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 25

'할담비' 지병수 할아버지가 건네는 가슴뭉클한 위로

산다는 건 무엇일까. 또, 늙는다는 건 어떤 것일까. 노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이고, 늙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풀리지 않는 영원한 화두였다. 고민은 계속 됐지만, 명쾌한 답을 찾기는 어려웠다. 그러던 중 '김혜자'를 만났다. 얼마 전 종영한 JTBC 월화 드라마 의 혜자(김혜자/한지민)는 우리에게 '등가교환의 법칙'을 가르쳐 줬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몰입해야 한다고 조언해 줬다. 삶의 진리를 일깨웠다. 잠시나마 시계(視界)가 확 트이는 기분이었다. 인생에 있어 하나의 이정표로 삼을 만한 이야기였다. 그러나 세상은 금세 미세먼지로 가득찼고, 코로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고통스럽고 괴로웠다. 지난 몇 달 동안 온갖 추잡한 사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 추억함이 마음 속에 침투한 걸까. 시야는..

TV + 연예 2019.03.30

성폭행 피소된 김형준의 불편한 해명, 무엇이 문제인가?

고구마 줄기마냥 줄줄이 엮이어 나오고 있다. 조금씩 드러날수록 확연히 알 수 있었다. '그들'이 사회망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이토록 촘촘히 연결돼 있었다는 사실 말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그들'이란 누구인가. 애석하게도 '남성'들이다. 발끈할 이유는 전혀 없다. 우리 사회 대부분의 남성들은 결코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렇다고 위안을 삼을 일도 아니다.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 스스로를 꾸짖지 않는 남성들을 오히려 의심하라. '버닝썬 게이트'의 본질과 실체에 대해 묻는 사람들이 있다. 그 질문은 순순하지 않고, 의도는 뻔하다. 지금 돌아가는 판이 마뜩지 않다는 것이다. '본질(더 중요한 사건)'과 '실체(정재계의 인물)'가 엄연히 따로 있는데, 이를 내버려둔 채 어째서 연예인들의 뒤만 캐고 있냐는 뜻이..

TV + 연예 2019.03.30

임신한 김소영의 고민과 육아 중인 아내를 향한 윤상현의 눈물

- www.instagram.com/mochi_1022 - "처음 임신을 확인했을 때 자연스레 입가에 웃음은 피어났지만, 한편으론 어딘가 내 안의 기세가 뚝 끊어지는 느낌이었다." tvN 에서 알콩달콩한 신혼 생활을 보여줬던 김소영-오상진 부부가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김소영 아나운서는 유튜브 채널 '김소영의 띵그리TV'를 통해 자신의 임신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임신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담은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기대감과 두려움, 행복과 불안 등이 혼재돼 있었다. 축복받을 일이 분명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들이 그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듯했다. 남성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말이다. 실제로 가정 내에서 '임신'이라는 사건이 벌어져도 남성의 일상에는 큰 변화가 감지되지 ..

TV + 연예 2019.03.26

차별을 되물림하는 두 얼굴의 아빠, 이영자의 눈물로도 꿉꿉하다

"잘 몰라서 그래. 이 아빠도 태어날 때부터 아빠가 아니잖아. 아빠도 아빠가 처음인데. 그러니까 우리 딸이 좀 봐줘." 눈물이 왈칵 쏟아졌던 그 장면, 아직까지 tvN 에서 성동일(성동일)이 덕선(혜리)에게 했던 대사가 또렷하게 기억난다. 덕선은 늘 찬밥 신세였다. 언니 보라(류혜영)와 남동생(최성원) 사이에서 눈칫밥을 먹으며 자랐다. 서운함과 억울함이 쌓일대로 쌓였는데, 가족들이 자신의 생일마저 잊어버리자 감정이 폭발하고 말았다. 그러나 아빠의 진심어린 고백을 듣고 덕선의 마음은 녹아내렸다. 펑펑 쏟아지던 눈물의 온도가 달라졌다. 시청자들의 마음도 덕선과 마찬가지였다. '그래, 우리 아빠(엄마)도 아빠(엄마)가 처음이었지.' 부모에 대한 깊은 원망과 미움들이 조금씩 씻겨 내려갔다. 그들의 수많은 허물들..

TV + 연예 2019.03.26

'삼시세끼'보다 '스페인 하숙'이 더욱 정감가는 이유는?

