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이름이 방탄소년단(BTS)?' 2013년 6월의 어느 날, 그 독특한 이름을 듣고 (부끄럽게도) 코웃음을 쳤던 기억이 있다. 선견지명이 없었던 건 맞지만, 당시에 전국적으로 뿜어져 나왔던 콧김의 양이 제법 됐던 것도 사실이다. 이렇듯 방탄소년단(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데뷔 당시만 해도 음악보다 '이름'이 훨씬 더 주목을 받는 평범한 아이돌 그룹이었다. 하지만 'I Need U', 'Run'이 발매된 2015년을 기점으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방탄소년단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성장', '청춘', '화양연화'라는 점층적 서사가 음악을 통해 구축됐고, 수평적인 SNS 활동을 통해 팬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는 '친근함'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