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킴의 여행기 115

도쿄 여행 가면 꼭 먹어봐야 할 디저트 세 가지

‘도쿄에선 단 한 끼도 대충 먹을 수 없어‘라는 재밌는 제목의 책이 있을 만큼, 도쿄는 미식의 나라라고 할 수 있죠. 라멘, 우동, 소바, 덴뿌라, 꼬치, 스시, 샤브샤브까지 우리가 한국에서 즐겨 먹는 요리들의 원조가 바로 일본이니까요. 워낙 맛집이 많아서 일일이 설명하기가 힘들 정도인데요. 이 글에서는 디저트에 초점을 맞춰보도록 할게요. ’도쿄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디저트 세 가지‘를 살펴볼까 합니다. 물론 이보다 훨씬 다양한 디저트가 있겠습니다만, 최근 경험에 비춰 글을 써볼까 합니다. 1. Ginza Tsuboyaki-imo, 고구마계의 에르메스 주소 : Tokyo Chuo city, Ginza, 7Chome-6-4 GINZA7BLDG 1층 고구마 1개가 1만 원? 솔직히 갸우뚱했죠. '너무 비싼 ..

도쿄 여행, '하네다 공항'을 선택할 때의 장점은?

2023년 11월 23일부터 27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에 다녀왔습니다. 보통 도쿄로 여행을 가면 인천 공항-나리타 공항 노선이 디폴트 값인데요. 아무래도 노선이 다양하고 많기 때문이죠. 저도 이전에는 모두 인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서 나리타 공항으로 간 후, 스카이 라이너를 이용해 도쿄 시내로 들어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김포 공항에서도 도쿄로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흔히 김포 공항은 제주도 갈 때 많이 찾기 때문에, 국내선만 운항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일본 등 국제선도 일부 운항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특별히 김포 공항-하네다 공항 여정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그냥 한번 타본 건 아닙니다. 나름대로 합리적인 결정을 한 것이죠. 인천 공항-나리타 공항 노선의 절..

11월 일본 여행, 도쿄의 현재 날씨가 궁금하신가요?

11월 일본 도쿄로 여행을 준비 중인 분들은 아무래도 '날씨'가 가장 궁금하실텐데요. 현재 날씨를 따끈따끈한 사진과 함께 생중계해드리겠습니다. 11월 23일 긴자의 모습입니다. 날씨가 정말 미쳤죠? 반판에 카디건이면 충분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답니다. 물론 저녁에는 기온이 조금 내려가긴 하지만, 그럼에도 한국에 비하면 엄청 따뜻하죠. 11월 24일 황궁외원 은행나무거리입니다. 어제보다 날씨가 더 좋아졌습니다. 기온이 24도까지 올라갔으니까요. 긴판 티셔츠에 가벼운 외투를 걸쳤는데도 땀이 날 정도였어요. 단풍은 아직입니다. 도쿄가 예년에 비해 따뜻해서 단풍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데요. 11월 말이나 12월 초가 되어도 단풍이 계속될 것 같네요. 11월 24일, 네즈미술관입니다. 대나무로 꾸며진 단정한 입구가 ..

4년 만에 열린 '2023 장미축제', 중랑장미공원을 다녀오다

4월이 튤립의 계절이라면 5월은 분명 장미의 시절이다. (벚꽃은 개화 시기가 점점 빨라져서 이제 3월에 피고 진다.) 요즘에는 아파트나 일반 주택에도 조경이 잘 되어 있고, 특히 장미를 많이 심어서 손쉽게 꽃구경을 할 수 있다. 그 때문일까. 주변에서 보기 힘든 튤립과는 달리 장미를 보기 위해 특별히 어딘가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온통 장미로 가득한 곳이 있다면 한 번쯤 방문해서 향기에 취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 2023 서울장미축제 장소 : 중랑장미공원 기간 : 5월 13일~28일 서울 중랑구 ‘중랑장미공원‘에서 장미 축제를 하고 있다기에 서둘러 발길을 옮겼다. 중랑장미공원은 6호선 태릉입구역에서 하차해 8번 출구 방향으로 나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따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생태 도서관 '봉제산 책쉼터', 자연과 독서, 휴식이 있는 공간

