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 8

'홍콩반점' 셀프 디스한 백종원, 책임감과 논란 사이

"내 거를 내가 스스로 디스해야 하네." (백종원)백종원이 골목을 누비던 시절이 있었다. 쇠락한 식당들의 문제점을 분석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던 때였다. 당시 그에게 줄기차게 제기된 요청이 있었다. '더본코리아', 그러니까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회사의 프랜차이즈 식당들도 점검을 좀 해달라는 것이었다. 이를테면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의 맛이나 위생 상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일관된 불만이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해야 할까.백종원은 2024년의 시작과 함께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에 '[내꺼내먹]'이라는 콘텐츠를 공개했다. 제주도의 '연돈'을 찾아가고, '빽보이피자'에서 직접 피자를 주문했다. '홍탁집'을 기습해 달라진 게 없는지 체크하고, '원주 칼국수'에서 사장님..

TV + 연예 2024.06.19

심각한 도벽+폭력성 초2 금쪽이, 오은영이 찾은 원인은?

자녀가 '병적 도벽(Pathological stealing)'이 있다는 걸 알았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처음에는 인정하기 싫을 수도 있을 테고, 어쩌면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귀엽게' 여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다가 교육의 타이밍을 놓쳐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9살 늦둥이 아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가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고민은 금쪽의 도벽(盜癖)이었다. 첫 번째 영상에는 죄인처럼 사과를 하는 엄마의 모습이 담겼다. 금쪽이가 물건을 훔친 문구점 사장님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장면이었다. 이런 일이 반복되니 엄마는 금쪽이에게 "타고난 불량성이 있나"라며 탄식했다. 갈수록 심해지는 도벽 문제 때문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부적을 사기도 하고, 굿판까지 벌이..

늪 빠진 강형욱 손절, '개통령' 없는 '개훌륭'은 어떨까

'개통령' 강형욱 전 보듬컴퍼니 대표를 둘러싼 논란들이 끝내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는 모양새이다. 지난 11일, 보듬컴퍼니 전 직원 등 2명은 강형욱과 수전 엘더 대표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에 고소했다. 그밖에 시민 331명도 고발 형태로 참여했다. 강형욱의 해명이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던 까닭이다. 어느 정도 예견됐던 흐름이다. 정보통신망법 제48조(정보통신망 침해행위 등의 금지)① 누구든지 정당한 접근권한 없이 또는 허용된 접근권한을 넘어 정보통신망에 침입하여서는 아니 된다.정보통신망법 제49조(비밀 등의 보호) 누구든지 정보통신망에 의하여 처리ㆍ보관 또는 전송되는 타인의 정보를 훼손하거나 타인의 비밀을 침해ㆍ도용 또는 누설하여서는 아니 된다.논점은 간단하다. "피고소인들(강 씨 ..

TV + 연예 2024.06.13

이효리가 던진 '모녀'라는 화두, 대중은 어떻게 반응할까

생애 첫 모녀 여행을 떠나기로 한 딸은 서울역으로 향했다. 직접 엄마를 모시러 가지 않고 출발지에서 만나기로 한 선택부터 제법 신선했다. 형식은 모녀 여행이지만, 함께 하는 시간 동안 인간 대 인간의 관계를 견지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기 때문이다. 목적지는 엄마가 "한 번도 안 가봤"던 경주로 정했다. "언제든 내가 자유롭게 되면 가고 싶"었던 곳이란 말을 어찌 허투루 넘기겠는가. 서울역에서 만난 모녀는 서로의 화장에 대해 얘기했다. 화장 안 해도 예쁘다는 말이 듣고 싶었던 딸은 "화장 하고 와서 예쁘네?"라는 엄마의 단호함이 못내 서운하다. 존재 그 자체로 수용받고 싶은 마음이다. 기차에 올라 탄 딸과 엄마는 손가락을 걸고 "화내지 않기"로 약속했다. 설렘과 걱정이 교차하는 순간이다. 여느 모녀와 같은 ..

TV + 연예 2024.06.09

희귀병 완치 금쪽이 과잉보호, 오은영이 깜짝 놀란 이유는?

