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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 이력 숨긴 ‘나는 솔로’ 13기 순자, 통편집 이유 밝혀졌다

너의길을가라 2023. 4. 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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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병 논란부터 학폭 논란, 통편집까지 여러모로 시청자를 분노하게 했던 ENA ’나는 SOLO(이하 ‘나는 솔로’) 13기가 마무리됐다. 안팎으로 말이 많았떤 것에 비해 성적표는 좋았다. 무려 5커플(영수-현숙, 영호-정숙, 광수-순자, 상철-옥순, 영식-영숙)이 탄생했다. 역대급 교통정리였다. 하지만 방송이 끝나자 출연자와 관련한 뒷이야기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우선, 방송에서 맺어진 5커플 중 실제로 연인 관계로 발전한 케이스는 없었다. 5일, 유튜브채널 ‘촌장엔터테인먼트TV’의 라이브 방송에 등장한 출연자들(영수, 상철, 광수, 영철, 영호, 현숙, 영자, 옥순, 정숙)은 저마다 이별을 공식화했다. 다른 커플들과 달리 좀더 진지한 관계를 만들어나갔던 영식과 영숙은 전화통화에서 “서로 응원해주는 관계로 남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과정에서 ‘폭로’에 의해 논란이 있었던 출연자들의 해명 시간도 마련됐다. 영수는 ’30대 후반 남성 출연자로부터 성병인 헤르페스 2형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자신의 향한 폭로에 대해 어떻게 해명했을까. 영수는 ”그 친구(폭로자)를 제외하고는 저한테 그런 이슈를 일으킨 친구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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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집단 괴롭힘)의 가해자로 지목됐던 상철은 “주변에서 학폭이라 말을 전달해주길래 제가 누구한테 맞을 줄 알았”는데, “제가 가해자가 됐”다며 황당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사실 관계는 여전히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논란의 대상이었던 영수와 상철이 직접 라이브 방송에서 의혹을 부인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물론 그들의 대응이 또 다른 ’반작용‘을 일으킬지는 미지수이다.

그런가 하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쪽에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순자가 혼인 이력을 숨긴 사실을 뒤늦게 고백한 것이다. 6일, 순자는 입장문에서 “결혼 전체 프로그램인 나는솔로에 출연 신청을 하면서 배우자 선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혼인했던 이력(2016. 04)을 숨겼”다면서 “저의 이기심과 짧은 생각으로 일반 기수로 출연 신청했”다고 밝혔다.

당연히 전례가 없는 일이다. 제작진은 언제쯤 이 사실을 알게 됐을까. 아마도 13기 방송이 진행되는 중, 좀더 정확히는 광수-순자가 통편집된 시점에 파악하게 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전에 제작진 분들께서 저에게 공개적인 사죄의 기회를 주셨었지만 제 이기심으로 모두 놓쳤고, 그동안 저는 통편집의 사유를 모르는 척 해왔”다는 순자의 말에 단서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광수-순자의 통편집 이유는 광수의 추측처럼 ’제작진이 시청률을 선택한 결정‘이 아니라 순자의 거짓말 때문이었다. 순자의 혼인 이력을 알게 된 제작진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셈이다. 순자는 “제작진은 물론 13기 출연자분들께 큰 피해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지만, 방송사와 시청자를 기만한 거짓말은 여전히 납득하기 어렵다.

결국, 돌고 돌아 ’출연진 검증‘이다. 물론 제작진 입장에서도 할 말은 많을 것이다. 비연예인의 과거 및 개인사를 어디까지 확인해야 하는지 고민스러운 부분도 있다. 한계가 분명하다. 더구나 순자의 경우처럼 본인이 작정하고 속이려 들거나 감추려고 하면 알아낼 방법이 마땅치 않다. 출연 예정자의 정보를 미리 인터넷에 공개해서 ’제보’를 받을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그렇다고 해서 제작진이 두 손 놓고 있어도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 좀더 체계적인 검증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 출연자 리스크가 발생하면 방송 전체에 타격을 주기 마련이고, 이런 일이 반복되면 불신이 점점 더 커지기 때문이다. 또, 비연예인 출연자들도 자신의 과거 및 개인사가 프로그램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본인도 다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나는 솔로’ 13기의 시청률은 2.759%(닐슨코리아 기준)로 마무리 됐다. 출연자의 ’진정성‘이 견인차 역할을 하며 3%대 시청률에 진입했던 시기에 비해 전반적으로 하락한 수치이다. 물론 각종 논란과 더불어 높은 화제성을 기록한 것은 사실이다. 진정성이냐, 화제성이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나는 솔로’가 방향성에 대해 좀더 진중하게 생각해 봐야 할 시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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