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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킴의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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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 돋보인 '돈', 흥행과 평가는 별개다 "나는 부자가 되고 싶었다." 부자(富者)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곧 '모든 것'이다. 돈이 나를 증명하고, 설명하고, 변호하고, 위로한다. 그러니 욕망에는 끝이 있을 수 없고, 소유에는 만족이 없다. tvN 에 출연한 혜민 스님은 "명품가방, 외제차, 강남 아파트를 가지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그걸 부정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걸 소유하고 만족이 되면 괜찮은데 만족이 되겠냐"고 점잖게 반문한다. 그 질문에 어떤 대답이 어울리는지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한번쯤 소유해 보고 싶은 게 인간의 본성 아닐까? 영화 (박누리 감독)의 조일현(류준열)도 마찬가지였으리라. 시골에서 홀로 복분자 농사를 짓는 아버지, 한번 쓴 물건을 버리지 않고 쟁여놓는 어머니, 그런 부..
엇갈린 흥행, '극한직업'은 성공하고 '뺑반'은 실패한 이유 2019년 새해 첫 천만 영화가 탄생했다. 은 개봉 15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의 흥행 성공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했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결정적인 이유를 꼽으라면 역시 '웃겼다'일 것이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웃기기만 했다'이고, 달리 말하면 '신파 없음'이다. 관객들은 코미디 영화로서의 본분에 충실한 에 만족감을 표했고, 그 입소문이 흥행으로 이어진 것이다. 스크린에 많이 걸리니 관객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스크린 장악론'이나 아무리 스크린에 많이 걸려도 영화가 재미없으면 금방 스크린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는 '스크린 시장론'이든, 현재 영화관에 가면 온통 이 걸려있는 게 사실이다. 만약 을 봤다면 유독 에 출연한 배우들의 팬이거나 의 질주 속에 불가피하게 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웃기고 웃기는 '극한직업', 류승룡의 절치부심이 빛났다 낮에는 치킨 장사, 밤에는 잠복 근무? 마약반의 고 반장(류승룡)은 승진과는 인연이 먼 '만년 반장'이다. 아내(김지영)는 '반장'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치를 떨 정도다. 얄미운 강력반이 마약 범죄까지 해결하고, 후배는 승진을 하게 되자 고 반장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서장(김의성)은 실적 없는 마약반을 해체하려 든다. 물러설 곳 없는고 반장은 이무배(신하균)의 마약 밀반입 정황을 포착하기 위해 잠복 수사를 결정한다. 장소는 망해가는 치킨집! 퇴직금까지 당겨 받고 배수진을 쳤다. 그런데 이게 웬일? 수원 왕갈비집 아들 마 형사(진선규)가 전수받은 비법과 손맛 덕분에 치킨집이 대박이 났다. 파리만 날리던 치킨집이 전국적인 맛집이 돼버렸다. 고 반장과 장 형사(이하늬), 영호(이동휘), 재훈(공명) 등 팀원들..
공효진이 만든 현실공포, 후반에는 과유불급이었던 '도어락' 은 현재 1,189,291명(14일 기준)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인 160만 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경민(공효진)은 연말만 되면 재계약을 걱정하는 평범한 은행원이다. 그래도 실적이 괜찮은 편이 아니라 정규직 채용을 꿈꿔 보지만, 현실은 무기계약직으로의 전환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제적 여건이 넉넉하지 않은 경민은 소형 오피스텔만 옮겨다니고 있다. 아파트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 오피스텔이 1인 가구 시대에 적합한 주거지임에 틀림없지만, 권장할 만한 거주 형태는 결코 아니다. 그만큼 불안 요소가 많다. 아무래도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보안이 떨어지기 때문에 경민은 빨래걸이에 남자 옷을 걸어두고, 현관에는 남자 구두가 보이게끔 놓아둔다. 남자들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여자 혼자 사는 집'..
