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ORY/MYSTORY.2021 3

[단상, 셋]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바꾼 지 2주, 고기에 현혹되지 않는다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바꾼 지 거의 2주가 되어간다. 아내와 넷플릭스로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What the health)', '더 게임 체인저스'를 연달아 보고 내린 결정이다. 다큐멘터리를 보며 건강이란 무엇인지,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좀더 밀도있게 고민하게 됐다. 더불어 지구와 환경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됐다. 사실 먹는 행위에 큰 관심이 없다고,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도 먹고 싶은 것도 없는 스타일이라 식단을 바꾸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 '안 먹으면 그만'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다. 포기해야 하는 건 잡식의 편의성 정도이다. (그러고 보니 커피를 끊은 지도 1년이 넘었다.) 그렇다고 완전 비건까진 아니고, 채식을 주로 하며 어패류를 곁들이는 정도이다. 그러니까 통조림 참치나 멸치 ..

[단상, 둘] 다사다난한 2021년.. 기승전, 시네빔 HU85LA

올해도 정신없이 지나간다. 유독 더 그런 기분이랄까. 1월(더 정확히는 작년 12월)부터 와이프 미용실(마레헤어 공덕점) 오픈을 준비하느라 상가 계약, 인테리어, 홍보 등으로 숨 쉴 틈 없이 바빴다. 그런데 오픈 후에도 신경써야 할 일들이 많더라. 틈날 때마다 opp 봉투에 마스크와 전단지를 넣어 돌리고, 쉬는 날마다 샵에 나가 잡일을 도왔다. 샵을 직접적으로 운영하는 와이프는 훨씬 더 힘들었을 것이다. 그 후에는 이사(8월)를 앞두고 전셋집 구하느라 네이버 부동산을 눈이 빠지도록 들여다 봤다. 두 달을 그리했다. 서울에 전셋집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마냥 어려웠다. 부동산에 집이 나오기만 하면 집을 본다는 사람이 줄을 잇고, 사실상 당일에 계약이 돼 집이 나가버렸다. 출근하면서 발견한 따끈따끈한(?) 집..

[단상, 하나] 소소한 언어, 내가 닿지 못한 영역

극적인 어휘를 쓰고, 유려한 표현을 지어내야 글을 잘 쓰는 거라 생각한 때가 있었다. 그런 문장들에 홀로 취한 때도 많았다. 그러나 이젠 안다. 소소한 삶의 언어들로 직조된 글들이 훨씬 쓰이기 어렵다는 것을. 그런 글들의 단단함과 무게를. 일상적 언어가 담기지 않은 글은 푸석하고 공허하다. 일상의 언어로 채워진 글은 살아있고, 또 스스로 살아간다. 여전히 내가 닿지 못한 영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