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이 모인 공간은 정녕 '마녀들의 소굴'인가."'맘카페'가 궁금했다. 현실 속에서 맘카페를 향한 혐오의 말들이 난무하다보니 혼란스러울 때가 많았다. '갑질', '마녀사냥', '조리돌림', '집단 이기주의'와 같은 무서운 말들이 맘카페에 집요하게 따라붙고, '정치화된', '장삿속에 눈먼' 같은 수식어가 맘카페의 정체성을 혼탁하게 만들었다. 도대체 맘카페에는 어떤 사람들이 모여 있을까. 그들은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솔직히 고백하자면, 언론을 통해 살포되거나 주변에서 쉽게 발화되는 맘카페에 대한 부정적 언어("또, 맘카페야?", "하여간 맘충들이 문제야.")들에 장기간 노출되다보니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동조한 적도 있다. 그럴 때마다 정신을 빠짝 차려야 했다. 최재천 교수는 '알면 사랑한다'고 설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