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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김희애의 완벽한 복수는 성공할 수 있을까? "그렇게까지 해서 뭘 확인하고 싶은 건데?" "이태오가 선택하는 걸 보고 싶어. 결혼했기 때문에, 준영이 때문이 아니라 나 지선우를. 그게 아니라면 이 결혼을 유지하는 게 무슨 소용이야. 안 그래?" 시작은 달콤했다. 사랑도, 결혼도 처음엔 그랬다. 낭만적인 프러포즈는 인생을 통째로 맡겨도 좋을 것처럼 다정했다. 스팅(Sting)의 'My one and only love'가 선우(김희애)의 귓가를 스칠 때, 태오(박해준)의 포옹은 믿음직했다. 불안은 순식간에 종식됐다. 나를 넘어 우리를 상상하게 했고, 그 상상에는 확신이 켜켜이 쌓여갔다. 가정은 삶이 됐고, 그 공간은 완벽했다. 그러나 그것은 변질됐다. 낭만적 사랑의 최후는 참담했다. 꽃은 언제 졌던 걸까. 앙상한 가지를 꾸미고 있는 건 조화뿐이었는데,..
장사 중단을 지시한 백종원, 더럽고 특색없는 식당을 찾을 손님은 없다 "사장님, 이거 진짜로 지금 당장 장사 중단하세요. 장사하면 안돼요."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다. 언제 설거지를 했는지 알 수 없는 조리 도구라니, 치킨바비큐&불막창집의 위생 상태는 경악스러웠다. 백종원은 정인선의 도움으로 시식을 멈출 수 있었다. 정인선이 휴대전화로 사장님의 조리 장면을 촬영해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인선은 어째서 그 장면을 찍었던 걸까? 당시에는 시식하러 내려오라는 요청도 없었는데 말이다.) 그걸 본 백종원의 미간은 잔뜩 찌푸려졌다. 몰랐을 땐 어찌 먹었다고 해도 알고서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점검을 위해 주방과 창고를 살펴보던 백종원은 "아, 심각하네.. 이게, 아우..."라며 맛을 잇지 못했다. 그만큼 더러웠다. 이미 20년이 된 가게를 인수해서 1년이 넘도록 청소 한번 ..
'뇌로 보는 인간' 뇌는 자본주의가 만든 부의 불평등을 혐오한다 돈은 그 자체로 나쁜 게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필수적이기까지 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부재는 곧 죽음과 같다. 그런데 과연 인간의 '뇌'는 돈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EBS 다큐프라임 1부 '돈'편은 총괄자문 및 프리젠터로 참여한 정재승 교수와 함께 돈과 관련한 다양한 실험과 그와 관련된 뇌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줬다. 테마는 자연스럽게 '부의 불평등'에 맞춰졌다. 부의 불평등,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그 평등하지 못한 분배 상태를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마치 사람마다 DNA가 다른 것처럼, 보유하고 있는 부가 다른 것도 자연스럽다고 여기는 듯하다. 그 방식(혹은 망연자실) 때문일까. 부의 불평등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있는 0.9%가 전 ..
아이만 공격하는 위험한 개? 강형욱의 교육법에 새삼 감탄했다 복슬복슬한 털을 지닌 비숑 프리제는 발랄함의 대명사로 잘 알려진 견종이다. 고향이 프랑스이기 때문일까? 상당히 고급스러운 외모를 지녀 실제로 보면 사랑스럽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반려견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강형욱 훈련사는 비숑 프리제가 의외로 예민할 뿐더러 경계심이 많은 견종이라고 설명하며, 자신이 듣기로는 사납기까지 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30일 KBS2 에 고민견으로 등장한 구름이는 2살짜리 비숑 프리제였다. 아니나 다를까, 고민은 구름이의 예상치 못한 공격성이었다. 최근 몇 주동안 오브차카와 로트와일러, 핏불테리어 그리고 잉글리시 불도그 같은 덩치가 큰 맹견을 상대했던 이경규와 이유비는 상대적으로 체구가 작은 비숑 프리제를 두고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구름이는 생..
