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 13

과잉 육아의 악순환, 오은영은 왜 엄마에게 사과했나

몸은 어른이 됐음에도 심리적으로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한 성인들이 있다. 건강한 개인으로서 자신의 부모와 관계를 맺지 못하고, 종속된 채 지내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당연히 자녀의 양육에도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30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엄마 뒤에 숨어 사는 예비 중1 금쪽이의 두 번째 사연이 공개됐다. 관건은 역시 '홀로서기'였다.건강한 자극이 필요하다는 진단에 따라 금쪽이에게 몇 가지 미션이 주어졌다. 먼저, 혼자 버스를 타고 목적지까지 찾아오는 숙제가 제시됐다. 엄마는 차근차근 노선을 설명해주며 의욕을 북돋았지만, 금쪽이는 혼자 가지 않겠다면서 거부감을 드러냈다. 계속된 설득에도 칭얼대며 울먹였다.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는 금쪽이로 인해 솔루션은 난항에 빠졌다. 외할머니는 ..

무균실 육아 중인 엄마, 오은영은 뼈저린 변화를 촉구했다

'부모의 역할'과 관련해 양육관이 출동하는 경우가 많다. 그때 다툼의 지점은 '어디까지'이다. 다시 질문하면, 과연 부모가 어디까지 해줘야 하는 걸까. 어떤 이들은 자율을 강조하며 자녀가 스스로 해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어떤 이들은 자녀가 아직 어린다는 이유로 하나부터 열까지 챙기기도 한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과도한 개입을 하는 건 아닌지 돌이켜 봐야 한다. 23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초4, 초6(금쪽이) 형제를 키우고 있는 엄마와 외할머니가 출연했다. 금쪽이는 낯선 사람을 극도로 경계했다. 사람을 거부하고 집안으로 숨어들어 스스로 고립을 선택했다. 마스크를 쓰고 입을 꽁꽁 닫은 채 살아가고 있었다. 엄마는 이대로는 교우 관계나 사회 생활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오은영 박사의 도..

[버락킴의 뉴욕 여행기] 3. 돗자리가 뉴욕 여행 필수 아이템인 이유

"뉴욕 여행 가는데 꼭 챙겨야 할 게 뭐야?"만약 누군가 뉴욕 여행에 대한 조언, 그러니까 꼭 챙겨 가야 하는 필수 아이템에 대해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이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명확히 안다. 바로 '돗자리(mat)'다. 좀 의아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재고의 여지는 없다. 융통성을 발휘하자면, 반드시 돗자리가 아니더라도 '식탁보'를 비롯해서 널찍하게 펼쳐서 깔고 앉거나 누울 수 있는 그 무엇이라도 가능하다. 뉴욕 여행을 가는 데 왜 돗자리가 필요하냐고? 왜냐하면 '공원' 때문이다. 격자형으로 쭉 뻗은 뉴욕 도심을 걷다보면 곳곳에서 공원을 만날 수 있다. 저 유명한 센트럴 파크를 비롯해 낭만 가득한 브라이언트 공원, 분수가 매력적인 워싱턴 스퀘어 파크, 그린 마켓이 들어서는 유니언 스퀘어 파크..

식물가게 찾아 영종도까지 간 이유, 특별한 공간 '수, 분'에 반했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를 알고 있다는 건 엄청난 지름길을 알고 있는 것과 다름 없다. 신뢰할 수 있기에 선택과 관련한 불필요한 과정이 생략된다. 그만큼 편하고 용이하다. 인생을 수월하게 살고자 한다면 분야마다 나만의 전문가를 가급적 많이 알아두면 된다. 작년, 강릉을 여행 때 '수수하'라는 소품 가게(공방)에 들렀는데, 소품들이 죄다 예쁘고 매력적이었다. 특히 유리 공예로 만든 선인장이 눈길을 사로잡았었다. 강릉 시내를 걷다가 홀린 듯 '수수하'로 들어갔던 까닭은 내, 외부 인테리어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가게 이름처럼, 내부의 수수한 분위기를 상승시켜주는 '식물'들이 눈길을 끌었다. '참 정성스럽게 키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에 쏙 들었던 소품을 하나 구입한 후, 식물의 출처에 대해 사장님께 조심스럽..

