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 8

사라지는 직업에 대한 비망록, '어떤 동사의 멸종'

"나는 사라져가는 직업들의 비망록을 남겨보려고 한다." (p. 10)당신의 직업은 시대의 변화 앞에 안전한가. 기술이 발달하고 사회가 혁신되면 어떤 직업들은 사라진다. 산업혁명은 인류의 생산력을 높였지만, 방직 기계는 수많은 노동자를 거리로 내몰았다. 버스안내원, 우산수리공 등도 없어진 직업 중 하나이다. 어떤 직업은 대체된다. 마차 운전수는 장기적으로 택시 기사로 전환되었다. 앞으로 도래할 AI 시대는 더 급격한 변화를 예고한다. '어떤 동사의 멸종'은 일종의 직업 체험기이다. 그러니까 여기에서 '동사(動詞)'는 직업이다. '체험기'라는 표현에 대한 오해가 없도록 미리 설명하자면, 저자인 한승태는 단순히 개인적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서나 집필을 위힌 인사이트나 정보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라져가는 ..

버락킴의 서재 2024.07.31

홍콩 영화 분위기의 마곡 중식당 '화양연화', 진한 짬뽕 국물에 반했다

갑자기 '중식'이 먹고 싶은 날이 있지 않나요? 습식 사우나를 연상시키는 찜통 더위가 이어지는 와중에 우중중한 하늘에서 비가 갑자기 쏟아지는 걸 보고 있노라면, 진한 짬뽕 국물이 그리워지거든요.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고 하죠. 열심히 검색해서 마곡 소재의 중식집 2곳을 찾았습니다. 그 중에 한 곳이 바로 '화양연화'입니다. 양조위, 장만옥 주연의 영화 제목과 같은 상호라 좀더 눈길이 가더라고요. 다른 한 곳은 다음에 포스팅할 기회가 있겠죠?화양연화• 주소 :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6로 70 2층 212, 213호• 영업 시간 : 11:30-22:00- 브레이크 타임 : 15:00-17:00- 라스트 오더 : 21:00• 휴무 : 매주 일요일'화양연화'는 발산역 9번 출구에서 도보로 4분 거리에 있습니다. ..

버락킴의 맛집 2024.07.29

아빠 잃은 4살 금쪽이의 공격성, 눈물 흘린 오은영의 솔루션

26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4세(금쪽이), 11개월 자매를 키우는 엄마, 외할머니가 출연했다. 친정과 합가한 지 한 달 남짓 됐다는 엄마는 금쪽이가 동생을 공격하는 게 점점 심해져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 동생이 배밀이를 시작하면서 책을 던지고, 시도때도 없이 밀어뜨리고, 테이프로 동생의 접근을 막고 있다고 한다. 동생을 아끼던 금쪽이는 왜 공격적으로 변한걸까. 엄마와 동생이 소꿉놀이하는 모습을 발견한 금쪽이는 부려운 듯 쳐다보다가 성큼성큼 다가가 동생의 목덜미를 낚아챘다. 동생이 자신의 물건을 만지자 사정없이 뺏어가더니 그 앞에 내동댕이쳤다. 어른들의 지적에도 보란듯이 동생을 꼬집었고, 끊임없이 괴롭혔다. 혼을 내도 아랑곳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금쪽이의 웃음소리는 더 커졌다. 단순히 장..

영향력 과시한 유시민과 설득력 있었던 김희원('손석희의 질문들')

"유튜브는 저널리즘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주범일까, 새로운 저널리즘을 구현하는 통로일까?"손석희가 던진 두 번째 질문은 '언론'이다. 20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는 유시민 작가와 김희원 한국일보 뉴스스탠다드 실장이 출연해 유튜브 저널리즘의 현재, 기성 언론의 역할과 한계를 놓고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언론은 검찰의 애완견" 발언이나 '김건희 여사 명품백 보도'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도 언급됐다. 토론 관전평을 한마디로 정리하지만, '설득력 있는 김희원과 영향력 과시한 유시민' 정도일까. 뉴스를 어떻게 보냐는 손석희의 물음에 유시민 작가는 최근에는 종이 신문은 물론이고, 포털 뉴스 검색도 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이유는 괴롭기 때문이라 밝혔다. ..

