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55

음주운전 후 은퇴 선언한 박한이, 그를 편든 참담한 댓글들

"음주운전 적발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은퇴하기로 했다. 무엇보다도 저를 아껴주시던 팬분들과 구단에 죄송할 뿐이다." 지난 27일,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한이 선수가 음주운전 적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은퇴를 선언했다. 자녀 등교를 위해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가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출동한 경찰관이 음주측정을 하자 혈중 알코올 농도 0.065%로 적발됐다.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박한이 선수와 삼성 라이온즈의 팬뿐만 아니라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 모두 깜짝 놀랐을 것이다. 다른 누구도 아닌 박한이였기 때문이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박한이는 영웅이었다. 2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 말 2사 1, 2루 상황에서 김한수 감독은 박한..

스포츠 2019.05.28

슈틸리케 감독에게 들려주고 싶은 유시민의 갈등론

“팀 내부 상황을 외부로 발설한 선수에 대해 과감한 조치도 필요하다.” 이 소름 끼치는 발언의 주인공은 바로 울리 슈틸리케(Uli Stielike) 대한민국 축구 A국가대표팀 감독이다. 만약 내가 속한 그룹 혹은 팀의 ‘리더’가 이런 말을 공공연하게 한다면 어떨까. 그것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당장 불편함을 느낄 것이다. 심리적으로 답답함(을 넘어 폐쇄적 압박감)을 느낄 테고, 여러모로 굉장히 위축될지도 모르겠다. 혹은 ‘공포 정치(恐怖政治)’를 연상케 하는 이 선언에 불편함에 반발심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도 ‘짜증’이 제법 났을 게다. 슈틸리케 감독인들 왜 시원하게 이기고 싶지 않겠는가. 좋은 경기력으로 축구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지 않겠는가. 그라고 왜 어깨에 힘을 주고 으스대고 싶지 않겠냔..

스포츠 2017.04.15

우리에겐 이승우의 욕설에 주목할 여유가 없다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크게 부딪힌 뒤 쓰러졌지만, 동료 선수들의 빠른 응급처치로 위험한 상황까지 가지 않았다. 빠른 처치를 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 지금은 병원에서 퇴원해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뼈가 붙으면 금방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 '천만다행'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대한민국 U-20 축구대표팀 수비수 정태욱(19, 아주대) 선수는 28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과 자신의 건강 상태를 언급했다. 경추(목뼈) 미세 골절로 전치 6주 진단이었다. 지난 2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아디다스 U-20 4개국 국제축구대회 잠비아와의 경기였다. 후반 35분 상대 선수인 케네스 칼룽가와 공중볼 경함을 벌이던 정태욱 선수는 머리를 강하게 부딪치며 중심을 잃어 떨어졌다. 그라운드에 ..

스포츠 2017.03.30

류중일 시대의 마감, 삼성 라이온즈의 납득할 수 없는 감독 교체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다가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김한수'라는 이름이 보이기에 아차 싶었다. '올 것이 왔구나!' 불길한 예감은 늘 비껴가지 않는다. , [오피셜] 삼성, 제14대 사령탑에 김한수 타격코치 선임 프로의 세계에서 감독 교체는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종목을 불문하고, 한 시즌이 끝나면 구단은 감독들의 재신임 여부를 결정한다. 성적이 나쁘면 총괄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감독이 책임을 지는 게 마땅하다. 이미 두 명의 감독이 '칼바람'의 희생양이 됐다. SK는 김용희 감독과 결별하고 후임자를 물색 중이다. KT도 조범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두산에서 사령탑을 맡았던 김진욱 감독을 데려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인적 쇄신이 일어나거나 혹은 강제적인 물갈이가 시도된다. 그 판단..

스포츠 2016.10.15

'삼성 제국' 몰락의 책임을 '살구 아재'에게 돌리지 말라!

