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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못한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 오은영은 희망을 제시했다

27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초1(금쪽이), 초4 형제를 키우고 있는 부부가 출연했다. 남자아이 2명을 키운다는 게 보통 일은 아닐 텐데, 육아 만렙 엄마는 똑부러지게 자녀를 양육하고 있었다. 아빠도 적극적으로 육아에 참여하는 듯했다. 과연 금쪽이는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영상 속 금쪽이는 화가 나면 눈부터 돌변해 공격 행동을 했다. 절대 고집을 꺾지 않았다. 무사히 등교를 마친 어느 날, 얼마 지나지 않아 엄마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선생님의 호출에 다급해진 엄마는 곧장 학교로 향했다. 금쪽이는 무작정 집에 가겠다고 생떼를 부렸다. 설득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 급기야 "학교는 재미가 없어요"라며 내일도 3교시까지만 하겠다고 통보하는 게 아닌가. 집으로 돌아와 훈육을 하는데..

부모의 이혼과 체벌로 금쪽이의 마음에 생긴 구멍, 오은영의 처방은?

엄마의 머리채를 잡고 무차별 폭행을 저지르는 금쪽이의 모습에 참담함을 금치 못한 시청자들이 많았으리라. 물론 엄마의 대화 및 훈육 방식도 씁쓸하긴 마찬가지였다. 20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엄마에게 극강의 분노를 보이는 중2 아들의 비밀은?'의 두 번째 사연이 공개됐다. 마음을 졸이며 방송을 지켜봐야 했다. 과연 개선의 여지가 있는 걸까. 오은영 박사는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 "다만 너무 자극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그는 엄마가 했던 말 중에 "이제 너랑 대화 안 할 거야."는 거절이자 유기로 느껴졌을 거라며, 그런 표현을 할 때마다 금쪽이가 광분했다고 설명했다. 또, 금쪽이가 "말 바꾸지 마", "안 믿어주잖아"라는 말을 자주 한다며, 이는 엄마의 사랑에 ..

일상의 오역을 대하는 번역가 황석희의 시선 ('오역하는 말들')

"번역은 원작이 본질을 최대한 살려 우리말로 옮기고, 때론 드라마투르기(극작 방향 설계)로서 작품을 매만지는 역할도 하는 직업이다." (황석희)혹자는 번역을 단순히 해당 언어를 우리말로 '직역'하는 것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Come home with me."를 "(나와 함께) 집에 가요."라고 번역하면 되지 않느냐는 것이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 정도의 품으로 되는 일이라면 번역가란 정말 간단하고 쉬운 직업일 게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번역이란 작업이 결코 언어의 직역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뮤지컬 '하데스타운'의 첫 장면인 저 대사를 20년 경력의 전문 번역가 황석희는 "결혼해요."로 번역했다. 역시나 누군가는 '오역'이 아니냐고 반기를 들었나보다. 황석희는 자신의 책 ..

버락킴의 서재 2025.06.17

엄마 잡는 사춘기 금쪽이의 폭력성, 오은영은 왜 어린 시절을 물었을까

13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고1 딸, 중2 아들(금쪽이) 남매를 키우는 싱글맘이 고민을 안고 찾아왔다. 8년째 홀로 양육 중이라는 그는 사춘기 자녀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금쪽이는 한번 감정이 폭발하면 물건을 마구잡이로 파손했는데, 화가 나면 엄마를 위협하고 욕설을 퍼부았다. 엄마의 얼굴에 생긴 피멍은 그 참담함을 실감나게 했다. 사춘기 자녀를 상대하는 건 부모 입장에서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가뜩이나 청소년 시기를 맞아 물리적 힘이 세지는 남자 아이를 제어하는 건 엄마 혼자 버거운 일이리라. 놀랍게도 (엄마의 말에 따르면) 6개월 전만 해도 금쪽이의 폭력 성향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급격히 달라졌고, 얼마 전에는 딸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을 정도였..

할머니를 엄마라고 부르는 금쪽이, 오은영이 분노한 이유는?