카테고리 없음 2024.08.22

일론 머스크의 화성 식민지 계획? '우주 장사꾼'의 허상이다

"화성에 돔 형태의 주거지를 만들고, 새로운 종(種)이 거주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20년 내 100만 명이 화성에 거주할 것이다." (일론 머스크) 이대로라면 지구가 멸망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우주에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닐까. 스티븐 호킹은 "인류는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아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지구에 머물지 말고, 우주 공간으로 퍼져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2016년,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겠다는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계획은 지구인들을 설레게 했다. 가슴이 벅차 올랐다. "인류를 다행성 종족으로 만들 것"이라고 선언한 일론 머스크는 우주 개발 업체 SpaceX를 통해 자신의 거대한 야심을 공식화했다. 구체적인 성과도 있었다. 재사용 가능 로켓 '팰컨 9'를..

버락킴의 서재 2024.08.20

5살 딸과 싸우는 엄마, 오은영이 유독 안타까워한 이유

16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5세 딸(금쪽이)과 8개월 아들을 키우고 있는 30살 동갑내기 부부가 출연했다. 엄마의 고민은 금쪽이와 하루에도 10번은 싸운다는 것이었다. 밀치고, 때리고, 품에 안으면 목을 조르는 등 반복되는 '모녀 전쟁'에 엄마는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반면, 아빠는 자신 앞에서는 전혀 떼를 쓰지 않는다며 의아하다는 반응이었다. 관찰 영상에서 금쪽이는 어린 동생 주위로 물건을 던지고, 엄마 위에 올라타는 방법으로 신경을 긁었다. 엄마의 말은 못 들은 척 무시했다. 잠시 후, 금쪽이가 엄마에게 말을 걸었지만, 화가 난 엄마는 무반응로 일관했다. 어린 딸에게 지지 않고 똑같이 대갚음 했다.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말에도 엄마가 대꾸를 하지 않자, 금쪽이는 다시 물건을 집어던지..

바누아투의 현실 외면한 '정글밥'의 기괴한 욕망

"김병만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저 역시 안타깝다. 소통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 10년 동안 '정글의 법칙'을 함께 해준 김병만에게 감사하다."'아이디어 도둑질' 논란까지 빚었던 SBS '정글밥'이 활짝 웃었다. 13일 방송된 첫 회의 시청률은 3.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했다. 수도권을 기준으로 하면 5.6%까지 높아진다.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1.8%로 동시간대 1위를 달렸다. '정글밥'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SBS는 '돌싱포맨' - '정글밥'으로 이어지는 황금 라인업 구축에 성공했다. 관건은 두 가지였다. 우선, '김병만'이라는 숙제를 풀어야 했다. 제작진은 '토사구팽'을 언급하며 서운함을 드러냈던 김병만과의 갈등에서 최대한 몸을 낮췄다. 분..

TV + 연예 2024.08.15

[버락킴의 뉴욕 여행기] 2. 뉴욕에서 호텔 3곳을 옮겨다닌 이유

여행은 일정이 절반이다. 장소를 선정하고, 일정을 정한 후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숙소까지 고르면 여행의 뼈대가 완성됐다고 볼 수 있다. 여기까지만 진행되면 그때부터 여행은 스스로 그 나름의 모습을 갖춰가기 마련이다. 다만, 이 과정은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혹자는 일정을 짜는 게 골치 아프다며 여행을 포기하기도 하니까. 여행사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여행지를 고르는 건 온전히 취향에 따라 좌우되는 행복한 고민이니 특별한 조언이 필요 없다. 가고 싶은 곳으로 떠나면 되니까. 또, 일정은 대체로 선택의 폭이 넓지 않으니 빠르게 결정된다. 하지만 어떤 항공사를 이용할지에 대해서는 따져 볼 여지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금액이 조금 비싸더라도 시간과 체력을 고려해 직항을 선호한다. 공항에서 흘리는..

19세 연하 외국인 아내 감시하는 남편, 오은영은 금쪽이 생떼의 원인을 밝혔다

얼마 전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는 육아 공포를 유발한다는 이유로 비난 받았다. 어떤 소아과 전문의는 문제가 심각한 예외적인 케이스인 '금쪽이'를 일반화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부 공감가는 접근이지만, 이를 출생률 저하로 연결짓는 접근은 과도했다. 무엇보다 문제의 초점을 '금쪽이'에게만 맞추는 시선이 아쉬웠다. 본질은 결국 '부모'이기 때문이다. 9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한국 생활 10년 차 엄마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부부는 삼 남매(9세 딸, 6세 딸, 3살 아들)를 육아 중이었는데, 막내인 금쪽이의 떼쓰기는 한번 시작되면 그칠 줄을 몰랐다. 시도 때도 없고, 이유를 알 수 없는 떼쓰기에 엄마는 답답하기만 했다. 그런데 부부는 금쪽이의 문제가 서로의 탓이라고..

