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 연예/연애 리얼리티 톺아보기 32

'연애남매'의 역습, '환승연애3' 재미없어진 이유 있었다

'연애 리얼리티'의 시대에 또 하나의 프로그램이 추가됐다. 웨이브•JTBC '연애남매'이다. 제목부터 상당히 도발적인 이 예능은 알고 보면 '남매들이 모여 서로의 인연을 찾아가는 가족 참견 연애 리얼리티'이다. 한 집에 모인 4쌍의 남매들은 서로의 존재를 숨긴 채 혈육의 연인을 찾아야 한다. 'X(전 연인)'을 찾는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와 닮은꼴이다. 두 프로그램이 유사한 건 'DNA'가 같기 때문이다. 무슨 말이냐면, '연애남매'는 '환승연애'를 탄생시킨 이진주 PD가 JTBC로 이적하면서 내놓은 첫 예능이다. 자신만의 스타일이 확고한 이 PD의 차기작인 만큼 프로그램의 기본적인 색깔이 비슷한 것이다. 어쩌면 '자기 복제'라는 비판이 나올 법도 한 상황이지만, '연애남매'에 대한 시청자의 평가는 ..

13년 커플 다혜X동진의 눈물, '환승연애3' 논란 종식시켰다

“다혜 씨 뭔가 익숙하단 말이야. 걸그룹 아니야?” (정기석) “다혜 씨 걸그룹 생각났어, 베스티!” (유라) TVING '환승연애3' 송다혜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많은 시청자들이 실망했을 것이다. '또 연예인(출신)이야?' 그럴 만도 했다. ENA '나는 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솔로지옥', 채널A '하트시그널' 등 여러 연애 리얼티리가 진정성을 잃는 과정을 지켜봤던 터라 '환승연애'의 변심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환승연애'에 대한 애정이 컸기에 판단을 조금 유보하기로 했다. 다혜는 유독 흔들렸다. 많이 울었다. X(전 연인)가 보낸 이별 택배(곰인형)를 받았을 때도, X가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읽을 때도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아직 X에 대한 마음이 많이 남아있는 듯했다..

달라졌지만 여전한, 여전하지만 달라진 '환승연애3'

수많은 시청자들을 밤잠 설치게 했던 연애 리얼리티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가 3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29일, 공개와 동시에 티빙 오리지널 중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1위 경신. '환승연애3'는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환승연애2'는 16주 연속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했는데, '환친자('환승연애' 시리즈에 미친 사람들)'들이 과몰입 태세를 갖춘 만큼 그 기세를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다양한 커플의 유형을 담았기에 이별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환승연애3' 김인하 PD) 127분, '환승연애3' 1회의 분량이다. 이렇듯 웬만한 영화의 런닝타임을 고수하는 건 '환승연애'만의 특징이다. 이 정도면 지루할 법한데, '환승연애'는 그 반대다. 오히려 ..

2순위 데이트, 6순위 첫인상.. 헛발질하는 '나는SOLO'

ENA '나는 SOLO'는 출연료 100만 원에 데이트 비용도 출연자가 사비로 부담하는 시스템을 고집하고 있다. 남규홍 PD는 "원칙은 원칙"이라며 "출연료 때문에 출연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진정성이 있을까?"라고 반문한다. 그의 말처럼 '나는 SOLO'에 출연했던 다수의 출연자는 '진정성'을 장착했던 게 사실이다. 결혼을 전제한 연애를 대한 진심 말이다. 문제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변질되는 지점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있는, 그러니까 개인 홍보를 위해 참여했으리라 의심되는 출연자들도 눈에 띤다. "캐스팅은 늘 어렵다"는 남 PD의 말마따나 이들을 가려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처럼 진정성 없는 출연자는 혼자만의 문제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기수의 전체 ..