'과잉 돌봄'은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양육자 간의 갈등' 역시 아이의 정서를 파괴한다. 명징한 인과관계다. 그럼에도 '나의 일'이 될 때 이 당연한 답을 놓치는 잘못을 범한다. 6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초3 남아를 양육중인 모녀가 스튜디오를 찾았다. 그들은 모범생이던 금쪽이가 3학년 진학 후 급변하더니 등교를 거부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관찰 영상의 첫 장면은 금쪽이를 케어하기 위해 할머니, 이모, 엄마 세 모녀가 총출동한 상황이었다. 금쪽이는 가족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금쪽이가 '엄마'라고 부르는 대상이 할머니라는 점이 특이했다. 왜 할머니를 엄마라고 부르는 걸까. 현재 엄마는 직장 때문에 금쪽이와 떨어져 지나고 있었는데, 그 때문에 금쪽이는 엄마와..

2년 만에 다시 오은영 찾은 금쪽이네, 이번에는 둘째가 위험하다

30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2년 전 '상처투성이로 살아가는 연년생 형제'편에 출연했던 가족이 다시 스튜디오에 찾아왔다. 당시 금쪽이였던 첫째는 동생을 향해 공격성을 보였고, "내가!"를 무한 반복하며 고집을 부렸었다. 부모가 재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다행히 솔루션을 충실히 수행한 결과 금쪽이는 공격성이 줄어들었고, 이젠 모범생이 되어 있었다. 이번 금쪽이는 둘째였다. 첫째에게 사라진 공격성이 둘째에게 생겼고, 형보다 더 막무가내로 행동했다. 엄마까지 공격을 당하기 일쑤였는데, 이젠 힘으로 제압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형과 놀던 금쪽이는 마음대로 되지 않자 장난감을 집어던졌고, 느닷없이 엄마 탓을 했다. 금쪽이가 던진 장난감에 얼굴을 맞은 엄마는 속수무책이었다. 악을 쓰며 억지를 ..

20년간 매년 여행 떠난 안희연의 질문 "당신은 무엇을 줍는 사람인가?"

'안희연'이라는 이름을 알게 된 건 (부끄럽지만) 최근 방영되고 있는 tvN '알쓸별잡 지중해편' 덕분이다. 저토록 아름답고 단단한 문장을 구사하는 시인을 왜 이제야 알게 된 걸까. 프로그램에 뉴페이스로 등장한 안희연 시인은 문과의 대표로서 "문학의 힘과 역할은 모든 사람 안에 있는 통각을 깨우는 것"이라는 강렬한 발언으로 한참이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여러 박사들과 크루즈를 타고 시칠리아에 도착한 안희연은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반한 타오르미나 원형 극장을 찾았다. 그리고 아마도 괴테가 앉았으리라 짐작되는 자리에 앉아 아득한 지중해의 풍경을 감상한 후 괴테가 쓴 '이탈리아 기행'의 문장을 읽는 시간을 가졌다. 그가 여행을 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문득 안희연의 여행기를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당..

버락킴의 서재 2025.05.26

'서브스턴스' 이전에 '조용한 희망', 마가렛 퀄리의 진가가 빛난다

유리 컵이 벽을 향해 날아가 부딪친다. 깨진 파편이 사방으로 튄다. 알렉스(마가렛 퀄리)는 자신을 겨냥한 폭력성에 극도의 공포를 느낀다. 도망쳐야 한다. 알렉스는 남편 숀(닉 로빈슨)의 학대를 피해 두 살배기 딸 매디를 데리고 황급히 집을 벗어난다. 지갑에는 고작 18달러뿐이다. 자동차에 기름을 채우자 12달러가 남는다. 당장 딸과 머물 집이 필요한 절박한 상황이지만 그조차도 쉽지 않다. 우선, 가정폭력 피해자 임시 숙소에서 한숨 돌리지만, 자신을 '피해자'로 규정짓는 일부터 버겁다. 저들과 나는 다르지 않나. '숀은 나를 때리지는 않았는데..' 직접적인 폭력을 당하지 않았기에 자신의 케이스는 가정폭력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여긴다. 정신적 학대(폭력)도 엄연히 가정폭력에 해당한다는 걸 우리는 쉽게 ..