'살구 아재'를 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53)의 별명은 '살구 아재'다. 양쪽 볼이 빨갛게 익은 살구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그만큼 류 감독은 팬들에게 아주 친숙한 감독이다. 올해 초만 해도 위의 질문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다. 아니, 성립조차 하지 않는 질문이었다. 삼성 라이언즈는 2011년 류 감독의 부임과 동시에 페넌트레이스를 5년 연속 우승했고,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비록 작년 두산에 패배하면서 다소 빛이 바라긴 했지만, 그가 거둔 업적은 그 누구도 이뤄내지 못한 위업(偉業)이었다. 그런 류감독의 계약이 올해를 끝으로 마무리 된다. 2013년 시즌이 끝난 후 맺었던 3년의 계약이 곧 만료된다. 삼성의 구단 고위 관계자는 "아직은 시즌 중이..

스포츠 2016.09.27

손연재에게 보내는 뒤늦은 응원의 글, "그동안 고생했고, 고마웠어요"

"이게 다 죄인데, 그지? 세상에서 제일 큰 죄는 지 죄를 모른다는 거야. 무지한 거지. 모르고 지은 죄는 셀 수가 없잖니?" tvN 12회에서 회한(悔恨)에 잠긴 석균 아저씨(신구)는 박완(고현정)을 불러놓고 과거의 자신을 반추(反芻)하며 허심탄회한 고백을 건넨다. 먹먹했던 그 장면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석균 아저씨처럼 되지 말아야지, 훗날 쓸쓸히 '모르고 지은 죄'를 되새기며 나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지 말아야지, 라고 다짐한다. 하지만 알고 있다. 저 반성은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숙명이라는 것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알고자 노력해서 모르고 지나치지 않도록 하는 것, 그 허점을 줄여가는 것 정도일 뿐이다. 인터넷 기사에 어김없이 달려있는 소위 '악성 댓글'을 보면 문득 석균 아저씨..

스포츠 2016.08.25

"죄송합니다" 올림픽에서 패배한 선수들은 왜 죄인이 되어야 하는가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한창이다. 사실 큰 관심은 없다. 뉴스를 통해 관련 소식을 간헐적으로 접한다. '누가 메달을 획득했다', '누가 탈락했다' 정도를 듬성듬성 알 뿐이다. 언젠가부터 그랬다. 올림픽을 비롯한 여러 국가 단위의 제전(祭典)에 관심이 덜 간 지는 꽤 됐다. 과도한 국가주의(國家主義)에 대한 불편함 일지도 모르겠다. 방송 3사가 한꺼번에 나서서 중계를 해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올림픽 중계가 전체적으로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걸 보면, 이런 생각을 하는 게 비단 혼자만은 아닌 듯 하다. "죄송합니다" 지난 7일이었다. 어김없이 포털 사이트에는 '올림픽'과 관련한 기사들이 기세등등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페이지를 이리저리 넘기다가 지나칠 수 없는 '한마디'가 눈에 들어왔다...

스포츠 2016.08.10

이승엽, 외국인, 시기, 2015 골든글러브가 남긴 숙제는 무엇일까?

시상식이 끝나면 으레 논란이 일기 마련이다. 얼마 전 열렸던 '제52회 대종상'은 시상식이 얼마나 초라해질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은 '제36회 청룡영화상'은 영리한 시상을 하며 모든 찬사를 휩쓸어갔다. 그렇다면 야구 팬들의 시선이 쏠렸던 지난 8일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어땠을까? 수상자의 면면과 함께 '숙제' 몇 가지를 간단하게 짚어보도록 하자. 우선, '촌극(寸劇)'(까진 아니었다)은 없었다. 하지만 마뜩지 않았다. 추억 하나를 떠올려보자.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1998년, 워낙 압도적인 활약(당시 한 시즌 최다 42 홈런)을 했던 OB(현 두산)의 타이론 우즈가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음에도 골든글러브에서는 이승엽에게 밀려 ..