2023년 우리를 가장 뜨겁고 화나게 만들었던 '나는 SOLO'

2023년 예능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질문 하나를 던져보고자 한다. 한 해 동안 시청자의 가슴을 가장 뜨겁게 만들고, 더불어 머리 끝까지 화나게 만들었던 예능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언뜻 여러 프로그램의 제목이 떠오르지만, 역시 압도적인 표를 얻을 프로그램은 따로 있다. 다들 어느 정도 예상했을 테지만, 연애 리얼리티 ENA '나는 SOLO'가 아닐까.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연애 리얼리티'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시즌제로 방송되는 프로그램들이 힘을 과시했가. 채널A '하트시그널4', MBN '돌싱글즈4'가 돌아왔고, 연말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솔로지옥'이 세계 순위 TV 쇼 부문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TVING '환승연애'가 29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역시 연애 리얼리티의 선두..

끊임없는 상철 폭로에 탈덕, '나는 솔로' 시청자는 지쳐간다

"16기에 에너지를 많이 썼다. 지금 조금 지친 상태다. '나는 솔로' 하차했고, 새로운 덕질을 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다." 이른바 '탈덕' 선언. SBS Plus·ENA 예능 '나는 솔로'의 팬을 자처했던 MBC 금토 드라마 '연인'의 안은진 얘기다. 안은진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6기에 에너지를 많이 썼"다며 피로감을 호소했다. '나는 솔로' 제작진이 추진했던 16기 라이브 방송을 챙겨본 후 제법 스트레스를 받았던 모양이다. 아마도 열렬한 마음으로 '나는 솔로' 16기를 지켜봤던 시청자들도 같은 심정 아닐까. 도대체 16기는 언제까지 계속되는 걸까. 물론 16기가 출연한 방송은 10월 4일부로 끝이 났다. 17기가 등장한 지 한 달 반 가량 지났지만, 여전히 '나는 솔로'는 16기의 늪에서 벗어..

'두 번째 아빠' 선언한 리키, 윤남기와 닮았다('돌싱글즈4')

멕시코 칸쿤으로 떠났던 MBN '돌싱글즈4'에서는 3커플(제롬-베니타, 지미-희진, 리키-하림)이 탄생했다. 10명의 출연자 중 3커플이니 매칭도가 60%에 달할 만큼 준수한 시즌이었다. 시즌4는 미국편답게(?) 출연자들의 솔직한 감정 표현이 시청자의 흥미를 끌었는데, 한편으로 사랑 앞에 사는 곳은 아무런 변별력이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결국 행복하거나 아파하기는 매한가지였다. 어김없이 서로의 호감이 엇갈리며 누군가는 설렜고, 누군가는 낙담했다. 어떤 이는 자신의 상황과 현실을 뛰어넘었고, 어떤 이는 그 때문에 주저하기도 했다. 짧은 시간에도 감정의 진폭은 유달리 컸고, 끝내 사랑은 배태됐다. 한 번의 아픔을 경험했던 터라 더욱 조심스러웠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미래를 논의하고 꿈꿨다. 그 중에서 가장 눈..

이래도 상철이 귀엽다고? 소통 불가, 집요한 상철에 지친다(나는SOLO)

이곳은 '솔로 나라'인가, '빌런 나라'인가. ENA '나는 SOLO' 16기에는 매 회 새로운 빌런이 등장해 충격을 준다. 남의 말에 휘둘리는 줏대 없는 광수, 영숙과 옥순을 갈등의 늪으로 빠뜨리고 쏙 빠진 순자, 자뻑에 취해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잊은 영수, "나니까"를 연발하며 오지랖을 부린 영철 그리고 압도적인 그 이름, 영숙까지.. 누가 더 최악의 모습을 보일 수 있는지 대결을 벌이는 듯했다. "제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내가 선택 해줬으면 좋겠어? 안 해줬으면 좋겠어?" "솔직히 말해 봐." (상철) 이번에는 상철의 차례였다. 지난 27일 방송된 '나는 SOLO' 116회(16기 10회 차)에서 영숙과 영자를 오가며 똑같은 질문을 무한반복했다. 마치 '답정너'처럼 정해둔 답을 강요하는 ..

