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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설 연휴, 도파민 채워줄 영화·드라마·예능 있습니다

연휴가 길다. 길어도 정말 길다. 최장 9일에 달하는 설 연휴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사람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행복한 시간일 테지만, 그럴 수 없는 사람에게는 상대적 박탈감도 느껴질 수 있다. 또, 각종 명절 스트레스를 맞닥뜨렸다면 더욱 영화나 드라마, 예능 없이 보내기는 힘들 듯하다. 여러가지 이유로 도파민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강렬한 콘텐트를 소개한다.영화관에 갈 예정이라면 '서브스턴스'설 연휴를 맞아 흥행 채비를 마친 '검은 수녀들'를 관람해도 좋겠지만, 역주행 질주 중인 '서브스턴스'(감독 코랄리 파르자)를 추천한다. '바디 호러'라는 독특한 장르로 분류되는 터라 흥행에 불리한데도 작품성을 인정받아 국내 관객 28만 명을 돌파했다. 또,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직품상 후보에 올랐다. 데미 무어는 데..

TV + 연예 2025.01.27

겨울에 일본 여행을 간다면 '시라카와고'에 가야하는 이유

"내일은 시라카와고(白川郷)로 갑니다."일본 나고야에서 이틀째 되던 날, 재일교포 3세 사장님이 운영하는 이자카야에서 야키토리(닭꼬치)를 먹었다. 원래 가려고 계획했던 식당은 덴뿌라(튀김)집이었는데, 마침 그곳이 문을 닫은 듯했다. "구글맵에는 분명 '영업중'으로 나와있는데.." 건물 앞 노상에서 당황하고 있는 우리를 본 걸까. 인근 식당에서 한 여성 분이 나오더니 서투른 한국말로 말을 건넸다. 그는 튀김집이 새해 연휴 기간이라 문을 닫았다며 자신이 다른 튀김집을 찾아봐주겠다고 제안했다. 계속 "덴뿌라"를 반복하는 내가 안쓰러웠던 모양이다. 게다가 날씨가 추우니 일단 안쪽으로 들어오라며 친절을 베풀었다. 알고보니 그 여성은 손님들과 편하게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의 이자카야를 운영하는 사장님이었다. 플랜B가..

2025년 새로운 '구독'을 시작하다

새해가 되면서 기존에 구독했던 신문, 잡지 등을 정리하고 새로운 목록을 꾸리고 있다. 마치 새로운 반찬들로 상을 차리듯이. 우선, '입이 트이는 영어'와 '일본어 저널'로 언어 능력 상승을 도모한다. '일본어 저널'은 작년에 2달 정도 구입해서 본 적이 있는데, 상당히 도움이 됐던 터라 올해 정기 구독을 해볼 참이다. '입이 트이는 영어'는 이번에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마음에 들어 1년 구독을 신청했다.시사 쪽으로는 '한국일보'를 1년치 구독 신청했다. 지난해에는 탄핵 정국에 상당히 전향적이었던 보수 언론과 경제 신문을 (강제로) 구독하며 흥미로워 하는 중이었는데, 새해에는 중도의 시선 쪽으로 옮겨볼 생각이다. 일간지는 흐름을 쫓아가기는 좋지만 깊이가 아쉬운데, 그 부족함은 주간지로 풀 생각인데, 조금은 ..

카테고리 없음 2025.01.22

'김민희'를 보도하는 언론의 폭력성, 이 기사들이 나쁜 이유

탄핵 정국 속에서 눈치가 보였던 걸까. 새해 열애설 단독 보도를 쉬었던 '디스패치'의 기사가 또 한번 불을 질렀다. 홍상수 감독과 8년째 공개 열애를 이어오고 있는 배우 김민희의 임신 사실을 공개한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현재 김민희는 임신 6개월차라고 한다. 그와 함께 '디스패치'는 맛집 데이트를 즐기는 두 사람의 일상, 산부인과 검진도 함께 다녀왔다는 사실도 알렸다. 세간에 알려져 있다시피 홍상수는 유부남이다. 따라서 홍상수와 김민희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얼마나 날이 서있고 차가운지 굳이 부연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지난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만남을 시작한 두 사람은 2017년 불륜을 인정했다. 그리고 9년째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그들이 사실상 은둔에 가..

