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 시사교양 45

'가디언즈 오브 툰드라' 바다코끼리 위기에 고현정이 전한 안타까움

유라시아 대륙의 북동쪽 끝, 북극해와 맞닿은 추코트카에 '에누르미노'라는 이름의 작은 마을이 있다. 그곳에 '축치족'이라는 소수민족이 살아가고 있다. 300명 남짓의 그들은 바다코끼리와 귀신고래 등 바다 동물을 사냥하며 삶을 이어왔다. 1일 방송된 SBS 스페셜 3부 '툰드라의 경고' 편은 축치족의 이야기와 기후변화로 인해 툰드라가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에누르미노에는 9월에도 눈보라가 몰아친다. 해변에는 북극에서 밀려온 유빙들이 널려 있다. 축치족 남자들은 사냥 준비로 분주하다. 추코트카는 1년 내내 땅이 얼어있어 농사를 지을 수 없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바다 사냥은 필수다. 축치족은 수천 년 전부터 바다에 의지에 생계를 이어왔다. 이들은 아직 전통 방식대로 작살을 이용해 바다코끼리를 잡는데, ..

[환경스페셜] 상상 초월의 음식물 쓰레기, 매년 1조 달러가 버려진다

79억 명이 사는 지구에 100억 명이 먹을 수 있는 식량이 생산되고 있다. 그 중 3분의 1은 '먹지도 않고' 버려진다. 버려질 음식을 만들기 위해 지구가 병들어 가고 있는 셈이다. 20억 인분 이상의 음식이 버려지는 풍요의 시대, 그 이면은 어떤 모습일까. 바로 '식량 불평등'이다. 8억 명의 사람들은 당장 먹을 것이 없어 끼니를 걱정하고 있다. 매일을 절망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식량 불평등에 대한 논의는 줄곧 있어 왔다. 유엔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 장 지글러는 자신의 책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2007)'에서 8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기아로 고통받는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는 해결책으로 서구 유럽의 신자유주의를 약화시키고, 제3세계 국가 정부 관리들의 부패를 없애고, 기아 문제를 ..

'꼬꼬무'가 들려준 전태일, 몸을 불태워서라도 하고 싶었던 말

1970년 11월 13일, 20살 청년 김영문 씨는 다급하게 택시에 올라탔다. 이동하는 내내 초조해 보였다. 그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이 소식을 어떻게 전하지?' 친구가 크게 다쳐 위독한 상황, 김영문 씨는 친구의 어머니에게 안타까운 비보를 전하러 가는 길이었다. 쌍문동 208번지, 친구의 집에서 만난 어머니는 뭔가 짐작하고 있는 듯했다. 병원에 도착한 어머니는 참혹한 상태로 병실에 누워 있는 아들을 마주했다. 얼굴부터 발끝까지 붕대가 감겨 있었다. 화상으로 인한 상처 때문이다.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겨우 입을 뗀 아들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죽음을 직감한 듯했다. 어머니에게 '약속'을 지켜달라고 몇 번이나 다짐을 받은 후 아들의 숨이 끊어졌다. 죽는 순간까지 간절했던 그..

[환경스페셜] 불타는 물의 천국 '판타날', 이상 기후와 자연 훼손 탓이다

브라질 서남부에 위치한 판타날(Pantanal)은 세계에서 가장 큰 열대 습지이다. 전체 면적이 약 22만 제곱킬로미터로 한반도 면적과 비슷하다. 생태계의 보고라 불리는 판타날에는 약 4,500종의 동물과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또, 카이만악어의 세계 최대 밀집 지역이기도 하다. 그런데 물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이곳, 판타날이 심상치 않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 9일 방송된 KBS2 '불타는 물의 천국 판타날' 편은 현재 판타날이 처한 상황을 다뤘다. 판타날의 아름다움에 매혹된 자연 사진작가 루치아노 칸디사니는 10년 넘게 이곳을 찾았다. 그는 판타날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루치아노가 유명세를 얻은 건 수 천 마리의 카이만 악어가 늪에 있는 사진 덕분이다. 최초로 근접 ..