정공법 택한 '돌싱글즈4', 개싸움 '나는 솔로'와 달랐다

앞선 시즌의 흥행을 발판 삼아 미국편으로 꾸려졌던 MBN '돌싱글즈 시즌 4'(이하 '돌싱글즈 4')의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10명의 출연자 중에서 6명, 그러니까 3 커플이 탄생했는데, 이들은 '돌싱글즈'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동거'에 돌입한다. 이처럼 커플 매칭도가 높은 까닭은 출연자의 절실함 못지 않게 밀도 높은 분위기를 만들어 낸 제작진의 노력 덕분일 것이다. "나 너 진짜 진짜 좋아해." (리키) 리키와 하림은 중반부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 최종 선택 이전에 커플을 선언했다. 그들은 카메라 앞에서도 스킵십을 나누며 사랑을 과시했다. 물론 고비도 있었다. 하림은 3명의 자녀를 홀로 양육 중이라 이 부분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염려했다. 하지만 자녀 유무는 그들의 사랑 전선에 아무런 문..

난장판된 '나는 솔로' 16기, '돌싱글즈4'와 달라도 너무 달랐다

돌싱들의 연애가 뜨겁다.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르는 중이다. 매 시즌마다 화제를 낳았던 MBN '돌싱글즈4'는 미국으로 떠났다. 사랑을 찾아 각지에서 온 남녀는 간절한 마음으로 각자의 짝을 찾아나가고 있다. 한편, 'ENA '나는 솔로'도 돌싱 특집을 마련했다. 흥미롭게도 '나는 솔로'는 한 차례 돌싱 특집을 방송했었는데, 당시에도 '돌싱글즈'와 방영 시기가 겹쳤었다. 묘한 경쟁 관계라고 할까. '돌싱들의 연애(와 사랑)'를 다룬다는 점에서 '나는 솔로' 돌싱 특집과 '돌싱글즈4'는 닮아 있다. 하지만 양상은 너무나 다르다. 전자가 일부 출연자의 뇌피셜로 인한 가짜 뉴스, 와전된 소문으로 인한 갈등으로 점철되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면, 후자의 출연자들은 불필요한 일에 힘을 빼지 않고 '사랑 찾기'라는 본..

이경규의 폐지 발언 후에도 '놀면 뭐하니?'는 억지 러브라인

MBC '놀면 뭐하니?'는 흡사 아픈 손가락 같은 프로그램이다. 국민예능 MBC '무한도전'의 세례를 받았던 터라, 그 기본 골격(김태호 PD + 유재석)을 재결합한 출발에 관심과 애정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초창기 '릴레이 카메라', '조의 아파트', '대한민국 라이브' 등 실패한 기획으로 부진했을 때에도 도전 정신을 응원하며 승천의 기미가 보이기만을 고대했다. 당시 김태호 PD는 '놀면 뭐하니?'가 "캐릭터 버라이어티에 가깝"다며, "완성된 프로그램이 아닌 여러 콘텐츠를 시험해볼 플랫폼"으로 이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음악 예능'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유산슬' 등으로 대표되는 '부캐 열풍'을 일으켰을 때 안도했다. 이 전성기가 오래 지속되기를 바랐다. 웃음과 영향력을 모두 지닌 예능 프로..

실패한 브랜드 '하트시그널4'는 다시 인정받을 수 있을까

"2023년 버전의 연애, 사랑이다. (...) 연애, 설렘 등 기본에 가까운 프로그램 아닐까 한다." (박철환 PD) 채널A '하트시그널4'가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2023년 버전의 연애와 사랑을 담았다는 박철환 PD의 말에서 기대감이 엿보인다. '하트시그널'이 시청자들로부터 열렬한 사랑을 받았던 영광의 시기를 재현해 보겠다는 의지가 묻어난다. 2017년 대망의 첫 스타트를 끊었던 '하트시그널'은 연애 리얼리티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프로그램이다. 좋은 쪽으로나 나쁜 쪽으로나 말이다. '하트시그널'은 한때 연애 리얼리티와 동의어로 여겨졌을 만큼 한 장르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청춘 남녀의 동거를 통해 '썸'이라는 미묘한 관계를 잘 표현해 냈다. 시청자들은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설렘을 느꼈..