"처음에.. 한국인 줄 알았어요, 갑자기. 이럴 리가 없는데." 저마다 삶의 고민을 안고 떠난 산티아고 순례길, 그 여정에서 '유해진'을 만날 줄 누가 알았을까. 그것도 고된 여행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당도한 '알베르게(albergue)'에서 말이다. 하룻밤을 묵어갈 숙소가 필요했던 터에 '스페인 하숙'이라 쓰인 반가운 한글 간판에 이끌려 왔지만, 그곳에 유해진이 있을 거라곤 전혀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뭐지?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마치 무엇엔가 홀린 기분이었으리라. "네, 들어오세요. 들어오세요." 리셉션(reception)에 앉아 태연히 손님을 맞이하는 유해진이라니! 젊은 순례자는 그대로 굳어 버렸다. 누구라도 그 상황에선 '얼음'이 될 수밖에 없었으리라. '여기 스페인 맞아?'라는 의심..

TV + 연예 2019.03.24

류준열 돋보인 '돈', 흥행과 평가는 별개다

"나는 부자가 되고 싶었다." 부자(富者)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곧 '모든 것'이다. 돈이 나를 증명하고, 설명하고, 변호하고, 위로한다. 그러니 욕망에는 끝이 있을 수 없고, 소유에는 만족이 없다. tvN 에 출연한 혜민 스님은 "명품가방, 외제차, 강남 아파트를 가지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그걸 부정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걸 소유하고 만족이 되면 괜찮은데 만족이 되겠냐"고 점잖게 반문한다. 그 질문에 어떤 대답이 어울리는지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한번쯤 소유해 보고 싶은 게 인간의 본성 아닐까? 영화 (박누리 감독)의 조일현(류준열)도 마찬가지였으리라. 시골에서 홀로 복분자 농사를 짓는 아버지, 한번 쓴 물건을 버리지 않고 쟁여놓는 어머니, 그런 부..

버락킴의 극장 2019.03.23

[버락킴의 솔직한 맛집] 23. 천안 유량동 '반달정원'을 다녀오다

유량동(留糧洞), 흥미롭고 예쁜 이름이죠? 직접 발음을 해보면 알 수 있겠지만, 그 이름을 부르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지 않나요? 이중모음('ㅠ'와 'ㅑ')이 연속으로 두 개나 쓰인데다, 둘 다 상승 이중모음(끝소리가 높아지는 이중모음)이기도 하죠. 또, '량'이라는 글자가 주는 청량감(淸涼感)이 가득 느껴집니다. 밝고 경쾌한 느낌을 만들어 내는 유음 'ㄹ'이 쓰인 덕분일까요? 계속해서 부르고 싶어지는 지명입니다. 유량동. 유량동? 유량동! 발음의 신묘함(!)과 달리 뜻은 특별할 게 없습니다. 고려 태조 때 군량을 쌓아뒀다고 해서 유량골로 불린 게 그 유래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허무하죠? 원래 지명이라는 게 대부분 그런 식으로 별 생각없이 지어지는 법이죠. 참고로 유량동은 천안시에 걸쳐 있는 태조산..

버락킴의 맛집 2019.03.23

지상파 드라마 같지 않은 '닥터 프리즈너', 역시 남궁민이다

KBS2 수목 드라마 의 첫인상은 '지상파 드라마 같지 않은데?'였다. 이게 무슨 말인가. 이야기를 계속하려면 지상파 드라마의 현실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찬란했던 과거와 달리 지상파 드라마는 오랜 침체의 늪에 빠져있다. 발전을 꿈꾸기보다 정체를 선택한 결과였다. 새로움을 추구하기보다 구세대의 체제를 고집한 탓이다. 몰락은 예견된 미래였고, 다가온 현실이 됐다. 양질의 작품들은 tvN과 JTBC로 향했다. 그러다 보니 지상파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 자체가 사라진 지 오래다. 뻔한 소재가 난무했고, 좀 신선하다 싶으면 완성도가 뚝 떨어졌다. 연출은 진부했고, 극본은 따분했다. 미장센을 기대하긴 무리였다. 결국 지상파는 '막장'에 기대기 시작했다. tvN이 김은숙, 송재정 등을 내세워 화제몰이를 하고, JT..

TV + 연예 2019.03.22

장범준 반성시킨 심지호와 윤주부가 된 윤상현.. 둘의 공통점은?