TV + 연예 2025.01.19

넷플릭스 '지옥' 떠올리게 한 법원 습격, 진짜 화살촉은 누구인가?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내란죄 우두머리(수괴) 혐의'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됐다. 현직 대통령 구속은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영장당직 부장판사는 19일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경호처의 뒤에 숨지 않고 처음부터 당당하게 수사를 받았다면 이런 상황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다. 자업자득인 셈이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새벽 3시 무렵, 이 소식을 전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했다. 이들은 법원 청사 1층 창문과 문을 깨트리고, 민원인 상담 창구 안에 들어가 발로 밟고 집기를 집어던졌다. 법치주의 최후의 보루인 법원이 무법지대로 변했다. 그들은 결의에 차서 "다 같이 윤석열 대통령!"..

TV + 연예 2025.01.19

나훈아가 불붙인 '어른 논쟁', 이승환과 김의성이 맞받았다

연예계에 때아닌 혹은 시의적절한 '어른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발단은 '가황' 나훈아다. 그는 지난 10일 가수 인생을 마무리하는 콘서트에서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고 말한 후 왼쪽 손을 치켜들며 "왼쪽, 니는 잘했나."라고 소리쳤다. 이후 형제끼리는 어떤 이유로든 싸우면 안 된다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언급하며 양비론을 펼쳤다. 물론 중립적인 사고는 중요하다. 양쪽의 문제를 응시하고 비판하는 태도는 균형잡힌 고민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양비론은 본질을 외면한 무지의 소산이고, 비겁함의 결과이다. 나훈아의 발언은 곧바로 정치권의 반발을 가져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원이 의원은 "입 닫고 그냥 가라."고 맞받았고, 김영록 전남지사는 "좌우 문제가 아니다."며 비판했다..

TV + 연예 2025.01.16

극단적 고립 상태의 금쪽이를 변화시킨 오은영의 진심

무엇이 한 인간을 극단적인 고립으로 몰고 가는 걸까. 10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모범생이었던 중1 금쪽이가 하루아침에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방 안에 숨어버린 사연 그 두 번째 이야기가 방송됐다. 집 밖을 아예 나가지 않는 금쪽이는 부모의 닦달에 폭력적인 모습까지 보이고 있었다. 그 정도가 점점 심해져서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른 듯했다.외출이 어려운 금쪽이를 위해 집에서 '역지사지 심리극'을 진행했다. 거울 기법을 적용해 가족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을까. 모자는 두 손을 맞잡고 앉았고, 엄마는 그동안 금쪽이의 힘든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던 자신의 잘못을 사과했다. 아빠도 마찬가지로 금쪽이에게 미안함 마음을 표현했다. 과연 금쪽이는 부모의 마..

아빠 멱살 잡고, 엄마 머리채까지.. 오은영은 응급상황을 외쳤다

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중1 외동아들을 키우고 있는 부부가 출연했다. 현재 금쪽이는 출석 일수 미달로 유급 대상이었고, 밤낮이 바뀐 생활로 각종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었다. 실제로 제작진이 방문했을 때에도 금쪽이는 방문을 걸어 잠그고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결국 '금쪽같은 내새끼' 최초로 금쪽이를 만나지 못한 채 방송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졌다.본격적인 관찰을 위해 다시 금쪽이네를 찾았을 때에도 금쪽이의 방은 굳게 닫혀 있었다. 엄마는 "근데, 깨우면 무서워서.."라며 주저했다. 무서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금쪽이에게 갈비뼈를 차인 적도 있다며 공포심을 드러냈다. 은둔 생활에 폭력성까지 보이는 터라 난항이 예고됐다. 엄마는 조심스럽게 방에 들어갔지만, 이불을 뒤집어 쓰고 ..