[환경스페셜] 산을 깎고 철새 내쫓는 신재생에너지, 이대로 괜찮을까?

인류는 화석 연료를 통해 현대 문명을 탄생시켰다. 위대한 결과에 성취감에 도취됐고, 브레이크 없는 열차마냥 쉼없이 달려나갔다. 하지만 대가가 뒤따랐고, 셈법은 명확했다. 홍수와 산불, 가뭄 등 기후 위기는 지구의 모든 생물을 위협했다. 지구온난화를 맞닥뜨린 인류는 절치부심 끝에 대안을 찾아냈다. 그 중 하나가 신재생 에너지이다. 그것은 곧 인류를 구원할 만병통치약처럼 여겨졌다. 한국도 신재생 에너지의 대열에 합류했다. 최초의 석탄 발전소였던 서울 LNG 화력발전소의 변화는 상징적이다. 지하는 LNG 발전소가, 지상에는 시민 공원이 들어섰다. 정부는 현재 6.6%에 불과한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2030년까지 30.2%까지 늘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양, 바람 등을 이용해 에너지를 얻는 신재생 에..

식품 가격 급등!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 남일이 아니다

재난은 일상이 됐다. 달라진 기후 때문이다. 가뭄과 홍수가 급격히 증가했고, 병충해도 이례적으로 잦아졌다. 지구는 그 어느 때보다 신음하고 있다. 그에 따른 여파는 식량 문제로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세계 식량 생산량의 20%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울한 정망을 내놓았다. 실제로 시계 곳곳에서 굶주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구는, 당신의 식량이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은 '지구의 경고 6부 식량위기' 편으로 꾸며졌다. 제작진이 먼저 찾은 곳은 케냐였다. 활기찬 수도 나이로비와 그 인근의 광활한 초록색 대지와 달리, 북쪽으로 자동차로 7시간 가량 달리면 메마른 땅 '이시올라'가 나타난다. 얼마 전까지 물이 흘렀던 강은 말라버렸고, 작물이 자랐던 밭은 황량해졌다. 가뭄은 무려..

군대에서 주검이 돼 돌아온 아들, '묻지마 징병'의 비극이었다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83.8%'이다. 이 수치는 지난 5년간 꾸준히 상승했다.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이 통계를 접하면 꽤나 긍정적인 신호처럼 보인다. 그만큼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청년들이 많아졌다는 얘기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역 판정 비율을 높이기 위해 기준을 대폭 낮췄다면 어떨까. 그렇다. 숫자는 착시였다. "우리 아들, 그렇게 아파했는데 몰랐어. 아빠가 미안해. 우리 아들, 보고 싶어." 지난 30일 방송된 SBS '묻지마 징병'의 비극 편은 군대에 보낸 아들을 잃은 아빠의 이야기로 문을 열었다. 고(故) 한재산(가명) 이병은 입대한 지 열흘 만에 주검이 돼 돌아왔다. 아들이 죽은 지 2년이 지났지만, 아빠는 여전히 슬픔 속에 갇혀 살아가고 있..

'치과의사 모녀 살해'와 '만삭 부인 살해', 비슷한 두 사건의 결정적 차이

1995년 살인과 방화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약 8년간의 지난한 법정 공방 끝에 무죄가 확정된 남자가 있다. 일명 '치과의사 모녀 살해사건'이다. 반면, 2011년 무죄를 주장했으나 결국 징역 20년 형을 선고받은 남자가 있다. 이른바 '만삭 부인 살해사건'이다. 무엇이 이 두 사건의 결말을 뒤바꾼 걸까. 29일 방송된 KBS2 은 그것이 '증거'였다고 얘기했다. 먼저 2011년 1월 서울 마포구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 사건부터 살펴보자. 한 여성이 자신의 집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출산을 3주밖에 남겨두지 않은 만삭의 임신부였다. 뱃속의 아이도 엄마와 운명을 같이 했다. 아내는 잠옷 차림으로 욕조에 가로로 누워 있었다.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자세였다. 그런데 집을 드나든 건 오직 외..