귀신 들린 금쪽이? 2천 만 원짜리 굿 얘기 나오자 오은영의 대답은?

"자녀의 안 좋은 행동이나 싫은 모습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런데 그게 바로 부모 모습이에요. 그동안 키워온 방식의 결과물이니까요." (신애라)'긍정양육'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신애라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은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것이다. 세 자녀를 키우고 있는 그의 깨달음은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를 진행하면서 더욱 단단해졌으리라. 16일 방송에서는 초5 딸과 초2 아들(금쪽이)를 키우고 있는 부부가 스튜디오에 출연했다. 금쪽이는 현재 학교를 다니지 않는 상태로, 2달 째 등교를 거부하고 있었다. 아침이 되자 등교를 시키기 위한 전쟁이 벌어졌다. 엄마가 겨우 학교까지 데려갔지만, 금쪽이가 도망가는 바람에 실패로 돌아갔다. 이렇듯 겉으로 드러난 금쪽이의 어려움은 '학교 거부증'이다. 학교에 가는 것..

진짜 금쪽이는 아빠였다! 오은영이 '부모력'을 강조한 이유

'부모력'이라는 말이 있다. 부모로서의 역량이나 능력을 의미하는데, "아빠도 아빠(엄마)는 처음이라서.."라는 드라마 속 대사처럼 누구나 태어나자마자 부모인 것은 아니기에 스스로 공부하고 노력해서 발전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모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천덕꾸러기 신세가 될 수 있다. 자칫 부모가 금쪽이가 되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9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서열을 지켜야 산다! 무규칙 오 남매' 편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주 방송에서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의 문제를 다루기 앞서 금쪽 처방으로 아빠를 긴급히 소환했는데, 그 이유는 육아는 부부의 공동 책임이기 때문이다. 마침내 아빠가 출연하면서 제대로 된 솔루션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아빠와 오 남매의 모..

기꺼이 이방인이 되는 '다른 삶'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응원

삶은 선택의 연속이고, 그 결정의 순간에는 어김없이 두려움이 깃든다. 물론 설렘과 열정, 의욕이 앞서는 사람도 있겠으나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것을 맞닥뜨렸을 때 주춤하고 머뭇거리기 마련이다. 공부를 위해 머나먼 타국으로 향한다든지, 다른 직업을 찾고자 현재의 삶을 포기한다든지,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는 건 모두 '다른 삶'을 사는 것이다. 그 어떤 종류의 '다른 삶'이든 간에 자발적 선택을 해야 할 상황을 마주한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책이 있냐고 묻는다면 주저없이 곽미성의 을 선택할 것이다. 저자는 스무 살이 채 되기 전 영화 공부를 위해 프랑스로 떠났고, 그곳에서 프랑스 남자를 만나 결혼 후 취직까지 했다. 모국어의 세계를 떠난 저자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낭만적인 프랑스에서의..

버락킴의 서재 2025.05.05

시속 100km 이하로 떨어지면 '신칸센 대폭파', 위기에 빛나는 직업 정신

"폭탄은 시속 100km 이하로 속도가 떨어지면 폭발합니다."JR 동일본 고객 상담실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음성을 변조한 테러리스트는 신아오모리에서 도쿄로 가는 신칸센 열차에 폭탄을 설치했다며 시속 100km 이하로 속도가 떨어지면 폭발한다고 경고한다. 사실일까. 혹시 장난 전화는 아닐까. 테러리스트는 철도 화물 열차에도 똑같은 폭탄을 설치했고, 시속 5km 이하로 떨어지면 폭발한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는다. 얼마 후 실제로 화물 열차가 폭발하고, 테러리스트의 말은 사실이라는 게 증명된다. JR은 발칵 뒤집히고, 회들짝 놀란 정부도 총리실 보좌관을 급파한다. 범인은 어떤 목적으로 신칸센에 폭탄을 설치한 걸까. 정부와 경시청은 어떻게 대처할까. 신칸센에 탑승한 타카하시 차장(구사나기 쓰요시)를 비롯한..

