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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가 정해지면 그 다음 가장 신경쓰이는 일은 숙소 선정입니다. 숙소는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 그 여행의 컨디션을 결정하는 베이스캠프이니까요. 거기까지 마무리되어야 한시름 놓게 되죠. 나고야로 떠나기 전에도 엄청난 검색을 통해 베이스캠프 탐색에 나섰죠.
'니코 스타일 나고야(Nikko Style Nagoya)'
아마도 낯선 이름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나고야에서 유명한 호텔이라고 하면 (비싼 만큼) 퀼리티가 좋은 '힐튼 나고야', 가성비가 좋은 '나고야 도큐' 등이 있죠. '니코 스타일 나고야'는 이들처럼 유명하지는 않지만, 내실 있는 호텔이라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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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 스타일 나고야'는 나고야 도심에 위치해 있고, 메이테쓰나고야 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입니다. 꽈배기 형상의 건물('모드학원 스파이럴 타워즈')을 끼고 돌아 쭉 직진하면 금세 도착해요. 캐리어를 끌고 가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그렇다고 못 갈 거리도 아닙니다.
정면에는 카페 겸 휴식 공간으로 통하는 입구이고, 호텔로 진입하려면 뒤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안내되어 있지만, 별다른 제한 없이 정면으로도 (호텔 프런트와 연결되어 있어) 통행이 가능합니다. 호텔 직원들은 한없이 친절해서 덩달이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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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정을 시작하고 마감할 때마다 필연적으로 직원들과 마주치는데, 그때마다 나누는 짧은 인사가 여행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체크인을 마치고 긴장하며 방으로 향했습니다. 여행에서 숙소가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동행이 있기 때문이죠. 드디어 평가의 시간이 다가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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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호텔 내부는 깔끔하고 단정한 분위기라서 안심이 됐는데, 방 내부도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니코 스타일 나고야'를 선택했던 건 다른 호텔에 비해 방 크기가 넓다는 리뷰가 큰 몫을 차지했는데요. 실제로 들어가보니 일본 호텔 같지 않게 널찍해서 쾌적해서 행복해졌습니다.
또, 세면대와 샤워 공간, 화장실이 분리되어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 뿐더러 급한 용무가 있어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으니까요. 세면대는 (사진에서처럼) 개방되어 있지만, 가벽을 움직여 공간을 분리할 수도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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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으로는 '浄信寺'라는 조그마한 사찰의 기와 지붕 정도가 보일 뿐으로 뷰(veiw)라고 할 만한 풍경은 없으나, 전반적으로 호텔의 기본에 매우 충실하다는 인상이었어요. 어차피 나고야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엄청난 뷰를 제공하는 호텔을 마지막 날 예약해 뒀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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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은 비가 내렸는데, 1층 엘리베이터 앞에 'Rainy Day'라고 쓰인 귀엽고 깜찍한 표지판에 '우산 대여' 문구가 적혀 있더라고요. 투숙객의 편의와 기분을 배려하는 세심함이 느껴지죠? 후에 호텔 소개를 보니 "고객의 모든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을 존중"한다는 문구가 있더라고요. 이 호텔이 지향하는 바를 눈치챌 수 있는 대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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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에 294,341원(조식 미포함)으로 갓성비 최고였던 '니코 스타일 나고야', 다시 나고야에 여행을 간다면 당연히 재방문 의사가 있답니다. (동행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거든요.) 다음 편에서는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최고의 나고야 뷰를 만끽할 수 있었던 호텔을 소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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