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 11

"아이 키우지 마세요!" 오은영이 극대노한 까닭은?

27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4세, 3세 연년생 형제를 둔 동갑내기 20대 부부가 출연했다. 그들의 고민은 금쪽이가 동생에게 폭력적으로 변했다는 것이었다. 사이가 좋았던 형제는 언제부턴가 어긋나기 시작했고, 급기야 동생이 코피가 날 정도로 때리는 단계에 이르렀다. 금쪽이는 동생이 장난감 위로 넘어지자 화를 내며 일방적으로 공격했다. 나이에 비해 공격 수위가 심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엄마가 훈육을 시도하자, 금쪽이는 대화를 거부하며 엄마의 손을 깨물었다. 과연 부모는 어떻게 대처할까. 아빠는 "때릴 수 있"다며 남자 애들끼리는 치고받고 싸우면서 커야 한다고 말했다. 엄마는 폭력은 안 된다고 반박했다. 육아관이 충돌하자 아빠는 자리를 피해버렸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 형제는 아직 부모의 ..

옥주현에 대한 편견, 전율 그 자체 '마타하리' 보고 버렸다

무대의 조명이 바뀐다. 화려한 붉은 색 전통 의상을 입은 댄서가 매혹적인 춤사위를 선보인다. 숨을 멎게 만들 정도로 현란한 몸짓에 관객은 넋을 잃게 된다. 무대가 그를 위해 존재하는 듯하고, 그는 무대를 위해 태어난 존재같다. 세계 최초로 스트랩 댄스를 선보이며 일약 스타로 떠오른 마타하리(옥주현), 말레이어로 '새벽의 눈동자'라는 뜻의 이름을 지닌 그는 누구인가. 벨 에포크 시대의 파리,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의미처럼 거리 곳곳마다 풍요롭고 로맨틱한 사랑이 꽃핀다. 사람들은 행복에 가득차 있다. 그런 파리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추레한 모습의 여성이 눈에 띤다. 그의 이름은 마가레타. 길을 지나가던 안나(윤봉)가 그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온다. 상냥하고 친정한 안나는 처절하고 불운한 삶을 살았던 마가레타를..

인기 극작가 도청하던 경찰의 변화, '타인의 삶' 이동휘의 재발견

"왜 사람을 안 재우죠? 비인간적이잖아요.""결백한 자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분노한다. 부당한 처사를 당했으니까. 그러다 고함을 치고 폭발하지. 반면 죄가 읶는 놈들은 풀이 죽고 조용해지지. 질질 짜기도 하고. 왜 잡혀왔는지 아니까. 자백받으려면 끝까지 몰아붙이는 게 가장 좋아."동독의 비밀경찰 비즐러는 고문도 서슴지 않는 냉혈한이다. 잠을 재우지 않는 극단적 상황에 몰아넣어 자백을 받아낸다.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심문 기법을 강의하는 그는 사회주의 체제 수호의 첨병이다. 일말의 의심도 없이 자신의 역할을 모범적으로 수행한다. 인간에 대한 악의를 지녔다기보다 주어진 책무를 수행할 뿐이다. 한나 아렌트가 주장한 '악의 평범성'을 떠올리게 한다. 그런 비즐러에게 인생의 변곡점이 나타난다. 반체제 극작..

서바이벌 레전드, 피의 게임3' 괴물 장동민은 어떻게 이기는가?

"시즌1에서 보다가 속이 터져서 내가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장동민)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완성형 플레이어라고 평가받는 장동민은 언제나 승리에 굶주려 있다. 이기고 또 이겨도 그 배고픔은 채워지지 않는다. 그는 끊임없이 승리를 갈망하고, 계속해서 승리를 열망한다. 장동민이 서바이벌의 레전드가 될 수 있었던 까닭은 바로 그 승리를 향한 갈구와 열정 때문이리라. 지고는 못 사는 그가 웨이브 '피의 게임' 시즌3에 등장했으니 살벌한 전쟁이 벌어질 수밖에.승리에 굶주린 장동민은 어떻게 이기는가. 그는 개인 플레이어로서도 팀을 이끌어가는 리더로서의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1회 등장부터 막강한 포스를 보여줬는데, 47초만에 문제를 풀어 다른 출연자들을 기함하게 했다. 장동민의 두뇌회전이 얼마나 빠른지 확인할 수 ..

'체벌의 악순환' 힘의 우위가 전부인 금쪽이, 오은영은 포기하지 않았다

20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는 '딸 부잣집은 늦둥이 아들과 전쟁 중' 두 번째 이야기로 꾸려졌다.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가족에게 폭력성을 드러내던 초4 금쪽이를 위한 본격적인 솔루션이 펼쳐졌다. '멈춤 훈련'을 통해 금쪽이는 작은 성공으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엄마가 솔루션의 이유를 잘 설명해준 덕분에 덕분에 함께 노력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결과보다 중요한 건 노력의 과정이라고 설명하며, 금쪽이에게 집중된 차분한 대화가 부쩍 많아진 것도 긍정적이라 평가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갈등이 촉발됐다. 취침 시간이 되어도 씻기를 거부하는 금쪽이를 상대로 엄마는 미션에 따라 공감의 대화를 시도했다. '무한 그렇구나'의 기계 같은 공감 대화법은 점차 효과..

'꼭꼭 숨겨라' 마약·음주 배우 지우기 통할까?