버락킴의 극장 2025.05.03

오 남매 육아에 넉아웃된 엄마, 오은영은 아빠 소환을 외쳤다

지난 2일 방영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맞벌이를 하며 오 남매를 육아 중인 엄마가 홀로 스튜디오를 찾았다. 아빠는 일 때문에 바빠 불참했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고 했던가. 온 집안을 뒤흔들며 생떼를 부리는 셋째(금쪽이) 때문에 엄마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오은영은 출생 순서의 특징 파악이 필요하다며 울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찰 영상에서는 서열 1위인 첫째의 행동이 두드러졌다. 금쪽이가 자신의 책상에 앉아있는 걸 발견한 첫째는 우렁찬 호통을 치며 쫓아버렸다. 금쪽이는 소리 한 번 내지 못하고 자리를 이탈할 수밖에 없었다. TV를 보던 첫째는 옆에 와서 말을 거는 금쪽이 때문에 심기가 불편했는지 불호령을 내렸다. 금쪽이는 기가 눌려 꼼짝 못했고, 언니가 박수를 치면 따라..

공격성 때문에 어린이집 퇴소 당한 금쪽이, 오은영의 반전 분석!

삼 형제의 다양한 문제로 장기 프로젝트가 요구됐던 이상인 가족이나 엄마에게 적대감과 경멸감을 표현하며 침까지 뱉는 금쪽이 등 심각한 고민들을 다뤘던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가 일상적인 사연으로 숨고르기를 했다. 지난 25일 방송에서는 30개월 금쪽이와 쌍둥이 자매를 양육중인 삼 남매의 부모가 스튜디오에 출연했다. 그들의 고민은 아이의 공격성이었다. 금쪽이는 찰나의 순간에 친구들을 물고 할퀴는 등 공격했는데, 그 때문에 어린이집에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채 생활 중이었다. 엄마는 피해 아동의 부모에게 매일같이 사과하기 바빴다. 결국 금쪽이는 어린이집에서 두 번이나 퇴소를 당했고, 지금은 집에서 엄마와 함께 지내고 있었다. 받아주는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30개월 금쪽이는 왜 공격성을 보이는 걸까. 금쪽..

모더니즘이 점령한 현대 도시, 헤더윅의 '더 인간적인 건축'이 필요해!

지난 여름, 뉴욕 여행을 갔을 때 꼭 일정에 포함시키고 싶은 장소가 '리틀 아일랜드'였다. 첼시 지구에 위치한 이 독특한 인공섬은 허드슨 강의 기둥 위에 있는 공원으로, '영국의 다빈치'라 불리는 토마스 헤더윅의 미래지향적 디자인이 돋보이는 뉴욕의 랜드마크이다. 헤더윅은 인공과 자연을 융합해 전에 없던 도시 풍경을 창조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리틀 아일랜드는 그 정점에 있는 건축물이다. 동화 속으로 발을 딛는 기분이다. 부두에 280개의 콘크리트 말뚝을 박고, 그 위에 '튤립'이라 부르는 화분을 얹었다. 거기에 흙을 담고 나무와 화초를 심어 정원을 만들었다. 초록이 가득한 광장에는 피아노가 놓여 있어 누구라도 연주할 수 있다. 벤치에 앉은 사람들은 기꺼이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느긋한 휴식을 즐긴다. 산책로..

버락킴의 서재 2025.04.25

우리 곁을 떠난 프란치스코 교황, 지금 필요한 두 편의 영화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아침 7시 35분에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 (교황청 궁무처장인 케빈 페렐 추기경)지난 21일,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를 이끌어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88세로 선종했다. 2013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자진 사임으로 교황의 자리에 오르게 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13년 동안 '빈자와 약자의 벗'으로 우리 곁에 머물렀다. 바티칸 부패척결·관료주의 타파에 앞장서고, 전쟁 난민·기아 등 문제 해결에 헌신했다. 평화와 위로를 건넸던 그의 삶은 종교를 떠나 누구에게나 존경받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등장 과정은 드라마틱했다. 당시 가톨릭은 최악의 위기에 봉착해 있었다. 사제들의 성 추문, 성직자들의 뇌물 비리 등은 치명타였다. 게다가 베네딕토 16세의 집사 파올로 가브리엘레가 언론에..