혼인 이력 숨긴 ‘나는 솔로’ 13기 순자, 통편집 이유 밝혀졌다

성병 논란부터 학폭 논란, 통편집까지 여러모로 시청자를 분노하게 했던 ENA ’나는 SOLO(이하 ‘나는 솔로’) 13기가 마무리됐다. 안팎으로 말이 많았떤 것에 비해 성적표는 좋았다. 무려 5커플(영수-현숙, 영호-정숙, 광수-순자, 상철-옥순, 영식-영숙)이 탄생했다. 역대급 교통정리였다. 하지만 방송이 끝나자 출연자와 관련한 뒷이야기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우선, 방송에서 맺어진 5커플 중 실제로 연인 관계로 발전한 케이스는 없었다. 5일, 유튜브채널 ‘촌장엔터테인먼트TV’의 라이브 방송에 등장한 출연자들(영수, 상철, 광수, 영철, 영호, 현숙, 영자, 옥순, 정숙)은 저마다 이별을 공식화했다. 다른 커플들과 달리 좀더 진지한 관계를 만들어나갔던 영식과 영숙은 전화통화에서 “서로 응원해주는 관..

통편집된 광수와 순자, ‘나는 SOLO’ 제작진의 오판

"저울질 당하는 게 불편하면 빼달라니, 날 어떻게 생각하는 거지? '이 상황이 부담스러우면 빠져' 이 소리를 들으니 뭔가 어장관리 당하는 느낌?" (13기 영철) 어장 관리 기수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ENA '나는 SOLO' 13기는 혼란스럽다. 전체 일정의 중반을 훌쩍 넘어선 시점에도 출연자들은 좀처럼 마음을 정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고 있다. 무려 3명의 출연자(현숙, 옥순, 영자)에게 다리를 걸친 영수는 결국 현숙과 영자를 울리고 말았다. 데이트 신청에서 좋은 관계를 맺어왔던 현숙과 호감을 표현했던 영자 대신 옥순을 지목하며 혼란에 빠뜨렸다. 영숙은 두 남자(영식, 영철)를 저울질하며 경쟁심을 부추겼다. '결혼하기 좋은 남자' 영식과 안정적인 관계를 맺고 있지만, '당찬 연하남' 영철의 공세에 마..

옥순 홍보성 출연? 성병 논란? '나는 SOLO' 13기도 바람잘 날 없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ENA PLAY ‘나는 SOLO' 12기가 마무리 됐다. 11기의 경우에 ’악마의 편집‘ 논란으로 찜찜하게 끝난 터라 제작진 입장에서는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었음에도 소음은 계속됐다. 12기는 ‘모태솔로’ 특집이라는 의아한 콘셉트로 진행됐는데, 이는 출연자들의 입장을 배려한 것이 아니라 좌충우돌하는 시청자들을 위한 설정이라는 지적은 적중했다. 상대방의 마음을 넘겨짚었던 남녀 출연자들의 동상이몽은 안타까웠다. 연애를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았던 그들은 소통에 문제를 겪었다. 더구나 광수는 혼자만의 생각에 사로잡혀 옥순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통행으로 일관했다. 급기야 ‘스토킹’에 가까운 집착을 보였고, 보다못한 영철이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라며 조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모태솔..

진정성 없으면 유재석도 소용없는 연애 리얼리티(실망스러운 ‘솔로지옥2’, ‘스킵’)

넷플릭스 오리지널 는 큰 인기를 끌었던 시즌1의 기세에 힘입어 제작됐다. ‘짝퉁 논란’으로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졌지만, 당시 프리지아는 엄청난 화제의 주인공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 밖의 출연자들도 유명세를 누렸다. 은 연애 리얼리티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야심차게 시작한 는 기대만큼 주목을 받지 못한 채 쓸쓸히 마무리됐다. 무엇이 문제였던 걸까. 우선, 달라진 게 없(어도 너무 없)었다. 지옥도와 천국도를 설정하고, (몸을 쓰는) 게임을 통해 천국도행 티켓을 획득하는 과정은 시즌1과 동일했다. 계절(여름), 촬영지(사승봉도, 파라다이스 호텔)도 같았다. , 의 경우 동일한 포맷을 유지하면서도 약간씩의 변화를 주며 긴장감을 유지했던 것에 비해 는 지나치게 단순했다. 두 번째 문제는 외부 환경의 ..

