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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 돋보인 '돈', 흥행과 평가는 별개다

"나는 부자가 되고 싶었다." 부자(富者)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곧 '모든 것'이다. 돈이 나를 증명하고, 설명하고, 변호하고, 위로한다. 그러니 욕망에는 끝이 있을 수 없고, 소유에는 만족이 없다. tvN 에 출연한 혜민 스님은 "명품가방, 외제차, 강남 아파트를 가지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그걸 부정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걸 소유하고 만족이 되면 괜찮은데 만족이 되겠냐"고 점잖게 반문한다. 그 질문에 어떤 대답이 어울리는지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한번쯤 소유해 보고 싶은 게 인간의 본성 아닐까? 영화 (박누리 감독)의 조일현(류준열)도 마찬가지였으리라. 시골에서 홀로 복분자 농사를 짓는 아버지, 한번 쓴 물건을 버리지 않고 쟁여놓는 어머니, 그런 부..

버락킴의 극장 2019.03.23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23. 천안 유량동 '반달정원'을 다녀오다

유량동(留糧洞), 흥미롭고 예쁜 이름이죠? 직접 발음을 해보면 알 수 있겠지만, 그 이름을 부르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지 않나요? 이중모음('ㅠ'와 'ㅑ')이 연속으로 두 개나 쓰인데다, 둘 다 상승 이중모음(끝소리가 높아지는 이중모음)이기도 하죠. 또, '량'이라는 글자가 주는 청량감(淸涼感)이 가득 느껴집니다. 밝고 경쾌한 느낌을 만들어 내는 유음 'ㄹ'이 쓰인 덕분일까요? 계속해서 부르고 싶어지는 지명입니다. 유량동. 유량동? 유량동! 발음의 신묘함(!)과 달리 뜻은 특별할 게 없습니다. 고려 태조 때 군량을 쌓아뒀다고 해서 유량골로 불린 게 그 유래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허무하죠? 원래 지명이라는 게 대부분 그런 식으로 별 생각없이 지어지는 법이죠. 참고로 유량동은 천안시에 걸쳐 있는 태조산..

버락킴의 맛집 2019.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