봉제산 책쉼터 위치 : 서울 강서구 초록마을로 69-9 운영일 : 화-일(09:00~18: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법정 공휴일 페이스북이었나, 인터넷 뉴스였나.. ‘봉서산 책쉼터’가 개관(2023년 4월 25일)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그곳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니, ‘그곳에 가야겠다’에 좀더 가까웠다. ‘책쉼터’라는 이름이 주는 평온함에 끌렸다. ‘봉제산 책쉼터’는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해 있다. 당연히 화곡동 방향에서 접근할 수도 있지만, 등촌동 쪽에서 진입해 봉제산 등산로를 지나가는 방법도 있다. 내가 선택한 방법은 후자였다. “보행의 리듬은 생각의 리듬을 낳는다. 풍경 속을 지나가는 일은 생각 속을 지나가는 일의 메아리면서 자극제이다. 마음의 보행과 두 발의 보행이 묘하게 어우러진다..

튤립 만개한 '연희숲속쉼터', 절정의 순간을 놓치지 마세요!

온난화의 영향으로 개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벚꽃과의 이른 이별을 맞이한 요즘, 넋놓고 아쉬워만 할 수는 없다. 아직 우리에게는 겹벚꽃, 영상홍, 철쭉 등 다양한 봄꽃들이 남아 있다. 그 중에서 4월 현재 최고의 폼을 자랑하는 '튤립'을 빼놓을 수 없다. 서울에 튤립으로 유명한 공원이 몇 군데 있지만, 이번에 소개하고 싶은 곳은 '연희숲속쉼터'이다. 연희숲속쉼터는 서대문구 안산(鞍山)에 위치해 있다. 채 300m가 되지 않는 나지막한 높이의 안산은 도시 생활에 지친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안산은 독립문 쪽에서 올라가 본 적은 있었는데, 당시에는 꽃철이 지나서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꽃철이 지난 안산은 푸르렀고, 걷기에 참 좋았다.) 다음에는 벚꽃을 보러 오겠다고 기약했었는데, 아쉽..

음악 감상의 성지, 파주 ‘콩치노 콩크리트’에서 완전한 휴식을 취하다.

복잡한 도시를 가득 채운 수많은 소리들이 지겨울 때가 있다. 무작위로 섞여버린 소리들은 이미 ‘소음’이 되었고, 우리는 무방비로 ‘소음 공해‘에 노출된 채 살아간다. 정체불명의 끈적한 소음들은 얽히고설킨 거미줄마냥 질리게 한다. 우리들을 잠시도 내버려두지 않는다. 잠시라도 쉴 공간이 필요하다. 너무나 절실하다. 콩치오 콩크리트 주소 : 경기 파주시 탄현면 새오리로161번길 17(2층) 영업 시간 : 12:00-19:00(토, 일), 14:00-19:00(월, 화, 금) 휴무일 : 수, 목 파주시 탄현면에 그런 곳이 있다. 콩치노 콩크리트(Concino Concrete), 1930년대 오리지널 오디오 시스템을 갖춘 세계 최대 LP 음악 감상실이다. ‘음악 애호가들을 위한 공간’이라 불리는 곳이지만, 그리 ..

[버락킴의 독일 여행기] 7. 월요일에 뷔르츠부르크를 찾아간 까닭

뷔르츠부르크(Würzburg),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 북서부의 면적 87.63㎢의 작은 도시. 프랑크푸르트(Frankfurt)와 뉘른베르크(Nürnberg) 중간에 위치한, 낯선 이름의 그 곳을 찾아가기로 한 까닭은 ‘월요일’ 때문이었다. 무슨 얘기냐고? 여행 일정을 짤 때, 월요일은 굉장히 애매한 날이다. 미술관, 박물관을 비롯한 주요 관광 명소가 대부분 문을 닫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월요일은 일정을 짜기 쉬운 날이다. 맘편히 늦잠을 자도 되고, 느긋하게 공원을 산책하거나 쇼핑을 하면 되니까. 하지만 욕심 많은, 열정적인 여행자 입장에서 휴식은 달갑지 않다. 하루 일정을 ‘죽이고’ 쉰다는 건 견딜 수 없는 일이다. 여행을 떠날 때마다 ’이번에는 여유있게 여행을 하자.‘고 다짐하지만, 정작 여행지..

[버락킴의 독일 여행기] 6. 압도적인 쾰른 대성당, 533개의 계단을 올랐다.