진짜 금쪽이는 누구일까.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를 시청하다보면 도대체 누가 금쪽이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문제의 본질이 (아이가 아니라) 부모에게 있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부모가 겪고 있는 어떤 어려움이 아이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그 때문에 아이가 '금쪽이'처럼 보여지는 케이스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육아는 어린 시절의 나 자신을 목격하고 상호작용하는 일이기도 하다.7일 방송된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6세 아들(금쪽이), 4세 딸, 81일 된 막내를 키우고 있는 부모가 출연했다. 금쪽이는 생후 30일 때 '다발성 간 혈관종(혈관 조직이 뭉쳐서 생긴 양성 종앙)이라는 희소병을 앓았다. 두 번의 심정지를 겪었을 만큼 생사의 기로에 서 있었다. 다행히 6년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금쪽이가..

옹호와 비난을 넘어 '강형욱 논란' 어디까지 왔나

강형욱 훈련사와 보듬컴퍼니를 둘러싼 논란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개통령'의 부재 속에 KBS2 '개는 훌륭하다'는 3주째 결방됐다. 많은 질문이 쏟아진다. 언제쯤 다시 방송될 수 있을까, '개통령'의 복귀는 가능할까. 아직까지 모든 것이 불투명하다. KBS 측이 방송 재개의 조건으로 내세웠던 "시청자들의 민심"은 옹호파와 비난파로 양분되어 있다. 한편, 강형욱에 대한 우호적인 '제보'도 이어졌다. 본인을 전 직원이라 밝힌 A씨는 "대표님(강형욱) 내외는 우리를 항상 최우선으로 챙겨줬으며, 급여나 복지도 업계 최고 대우를 해줬"다는 댓글을 작성했다. 또, 11년 차 공인 1급 훈련사 '독티처'는 "언성이 높아진 적은 있지만 제 기준 욕을 들은 적은 한 번도 없"다며, 부친상을 당했을 때 강형욱이 먼 지..

TV + 연예 2024.06.05

긍정적 소통에 목말랐던 고현정과 최화정, 유튜브가 답이다

"저는 어디 (방송에) 나가서 그렇게 좋은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요. 너무 좋은 말(댓글)을 많이 듣고 막 엉엉 울었어요. (그동안은) 진짜 나쁜 말만 많이 들었거든요. '아, 다 나를 싫어하진 않는구나' 하는 오해가 풀렸어요." (고현정)소통은 인간의 본능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영문학 교수 존 닐(John D. Niles)은 인간은 이야기하려는 본능이 있고, 이야기를 통해 사회를 이해하는 특성이 있다는 의미에서 '호모 나랜스(Homo Narrans)'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앞다퉈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있는 유명 스타들의 행보를 '소통'의 측면에 방점을 찍어서 보면 흐름이 좀더 잘 읽힌다. '신비주의'로 유명했던 고현정의 유튜브 합류는 최근 가장 놀라운 소식이었다. 지난 10일, 고현정은 자신..

TV + 연예 2024.06.03

영상 비공개 결정한 오은영, 함정 빠진 엄마를 구출했다

31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만 8세, 6세(금쪽이) 남매를 키우고 있는 싱글 맘의 사연이 소개됐다. 4년 전 이혼 후 주변의 도움 없이 홀로 육아 중이었다. 엄마의 고민은 금쪽이가 한 달 전부터 욕설을 하는 등 공격성을 보인다는 것이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엄마는 "뜻대로 되지 않을 때" 그러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과연 정말 그런 걸까. 어린 자녀가 있는 집의 아침은 유독 부산스럽기 마련이다. 금쪽이네 역시 등원 전쟁 중이었다. 일어나자마자 어린이집에 가게 된 금쪽이는 엘리베이터에 타자마자 누나에게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엄마가 꾸중을 하자 이번에는 엄마에게 공격성을 보였다. 어린이집에 도착한 후에도 실랑이가 계속됐고, 엄마가 꿀밤을 때리니 "엄마랑 안 살아."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