기후 위기에 혁명적 변화를 요구하는 세계, 한국은 여전히 뒷걸음질

"저에게 가장 심오했던 경험은 우주에서 지구의 대기를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결국에 인간이 살 수 있는 행성은 태양계에 지구밖에 없다는 것이죠. 이게 유일한 행성이에요. 확실합니다. 우리는 지구를 보살펴야 합니다." (제프 베조스) 민간 상업 우주 시대를 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우주 여행을 다녀온 후 소감을 남겼다. 그는 "인간이 살 수 있는 행성은 태양계에 지구밖에 없다"며 "지구를 보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류는 우주를 여행할 만큼 과학 기술의 혁명적인 진보를 이뤄냈다. 하지만 정작 지구는 병들어 가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위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혁명'이 필요한 시기이다. 기후 변화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23일 방송된 KBS2 기후변화 특별기획 '붉은 지구' 4부 기후..

구상나무의 경고, 지구온난화는 제주도를 어떻게 바꿔 놓았나

빙하기에도 살아남았던 구상나무가 절멸 위기에 처했다.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는 수백 만 그루가 잘려나갔다. 재앙의 쓰나미는 농작물에도 어김없이 몰려왔다. 양배추는 뿌리혹병과 무름병에 걸려 수확이 어려워졌다. 16일 방송된 KBS1 기후위기 특별기획 '붉은 지구' 3부 '구상나무의 경고' 편은 지구온난화를 맞닥뜨린 제주도의 위기를 조명했다. "지금 이곳은 구상나무의 나이와 관계없이 모든 구상나무가 죽은 지역입니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고정군 박사) 해발 1,700미터 일대 한라산 동쪽사면의 군락을 형성했던 구상나무가 집단 고사했다. 살아 있는 구상나무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번 시작된 구상나무의 죽음은 멈출 줄을 몰랐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구상나무는 환경 보전의 지표가 되..

세계가 주목한 연쇄살인마 유영철, 표창원과 이수정은 어떻게 봤을까?

2009년 미국 유명 잡지가 세계의 연쇄살인범 31인을 선정했다. 그 중에는 24년간 215명을 살해한 영국 최악의 연쇄살인범 해럴드 시프먼, 공식적으로 24명의 여성을 살해한 미국 트럭 도장공 게리 리즈웨이, 소년을 비롯해 남성 17명을 강간 후 시신까지 먹은 '밀워키의 식인종' 제프기 다머 등이 포함돼 있다. 놀랍게도 13번째로 소개된 연쇄살인범은 한국인이었다. 그는 과연 누구일까. 15일 방송된 KBS2 '세계가 주목한 연쇄살인마'편은 2004년 3월로 돌아가 한 실종 사건을 조명했다. 당시 출장 마사지사로 일하던 여성이 사라졌다. 그 무렵 서울 유흥가에는 유흥업소 여성들이 일을 나가면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다는 말을 하고 사라진다는 괴소문이 떠돌고 있었다. 다행히 경찰은 며칠 후 추적을 피하던 ..

인천 모자 살인사건의 주범, 이수정과 표창원의 의견은 달랐다

8일 KBS2 '어머니가 사라졌다' 편은 2003년 8월에 발생했던 한 참담한 사건을 다뤘다. 시작은 실종이었다. 인천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김 씨는 등산을 간다며 집을 나선 후 돌아오지 않았다. 이상한 점은 집 안에서 김 씨의 지갑과 휴대전화가 발견된 것이다. 김 씨는 정말 등산을 간 걸까? 실종 한 달 뒤, 강원도 정선의 한 야산에서 김 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어떻게 된 일일까. 신고자였던 둘째 아들의 진술을 들어보자. 둘째 아들은 결혼 후 분가해서 따로 살고 있었는데, 신고 3일 전 엄마와 형이 함께 살고 있는 집에 들렀다. 당시 엄마는 집에 없었다. 형에게 엄마의 부재에 대해 물어보자 등산을 가셨다고 대답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둘째 아들은 수면제를 복용 후 이틀 동안 꼬박 잠들었다. 그 후에..