"앨범 작업하다보면 집에도 하도 안 들어가고 육아를 많이 못 도와준 거죠." 지난 21일, MBC 에 출연한 장범준은 최근 들어서 예능에 잇따라 출연하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해 앨범 홍보를 위해서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KBS2 (이하 )의 경우에는 앨범 홍보와 더불어 육아를 도와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장범준은 평소에 육아를 많이 돕지 못해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예민한' 사람들은 이미 '불편함'을 감지했을 것이다. 장범준은 시종일관 '육아를 돕는다'고 이야기했다. 언어는 생각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마련이다. 그 한마디를 통해 우리는 알 수 있다. 장범준이 육아를 '누구'의 일로 생각하고 있는지 말이다. 적어도 그의 일은 아니었다. 그저 가끔씩..

TV + 연예 2019.03.21

위대한 드라마 '눈이 부시게'와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

​"엄마였어. 평생 내 앞의 눈을 쓸어준 게 엄마였어." 아들(안내상)은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수없이 되물었던 삶의 진실을 마주한 순간, 주체할 수 없는 감정들이 끝없이 몰려 왔다. 쏟아지는 눈물이 얼굴을 뒤덮은 지 오래였다. 유독 표정 변화가 거의 없던 아들이었다. 감정을 느낄 여유조차 없었는지 모르겠다. 교통사고로 한 쪽 다리를 잃고, 의족에 기대 사는 삶은 그만큼 고되고, 외로웠다. 아들은 오열했다. 깊은 울음이었다. 가슴 깊이 박혀 있던 무언가를 뱉어내듯 울어냈다. 회한이었을까. "내가 싫지? 엄마는 내가 귀찮지? 엄마는 내가 확 죽었으면 좋겠지? 엄마는 내가 불쌍하지도 않아?" 어린 시절, 아들은 엄마(김혜자/한지민)에게 거칠게 따져 물었다. "불쌍이 밥 먹여주냐. 돈 주냐. 그럼 불쌍하다고 ..

TV + 연예 2019.03.20

'1박 2일'이 폐지된다고 한들.. 질문은 다시 시작돼야 한다.

KBS2 이 존폐의 기로에 섰다. KBS는 18일 공식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제야' 신중해진 걸까. 그저 "결정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장고(長考)에 들어간 셈이다.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간에 이번 사태와 관련해 KBS 측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또, 그 문제제기는 예능계에 자리잡은 하나의 왜곡된 '풍토(風土)'와도 연결돼 있다. 정준영 사태가 불거졌을 때만 해도(11일), 정준영이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입건됐을 때만 해도(12일) KBS 측은 이상하리만치 '태연'했다. 마치 큰 문제가 아니라는 듯한 반응이었는데, '고작' 정준영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었다. 급기야 15일 오전..

TV + 연예 2019.03.18

익숙해도 반가운 '스페인 하숙', 차승원과 유해진의 쿵짝이 통했다

"사실은 를 하려고 미팅을 했었다. 차승원 유해진과 얘기를 하다가 는 언제든 할 수 있으니까 특별한 걸 해볼까 하다가 얘기가 커져서 스페인에 가서 손님들에게 밥도 주고 잠자리도 제공하는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 (나영석 PD) 지난 15일, tvN 이 첫 방송 됐다. 시청률은 7.591%, 쾌조의 출발이다. 은 전형적인 '나영석표 예능'이었다. 익숙함에 낯섦을 더한다, 그것이 나영석 PD가 그동안 만들어 왔던 예능의 기본 공식이자 성공 패턴이 아니던가. 익숙하기만 하면 지루하고, 낯설기만 하면 적응이 어렵다. 나PD는 그 적절하고도 절묘한 배합을 잘 알고 있는 예능의 장인이기도 하다. 달라진 건 없었다. 차승원과 유해진, 두 동갑내기 친구는 여전히 유쾌했다. 분위기를 즐겁게 만드는 특유의 입담도 ..

TV + 연예 2019.03.16

뒤늦은 '1박 2일' 제작 중단, KBS만 비난한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

"KBS 방송 및 제작 중단을 알려드립니다."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눈치챈 걸까. '결국' KBS가 의 무기한 중단을 발표했다. 그러나 마냥 잘했다고 박수칠 일은 아니다. 결정 자체는 잘했다고 볼 수 있지만, 시기와 방식 등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상황을 짚어보자. 11일 SBS가 정준영의 불법 촬영물 유포 사실을 최초로 보도했고, 12일 경찰이 정준영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했다. 판단을 위한 시간은 충분했다. 그로부터 한참의 시간이 지났지만, KBS는 별다른 문제의식이 없어 보였다. 15일 오전까지만 해도 요지부동이었다. 실제로 팀은 오전 10시 무렵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정상적인 촬영을 진행했다. 그 자리에는 정준영을 제외한 6명의..