<나는 솔로> ‘모태솔로 특집’ 무엇이 문제인가

‘모태솔로’가 무엇이라고 이토록 화제가 되는 걸까. ‘아직 연애 경험이 없는 남녀’를 가리키는 이 말은 이제 한물 간 용어이지만, 한창 유행하던 시기(2014~2015년)에는 일종의 낙인처럼 쓰였다. 이를테면 ’모태솔로=이상한 사람‘처럼 말이다. ‘지금껏 한번도 연애를 못해봤다면 분명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해.’라며 성격 등에 하자가 있을 거라 지레짐작하는 식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유행어의 타깃이 되기 싫어서 일단 아무나 사귀는 선택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ENA 12기 현숙은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내가 문제가 있나? 그래서 못 사귀나? 사귀면 문제가 없다고 봐주나?‘라는 생각에 아무나 만났다고 고백했다. (제작진은 “연애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는 현숙의 의견을 받아들여 그를 ’모태솔로‘로 인..

궁금증보다 우려가 앞섰던 ‘나는 솔로' 모태솔로 특집

“11기 시작하기도 전에 홍보하던 12기만 보더라도 얼마나 풋풋할까가 아닌, 모쏠인데 얼마나 빌런들이 많고 웃길까 시청자들이 기대하잖아요. 개그와 개성은 다르잖아요. 개그 프로그램 아니잖아요.” ENA PLAY 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프로그램의 고질적인 문제를 꼬집었던 11기 영수의 일침이 아직까지 생생하다. 제작진이 ‘빌런 찾기’와 ‘캐릭터 찾기’에 몰두되어 진정성을 잃어버린 것 아니냐는 날카로운 지적이었다. 그런가 하면 11기 정숙은 ”욕한 적 없고 욕하려는 척도 한 적 없“다며, 제작진의 ’악마의 편집‘에 불쾌감을 표현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커플로 맺어졌던 11기 상철과 영숙은 방송 이후 이별했는데, 그 과정에서 풀지 못한 오해가 ‘사생활 폭로전’으로 이어졌다. 영숙은 “전 여..

잘나가던 ‘나는 SOLO’가 자초한 편집의 함정, 영수의 조언에 귀기울이길..

‘돌싱’ 특집(10기)의 높은 시청률(3.985%, 닐슨코리아 기준)에 도취된 것일까. 그럴 만도 하다. ENA PLAY 돌싱 특집(10기)은 프로그램 안팎으로 큰 화제가 됐다. 우선, 자체 최고 시청률(3.985%, 닐슨코리아 기준)을 경신했다. 0%대 시청률로 시작했던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이제 는 명실상부 연애 리얼리티의 대표주자가 됐다. 전 시즌에 비해 출연자들의 캐릭터가 밋밋하다고 판단했을까. 그럴 만도 하다. 10기는 여러 명의 스타를 낳았다. 이른바 ‘김치찌개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언성 낮춰요.” 등 수많은 명대사(?)를 남긴 정숙과 ’그대라이팅‘, ’그대좌’ 등 신조어를 만들어낸 영식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수많은 밈을 만들어냈다. 그 화제성에 힘입어 두 사람은 쿠팡플레이 'S..

스포일러와의 전쟁! '환승연애2', '나는 SOLO'의 다른 입장

'연애 리얼리티'에서 클라이맥스는 아무래도 '최종 선택'이다. 감정의 진폭에 혼란스러워 하던 저들이 과연 어떤 결정을 할 것인가.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 있을까. 과연 (몇) 커플이 탄생할 것인가.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주(곧 100일 동안 이어지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나온다고 한다.), 연애 리얼리티는 결국 그 결론을 향해 달려 간다. 요즘 연애 리얼리티는 '스포일러와의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시청자들이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여러 결정적 단서들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출연자들이 얽히고설키는 다양한 관계와 상황이 주는 재미도 분명 크지만, 그 끝을 미리 알게 된다면 김이 새는 게 사실이다. 승패를 알고 보는 스포츠 경기를 보며 손에 땀을 쥐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