'택시 살인마' 온보현, 표창원과 이수정의 의견이 갈렸다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했던 1994년, 시민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사건이 있었다 경기도 용인시의 한 야산에서 나무에 묶여 있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손과 발, 입은 끈과 테이프로 묶여 있고, 얼굴에는 검은색 비닐이 씌워져 있었다. 얼굴과 다리, 무릎 등에 삽으로 수 차례 가격된 흔적도 남겨져 있었다. 푸른색 티셔츠와 검은색 바지 차림은 실종 당시 그대로였다. 그로부터 며칠 뒤, 이번에는 경상북도의 한 고속도로변 배수로(지금이 김천시)에서 실종 신고가 돼있는 또 다른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범인이 차에 싣고 온 뒤 시체를 밀어서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됐다. 피해자의 배와 허벅지 등에 흉기에 찔린 상처들이 있었다. 수사 초기만 해도 지역이 다르고 시신을 유기한 방법도 달라 두 사건은 아무런 연관성이..

전국 매립지 1/3은 포화 직전, 이제 '쓰레기 관리'가 중요하다

제주도의 한 부둣가에 프리다이버 한 그룹이 모였다. 그들이 이곳에 모인 까닭은 '쓰레기'를 줍기 위해서다. '원 다이빙 원 웨이스트', 다이빙 한 번에 쓰레기 줍기 한 번. 즐기면서 쓰레기를 줍자는 게 해양환경보호단체 플로빙코리아의 모토이다.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그 양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났다고 한다. 2시간 만에 부둣가는 수거한 쓰레기로 가득 찼다. 인테리어용 자전거, 쇠로 된 난간, 폐타이어, 쓰고 버린 그물,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 한 번 수거할 때마다 마대 오십 자루를 거뜬히 채우는데, 그 무게가 약 700kg에 달한다고 한다. 고작 몇 시간 만에 말이다. 플로빙코리아의 전장원 대표는 활동을 한 지 몇 달이 지났지만 쓰레기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제주..

모기의 아찔한 역습, 도대체 지구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2억 2,600만 년 전, 인간보다 훨씬 먼저 지구에 태어난 초경량 생명체가 있다. 그들은 지구의 수많은 변화를 견뎌냈고, 지금껏 살아남아 번성했다. 바로 '모기(mosquito)'이다. 우리는 지금껏 모기를 그저 성가시고 귀찮은 존재 정도로 여겼다. 여름철마다 나타나 피를 빨아먹고 달아나는 징글맞은 놈들! 하지만 놀랍게도 모기는 가장 많은 인간을 죽인 생명체이다. 모기는 말라리아, 일본뇌염, 웨스트나일병,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치쿤구니아열병, 뎅기열까지 숱한 감염병을 옮긴다. 그 결과 매년 7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다. 모기 때문에 그토록 많은 인간이 죽는다니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그런데 지구가 뜨거워질수록 모기의 위협도 커진다고 한다. 지구온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지금, 이른바 '모기의 역습..

달라진 여름 휴가 문화, '어디로'가 아닌 '무엇을'에 초점을 맞춰라

전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던 지난 31일, 주말 연휴를 맞아 고속도로가 크게 붐볐다. 이날 고속도로에 나온 차량은 총 530만 대로, 최근 10년 동안의 여름 휴가철 통행량 중 가장 많았다. 동해안 82개 해수욕장에는 올해 가장 많은 인파인 45만 7927명이 몰려들었다. 올해 최다인 19만 9971명(7월 24일)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였다. 본격적인 휴가철다웠다. 여전히 유명 피서지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SNS에서 핫한 숙소들은 예약이 한참 후까지 들어차 있다. 어찌보면 이전과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4차 유행이 빠르게 확산되는 최악의 상황에도 말이다. 하지만 분명 '번화'도 눈에 띤다. 지난 31일 방송된 SBS '코로나가 바꾼 '나만의 휴가' 편은 코로나가 가져다준 여름 휴가의 달라진 양상..