'오징어 게임2' 딱지남 공유가 빵과 복권을 들고 나타난 이유

전세계적으로 노숙자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미국 주택도시개발부는 올해 1월 시점에 노숙자가 약 77만 명으로 집계됐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1년 전보다 무려 18%나 증가한 수치이다. 프랑스에서는 일정한 거주지 없이 길거리나 쉼터, 공동 숙소 등에서 생활하고 있는 노숙자 수가 약 33만 명(2022년 기준)이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사망한 노숙자는 최소 735명이다. 대한민국의 현실도 별반 다르지 않다. 보건복지부가 2022년 4월에 발표한 '2021년 노숙인 등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노숙자는 8956명에 달한다. 경제 상황이 매년 나빠지고 있는 중이라 이 숫자가 줄어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급속히 늘어나는 노숙자 수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는 (악랄한) 자본주의 시스템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고..

쇼트폼의 시대, 롱폼의 반격에 유재석이 앞장선다

흐름은 가속화되기 마련이다. 짧음은 그 이상의 짦음을 요구받는다. 다시 말해 점점 더 짧아지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시청하는 짧은 영상 콘텐츠, '쇼트폼(short-form)' 얘기다. 처음에는 10분 이내도 쇼트폼의 범위에 포함됐지만, 이젠 15초도 길어서 5초에 승부를 봐야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조금이라도 길다는 느낌이 들거나 내용이 늘어지면 외면당하기 일쑤다. 쇼트폼은 이중적이다.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할 때 이동 시간을 '순삭'해주는 든든한 친구지만, 잠들기 전에는 수면 시간을 앗아가는 무시무시한 적이다.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나 틱톡, 인스타그램을 보다 보면 어느새 몇 시간이 훌쩍 지나있다는 자조섞인 탄식이 여기저기에서 속출한다. 문제는 그것이 문제라는 걸 알면서도 좀처럼 쇼트폼의 늪에서 헤어나올 ..

TV + 연예 2025.01.01

"아이 키우지 마세요!" 오은영이 극대노한 까닭은?

27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4세, 3세 연년생 형제를 둔 동갑내기 20대 부부가 출연했다. 그들의 고민은 금쪽이가 동생에게 폭력적으로 변했다는 것이었다. 사이가 좋았던 형제는 언제부턴가 어긋나기 시작했고, 급기야 동생이 코피가 날 정도로 때리는 단계에 이르렀다. 금쪽이는 동생이 장난감 위로 넘어지자 화를 내며 일방적으로 공격했다. 나이에 비해 공격 수위가 심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엄마가 훈육을 시도하자, 금쪽이는 대화를 거부하며 엄마의 손을 깨물었다. 과연 부모는 어떻게 대처할까. 아빠는 "때릴 수 있"다며 남자 애들끼리는 치고받고 싸우면서 커야 한다고 말했다. 엄마는 폭력은 안 된다고 반박했다. 육아관이 충돌하자 아빠는 자리를 피해버렸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 형제는 아직 부모의 ..

옥주현에 대한 편견, 전율 그 자체 '마타하리' 보고 버렸다

무대의 조명이 바뀐다. 화려한 붉은 색 전통 의상을 입은 댄서가 매혹적인 춤사위를 선보인다. 숨을 멎게 만들 정도로 현란한 몸짓에 관객은 넋을 잃게 된다. 무대가 그를 위해 존재하는 듯하고, 그는 무대를 위해 태어난 존재같다. 세계 최초로 스트랩 댄스를 선보이며 일약 스타로 떠오른 마타하리(옥주현), 말레이어로 '새벽의 눈동자'라는 뜻의 이름을 지닌 그는 누구인가. 벨 에포크 시대의 파리,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의미처럼 거리 곳곳마다 풍요롭고 로맨틱한 사랑이 꽃핀다. 사람들은 행복에 가득차 있다. 그런 파리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추레한 모습의 여성이 눈에 띤다. 그의 이름은 마가레타. 길을 지나가던 안나(윤봉)가 그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온다. 상냥하고 친정한 안나는 처절하고 불운한 삶을 살았던 마가레타를..

