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 연예/연애 리얼리티 톺아보기

옥순 홍보성 출연? 성병 논란? '나는 SOLO' 13기도 바람잘 날 없다

너의길을가라 2023. 2. 17. 22:16
반응형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ENA PLAY ‘나는 SOLO' 12기가 마무리 됐다. 11기의 경우에 ’악마의 편집‘ 논란으로 찜찜하게 끝난 터라 제작진 입장에서는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었음에도 소음은 계속됐다. 12기는 ‘모태솔로’ 특집이라는 의아한 콘셉트로 진행됐는데, 이는 출연자들의 입장을 배려한 것이 아니라 좌충우돌하는 시청자들을 위한 설정이라는 지적은 적중했다.

상대방의 마음을 넘겨짚었던 남녀 출연자들의 동상이몽은 안타까웠다. 연애를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았던 그들은 소통에 문제를 겪었다. 더구나 광수는 혼자만의 생각에 사로잡혀 옥순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통행으로 일관했다. 급기야 ‘스토킹’에 가까운 집착을 보였고, 보다못한 영철이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라며 조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모태솔로’ 특집은 실패했다.

제작진은 두 기수 동안의 실망감을 만회하려는 듯 13기를 의욕적으로 시작했다. MC 데프콘은 “이번 기수 저희 제작진이 아예 칼을 갈았”다며 포문을 열었고, 이이경과 송해나는 남녀 출연자들이 등장할 때마다 외모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으며 호들갑을 떨었다. 특히 옥순의 경우 ‘170cm 바비인형’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13기에서도 어김없이 논란은 이어졌다.

반응형

“지금까지의 이상형은 데프콘이에요. 진심이에요.“ (13기 옥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테프콘이 이상형이라고 밝힌 옥순은 방송 출연 경험이 여러 차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6월 TV 조선 예능 ‘며느리 모시기’에 승무원 며느리로 출연했던 그는 사진작가 시어머니의 선택을 받기도 했다. 또, 2021년에는 지상렬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 자신의 직업을 승무원이라고 알린 후 지상렬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며 취중 데이트를 즐겼다.

일부 네티즌들은 옥순의 과거 방송 출연 경력을 언급하며, ‘나는 SOLO‘ 출연 목적을 의심했다. 물론 다른 방송에 등장한 적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홍보성 출연‘일 거라 단언할 수는 없다. 게다가 아직 1회밖에 방송되지 않은 시점이라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 하지만 몇 차례에 걸쳐 출연진의 진정성 논란에 휩싸였던 전력이 있는 만큼 시청자들의 날선 반응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관건은 ’나는 SOLO‘ 제작진이 이 사실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는지 여부이다. 출연자의 신상정보에 대해 미리 파악하고, 심층 인터뷰까지 거치는 제작진이 이를 몰랐을까. 만약 몰랐다면 검증에 허점이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 방송 출연 여부는 가장 기본적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이다. 또, 알았다면 왜 이 사실을 (시청자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는지 의문스럽다.


차라리 제작진과 옥순이 이 정보를 공유한 상태이고, 옥순이 자기소개 시간을 통해 자신의 방송 출연 경험을 공개한다면 어떨까. 오히려 진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제작진이 출연자의 방송 출연 경험을 반드시 공개해야 할 정보라고 판단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옥순에 대한 잡음이 바깥에서만 돈다면 외풍을 막기는 어려워 보인다.

‘나는 SOLO’의 성공 요인은 출연자들의 ’연애(와 결혼)에 대한 진정성‘에 있었다. 이것이 무너지면 연애 리얼리티의 범람 속에서 ’나는 SOLO‘의 위치도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다. 지금처럼 출연자들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면 시청자들도 피로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다음 주 방송에서 옥순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제작진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13기의 성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에게 끔찍한 고통을 주었던 ’나는 솔로‘ 출연자’라는 제목의 충격적인 글이 게시된 것이다. 자신을 의료계 종사자라고 밝힌 작성자는 “최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연애 프로그램에 나온 삼십 대 후반 남성으로부터 성병에 감염됐.“었다는 폭로를 했다. 글 속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연애 프로그램‘은 '나는 SOLO'일 것으로 추측된다.

작성자는 2020년 11월 교제했던 남성으로부터 성병이 옮았다고 주장하며, 헤르페스 2형 바이러스가 검출된 산부인과 검사 결과지도 첨부했다. 작성자는 “나에게는 너무 아픈 시간이었지만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며 혼자 마음을 다잡았다. 그러나 최근 방송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그동안 억눌려져 있던 억울함과 정신적인 고통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며 글을 작성한 이유를 설명했다.

아직까지는 일방적인 주장이므로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프로그램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분명하다. 이에 대해 '나는 SOLO’ 제작진은 확인을 요청한 상태라는 입장을 밝혔다. 13기를 시작하며 칼을 갈았다는 제작진, 하지만 두 가지 논란이 더해지며 더욱 위기에 빠졌다. 과연 이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추이를 지켜보도록 하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