁반쌈으로 유명한 ‘차돌쌈’이라는 식당이다. 합정역에서 8번 출구(6호선)로 나와 월드컵로를 따라 망원역 방향으로 걸어가다보면 큰길에 위치해 있는 ‘차돌쌈’ 식당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합정서서갈비(도 맛집)’를 지나면 바로 나타난다. ‘서울성산초등학교’ 앞쪽이다. 2층으로 향하는 통로를 따라 올라가..

버락킴의 맛집 2018.10.07

[버락킴의 맛집] 8. 천안 ‘풍세 커피’를 다녀오다

​​천안 근교에 가볼만한 카페가 있는지 이리저리 검색을 하다가 (아산시 신정호 근처나 천안 단국대 천호지 근처도 괜찮지만) 한옥을 개조해서 만든 예쁜 야외 카페가 있다는 걸 알아냈다. 이름은 ‘풍세 커피’. 천안시 풍세(豊歲)면에 있어서 그런 이름을 붙인 모양이다. 카페를 찾아가는 길은 다소 험난하다. 풍세는 시내에서 떨어진 곳인데다 시멘트로 된 좁은 도로를 타고 제법 가야 한다. 조금 더 가면 아예 논길이다. ‘이 길이 맞나?’, ‘여기에 카페가 있다고?’라며 의심이 짙어질 때쯤 한적한 공간이 보이기 시작하고, 주차된 차량들이 나타난다. 그제서야 안심이다. 벌써부터 주차장이 꽉 차 있다. ‘역시 유명한 곳이었어!’ 어깨가 으쓱 올라간다. 돌로 된 계단을 올라가면 한쪽으로 정갈한 한옥 건물이 보이고, 그..

버락킴의 맛집 2018.09.11

[버락킴의 맛집] 7. 예술의 전당 '목천집(앵콜칼국수)'을 다녀오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샤갈 러브 앤 라이프 전(展)’에 다녀왔다. 9월 26일까지라고 하니 혹시 갈 생각이 있는 분들이라면 서두르는 게 좋겠다. 전세계적으로 워낙 인기있는 작가답게 하루 평균 1858명씩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보통 전시를 가게 되면 그 직전에 식사를 하는 편이다. 배가 든든해야 심리적 안정 상태(?)에서 느긋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술의 전당 근처에는 식당이 그리 많진 않은 편인데, 그래도 잘 찾아보면 근처에 맛집이 제법 포진해 있다. 이번에 들른 식당은 ‘목천집(구 앵콜칼국수)’이라는 곳이다. 예술의 전당의 건너편,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는데, 횡단보도 근처(스타벅스 옆)에 있어 찾기 어렵지 않다. 왜 굳이 식당 이..

버락킴의 맛집 2018.09.07

[버락킴의 맛집] 6. 여수시 '연화정'을 다녀오다

​여수에 가면 해상케이블카(전남 여수시 돌산읍 돌산로 3600-1)를 타야 한다. 지금에야 삼척, 부산 송도 등에 해상케이블카가 생겼지만, 여수 해상케이블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바다를 횡단하는 케이블카다. 그래서 지금은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여수 케이블카는 2014년 12월 개통됐는데, 여수 관광 활성화의 일등공신으로 자리잡았다. 돌산공원에서 자산공원까지 1.5km 구간을 왕복하는 코스이고, 최대 95m 높이에서 여수와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바다 위를 오가는 기분이 제법 짜릿하다. ​2017년에만 방문객이 220만 명이 넘어섰고, 2018년에는 5월 기준으로 약 72만 명이 여수 케이블카를 이용했다고 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하는 여정은 충분..

버락킴의 맛집 2018.09.02

[버락킴의 맛집] 5. 여수시 '행운 무궁화'를 다녀오다

​여수에서 ‘헌팅’을 할 생각이라면 ‘낭만포차거리’로 가는 게 맞다. 그런데 제대로 된 식사가 목적이라면 시내 쪽으로 조금 들어가야 한다. 굳이 바닷가 근처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밥을 먹도 싶다면 모르겠지만, 맛은 결코 보장할 수 없다. 식재료의 신선도 역시 마찬가지다. 여수경찰서와 여수등기소 사이에 ‘행운무궁화(전남 여수시 동문로 38)’라는 삼합 식당이 있다. 바다와도 그리 멀지 않다. 오히려 이곳에서 식사를 한 후 바닷가로 나가 소위 ‘여수 밤바다’를 만끽하는 편이 여수 여행을 좀더 알차게 할 수 있는 비결이다. 사실 행운무궁화의 분위기는 조금 실망스러웠다. 일정상 밤 늦게(22:00에 도착했다)까지 영업을 하는 곳 위주로 찾을 수밖에 없었는데, 그래서인지 뭔가 침울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약간 불안한..