버락킴의 극장 2025.04.22

엄마를 무차별 폭행, 아빠에게 침뱉는 금쪽이의 폭주.. 오은영은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엄마에게만 적대적이었던 금쪽이의 두 번째 이야기가 담겼다. 2주 만에 스튜디오로 돌아온 부모는 솔루션 과정의 고충을 토로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의 어려움은 단시간에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회의 일원이 될 금쪽이의 문제는 단지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므로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촬영 영상을 보던 금쪽이는 본인의 폭력적인 행동을 보면서 자신의 행동을 셀프 칭찬을 하는가 하면 웃기까지 했다.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반성 없는 태연한 태도를 보였고, 엄마를 '쟤'라고 지칭했다. 전과 달리 아빠가 잘못을 단호하게 지적하자 갑자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눈물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오은영은 적어도 후회나 반성은 아닐 것이라며 의문을..

엄마를 향한 혐오와 적개심.. "미친X" 욕설에 오은영은 참담해했다

자녀가 부모에게 불만을 품거나 서운한 감정을 가지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게다가 그 자녀가 청소년기에 접어들었다면 사춘기의 일시적인 문제로 생각할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적개심과 분노, 혐오와 경멸을 표출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1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초6 딸, 초4 아들(금쪽이) 남매를 키우고 있는 부부가 이와 같은 고민을 들고 출연했다. 사랑스러운 아들이었던 금쪽이는 3개월 전부터 돌변했다. 엄마는 갑작스러운 욕설과 침 뱉기에 당혹감을 느꼈다. 메시지는 욕설로 가득했다. 금쪽이는 다른 사람이 된 듯 완전히 달라졌고, 엄마를 바이러스 취급했다. "내 몸 왜 만지냐?"며 경기를 일으켰는데, 그때마다 엄마의 팔에는 금쪽이의 공격으로 인한 상처가 늘어갔다. 엄마가 말만 걸어도 폭..

밋밋해진 '알쓸별잡: 지중해', 배두나도 못 살린 시청률 하락

지중해로 떠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 지중해(이하 '알쓸별잡: 지중해')'의 반응이 생각보다 미지근하다. 객관적 지표라 할 수 있는 첫회 시청률은 2.0%(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에 머물렀고, 2회 시청률은 1.7%로 하락했다. 이처럼 tvN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알쓸' 시리즈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대체 무슨 까닭일까.  우선, 프로그램의 틀은 그대로다. 여행과 수다가 결합되는 지식의 향연이라는 콘셉트는 2017년 '알쓸신잡' 때와 마찬가지다. 이번 시즌에는 인류 문명이 교차하는 지중해 뱃길을 따라 유럽의 여러 도시(로마, 시칠리아, 몰타, 바르셀로나, 마르세유, 제노바)를 여행하며 건축, 과학, 우주, 인문, 문학 등 다양한 '잡학' 수다를 쏟아낸다. 도시의 면면..

TV + 연예 2025.04.09

한 평짜리 무료 법률 상담소, 잘 듣는 변호사가 있습니다(<사랑 없이 우리가 법을 말할 수 있을까>)

어떤 직종들은 대개 특정한 이미지를 갖게 되는데, 변호사도 별반 다르지 않다.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알게 모르게 형성되고, TV 시사 프로그램 등에서 발견되는 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한 인상은 '말이 많은 사람'이다. 그들은 법정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TV에서 법적 지식을 쉴새 없이 떠들어댄다. 저마자 자신이 옳다고 주장한다. '말의 인플레'가 심각한 수준이다.그런데 여기 '듣는' 변호사가 있다. 구청 화장실 앞 복도에 세워진 칸막이 옆 한 평의 공간에서 자신을 찾아오는 이들의 말을 경청하는 변호사,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고령층, 외국인 근로자 등 취약 계층을 위해 무료 법률 상담을 하는 변호사, 끝내 '사랑' 없이는 법을 말할 수 없다고 선언하는 변호사 말이다. (부키)의 저자 천수이 변호사이다. "다..

버락킴의 서재 202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