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킴의 맛집

이렇게 맛있다니! 부암동 '국시랑만두'의 만두전골에 푹 빠졌다

너의길을가라 2024. 11. 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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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79. 이렇게 맛있다니! 부암동 '국시랑만두'의 만두전골에 푹 빠졌다

날이 서늘해지면 먹고 싶어지는 음식 중 하나는 역시 '만두전골'이죠. 만두전골은 만두를 넣고 끓은 전골인데요. 전골이란 여러 가지 재료를 전골냄비에 색을 맞추어 담고 간을 한 육수를 부어서 끓여 만든 음식을 뜻합니다.

이처럼 전골은 다양한 재료(두부, 버섯, 낙지 등)를 넣어 만들지만, 그 중에서도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에 육즙이 가득한 만두가 주는 충만함은 이 계절에 유난히 그리워집니다. 자, 이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일 시간입니다.

'청운문학도서관'

이번에 소개할 만두전골 맛집은 종로구 부암동에 있는 '국시랑만두'인데요. 종로구 북쪽에는 꼭 가봐야 할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우선, 청운동에는 청운문학도서관이 있는데요. 국내 유일, 한옥으로 된 도서관이죠. 분위기가 근사해서 조용히 책 읽기도 좋고, 인스타에 올릴 사진을 찍기에도 적격입니다.

'더숲초소책방' 인근 야경 뷰포인트

옥인동에는 서울의 전망을 만끽할 수 있는 '더숲초소책방'이 있죠. 낮의 풍경도 멋있지만, 야경이 특히 예뻐서 저녁을 먹고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차가 타이트하긴 하지만, 분위기가 더할나위 없는 곳이죠. (물론 야경까지 보고 저녁으로 마무리하는 코스도 좋을 듯합니다.)

자, 이제 우리의 저녁을 책임질 '국시랑만두'로 이동해 볼까요? 청운문학도서관에서는 차로 3분, 더숲초소책방에서는 5분 거리밖에 되지 않으니 부담없이 이동할 수 있답니다. 이쯤되면 배가 너무 고플테니 빨리 가도록 하죠!

국시랑만두
주소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276
영업 시간 : 11:30 - 21:30
브레이크 타임 : 16:00 - 17:00
휴무 : 월요일


국시랑만두는 자하문터널을 지나 약 800미터만 직진면 오른쪽에 위치해 있는데요. 식당 인근에 주차가 가능합니다. 저는 조금 한가한 시간대에 도착해서 문제가 없었지만, 복잡할 때는 주차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식당 내부는 전형적인 만두전골집 같은 분위기였는데요. 입구 쪽에 걸려 있는 정치인, 연예인 사진과 사인을 보면 이 곳이 얼마나 유명한 식당인지 짐작할 수 있죠. 또, 방송 출연도 제법 한 듯합니다.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첫 방문이니까 아무래도 시그니처 메뉴를 주문해야겠죠. 직원에게 추천을 부탁드렸더니 역시 만두전골을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고기 만두와 김치 만두를 반반해서 만두전골(18,000)을 주문했습니다.

반찬은 간단하게 김치 겉절이와 단무지. 김치는 만두와 먹기에 딱 적당한 간이고, 직접 담근 단무지는 건강한 맛입니다. 배가 고파서 김치가 계속 들어가더라고요. 빈속에 먹어도 부담없이 정말 맛있었답니다. 참고로 배추는 국내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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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두전골이 나왔습니다. 큼지막한 손만두 6개가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하죠? 거기에 고깅하 청경채, 알배추, 표고버섯, 팽이버섯 등이 들어 있어서 '건강함' 그 자체랍니다. 팔팔 끓으면 그때부터 드시면 됩니다.

만두가 이렇게 맛있을 수 있을까요. 만두속이 가득 차 있고, 육즙이 가득해서 입 안에 넣으면 활홀경이 따로 없더라고요. 무엇보다 육수가, 저 유명한 유행어를 인용하자면, "국물이 끝내줘요."라고 외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국물을 좀더 묘사하자면 기본적으로 담백한데 깊은 맛이 느껴집니다. 또, 배추가 들어가서 시원하하죠. 얼큰하지만 맵지는 않은데, 소위 '맵찔이' 분들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기분 좋은 칼칼함이라고 할까요.

두 명이서 각각 만두 3개씩 먹으면 얼추 배가 찹니다. 칼국수나 볶음밥까지 도전하지는 못했는데, 다음번에는 꼭 먹어볼 생각입니다. 온몸이 사르르 녹아서 기분 좋았던 저녁이었습니다. 이러니 부암동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P.S. 지난 번에 도전하지 못했던 볶음밥을 드디어 먹어봤습니다. 조리해주시는 직원 분이 워낙 친절하셔서 몇 마디 대화를 나누다보니 맛나게 완성이 됐네요. 슴슴한 볶음밥이 상당히 매력적이네요. 남아있는 만두전골 국물, 김치와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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