쾰른(Köln)은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미지의 땅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친숙한 장소였다. 이름도 입에 착 달라붙었다. 왜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쾰른 대성당(Kölner Dom)’ 때문인 듯했다. 예전에는 주택복권에 세계의 주요 건축물이나 멸종 위기 동물, 문화재 등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는데, ‘쾰른 대성당’도 그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었다. 어린 나이에도 그 웅장한 건축물을 보고 탄성을 내질렀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고딕 양식 성당',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독일의 자랑' 어릴 때부터 쾰른 대성당에 대한 설명을 귀에 인이 박히도록 들어왔던 터라 친근감은 더욱 커져만 갔다. 마치 잘 아는 곳인 것만 같았다. 독일 여행을 계획하면서 일정에 쾰른을 추가한 건 오로지 쾰른 대성당 때문이었다. 직..

스위스 겨울 여행, 추운데 왜 가냐고? 크리스마스가 있으니까!

“겨울에 유럽 여행을 왜 가는 거야?” 겨울(11월 25일-12월 7일)에 독일-스위스 여행을 간다고 했을 때 다들 “좋겠다!“고 부러워한 다음에 ”춥지 않아?“라고 되물었다. 맞다, 춥다. 겨울 여행은 여러모로 힘들다. 낮은 기온은 몸을 움츠러들게 한다. 짐도 많아진다. 두꺼운 외투가 캐리어의 공간을 절반 이상 채우면 숨이 턱 막힌다. 형형색색의 꽃도, 푸르른 나무도 사라져 도시의 분위기가 칙칙하다. 안 그래도 무채색 건물들이 더욱 차갑게만 느껴진다. 그럼에도 왜 우리는 겨울에 유럽으로 떠나는가. 기어코 겨울에 유럽으로 떠나야 하는 이유, 떠나도 좋은 이유는 ‘크리스마스 마켓’ 때문이다. 유럽 사람들은 성탄절에 진심이라, 대부분 11월 말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에 돌입한다. 한 달 전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

[버락킴의 독일 여행기] 5. 뒤셀도르프 당일치기(feat. 빙수 맛집 'NAMU CAFE')

프랑크푸르트에서 고속전철 ICE을 타면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뒤셀도르프(Dusseldorf)는 세련된 느낌의 도시이다. 명품거리 ‘쾨니스알레(Konigsallee)’와 쇼핑몰 ‘Kö-Bogen’ 등 눈을 즐겁게 만드는 장소가 너무도 많다. 사람들의 옷차림마저 고급스럽다. 시내 중심부는 뒤셀도르프 중앙역에서 도보로 15분이면 충분한데, 가는 길에 일본풍의 이색적인 거리도 볼 수 있다. 뒤셀도르프에는 일본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서 ‘리틀 도쿄’를 중심으로 일본 거리가 형성되어 있다. 순간 ’여기가 일본인가..?‘라는 착각이 들기도 한다. 일본 거리를 지나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슈타트그라벤(Stadtgraben)이라는 이름의 하천이 나온다. 겨울이 아니라면 훨씬 더 아름다웠을 풍경이다. 하천을 사이에 ..

[버락킴의 독일 여행기] 4. 뒤셀도르프 최고의 해산물 요리 맛집 ‘La Bouillabaisse’

여행 2일차, 프랑크푸르트에서 뒤셀도르프(Dusseldorf)로 이동했다. 숙소를 옮긴 건 아니고, 당일치기로 여행을 하기로 한 것이다. 숙소를 자주 옮긴다는 건 여행의 하수임을 자인하는 꼴이다. 한 곳에 거점을 잡고 주변을 탐색하듯 움직이는 편이 시간적으로 훨씬 이득이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뒤셀도르프 중앙역까지는 대략 1시간 30분 가량 소요된다. 클룩(Klook)으로 미리 구입해뒀던 유레일 패스(독일 원컨트리 패스)을 활성화시킨 후 이체(ICE)에 탑승했다. 시속 270Km로 달리는 기차는 정차하는 역이 적어 체감상 더 빠르게 느껴졌다. 뒤셀도르프를 찾은 첫 번째 이유는 ’K20 미술관(뒤셀도르프 주립 미술관)‘과 ‘K21 미술관‘ 때문이었다. 미술관 이름에 숫자를 붙인 게 특이하다. 각각 근현..