스포츠 2015.12.10 (1)

도박 의심 선수 KS 엔트리 배제, 삼성의 결단은 현명했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가 한창인 시점이지만, 야구 팬들의 시선은 오히려 삼성 라이온즈의 입에 맞춰져 있었다. '과연 삼성 라이온즈는 어떤 결정을 할 것인가?' 지난 15일 이 "삼성 라이온즈 간판급 선수 3명이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한 이후 삼성 라이온즈의 첫 반응은 "사실 관계 확인 중에 있다"는 다소 미지근한 것이었다. 하지만 야구 팬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야구 팬들은 '간판급 선수 3명'의 정체를 밝히는 데 몰두하는 한편, 삼성 라이온즈의 느긋한(?) 대응에 비판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미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 3명의 이름은 공공연히 떠돌고 있는 상황, 삼성 라이온즈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그 결정이 어떤 것이라 하더라도 무언..

스포츠 2015.10.20 (3)

상처 입은 최동원상, 이럴 거면 기준은 왜 만들었을까?

간단한 문제를 풀어보자. 야구(野球)의 '야'자도 모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충분히 풀 수 있는 상식적인 문제다. 오로지 기준에 부합하는지 여부만 따져보면 되기 때문이다. 아래에 상(賞)을 위해 제시된 6가지 기준이 있다. 그리고 후보로 선정된 3명의 선수(익명으로 표기)가 있다. 여러분이라면 과연 어떤 선수를 수상자로 선정하겠는가? ★ 선발투수 기준 1. 선발등판수 : 30경기 이상 2. 승리 : 15승 이상 3. 평균자책점 : 2.50 이하 4. 이닝 : 180이닝 이상 5. 탈삼진 : 150K 이상 6. QS : 15회 이상 A 선수 : 선발 31경기, 15승, 2.44, 184⅓이닝, 157K, 19QS B 선수 : 선발 30경기, 17승, 3.76, 194이닝, 164K, 17QSC 선수 : 선발..

스포츠 2015.10.14 (7)

신승현과 LG 트윈스, 이승엽과의 정면 승부를 피해야만 했을까?

"축하해줄 아니겠느냐.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붙을 것이다. 이승엽과 승부를 하는 투수들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제구가 흔들려서 볼넷을 내줬다고 일부러 이승엽을 피했다고 야유를 한다거나 비난을 해서는 안된다. 또 승부처에서 1루가 비어있으면 고의4구로 거를 수도 있다" 30일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LG의 양상문 감독은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붙을 것'이라며 이승엽을 상대로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물론 특정한 상황, 다시 말해서 제구가 흔들린다거나 승부처에서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전제를 달았다. 하지만 9회 2사 2루에서 LG 투수 신승현의 플레이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포수 유강남은 바깥 쪽으로 한참 떨어져 자리를 잡았고, 공은 배트를 휘두를 수 없을 만큼 멀찌감치 날아갔다. 양상문 감독의 사전 쉴..

스포츠 2015.05.31 (3)

혁신적이었던 김기태 시프트, 조롱하고 비난할 일은 아니다

팬들은 조롱을, 기자들은 쉴드를. 3루수를 포수 뒤로 보내는, 이른바 '김기태 시프트'를 향한 전혀 다른 시각이다.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기아와 KT의 9회초로 돌아가보자. 스코어는 5-5. KT는 박기혁의 안타와 이대형의 볼넷, 그리고 대타 신명철의 희생버트로 1사 2,3루 찬스를 이어갔다. 외야 플라이 하나면 앞서 나갈 수 있었지만, 하준호는 유격수 앞 땅볼을 치고 말았다. 3루에 있던 박기혁은 런다운에 걸려 아웃. 다음 타자는 4번 타자 김상현이었다. 자, 이제부터 '김기태 시프트'가 실행된다! 김기태 감독으로부터 뭔가 지시를 받은 기아 3루수 이범호가 갑자기 포수 이홍구의 뒤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강광회 구심은 '유례가 없는 시프트'에 당황한 듯한 표정을 ..

