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킴의 맛집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42. 청록색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일산 카페 '피콕 그린'

너의길을가라 2021. 9. 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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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어느 날, 일산 성석동으로 향했다. 그곳에 분위기가 좋은, 널찍하면서도 아늑한 카페가 있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그곳은 바로 피콕 그린(PEACOCK GREEN)이다.

'피콕 그린'은 수컷 공작의 날개 빛깔과 같은 청록색을 뜻하는 표현인데, 그런 의미로 가게 이름을 지은 건지 알 수는 없으나 피콕 그린은 '청록색'의 느낌이 풍부하게 느껴지는 곳이었다.

입구부터 푸릇푸릇하고, 마치 숲길을 걷는 듯해서 기분이 좋았다. 2층에 올라가서 보는 전경도 파릇파릇하기만 하다. 시야가 탁 트여 있어 속이 시원했다. (참고로 주차장도 넓다.)

피콕 그린은 곳곳마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사장님의 세심함이 돋보였다. 구석구석 신경을 안 쓴 곳이 없기에 사진 찍기 바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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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공간이 넓고 양쪽으로 분리돼 있어서 좀더 편안하게 카페를 이용할 수 있었다. 비가 쏟아졌(다가 그쳤)던 날인데도 손님들이 제법 많았다.

어떤 블로거의 글을 보니 손님으로 꽉 차서 아쉬워하며 돌아와야 했다는데 운이 좋았다.

도심에서 떨어진 외곽에 터를 잡은 큰 카페들의 경우, 간혹 음료나 디저트의 가격을 과도하게 책정해 기겁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피콕 그린은 가격대가 상당히 합리적이라고 느껴졌다.

음료와 디저트를 주문하고 내부 구경에 나섰다. 이름 있는 고가의 가구들이 눈에 띠었는데, 가구에 관심이 많은 아내는 완전 신이 났다.

통창이면 더 예뻤을 것 같은데, 환기를 위해 이렇게 설계하신 듯하다. 창밖으로 보이는 푸른 잎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다른 손님들이 선점해 있어 앉지 못했지만, 멀찌감치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우리는 길다란 테이블에 앉았는데, 그 위에 놓인 책들을 뒤적이며 느긋한 시간을 보냈다. 정원 가꾸기, 인테리어와 관련된 책들이었는데, 피콕 그린이 괜히 탄생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음료와 디저트 도착!
에이드와 차, 그리고 당근 케이크와 스콘까지 듬뿍 시켰다. 전체적으로 맛도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일산을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볼 만한 카페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분위기가 워낙 좋다. 가구와 소품 등 인테리어도 예쁘다. 음료와 디저트 맛도 준수하다.

다만, 조용한 분위기의 카페를 원한다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손님이 많다보니 아무래도 시끄러울 수 있기 때문인데, 이 부분은 핫플을 간다면 감안해야 하지 않을까^^*

- 피콕 그린
주소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로 111-45
영업 시간 : 11:30~20:00 (월~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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