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55)
음주운전 후 은퇴 선언한 박한이, 그를 편든 참담한 댓글들 "음주운전 적발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은퇴하기로 했다. 무엇보다도 저를 아껴주시던 팬분들과 구단에 죄송할 뿐이다." 지난 27일,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한이 선수가 음주운전 적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은퇴를 선언했다. 자녀 등교를 위해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가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출동한 경찰관이 음주측정을 하자 혈중 알코올 농도 0.065%로 적발됐다.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박한이 선수와 삼성 라이온즈의 팬뿐만 아니라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 모두 깜짝 놀랐을 것이다. 다른 누구도 아닌 박한이였기 때문이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박한이는 영웅이었다. 2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 말 2사 1, 2루 상황에서 김한수 감독은 박한..
슈틸리케 감독에게 들려주고 싶은 유시민의 갈등론 “팀 내부 상황을 외부로 발설한 선수에 대해 과감한 조치도 필요하다.” 이 소름 끼치는 발언의 주인공은 바로 울리 슈틸리케(Uli Stielike) 대한민국 축구 A국가대표팀 감독이다. 만약 내가 속한 그룹 혹은 팀의 ‘리더’가 이런 말을 공공연하게 한다면 어떨까. 그것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당장 불편함을 느낄 것이다. 심리적으로 답답함(을 넘어 폐쇄적 압박감)을 느낄 테고, 여러모로 굉장히 위축될지도 모르겠다. 혹은 ‘공포 정치(恐怖政治)’를 연상케 하는 이 선언에 불편함에 반발심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도 ‘짜증’이 제법 났을 게다. 슈틸리케 감독인들 왜 시원하게 이기고 싶지 않겠는가. 좋은 경기력으로 축구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지 않겠는가. 그라고 왜 어깨에 힘을 주고 으스대고 싶지 않겠냔..
우리에겐 이승우의 욕설에 주목할 여유가 없다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크게 부딪힌 뒤 쓰러졌지만, 동료 선수들의 빠른 응급처치로 위험한 상황까지 가지 않았다. 빠른 처치를 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 지금은 병원에서 퇴원해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뼈가 붙으면 금방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 '천만다행'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대한민국 U-20 축구대표팀 수비수 정태욱(19, 아주대) 선수는 28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과 자신의 건강 상태를 언급했다. 경추(목뼈) 미세 골절로 전치 6주 진단이었다. 지난 2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아디다스 U-20 4개국 국제축구대회 잠비아와의 경기였다. 후반 35분 상대 선수인 케네스 칼룽가와 공중볼 경함을 벌이던 정태욱 선수는 머리를 강하게 부딪치며 중심을 잃어 떨어졌다. 그라운드에 ..
류중일 시대의 마감, 삼성 라이온즈의 납득할 수 없는 감독 교체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다가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김한수'라는 이름이 보이기에 아차 싶었다. '올 것이 왔구나!' 불길한 예감은 늘 비껴가지 않는다. , [오피셜] 삼성, 제14대 사령탑에 김한수 타격코치 선임 프로의 세계에서 감독 교체는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종목을 불문하고, 한 시즌이 끝나면 구단은 감독들의 재신임 여부를 결정한다. 성적이 나쁘면 총괄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감독이 책임을 지는 게 마땅하다. 이미 두 명의 감독이 '칼바람'의 희생양이 됐다. SK는 김용희 감독과 결별하고 후임자를 물색 중이다. KT도 조범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두산에서 사령탑을 맡았던 김진욱 감독을 데려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인적 쇄신이 일어나거나 혹은 강제적인 물갈이가 시도된다. 그 판단..
'삼성 제국' 몰락의 책임을 '살구 아재'에게 돌리지 말라! '살구 아재'를 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53)의 별명은 '살구 아재'다. 양쪽 볼이 빨갛게 익은 살구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그만큼 류 감독은 팬들에게 아주 친숙한 감독이다. 올해 초만 해도 위의 질문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다. 아니, 성립조차 하지 않는 질문이었다. 삼성 라이언즈는 2011년 류 감독의 부임과 동시에 페넌트레이스를 5년 연속 우승했고,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비록 작년 두산에 패배하면서 다소 빛이 바라긴 했지만, 그가 거둔 업적은 그 누구도 이뤄내지 못한 위업(偉業)이었다. 그런 류감독의 계약이 올해를 끝으로 마무리 된다. 2013년 시즌이 끝난 후 맺었던 3년의 계약이 곧 만료된다. 삼성의 구단 고위 관계자는 "아직은 시즌 중이..
손연재에게 보내는 뒤늦은 응원의 글, "그동안 고생했고, 고마웠어요" "이게 다 죄인데, 그지? 세상에서 제일 큰 죄는 지 죄를 모른다는 거야. 무지한 거지. 모르고 지은 죄는 셀 수가 없잖니?" tvN 12회에서 회한(悔恨)에 잠긴 석균 아저씨(신구)는 박완(고현정)을 불러놓고 과거의 자신을 반추(反芻)하며 허심탄회한 고백을 건넨다. 먹먹했던 그 장면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석균 아저씨처럼 되지 말아야지, 훗날 쓸쓸히 '모르고 지은 죄'를 되새기며 나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지 말아야지, 라고 다짐한다. 하지만 알고 있다. 저 반성은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숙명이라는 것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알고자 노력해서 모르고 지나치지 않도록 하는 것, 그 허점을 줄여가는 것 정도일 뿐이다. 인터넷 기사에 어김없이 달려있는 소위 '악성 댓글'을 보면 문득 석균 아저씨..
"죄송합니다" 올림픽에서 패배한 선수들은 왜 죄인이 되어야 하는가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한창이다. 사실 큰 관심은 없다. 뉴스를 통해 관련 소식을 간헐적으로 접한다. '누가 메달을 획득했다', '누가 탈락했다' 정도를 듬성듬성 알 뿐이다. 언젠가부터 그랬다. 올림픽을 비롯한 여러 국가 단위의 제전(祭典)에 관심이 덜 간 지는 꽤 됐다. 과도한 국가주의(國家主義)에 대한 불편함 일지도 모르겠다. 방송 3사가 한꺼번에 나서서 중계를 해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올림픽 중계가 전체적으로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걸 보면, 이런 생각을 하는 게 비단 혼자만은 아닌 듯 하다. "죄송합니다" 지난 7일이었다. 어김없이 포털 사이트에는 '올림픽'과 관련한 기사들이 기세등등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페이지를 이리저리 넘기다가 지나칠 수 없는 '한마디'가 눈에 들어왔다...
이승엽, 외국인, 시기, 2015 골든글러브가 남긴 숙제는 무엇일까? 시상식이 끝나면 으레 논란이 일기 마련이다. 얼마 전 열렸던 '제52회 대종상'은 시상식이 얼마나 초라해질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은 '제36회 청룡영화상'은 영리한 시상을 하며 모든 찬사를 휩쓸어갔다. 그렇다면 야구 팬들의 시선이 쏠렸던 지난 8일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어땠을까? 수상자의 면면과 함께 '숙제' 몇 가지를 간단하게 짚어보도록 하자. 우선, '촌극(寸劇)'(까진 아니었다)은 없었다. 하지만 마뜩지 않았다. 추억 하나를 떠올려보자.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1998년, 워낙 압도적인 활약(당시 한 시즌 최다 42 홈런)을 했던 OB(현 두산)의 타이론 우즈가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음에도 골든글러브에서는 이승엽에게 밀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