스포츠 2015.05.14 (21)

권혁의 과부하와 불펜 혹사 논란, 야신 앞에 또 다른 시험대가 놓였다

지난 3년간 압도적인 꼴찌에 머물렀던 한화는 야신(野神) 김성근 감독을 '모시면서' 그야말로 환골탈태(換骨奪胎) 했다. 선수들은 지옥의 펑고와 집중 과외 등 혹독한 훈련을 통해 기본기를 '다시' 닦았고, 한화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팀이 됐다. 그 중심에는 역시 야신(野神)이 있었다. 17승 15패, 5강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한화의 현주소는 그동안 강제로 '보살(菩薩)'이 되어야 했던 한화 팬들에겐 너무도 행복한 성적표일 것이다. "연봉 1,000만원 선수들로 1억원 선수들을 이기려면 물량공세라도 할 수밖에 없다. 또 그냥 사라질 수 있는 선수를 연습을 통해 발굴해내 기용했다. 할 말이 많지만 책임은 감독이 지는 것이다." (김성근 감독) 이른바 '김성근 리더십'은 선수들에게 분명한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스포츠 2015.05.10 (4)

원칙인가 예외인가? 박태환의 운명은? 대한체육회의 결정은?

거침없이 물살을 가르며 질주하던 그를 기억한다. 2007년 호주 맬버른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 호주의 수영 영웅 그랜트 해켓을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박태환은 한국 수영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세계 무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수영 불모지(不毛地)나 다름없던 대한민국에서 박태환은 자부심이었다. 스포츠의 국가(민족)주의화는 우려의 대상이지만, 박태환이 국민들에게 주었던 감동은 매번 우려를 넘어섰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은메달을 차지하며 다시 한번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 박태환은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결승 진출 실패를 경험하며 삐끗했다. 하지만 박태환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고, 보란듯이 부활에 성공했다. 2010년 광..

스포츠 2015.03.24 (2)

KT와 결별한 전창진 감독, 그의 치열했던 도전에 박수를 보내다

4강 PO(플레이오프)가 진행 중인 프로농구에 두 가지 이슈가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창원 LG의 데이본 제퍼슨의 무례(無禮)에 대한 비난 여론과 KT 소닉붐과 전창진 감독의 결별이 농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데이본 제퍼슨이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스트레칭을 한 것에 대해서는 비판의 수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제퍼슨에 대해서도 할 이야기가 꽤 있지만, 방금 전에 전해진 따끈따근한 소식을 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됐다. 게다가 필자는 전창진 감독의 오랜 팬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편향적인 글을 쓰는 일은 없을 것이다. '팬'의 입장이긴 하지만,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그만큼 전 감독은 명암(明暗)이 뚜렷한 감독이다. "내가 슬럼프에 빠진 것 같다. 다 ..

스포츠 2015.03.19 (2)

자동 아웃된 김경언과 이진영, 스피드업 룰에 문제는 없나?

ⓒ KBS 기다리고 기다리던 프로야구의 시즌이 돌아왔다. 신생팀 KT의 합류로 10개 구단 체제로 재편된 프로야구가 지난 7일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비록 시범경기였지만 많은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채웠고, 그만큼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한화와 LG의 경기가 펼쳐진 대전구장에서는 흥미로운 상황이 여러 번 연출돼 주목을 끌었다. '스피드업 룰' 때문에 벌어진 웃지 못할(사실은 엄청 웃었던) 장면들이었다. "타자는 타석에 들어선 순간부터 최소 한 발은 타석 안에 두어야 한다(위반 시 투구 없이 스트라이크 선언)" ▶ 타자가 타석을 이탈할 수 있는 경우 ▲ 타격행위를 한 후 중심을 잃었을 때 ▲ 몸쪽 공을 피하기 위해 타석을 이탈하는 경우 ▲ 양팀 벤치에서 타임을 요청할 때 ▲ 폭투나 패스..