강추하는 독일-스위스 겨울 여행,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잠깐동안의, 여행 하나가 끝났다. 12박 13일 일정(11월 25일-12월 7일)으로 독일과 스위스를 다녀왔다. 독일에서는 프랑크푸르트, 뒤셀도르프, 쾰른, 뷔르츠부르크, 슈투트가르트를 여행했고, 스위스에서는 바젤, 브베, 몽트뢰, 로잔, 취리히, 루체른, 필라투스 산을 둘러봤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인, 아웃을 했는데, 프랑크푸르트에서 차를 렌트해서 스위스를 돌고 슈트트가르트를 거쳐 프랑크푸르트에서 인천행 비행기를 탔다. 이런 일정을 짠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아시아나 기준) 코로나19의 여파로 취리히는 직항 노선이 없다. 환승하기는 싫었다. 둘째, ‘비용’ 때문이다. 비행기도 그렇지만, 렌터카의 경우에도 인아웃이 다르면 비용이 확 올라간다. 게다가 국가가 다르면 ’헉‘ 소리가 나게 뛴다. 그 비용을..

[버락킴의 독일 여행기] 3. 프랑크푸르트 뢰머 광장에서 중세 독일을 만끽하다. (feat. 크리스마스 마켓)

이번에는 ‘프랑크푸르트’ 시내 구경을 좀 해볼까? 시간상으로는 여행의 5일째, 그러니까 프랑크푸르트를 떠나 스위스 바젤로 향하는 날이었다. 흐름상 먼저 소개를 해보자. 유럽은 어느 도시를 가든 가장 중심되는 장소는 ’시청‘이다. 프랑크푸르트 시청은 ‘뢰머 광장(Römerplatz)’에 위치해 있다. 뢰머는 로마를 뜻하는데, 정식 명칭은 ‘뢰머베르크’이다. 시청 맞은편에 눈에 띠는 건물이 있는데, 6채의 가옥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독일 전통 가옥이다. ’오스트차일레(Ostzeile)'라고 한다. 중세 독일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시청 건물은 이렇게 생겼다. 비슷한 건물 3채가 연달아 붙어 있는데, 원래 이 지역의 부유한 상인의 집이었다고 한다. 프랑크푸르트 시에서 1405년 매입해 시청으로 사용 중이다...

[버락킴의 독일 여행기] 2. ‘카이저 거리’ 피해 고른 ‘아디나 레지던스 호텔’, 만족스러웠던 4박 5일

이번에는 숙소 얘기를 해보자. 4박, 스위스로 떠나기 전 독일에서 머물 기간. 매번 숙소를 옮기는 건 피곤한 일이어서 ‘거점’이 필요했고, 이쪽(뒤셀도르프, 쾰른) 저쪽(뷔르츠부르크, 원래 계획은 밤베르크와 뉘른베르크까지) 다 가보고 싶었기 때문에 공항 근처이자 중앙에 위치한 ‘프랑크푸르트’를 선택했다. 무려 4박이나 할 숙소를 골라야 하니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자칫 잘못하면 끔찍한 4박이 될 수 있으므로. 카이저스트라세(Kaiserstraße),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앞으로 쭉 뻗은 카이저 거리는 번화가로 주변에 괜찮은 호텔들이 많지만, 홍등가이기도 해서 치안이 나쁘기로 악명 높다. 또, 거리에 부랑자 및 노숙자들이 어슬렁거리고, 오줌 냄새 등 악취가 풍기는 곳이라 여행을 하며 굳이 가지 않아도 될 듯..

[버락킴의 독일 여행기] 1. 크리스마스 분위기 가득한 프랑크푸르트, 슈바인스학세와 슈니첼로 여행 시작!

11월 말, 유럽은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에 돌입했다. 보통 한 달 전부터 떠들썩해지기 시작하는데, 각 도시마다 크리스마스 마켓이 한창이다. 그 시끌벅적하면서도 포근한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여행 일정(독일-스위스)을 부러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로 잡았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건 프랑크푸르트(Frankfrut)도 마찬가지. 뢰허 광장 주변에 다양한 상점들이 늘어섰다. 소시지, 추러스, 견과류, 맥주 등 음식은 물론 크리스마스 관련 소품(오너먼트)을 파는 노점상들이 빼곡하다. 사람들도 북적였다. 추운 날씨에도 생기가 넘쳤다. 이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바로 지금, 유럽에 온 것이다.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S반(S-bahn)을 타고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으로 이동했고(중앙역으..