안팎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영화 '소방관(연출 곽경택)'이 20일 오전 200만 관객(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돌파했다. 약 250만 명인 손익분기점이 코앞이다. 팬데믹 이후 불황에 시달리던 영화계에 불어온 희소식이다. 이같은 성과에도 주연배우 곽도원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철저히 두문불출이다. 그가 대중 앞에 설 수 없는 까닭은 '음주운전' 때문이다. 2022년 9월 25일, 곽도원은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혈중알코올농도 0.158%)로 운전해 경찰에 적발됐다. 주연 배우의 음주운전으로 '소방관'의 개봉도 무기한 연기됐다. 결국 제작진은 곽도원의 출연 불량을 최대한 걷어낸 후 개봉에 나섰다. 그야말로 절치부심이었다. '소방관'에 참여했던 수많은 배우와 스탭, 관계자들이 4년간 흘린 피눈물이 이제..

TV + 연예 2024.12.20

"체벌이 아니라 팬 것" 오은영이 솔루션을 주저한 까닭

지난 13일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24세, 21세, 17세 세 자매와 초4 늦둥이 아들(금쪽이)을 둔 부부가 등장했다. 엄마는 잘을 잘 듣던 딸들과 달리 반대로 행동하는 청개구리 같은 아들 때문에 걱정이라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금쪽이는 약물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폭력성을 보였다. 가족을 공격하는 모습이 폭군과 다를 게 없었다. 심지어 도구를 들고 위협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금쪽이의 학업이 걱정된 엄마가 공부방을 가라고 제안하자 금쪽이는 엄마를 거칠게 잡아채고, 소리를 질러대며 거부했다. (엄마가 운영하는) 미용실 직원들이 보는데도 불같이 화를 냈다. 눈에 뵈는 게 없는 듯 힘껏 발길질을 하며 흥분했다. 주변 사람들을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머리를 자르라는 누나의 말에 짜증을 내더니 거침없이 주..

응원봉을 응원하는 가수들, 이승환은 탄핵을 노래했다

'응원봉'이 '촛불'을 대체하고 있다.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이 있던 7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의 공기는 사뭇 달랐다. 익숙한 케이팝이 흘러나왔다. 시민들은 로제의 '아파트', 에스파의 '위플래시',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등에 맞춰 떼창을 불렀다. 소위 'MZ세대'라 불리는 2030세대들의 손에는 무언가 쥐어져 있었다. 노래를 따라부르며 열렬히 흔들었던 그 물건은 바로 '응원봉'이었다. 방탄소년단부터 뉴진스, 블랙핑크, 빅뱅, 아이유, 아이브, 엔씨티 등 다양한 아이돌의 응원봉이 등장했다. 어느 가수의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들은 가장 소중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들고 나왔을 뿐이다. 다양성은 오히려 존중받았고, 개별성은 아름답기까지 했다. 과거의 비장하고 경직된..

TV + 연예 2024.12.14

탄핵 표결 무산, 연예계도 시민과 함께 촛불 들고 분노했다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의결정족수 미달로 폐기됐다.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 105명이 표결에 불참하면서 투표가 불성립된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법을 부결시킨 뒤 본회의장을 떠났다. 앞서 오전 윤 대통령이 "제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힌 대국민 담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힘은 민주정당이 아니다. 내란 정당이자 군사반란 정당"이라며 "대한민국의 최악의 리스크가 된 윤석열씨를 반드시 탄핵하겠다"는 결의를 드러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임기 등 거취를 당에 일임하게 해서 사실상 (윤 대통령으로부터) 퇴진 약속을 받아"냈다며 "대통령 퇴진 시..

TV + 연예 2024.12.08

장발장 찾는 백종원, 그의 '레미제라블'은 성공할 수 있을까

"제가 참 좋아하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감옥을 네 번이나 다녀온 장발장에 대한 이야기. 레미제라블. 장발장의 인생을 바꾼 것은 미리엘 주교의 은촛대, 믿음과 기회였습니다. 세상에 단 한 사람만 믿고 기회를 줘도 인생은 바꾸리 수 있다." (백종원)약 10,000개의 양파가 쌓인 거대한 산 앞에 20명의 참가자가 당황한 낯빛을 하고 있다. 무게만 3톤, 총 200망의 엄청난 양의 양파였다. 이를 본 참가자들은 "정말 아파트 2, 3층 높이는 되는 것 같았다", "공판장에 있는 양파들 다 모아놓은 것 같다", "이건 산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라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그들에게 주어진 기회의 첫 관문은 '양파 썰기'였다. 부모가 버린 자식 1번(성현우), 한화 이글스 방출투수 4번(양경민), ..

TV + 연예 2024.12.02

정우성 있고 김수미 없었던 청룡영화상, 아쉽고 부끄러운 일이다

정우성이 참석할 것인가. 정우성은 무슨 말을 할 것인가. 지난 29일, 대한민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축제 '제45회 청룡영화상'이 열렸다. 영화 배우와 팬들, 관계자들이 모여 지난 한 해의 영화를 기념하고 축하하는 자리였으나 포커스는 온통 '정우성'에게 맞춰졌다. 30년간 청룡을 지켜왔던 김혜수의 후임으로 결정된 한지민에 대한 관심도 정우성을 넘지 못했다. 처음에는 정우성의 참석 여부를 두고 시끌벅적했고, 참석이 확정된 후에는 그가 과연 어떤 발언을 할 것인지를 두고 왁자지껄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정우성이 자신이 모델 문가비가 올해 3월 출산한 아들의 친부라는 사실을 인정하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서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입..

TV + 연예 2024.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