스포츠 2015.03.08 (2)

차별로 가득한 KBL, 라틀리프의 한숨과 전태풍의 분노

지난해(2014년) 10월 11일 개막했던 KBL 2014-2015 정규시즌이 지난 3월 5일 마무리됐다. 이번 시즌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김영기 총재가 다시 부임하면서 국제농구연맹(FIBA) 룰을 도입하는 등 많은 기대를 모았다. 막상 뚜껑을 열어 본 KBL 2014-2015 정규시즌은 아쉬움을 넘어 실망 그 자체였다. 일부 언론에서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매우 과(過)한 성적표를 매겼지만, 실제 팬들이 체감하는 성적은 낙제(落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긍정적인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FIBA룰이 도입하면서 팀 속공 수가 162.4번에서 185.9번으로 늘었고, 2점슛 성공률도 약간 높아졌다. 그런 만큼 팀 득점도 73.4점에서 74.6점으로 1.2점 높아졌다. "바뀐 규정이..

스포츠 2015.03.07 (2)

누가 슈틸리케 감독을 도마 위에 올려놓는가?

휴가를 보내고 있는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의 인터뷰 내용이 기사화되면서 한바탕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필자의 눈에는 참으로 쓸데없는, 불필요한 논란처럼 보인다. 오히려 논란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속이 시꺼먼 기자의 뜨거운 근성(?)만 드러났을 뿐이다. 과연 슈틸리케 감독의 인터뷰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그것이 논란거리인지에 대해 지금부터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 구글 이미지 검색 - "이런 점이 부족해.", "이게 잘못됐어", "이걸 고쳐나가야 해." 개인이나 조직이 한 단계 더 도약(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냉정한 진단과 평가가 선행되어야 한다.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잘못된 것이 무언인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섣부르게 접근했다가는 "이 산이 아닌가벼?"가 되기 일쑤다. 실패는 성공의 어..

스포츠 2015.02.22 (1)

허재 감독의 예고된 사퇴, 쉼 없이 달려온 10년 그리고 재충전

"팀 성적이 좋지 않은데, 그만 둬야지. 당연한 일이야" 어느 정도 예고된 사퇴였지만, 그래도 역시 쓰고 아리다. 정작 당사자는 담담한 듯 하다. '농구 대통령' 허재 전주 KCC 감독이 9일 전격 사퇴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 시즌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전창진 부산 KT 감독과 허재 감독에 대한 사퇴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자존심이 누구보다 강한 감독들인 만큼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타진했었다. 그리고 허재 감독이 먼저 감독직을 던지고 말았다. 최근 3시즌 동안 KCC가 거든 성적은 10위-7위-9위(현재)이다. 성적만을 놓고 본다면 사퇴는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2005-2006 시즌 KCC의 2대 감독으로 부임한 이래 10년 동안 챔피..

스포츠 2015.02.09 (5)

하승진과 팬 충돌 논란, 선수 이해와 관중 문화 성숙의 계기가 되길

221cm, 150kg. 농구 선수로서는 '축복'이라는 어마어마하게 큰 신장(身長)을 갖고 있는 하승진은 체격조건으로만 보면 탈(脫)아시아를 넘어 NBA급이다. 실제로 하승진은 2004년 NBA 드래프트에서 46순위로 포틀랜드에 지명돼 '꿈의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2시즌 동안 46경기에 출전, 경기당 1.5 득점, 1.2 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데 그치며 KBL로 유턴했다. 한국에 돌아온 그는 KBL을 사실상 평정했다. 데뷔하자마자 신인상을 수상했고, 소속팀 전주 KCC를 챔프전에서 두 번이나 우승(3년 연속 챔프전 진출)시켰다. 그렇게 계속 승승장구할 것만 같던 그였지만, 이후 그는 상당기간 정체기를 걸었다. 탁월한 신체조건을 가진 반면 부상의 위험도가 높고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것은 하승진의 치명적인..

스포츠 2015.01.0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