인기 극작가 도청하던 경찰의 변화, '타인의 삶' 이동휘의 재발견

"왜 사람을 안 재우죠? 비인간적이잖아요.""결백한 자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분노한다. 부당한 처사를 당했으니까. 그러다 고함을 치고 폭발하지. 반면 죄가 읶는 놈들은 풀이 죽고 조용해지지. 질질 짜기도 하고. 왜 잡혀왔는지 아니까. 자백받으려면 끝까지 몰아붙이는 게 가장 좋아."동독의 비밀경찰 비즐러는 고문도 서슴지 않는 냉혈한이다. 잠을 재우지 않는 극단적 상황에 몰아넣어 자백을 받아낸다.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심문 기법을 강의하는 그는 사회주의 체제 수호의 첨병이다. 일말의 의심도 없이 자신의 역할을 모범적으로 수행한다. 인간에 대한 악의를 지녔다기보다 주어진 책무를 수행할 뿐이다. 한나 아렌트가 주장한 '악의 평범성'을 떠올리게 한다. 그런 비즐러에게 인생의 변곡점이 나타난다. 반체제 극작..

서바이벌 레전드, 피의 게임3' 괴물 장동민은 어떻게 이기는가?

"시즌1에서 보다가 속이 터져서 내가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장동민)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완성형 플레이어라고 평가받는 장동민은 언제나 승리에 굶주려 있다. 이기고 또 이겨도 그 배고픔은 채워지지 않는다. 그는 끊임없이 승리를 갈망하고, 계속해서 승리를 열망한다. 장동민이 서바이벌의 레전드가 될 수 있었던 까닭은 바로 그 승리를 향한 갈구와 열정 때문이리라. 지고는 못 사는 그가 웨이브 '피의 게임' 시즌3에 등장했으니 살벌한 전쟁이 벌어질 수밖에.승리에 굶주린 장동민은 어떻게 이기는가. 그는 개인 플레이어로서도 팀을 이끌어가는 리더로서의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1회 등장부터 막강한 포스를 보여줬는데, 47초만에 문제를 풀어 다른 출연자들을 기함하게 했다. 장동민의 두뇌회전이 얼마나 빠른지 확인할 수 ..

'체벌의 악순환' 힘의 우위가 전부인 금쪽이, 오은영은 포기하지 않았다

20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는 '딸 부잣집은 늦둥이 아들과 전쟁 중' 두 번째 이야기로 꾸려졌다.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가족에게 폭력성을 드러내던 초4 금쪽이를 위한 본격적인 솔루션이 펼쳐졌다. '멈춤 훈련'을 통해 금쪽이는 작은 성공으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엄마가 솔루션의 이유를 잘 설명해준 덕분에 덕분에 함께 노력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결과보다 중요한 건 노력의 과정이라고 설명하며, 금쪽이에게 집중된 차분한 대화가 부쩍 많아진 것도 긍정적이라 평가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갈등이 촉발됐다. 취침 시간이 되어도 씻기를 거부하는 금쪽이를 상대로 엄마는 미션에 따라 공감의 대화를 시도했다. '무한 그렇구나'의 기계 같은 공감 대화법은 점차 효과..

'꼭꼭 숨겨라' 마약·음주 배우 지우기 통할까?

안팎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영화 '소방관(연출 곽경택)'이 20일 오전 200만 관객(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돌파했다. 약 250만 명인 손익분기점이 코앞이다. 팬데믹 이후 불황에 시달리던 영화계에 불어온 희소식이다. 이같은 성과에도 주연배우 곽도원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철저히 두문불출이다. 그가 대중 앞에 설 수 없는 까닭은 '음주운전' 때문이다. 2022년 9월 25일, 곽도원은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혈중알코올농도 0.158%)로 운전해 경찰에 적발됐다. 주연 배우의 음주운전으로 '소방관'의 개봉도 무기한 연기됐다. 결국 제작진은 곽도원의 출연 불량을 최대한 걷어낸 후 개봉에 나섰다. 그야말로 절치부심이었다. '소방관'에 참여했던 수많은 배우와 스탭, 관계자들이 4년간 흘린 피눈물이 이제..

