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이 부스스하고 입가가 꼬질꼬질한 비숑 프리제 두부(수컷, 7살)를 본 강형욱 훈련사는 단박에 알아차렸다. "센 성격일 거예요." 털 상태를 보고 성격을 유추하는 게 가능한 까닭은 반려견 미용에 진심인 요즘 시대의 보호자가 비숑 프리제를 지저분한 상태로 뒀을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11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의 고민견 두부는 역시나 한 성격하는 녀석이었다. 식탁 의자를 차지하고 앉은 두부는 보호자가 밀어내려 하자 으르렁거리며 살벌하게 이빨을 드러냈다. 이럴 때는 단호하게 밀쳐내야 하지만, 보호자의 태도는 다소 무기력해 보였다. 이미 겁이 집어먹은 듯보였다. 힘의 우위를 느끼고 있는 것일까. 두부는 전혀 내려갈 생각이 없어 보였다. 잠시 후, 보호자가 청소를 시작하자 입질을 하며 달려들기도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