버락킴의 맛집 2018.09.02

[버락킴의 맛집] 4. 연남동 '카에 식탁'을 다녀오다

프랜차이즈가 점령하지 않은 땅은 아름답다. 아름다울 개연성이 현저히 높다. 거대하고 무자비한 포식자가 부재하므로. 과거의 연남동에 비하진 못하겠지만, 여전히 연남동은 개성 넘치는 식당과 카페들로 우거진 공간이다. 아기자기하고 이색적인 풍경이다. 연남동은 연트럴 파크(연남 센트럴 파크)라고 불릴 정도로 각광받는 곳이다. 20~30대 젊은 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발디딜 틈 없이 북적북적하다. 공원에는 아예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잡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애초에 깨끗하게 정비된 경의선 숲길을 따라 산책하기 좋은 곳이었지만, 이제 여유롭고 느긋하게 길을 걷기는 불가능해졌다. 발길마다 사람에 치여 현기증이 날 정도다. 그럼에도 연트럴 파크를 종종 찾게 된다. 그 이유는 역시..

버락킴의 맛집 2018.08.22

[버락킴의 맛집] 3. 종로3가역 '행복한 집'을 다녀오다

최고 36℃, 오늘도 어김없이 폭염이다. 기온도 기온이지만 습도가 높아 더위의 지독함이 상상초월이다. 불지옥도 이런 불지옥이 없다. 간혹 쏟아지는 난데없는 소나기가 시원하긴 해도 금세 다습(多濕)의 요인이 되는 터라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어찌됐든 창밖으로 빗줄기가 보이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바로 '파전'(과 막걸리)이다. 전집은 어디에나 있지만, 맛있는 전집을 찾기란 좀처럼 어려운 일이다. 홍대의 '참새방앗간'이 유명한데, 거리가 멀고 기름기가 많아 새로운 곳으로 가보고 싶었다. 이리저리 검색을 하다가 종로3가역(5호선) 부근에 '접집골목'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종로3가 부근에 맛집이 많더라. 고민할 게 무언가. 당장 가보도록 하자. 종로3가역(5호선) 6번 출구(가 아니더라도 상관없다)로 나..

버락킴의 맛집 2018.08.12

[버락킴의 맛집] 2. 신금호역 '운비 족발'을 다녀오다

이번에는 신금호역으로 가보자. 메뉴는 족발이다. 신금호역(5호선) 3번 출구로 나가서 'GS25 (신금호역점)'과 '던킨도너츠 (신금호역점)' 사이의 골목(무수막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목적지가 보인다. 수제 족발 전문점 운비(서울 성동구 무수막길 91), 금호동(정확한 행정구역은 '금호 2 · 3가동'이다)의 족발 맛집이다. 금호동의 골목은 정신 사납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정겹기도 하다. 옛날 동네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작은 상점과 음식점이 즐비한데, 적어도 이 곳은 프랜차이즈의 공습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게 분명하다. 운비 족발에 당도해 안쪽을 들여다보면 왠지 모를 '맛집 포스'가 역력하다. 테이블은 손님들로 가득 차 있는데, 대부분 금호동 주민들로 보인다. 대부분 퇴근 후의 가벼운 옷차림이다 ..

버락킴의 맛집 2018.08.08

[버락킴의 맛집] 1. 익선동-종로3가역 '간판 없는 가게'를 다녀오다

종로3가역(지하철 5호선) 6번 출구로 나가서 뒤쪽의 사거리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왼편으로 작은 골목이 나온다. 어쩌면 별 거 없어 보이는 허름한 골목인데, 마치 엄청난 보물이 숨겨진 곳으로 안내하는 통로인양 설렘을 준다. 골목 안쪽으로 접어들면 시장통 먹자골목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복잡하고 시끌벅적하지만, 한편으로는 구수하고 정겨운 느낌이다. 곳곳에 자리잡은 식당들은 저마다 자기네가 맛집이라 써붙여 놓았다. 수요 미식회, 생생정보통 등 온갖 TV 프로그램의 이름이 난무한다. 저녁 무렵이면 이미 손님들로 식당 안은 가득 차 있고, 바깥에 마련한 테이블에도 사람들이 그득하다. 발길을 옮기기 어려울 정도다. 온통 맛집 같아 보여 벌써부터 자리를 잡고 싶어지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조금만 더 걸어보기로 하자..

버락킴의 맛집 2018.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