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전히 미궁 속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6시간 만에 막아냈을 때만 해도 이 괴상한 터널을 금방 통과할 거라 생각했다. 순식간에 거리로 나온 시민과 계엄 해제 결의를 한 190명의 국회의원의 저력이 한편으로 든든했다. 그 기세로 윤석열을 탄핵시켰을 때만 해도 이 괴이한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여겼다.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이 어둠이 길어지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탄핵 건을 차일피일 미루며 국민을 불안에 떨게 만들고 있다. 한편, 윤석열의 내란죄 재판은 다음달 14일 시작된다. 이를 기점으로 비상계엄에 가담했던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의 두 번째 공판이 이어지고, 여인형 전 방청사령관,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의 첫 공판도 진행된다. 이들은 수감되어 있으나, 윤석열은 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