등산 가서 쓰레기 줍기, 플로깅(plogging).. 나와 지구를 위한 운동법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는 터라 외부 활동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받아들여 요즘에는 등산을 잘 다니지 않는다. 하지만 날씨가 지금처럼 더워지기 전만 해도 휴일이면 인근의 산을 찾았다.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매번 힘들었지만, 시원하게 땀을 흘리고 나면 기분이 산뜻해졌다. 당시만 해도 산은 등산객들로 북적였다. 마스크를 써야 하는 불편함에도 많은 이들이 산을 올랐다. 과거에는 등산하면 중년 이상의 취미였지만, 최근에는 젊은 세대들이 산을 많이 찾는다. 코로나 19로 인해 헬스장 등 실내 운동을 즐기지 못하게 되면서 등산이 하나의 운동 문화로 자리잡은 듯하다. 이젠 다양한 세대들을 만날 수 있어서, 산이 그만큼 젊어진 기분이 들어 괜히 산을 오르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그런데 산을 다니다보면 눈살이 찌푸려지는..

매년 버려지는 장난감 240만 톤, 재활용으로 환경을 지킬 수 있다!

장난감은 단순한 놀잇감이 아니다. 아이들의 꿈을 이뤄주는 행복한 보물이자 성장 발달을 돕는 훌륭한 도구이다. 그리고 마음을 의지하는 친구가 되기도 하고, 애착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조금만 망가져도 쉽게 버려진다. 또, 아이들이 성장함에 따라 필요없어져 버려진다. 어차피 소모품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장난감이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장난감은 소형 복합 플라스틱 폐기물이라고 불리는데 거의 100% 재활용되지 않고 소각되거나 폐기됩니다." (사단법인 '트루' 박준성 사무총장) 쓰레기로 전락한 장난감을 되살릴 방법은 없을까? 18일 방송된 SBS '장난감, 이제 버리지 마세요' 편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 경기도 고양시, 평범한 공장처럼 보이는 외관의 건물을..

아파트 많은 도심에 남은 새들, 공존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차를 타고 아파트 대단지가 들어선 곳을 지나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이곳에 살았던 새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얼마 전까지 이곳이 허허벌판이었다는 걸 기억하기 때문이다. 그 생각의 보존이 인간인 나에게만 유효할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 매번 같은 곳으로 돌아오는 새들이 아닌가.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 고향을 빼앗긴 채 다른 터전을 찾아 떠났을까. 쌩쌩 달리는 자동차 소음을 막기 위해 설치된 아파트 방음벽은 인간의 입장에선 필요한 구조물이다. 하지만 방음벽을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한다. 혹시 새들이 날아가다 부딪치지는 않을까. 먼지가 껴서 탁해지긴 했어도 기본적으로 투명한 구조물이라 새들이 비행을 하다 못 보고 부닥칠 텐데.. 모르긴 몰라도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는 방음벽을 ..

[환경스페셜] 매년 버려지는 옷 330억 개, 지구가 죽으면 패션도 없다!

굳이 옷장 문을 열어보지 않아도 안다. 안 입는 옷이 잔뜩 걸려 있다는 걸 말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계절마다 유행에 따라 옷을 산다. 매년 생산되는 옷이 무려 1000억 개라고 한다. 가늠하기 힘든 숫자이다. 버려지는 옷은 얼마나 될까. 놀랄 준비하시라. 무려 330억 개이다. 도대체 이 옷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한철 입고 버릴 옷에 치러야 할 편리함의 대가는 누가 치르고 있을까. 지난 주 방영됐던 KBS2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 편은 충격 그 자체였다. 앞서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찾아간 곳은 거친 파도가 부서지는 대서양 연안에 자리잡은 가나의 수도 아크라였다. 바다에 기대어 사는 그곳 어민들에게 최근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바로 파도 사이로 끊임없이 모습을 드러내는, 미역처럼 길게 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