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킴의 여행기

식빵에 진심을 담았다! 나고야 카페② 'Tsubame Bread & Milk'

너의길을가라 2025. 2. 1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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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에서 추천하고 싶은 카페, 그 두 번째는 'Tsubame Bread & Milk(츠바메 브레드 & 밀크)'입니다. 위치는 나고야역에서 (조금 과장하자면)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어서 여행의 마지막 날 나고야와 이별 전에 들르면 좋을 듯합니다. 물론 웨이팅이 많으니 조금 여유 있게 방문하면 좋겠죠?

Tsubame Bread & Milk
주소 : Nakamura Ward, Meieki, 4 Chome-26-25
영업 시간 : 08:00 - 20:00


'Tsubame Bread & Milk'은 요즘 나고야의 킷사텐 중 가장 핫플이 어디냐고 물으면 많이 언급되는 곳입니다. 매장 입구에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 시스템인데, 겨울에는 웨이팅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한국에서라면 모르겠지만, 일본까지 여행을 갔는데 웨이팅이 대수겠습니까.

3, 40분 정도 기다렸을까요? 드디어 입장! 정면에는 잔뜩 쌓여 있는 식빵을 보니 한국에 꼭 사서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간단히(?) 아메리카노 한 잔과 오구라(팥 앙금) 토스트, 초콜릿 아이스크림를 주문했습니다. 신기한 건, 직원 분들이 모두 친절한데 전부 여성이었다는 겁니다.

'Tsubame Bread & Milk'의 시그니처 메뉴인 오구라 토스트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맛있어서 놀랐습니다. 앞서 '부쵸 커피'에서 모닝 세트로 오구라 토스트를 먹었을 때는 다소 평범하다고 느꼈었거든요. 그 차이는 역시 식재료에서 기인한 것이더라고요. 바로 식빵 말이죠.  

홋카이도 비에이산 밀과 물 대신 우유, 생크림으로 반죽해 만든 'Tsubame Bread & Milk'의 식빵은 쫄깃한 식감이 그대로 살아 있어서 그 자체로 맛있더라고요. 향과 풍미가 뛰어난 미즈호 밀을 사용하고 있다고 해요. 다만, 부드러운 식감의 식빵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다소 '질기다'고 여겨질 수도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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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집으로 9등분 된 두툼한 식빵 위에 팥과 생크림, 버터의 조합은 '엄지척'을 주지 않을 수 없는데요. 팥의 단맛이 조금 진한 편이지만, '이게 진짜 오구라 토스트구나!' 싶은 맛이었습니다. 여길 오지 않았다면, 웨이팅을 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기쁨이었답니다.

오구라 토스트가 담백해서 좋았다면, 입 안에서 거부감 없이 사르르 녹는 초콜릿 아이스크림은 극락으로 가는 기차표와 다름 없었죠. 촐싹맞은 단맛이 아니라 고급스러운 단맛이라서 좀 놀랐다고 할까요?  콘으로 주문했더니 독특한 나무 받침에 꽂아주는 센스까지!  

맛있는 디저트를 먹고 천연 효모로 만든 식빵까지 하나 구입해서 한국으로 돌아왔답니다. 다양한 종류의 잼도 판매하고 있으니 선물로 사오기에도 좋아요. 식빵에 진심인 나고야 'Tsubame Bread & Milk'를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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