반전 없는 '국가부도의 날', 김혜수와 조우진의 연기에 저릿했다 ‘국민들이 모은 금은 기업들의 부채를 갚는데 쓰였다.’ 에는 ‘반전’이 없다. 마치 재난과도 같이 몰아닥쳤던 1997년 외환 위기를 그저 담담히 훑어 나간다. 관객들도 단단히 각오를 하고 영화관에 들어섰는지 꿈쩍도 하지 않는다. 말없이, 때론 깊은 탄식과 함께, 그 참담했던 역사(와 그 시기를 살아냈던 자신의 기억)의 궤적을 따라간다. 긴박하되 긴장감이 없는 이 영화는 그래서 더욱 절절하다. 그럴 수밖에. 우리가 (각자 어떤 위치에 서 있었든) 산증인이니까.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김혜수)은 경제 지표를 분석하던 중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홍콩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국가들의 연쇄적인 외환 위기가 한국에도 불어닥칠 조짐이 보였다. 이미 외국 자본들은 너나할 것..
반가운 ‘미쓰백’의 역주행, 도전 피하지 않는 한지민의 힘이다. ​ 얼마 전까지 온통 100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들어간 블록버스터 영화들(, , , )의 사활(死活)에 영화계의 관심이 쏠렸다.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실패로 귀결된 싸움이었다. 엄청난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들의 흥행 여부를 따지는 것도 흥미롭지만(당사자들은 피가 마르겠지만), 비교적 작은 영화들이 선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 게 훨씬 더 즐겁다. 그 대표적인 영화가 이다. 는 약 16억 5000만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손익분기점은 90만 명으로 알려졌다. 앞서 언급했던 영화들에 비해 체급이 낮다. 그래서 일까. 관심이 떨어지는 편이다. 작은 영화들이 늘 그렇듯 상황도 어려웠다. 덩치가 훨씬 큰 (3,586,150명), (3,286,150명)과 맞서야 했다. 개봉일인 11일 에게 주어진 스크린수는 547..
고정관념을 깬<안시성>을 묶어버린 또 다른 고정관념 대작들이 몰리며 혼돈 속에 빠졌던 추석 극장가의 승자는 으로 결판났다. , , 등 경쟁작에 우위를 점하고 있던 은 지난 25일 하루에만 79만 4,806명을 동원하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개봉 8일 만에 300만 관객 돌파,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당 태종 이세민의 매서운 공세를 견뎌내고 수성(守城)에 성공한 양만춘의 답다. 은 명쾌하다. 안시성을 사이에 두고 공격하는 자와 이를 막아내는 자가 존재한다. 전자는 당 태종 이세민(박성웅)과 당나라 군사들이고, 후자는 양만춘(조인성)과 고구려 백성들이다. 정말이지 치열하고 처절한 공성전이다. 이 구도는 워낙 분명하고 명확해서 관객들은 고민할 필요가 없다. 고구려를 응원하지 누굴 응원하겠는가? 자연스럽게 후자 쪽에 감정이입이 된 상태에서 주먹을 꽉 쥐고 스크..
한계가 명확했던 <명당>,<관상>처럼 되지 못한 범작 추석 극장가는 이례적으로 '한국영화 4파전'으로 라인업이 구성되며 관심을 끌었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며칠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얼추 결판이 난 것 같다. 선봉에 나섰던 는 누적 관객수 701,253명에 그치며 일찌감치 나가 떨어졌다. 조인성을 앞장세운 은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하며 1,409,525명을 동원했다. 압도적이다. 그리고 2위 자리를 두고 (758,862명)과 (618,427명)이 다투고 있는 형국이다. 최소한 1위 자리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던 은 생각보다 뒤처졌다. 분명 나쁜 성적표는 아니다. 지금의 흐름을 잘 유지한다면 손익분기점(약 300만 명)에 이르는 건 어렵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명절마다 사극 영화들이 각광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의 결과는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게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