TV + 연예 2024.12.20

"체벌이 아니라 팬 것" 오은영이 솔루션을 주저한 까닭

지난 13일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24세, 21세, 17세 세 자매와 초4 늦둥이 아들(금쪽이)을 둔 부부가 등장했다. 엄마는 잘을 잘 듣던 딸들과 달리 반대로 행동하는 청개구리 같은 아들 때문에 걱정이라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금쪽이는 약물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폭력성을 보였다. 가족을 공격하는 모습이 폭군과 다를 게 없었다. 심지어 도구를 들고 위협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금쪽이의 학업이 걱정된 엄마가 공부방을 가라고 제안하자 금쪽이는 엄마를 거칠게 잡아채고, 소리를 질러대며 거부했다. (엄마가 운영하는) 미용실 직원들이 보는데도 불같이 화를 냈다. 눈에 뵈는 게 없는 듯 힘껏 발길질을 하며 흥분했다. 주변 사람들을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머리를 자르라는 누나의 말에 짜증을 내더니 거침없이 주..

응원봉을 응원하는 가수들, 이승환은 탄핵을 노래했다

'응원봉'이 '촛불'을 대체하고 있다.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이 있던 7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의 공기는 사뭇 달랐다. 익숙한 케이팝이 흘러나왔다. 시민들은 로제의 '아파트', 에스파의 '위플래시',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등에 맞춰 떼창을 불렀다. 소위 'MZ세대'라 불리는 2030세대들의 손에는 무언가 쥐어져 있었다. 노래를 따라부르며 열렬히 흔들었던 그 물건은 바로 '응원봉'이었다. 방탄소년단부터 뉴진스, 블랙핑크, 빅뱅, 아이유, 아이브, 엔씨티 등 다양한 아이돌의 응원봉이 등장했다. 어느 가수의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들은 가장 소중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들고 나왔을 뿐이다. 다양성은 오히려 존중받았고, 개별성은 아름답기까지 했다. 과거의 비장하고 경직된..

TV + 연예 2024.12.14

탄핵 표결 무산, 연예계도 시민과 함께 촛불 들고 분노했다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의결정족수 미달로 폐기됐다.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 105명이 표결에 불참하면서 투표가 불성립된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법을 부결시킨 뒤 본회의장을 떠났다. 앞서 오전 윤 대통령이 "제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힌 대국민 담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힘은 민주정당이 아니다. 내란 정당이자 군사반란 정당"이라며 "대한민국의 최악의 리스크가 된 윤석열씨를 반드시 탄핵하겠다"는 결의를 드러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임기 등 거취를 당에 일임하게 해서 사실상 (윤 대통령으로부터) 퇴진 약속을 받아"냈다며 "대통령 퇴진 시..

TV + 연예 2024.12.08

장발장 찾는 백종원, 그의 '레미제라블'은 성공할 수 있을까

"제가 참 좋아하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감옥을 네 번이나 다녀온 장발장에 대한 이야기. 레미제라블. 장발장의 인생을 바꾼 것은 미리엘 주교의 은촛대, 믿음과 기회였습니다. 세상에 단 한 사람만 믿고 기회를 줘도 인생은 바꾸리 수 있다." (백종원)약 10,000개의 양파가 쌓인 거대한 산 앞에 20명의 참가자가 당황한 낯빛을 하고 있다. 무게만 3톤, 총 200망의 엄청난 양의 양파였다. 이를 본 참가자들은 "정말 아파트 2, 3층 높이는 되는 것 같았다", "공판장에 있는 양파들 다 모아놓은 것 같다", "이건 산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라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그들에게 주어진 기회의 첫 관문은 '양파 썰기'였다. 부모가 버린 자식 1번(성현우), 한화 이글스 방출투수 4번(양경민), ..

TV + 연예 2024.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