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건 무엇일까. 또, 늙는다는 건 어떤 것일까. 노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이고, 늙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풀리지 않는 영원한 화두였다. 고민은 계속 됐지만, 명쾌한 답을 찾기는 어려웠다. 그러던 중 '김혜자'를 만났다. 얼마 전 종영한 JTBC 월화 드라마 의 혜자(김혜자/한지민)는 우리에게 '등가교환의 법칙'을 가르쳐 줬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몰입해야 한다고 조언해 줬다. 삶의 진리를 일깨웠다. 잠시나마 시계(視界)가 확 트이는 기분이었다. 인생에 있어 하나의 이정표로 삼을 만한 이야기였다. 그러나 세상은 금세 미세먼지로 가득찼고, 코로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고통스럽고 괴로웠다. 지난 몇 달 동안 온갖 추잡한 사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 추억함이 마음 속에 침투한 걸까. 시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