'부부의 세계' 김희애는 자신의 위선과 기만을 벗어던질 수 있을까? "황폐해진 내면을 위선과 기만으로 감춰야 하는 이 비루함, 여기가 바로 지옥이었구나. 이 지옥 같은 고통을 어떻게 해야 돌려줄까. 남김없이, 공평히, 완벽하게." 남편의 차 트렁크 안에 숨겨져 있던 휴대전화, 거기엔 다른 여자와 함께 다정하게 찍은 사진들이 저장돼 있었다. 자신의 환자이자 지역유지인 엄효정(김선경)의 딸 여다경(한소희)이었다. 충격이 온몸을 휩쓸고 지나갔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JTBC 의 선우(김희애)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이 남편의 불륜을 묵인하고 심지어 방조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됐다.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 경악스러웠다. '진실'을 알게 된 선우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분노한 선우는 구급 약품 박수 안에서 가위를 꺼내 손에 쥐었다. 한가롭게 생일파티를 즐기고 있는 태오(박해준)의 ..
남편의 불륜과 지인들의 뒤통수, '부부의 세계' 김희애 완벽히 당했다 "완벽했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완벽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가정사랑 병원의 부원장인 지선우(김희애)는 거실에 가족이 함께 찍은 웨딩 사진을 걸고, 이를 지그시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삶에 대한 강한 긍정이 엿보였다. 그건 일종의 만족감이었고, 자부심이기도 했다. 의사로서 성취한 사회적 지위과 아내와 엄마로서 이룩한 가정의 평온, 무엇 하나 부족할 게 없었다. 아니, 오히려 넘쳤다. 영화감독인 남편 이태오(박해준)는 로맨틱했고 자상했다. 즉흥적인 성격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수입도 없었지만 그런 건 상관없었다. 선우는 자신과 아들에게 열중하는 남편이 사랑스럽고 고마웠다. 아들 준영(전진서)은 다정다감했다. 여린 감성을 지닌 따뜻한 아이였다. 완벽..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31. 쌈정식의 정석 '마장호수가든'에 감탄했다 '여기.. 괜찮을까?' 마장호수가든은 외관만 놓고 보면 마치 쇠락(衰落)한 관광지에 위치한 식당처럼 보인다. 과거의 영광을 지닌, 오래된 단골만이 찾는 식당 말이다. 봄이 오기 전이라 그런지 몰라도 쓸쓸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식당으로 건너가는 붉은 철골 다리도 차갑게 느껴진다. 솔직히 첫인상은 별로였다. 선뜻 발길이 옮겨지지 않았다.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쳤을 가능성이 높았다. 오히려 희망(?)을 가질 수 있었던 건 간판 때문이었다. 빨간색이 선명한 그것은 미관상 보기 좋진 않았지만, 그것이 '새것'이라는 데 마음이 끌렸다. '간판을 바꿀 정도라면 이 곳은 완전히 쇠락한 식당이 아니다.' 뭐, 그런 생각이었다. 조심스럽게 들어가보기로 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내부는 깨끗했다. 손님들도 제법 ..
백종원은 몰랐던 비상식적 위생상태, 코로나19보다 더 무섭다 "어제, 오늘은 프라이팬을 안 닦으신 거네요?" "네." "이 프라이팬은 며칠.. 된 겁니까?" "이틀에 한번 정도는..바쁘지 않아서 요즘엔 더.." 백종원은 고개를 쭉 빼고 치킨바비큐&불막창집의 주방을 들여다 보려 했지만, 가림막이 있어 시야가 닿지 않았다. 분명 주방 쪽에서 부산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졌음에도 달리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 하지만 미리 설치돼 있던 '카메라'는 주방을 훤히 내려다 보고 있었다. 상황실에 앉아 있던 김성주와 정인선의 표정은 심하게 일그러졌다. 무엇을 본 걸까? 도대체 부부가 운영하는 치킨바비큐&불막창집의 주방에선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치킨바비큐&불막창집 사장님(아내)은 초벌된 막창(과 치킨)에 양념을 바르고 조리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가 꺼낸 프라이팬은 전혀 세척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