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수목 드라마 의 첫인상은 '지상파 드라마 같지 않은데?'였다. 이게 무슨 말인가. 이야기를 계속하려면 지상파 드라마의 현실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찬란했던 과거와 달리 지상파 드라마는 오랜 침체의 늪에 빠져있다. 발전을 꿈꾸기보다 정체를 선택한 결과였다. 새로움을 추구하기보다 구세대의 체제를 고집한 탓이다. 몰락은 예견된 미래였고, 다가온 현실이 됐다. 양질의 작품들은 tvN과 JTBC로 향했다. 그러다 보니 지상파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 자체가 사라진 지 오래다. 뻔한 소재가 난무했고, 좀 신선하다 싶으면 완성도가 뚝 떨어졌다. 연출은 진부했고, 극본은 따분했다. 미장센을 기대하긴 무리였다. 결국 지상파는 '막장'에 기대기 시작했다. tvN이 김은숙, 송재정 등을 내세워 화제몰이를 하고, J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