[버락킴의 뉴욕 여행기] 1. 뉴욕과 사랑에 빠지는 3가지 원칙

"다음 여행은 뉴욕으로 가는 게 어때? 뉴욕에 가고 싶어." "음, 뉴욕? 아.." 여행 장소에 대한 선호도를 기준으로 말하자면, 나는 단연코 '유럽파'이다. 골목 구석구석마다 아름다움을 간직한 파리, 인상주의 화가들의 화폭 그 자체인 남프랑스, 깔끔하고 정돈된 슈튜트가르트, 낭만적인 취리히,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프라하,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의 빈.. 역사와 문화로 숨쉬는 유럽의 도시들을 걷고, 그곳의 정취를 느끼는 걸 좋아한다. 하늘을 찌를 듯 솟은 마천루, 초고층 건물들로 이어진 화려한 스카이라인에는 별다른 흥미가 없었다. 홍콩이나 도쿄처럼 복잡하고 혼잡한 도시는 질색이다. 갑자기 뉴욕에 가고 싶다는 아내의 제안(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누가 봐도 의미상 선언)에 눈앞이 깜깜해졌다. 비행기를 타고 ..

아이유, 혜리, 임영웅의 스태프 사랑, 한 가지 생각해 볼 것은..

수상 소감을 발표할 때 '스태프'에게 공을 돌리는 스타들의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으레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그 고마움과 애정이 느껴져 뭉클해지기도 한다. 예전 일이지만,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의 스태프가 한 배우가 촬영 중 비가 오는 상황에서 모기에 물리기 싫다는 이유로 트레이닝 복을 입겠다며 스태프를 30분 기다리게 했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게시한 적이 있다. 그 무렵, 이순재는 "우리 드라마 배우들은 (...) 시간을 정확하게 지켜야 한다. 촬영은 우리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40~50명이 같이 하는 것"이라는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물론 십수 년 전의 케이스인 만큼 현장의 사정이 조금 나아졌으리라 짐작된다. 또, 실제로 스태프를 내 식구처럼 챙기는 스타들도 있다. (이들의 '선행'이 뉴스가..

TV + 연예 2024.08.06

여전히 의심받는 나영석, '서진이네2' 성공으로 자신을 증명했다

여전히 나영석은 '의심'받는다. PD 경력이 20년이 훌쩍 넘었건만, 그의 능력과 성취는 과소평가되기 일쑤다. 항상 위기라고 불신받는다. 매번 비슷한 것만 만든다는 만성적인 비판에 시달리고, '자가복제'라는 날선 언어로 조롱을 받는다. 라이벌로 언급되는 김태호 PD에 비해 평가절하된다. 나영석이 지금까지 이룬 성과를 돌이켜보면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나영석의 필모그래피는 거침없다. '미다스의 손'이라 불릴 만큼 제작하는 프로그램마다 성공을 거뒀다. KBS2 '1박 2일'부터 시작해서 tvN '삼시세끼',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신서유기', '윤스테이', '윤식당', '스페인 하숙', '뿅뿅 지구오락실', '콩콩팥팥' 그리고 '서진이네'까지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TV + 연예 2024.08.04

여름 더위 이기는 방법? '제철 행복'에 담겨 있다

정신없이 살다보면 '일상'을 놓치게 된다. 어떤 계절마다, 어떤 순간마다 즐겨야 할 것들이 많을 텐데, 밥벌이에 급급하다보니 많은 것들을 무심코 지나쳐버리는 것이다. 꽃놀이, 단풍놀이는 남의 일인듯 순식간에 지나가고, 끝없이 이어지는 열대야나 강추위 앞에서만 현실을 자각한다. '왜 이렇게 덥(춥)냐. 진짜 못살겠네.' 그럴 때마다 삶은 점점 더 편평하고 협소해진다. 조상들의 지혜를 빌려보자. 우리 조상들은 '절기(節氣)'를 살았다. 한 해를 스물넷으로 나눠 기후를 구분했다. 물론 날씨가 중요한 농경 사회의 산물이라 할 수도 있지만, 자연이 선사하는 계절이 감각을 온몸으로 느끼며, 그 시기에만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선물 같은 순간들을 만끽했다. 그것이 바로 24절기이다. 입춘(立春), 하지(夏至), 동지(..

버락킴의 서재 2024.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