TV + 연예 2024.07.23

5남매 육아에 방전된 엄마, 오은영은 이렇게 경고했다

'독수리 5남매'를 양육 중인 부모가 19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 도움을 요청했다. 결혼 15년 만에 세 쌍둥이를 낳은 뒤 두 명의 자녀가 더 생겨 무려 5명이 자녀를 양육 중인 부모는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버거워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아이 다섯 명을 키워야 하는 상황을 혼란스러워했다. 재택근무 중인 아빠는 5남매의 텐션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은영은 세쌍둥이와 손아래 형제들의 관계, 다시 말해 힘의 역동에 포인트를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 남매는 모여 앉아서 블록 맞추기 놀이 중이었는데, 넷째는 세쌍둥이 사이에 편하기 끼지 못하고 있었다. 세쌍둥이는 마치 한 팀이 되어 동생을 다그쳤고, 돌아가며 놀리고 약올렸다. 아빠의 중재가 필요한 순간이었지만, 세쌍둥이는 오히려 똘똘 뭉쳐..

동생들 향한 적개심과 폭력, 오은영은 '상실감'을 발견했다

12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11세 아들과 8세 쌍둥이 형제를 키우고 있는 부모의 고민이 소개됐다. 삼 형제는 서로를 향한 적개심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 우선 동생들을 향한 첫째의 폭력이 조명됐다. 셋째는 형 얼굴 조각상을 파괴하며 적의를 드러냈다. 엄마는 삼 형제가 두렵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4년 가까이 지속된 삼 형제이 불화는 부모조차 손쓸 수 없이 틀어져 있었다. 가족들이 아침 식사를 하고 있을 때, 금쪽이는 몰래 게임하느라 자는 척하고 있었다. 엄마에게 휴대전화를 강제로 압수당한 금쪽이는 밥을 다 먹고 옆으러 온 셋째에게 욕설을 하더니 이유없이 주먹질을 했다. 급기야 쫓아가서 때리기도 했다. 이후 삼 형제는 생태 체험관으로 나들이를 갔는데, 관찰 후 그림을 그리던 금쪽이는 셋째를 ..

이혼 폭로전 되는 거 아냐? '이제 혼자다'가 우려스럽다

"요즘 이혼은 흠도 아니야 하는데 주변에 아무도 없고, 나밖에 없고.." ('돌싱글즈5' 장새봄) 통계청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의 혼인 건수는 193,673건, 이혼 건수는 9만 2394건으로 집계됐다. 2쌍이 결혼할 때 1쌍이 이혼하는 셈이다. 하지만 정작 주변에 이혼한 사람이 없다는 MBN '돌싱글즈5' 출연자 장새봄의 하소연처럼, 사회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해도 여전히 당사자들에게 이혼 사실을 밝히는 건 불편하고 부담스러운 일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돌싱들을 대상으로 한 연애 리얼리티('돌싱글즈'는 시즌5가 방영 중이고, ENA '나는 SOLO'는 돌싱 특집을 2차례 기획했다.)나 이혼한 연예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예능 프로그램이 간헐적으로나마 제작되는 건 긍정적이다. 그들의 목소리를 ..

TV + 연예 2024.07.11

돌파구 없던 '개훌륭' 폐지, 강형욱의 소회가 씁쓸하다

돌파구가 마땅히 없었다. 버티기는 무의미했다. 결국, 폐지였다. 그만큼 프로그램 내에서 '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다. 지난 8일 KBS2 '개는 훌륭하다' 관계자는 "1일 방송 이후 잠정 폐지"된 상태라며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리뉴얼 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2019년 11월 4일 첫선을 보였던 '개는 훌륭하다'는 방영 5년 만에 종영하게 됐다. 예견된 수순에 가까웠기에 놀랍지는 않았다. 지난 5월 채용 구직 플랫폼 '잡플래닛'에 강형욱 훈련사가 대표로 있는 '보듬컴퍼니'에 대한 폭로 글이 올라왔다. 이후 '갑질논란', '직장 내 괴롭힘'에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까지 더해지며 상황은 걷잡을수 없이 커졌다. 한동안 침묵을 지키던 강형욱이 유튜브를 통해 해명에 나섰지만, 의혹을 말끔히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