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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골', '배란일' 이효리 농담 받아친 성유리, '캠핑클럽'이 포착한 핑클의 변화 ​​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 드디어 핑클이 '하나'가 됐다. 14년 만의 '사건(이라도 무방할 만큼 큰 일)'이다. 이렇게 많은 세월이 필요할 거라 생각했던 사람은 많지 않았으리라. 금방은 아닐지라도 '곧'이나 '조만간'을 기억했던 사람들은 엄청난 공백의 길이에 큰 상실감을 느껴야 했다. H.O.T., 젝스키스, god, S.E.S. 등 1세대 아이돌들의 재결합이 성사되는 시점이라 소외감이 더욱 컸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팬들의 마음이란 봄볕을 마주한 눈과 같아서 핑클이 다시 완전체가 되는 순간 그저 감동했다. '왜 이제야..'라는 아쉬움과 그로 인한 야속함보다 반가움이 앞섰던 모양이다. 애타게 기다렸던 ..
타락한 이정재의 출마 선언, 비장했지만 감동적이진 않았다. ​​​​"공평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꿈꿨습니다. 약자는 보호받고 죄를 짓는 자는 처벌받는 세상이 오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 간 국회에서 보좌관으로 근무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그런 세상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공평한 세상은 없습니다. 모두에게 정의로운 세상도 없습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어쩌면 다가올 미래에도 그런 세상은 없을 것입니다." "힘 있는 자들은 여전히 약자들을 굴복시킬 테고, 가진 자들은 자기 것을 지키기 위해 지금처럼 남의 것을 빼앗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웃으며 여러분에게 손을 내밀 것입니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선의로 포장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분명한 것은 이런 세상에서는 단 하루도 살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
내 아들이 편해야.. 며느리에게 '여자의 본분' 설교한 시어머니 ​​"그래도 여자의 본분은 가지고 있어야지." 지난 11일 방송된 MBC 에서 안혜상은 시어머니로부터 '여자의 본분'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결혼 5년 차가 됐으니 이젠 남편이 뭘 해주면 좋아하는지 배우려고 해야 하지 않겠냐는 내용의 설교였다. 며느리 안혜상은 그저 어색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시어머니가 생각하는 '여자의 본분'이란 남편(자신의 아들)을 보필하는 것이었고, 이를 간단히 한 단어로 설명하면 결국 '살림'이었다. 여자의 본분이라.. 미디어 평론가 김선영의 말처럼 '되게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이었다. 대개 '본분(本分, 본래의 직분에 따른 책임이나 의무)'이란 자발적이라기보다 강요에 의한 것이고, ..
무성의한 사과에 조작 의혹까지, <정글의 법칙> 존폐의 기로에 섰다 ​"SBS는 이번 사안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이에 SBS는 철저한 내부 조사를 실시한 후 결과에 따라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또한 출연자 이열음 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대왕조개 무단 취식 논란이 발생(29일)하고 열흘이 지난 시점(8일), SBS 측은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논란의 심각성과 비판의 세기와 달리 SBS 측의 대처는 안일했고, 공식입장의 내용도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 고작 세 문장으로 구성된 짦디짧은 사과문이었다. 길이보다 실망스러웠던 건 역시 성의없는 내용이었다.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것일까. 일말의 기대를 품고 성실한 답변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미련 없이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읽을 것도 없는 사과문이지만, 그래도 차근..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41. 현숙은 왜 5천 만원짜리 목욕 차량을 기부할까? ​이름 앞에 '수식어'가 붙는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얼핏 드는 생각은 '영광'일수도 '부담'일수도 있겠다 싶다. 본래 수식어의 역할이란 (문장의 표현을) 한정하거나 꾸미는 것인데, 이 경우엔 뒤따르는 이름을 제한하거나 빛낸다고 볼 수 있다. 인지도를 높이기에(혹은 자신을 쉽게 소개하기에) 수식어가 있다는 건 고마운 일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미지의 고착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가령, '제2의 OOO', '리틀 OOO' 같은 경우가 그렇다. 반면, 그 이름의 주인공이 살아 온 삶의 족적이나 뚜렷한 캐릭터를 수식어로 삼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아무래도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 장기적으로 봐도 그러하다. 물론 그 수식어가 살아가는 데 있어 굴레가 될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 즐기고 감사히 받아들일 수 있..
대왕조개 불법 채취한 '정글(훼손)의 법칙', 그들의 생존이 불편하다. ​누구를 위한 생존일까? 무엇을 위한 생존일까? SBS 을 볼 때마다 드는 의문이다. 도전정신이 강한 족장 김병만에겐 '새로운 경험'일 테고, 인지도를 높이고 싶거나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은 연예인들에게는 '좋은 무대'일 것이다. 그러나 왜 저런 곳까지 가서 자연을 훼손하는 걸까, 라는 씁쓸함이 따라붙는다. 물론 그 자연의 '소유자'들은 자신들의 '관광 자원'을 홍보함으로써 생존을 도모하고 있으니 누굴 탓하기도 애매하다. 은 '병만족의 정글 생존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좀더 친절하게 설명하자면, 김병만을 위시한 여러 방송인들이 세계의 여러 오지(奧地)로 몰려 가서 일정 기간 동안 머무르고 돌아온다. 오지는 단지 정..
갈림길에 선 원주 미로시장, 백종원은 '선택과 집중'을 요구한다. ​'음식 장사가 정말 쉽지 않구나..' SBS 을 볼 때마다 기본도 갖추지 않은 사장님들 때문에 화가 나곤 한다. 그들의 얼토당토 않은 모습들에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그건 아마도 우리가 '소비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 발회성 큰 감정이 날아가고 나면 몇 가지 깨달음이 남아 있음을 알게 된다. 요식업의 현실, 요식업의 어려움 같은 것말이다. 음식 장사가 정말 쉽지 않다는 게 절실히 와닿는다. 그때 우리는 단순히 소비자를 넘어 동류의식을 느낀다. 제작진과 백종원도 그 명질한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리라. 음식 장사를 하려면 최소한 이 정도의 고민은 해야 한다, 이 정도의 기본기는 갖춰야 한다, 이 정도의 마음가짐을 지녀야 한다, 라고 말이다. 그러니까 은 현재 요식업에 종사하고 있거나 곧 뛰어들..
[버락킴의 구라시키 여행기] 4. 오하라 미술관, 소도시에서 찾은 의외의 발견! "이런 곳에 이런 퀄리티의 미술관이 있다고?" 위의 감탄사에 등장하는 '이런 곳'은 (이번 여행기의 주인공인) 구라시키[倉敷, Kurashiki]를 지칭하는데, 결코 비하의 뉘앙스가 아니다. 예상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아니, 예상할 수 없었다고 해야 할까? 구라시키는 면적 355.63㎢, 인구 47만 6,073명(2018 기준)의 (중)소도시가 아닌가. 게다가 미관지구는 인구가 밀집된 시내로부터 떨어진 곳이었다. 이런 사이즈의 동네에 미술관이 있다는 만으로도 반가운 일인데, '이런 퀄리티'라니..! '이런 퀄리티' 역시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는 의미이다. 클로드 모네, 앙리 마티스, 폴 고갱,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폴 세잔, 파블로 피카소 등 이름만으로도 가슴 설레게 하는 화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