통영과 거제의 밤, 반드시 가야 하는 카페(카페녘, 온더선셋)

그동안 통영과 거제의 '낮'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이제 '밤'에 대해 이야기할 차례이다. 여행 포스팅의 끝무렵이라는 얘기다. 카페녁 주소 : 경남 통영시 용남면 남해안대로 21 더벨르타워 영업 시간 : 10:00 ~ 22:00(매일) 통영의 밤은 '카페녘'에서 맞았다. 저녁으로 해물뚝배기를 먹고 거제 방향으로 차를 몰았다. '카페녘'은 통영과 거제를 잇는 신거제대교 인근에 위치해 있다. '조금만 일찍 왔으면 좋았을 텐데..'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이 다급했다. 아쉽게도 카페녘에 도착했을 때는 노을이 끝물이었다. '카페녘'을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였다. 우선, 카페 뒤에 '녘(어떤 때의 무렵을 나타내는 말)'을 붙인 네이밍 센스가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회전하는 카페'라는 설명이 흥미를 ..

바다 전망과 히노끼탕, 거제 '바람의언덕 리조트'가 제공하는 완벽한 휴식

'바람의 언덕'에서 저 유명한 풍차를 본 후 '신선대 전망대'로 향했다. 거제의 바다는 아름다웠다. 날이 흐려서 조금 아쉬웠지만, 감탄을 지우지는 못했다. 신선대에서 숙소까지는 차로 1분 거리. 그야말로 코앞이다. 시간이 조금 떠서 미리 연락을 취했고, 내부 준비가 되는 대로 연락을 주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잠시 후, 체크인을 해도 좋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바람의언덕 호텔&리조트 주소 :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해금강로 132 객실 타입 : 프리미엄 킹 히노끼, 바다전망 요금 : 241,810원 주차 : 무료 거제에 머물게 된 건 계획에 없던 일이었고, 그런 만큼 모든 것이 급박하게 진행됐다. 당연히 숙소 예약도 하루 전에 이뤄졌다. '바람의언덕 호텔&리조트'를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

'신축의 맛' 통영 스탠포드 호텔, 여행이 행복해졌다

통영 여행은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 우선, 앞뒤로 비가 내(리거나 흐)렸다. 여행 내내 우천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선택지가 제한됐다. 욕지도 등 인근의 섬으로 떠나는 건 애당초 불가능했다. 배가 뜨지 않았다. 날씨에 따라 기분이 좌우되는 편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여행 중에는 맑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질 수밖에 없나보다. 통영에 도착하자마자 전혁림 미술관부터 방문했다. 지역 미술관만의 매력을 좋아해서 여행지의 미술관을 검색해 방문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사실 남원에서 김병종 미술관이 (작품 교체로) 휴관하는 바람에 생긴 아쉬움을 달래고자 하는 마음도 컸다. 전혁림 미술관은 아기자기하고 독특한 건물 외관이 눈길을 끌었다. '색채의 마술사' 또는 '바다의 화가'로 알려진 전혁림은 통영 출신..

'한옥 호텔' 남원예촌by켄싱턴, 황홀한 시간을 보내다

춘향과 이도령의 고향, 향단과 방자의 고향이기도 한 남원은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다만, 거리를 핑계로 매번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다. 통영, 그러니까 남원보다 훨씬 더 먼 곳으로 떠나기로 했을 때 '그래, 이때다!' 싶었다. 일정에 남원을 추가했다. 통영을 가기 전에 남원에서 하루 묵기로 했다. 남원에 간다면 왠지 한옥 숙소에서 머물고 싶었다. 일종의 로망이라고 할까. 지역과 숙소의 분위기가 잘 어우리지면 여행의 느낌이 훨씬 더 잘 살기 마련인데, 남원과 한옥은 마치 하나의 세트처럼 여겨졌다. 분명 한옥 숙소가 있을 것만 같았다. 남은 건 폭풍 검색, 열심을 다한 끝에 '남원예촌by켄싱턴'을 찾았다. 남원예촌by켄싱턴 주소 : 전북 남원시 광한북로 17 여름愛한옥(8평) 패키지 : 조식 2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