TV + 연예 2019.03.16

'눈이 부시게'의 알츠하이머 반전, 판타지 기대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지금 바다는 어때요?""바다 위로 석양이 지고 있어요. 석양 때문에 하늘도 바다도 다 황금빛이에요. 바다가 꼭 미소짓고 있는 거 같아요." JTBC 의 '할벤저스'들은 바다로 향했다. 버스가 얼마나 달렸을까. 창밖으로 바다가 보였다. 눈부신 석양이 바다 위로 한껏 쏟아지고 있었다. 세상이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혜자(김혜자)의 지휘에 따라 홍보관의 대표 희원(김희원)의 음모를 막아내고, 지하실에 갇혀 있던 준하(남주혁)를 구출했던 '할벤저스'들은 각자의 '청춘'을 떠올렸다. 차창에 비친 그들의 젊은 시절이 황금빛 석양과 함께 찬란히 빛났다. 이때까지만 해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의 놀라운 '반전' 말이다. '할벤저스'의 초능력에 가까운 능력이 펼쳐졌던 홍보관 에피소드에서 짐작을 했어야 했던 걸까?..

TV + 연예 2019.03.14

'정준영 동영상' 실검 1위? '우리는 피해자가 궁금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피해자가 궁금하지 않습니다. '피해자를 추측하는 모든 사진 · 동영상 유포 = 2차 가해' 지금 당신이 멈춰야 합니다." SNS에 '경고장'이 내걸리기 시작했다. 자신의 계정 프로필 사진을 위의 문구가 적힌 사진으로 바꾸는 사람들이 눈에 띠게 많아졌다. 불특정 다수를 향해 우리는 피해자가 궁금하지 않으니, 부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그만두라고 간곡히 외치고 있다. 이 사진의 물결을 보면서 씁쓸함이 더욱 커졌다. 그래야 할 만큼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방증이니까. 실제로 상황은 심각했다. '버닝썬 게이트'로 촉발된 일련의 사태가 '승리 게이트'로 이어졌다. 클럽 내 폭력 사건이 버닝썬-경찰 유착 사건으로, 그리고 빅뱅의 전 멤버 승리(이승현)의 성접대 사건으로 확장된 것이다. 이어 가수 정준영..

TV + 연예 2019.03.13

승리/정준영 게이트의 진짜 '실체'는 무엇일까?

꽁꽁 닫혀 있던 문들 가운데 하나가 끝내 열렸다. 아니나 다를까, 그 안에 있던 '오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문의 이름을 '승리 게이트'라 부르기로 하자. 출발점은 강남의 한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이었다. 처음에는 야밤에 술에 취한 남자들(클럽 직원과 손님) 간에 흔히 벌어지는 대수롭지 않은 싸움으로 여겼다. 그러나 경찰의 대응과 후속 조치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사건은 일파만파 번지기 시작했다. 경찰과 강남 내 클럽들의 유착 관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고, 이후 버닝썬과 관련한 여러가지 제보들이 잇따랐다. 이른바 물뽕(GHB)과 성폭행 의혹 등이 그것이었다. 또, 빅뱅의 멤버'였던' 승리(이승현)가 버닝썬의 이사직을 맡고 있을 뿐 아니라 실질적인 운영에도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

TV + 연예 2019.03.13

뜨거워진 '장자연 사건', '여성단체는 무엇을 했냐'고 조롱하는 이들에게

"환한 햇살처럼 밝게 웃던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웠던 자연 언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언니와 함께할게. 언니를 지켜나가 볼게. 이제는 하늘에서 밝게 빛나며 평안히 지내. 늘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해" - 윤지오 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ohmabella)에 게시한 글 - 상황을 반전시킬 극적인 등장일까? '장자연 10주기'를 맞아 배우 윤지오 씨가 '등장'했다. 그의 '고백'과 '증언'들이 쏟아지면서 '장자연 사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다시 타오르고 있다. 지난 5일 고(故) 장자연 씨의 소속사 동료였던 윤 씨는 '증언'을 하기 위해 에 출연했다. 그는 참담한 심경과 함께 '장자연 사건'과 관련한 유의미한 의문들을 제기했다. 캐나다에 거주 중인 윤 씨는 지난 1..

TV + 연예 2019.03.10

변질 우려되는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지금보다 더 과감해져도 돼

여전히 관찰 예능의 시대이다. 더 이상 '관찰(觀察)'이라는 방식은 낯설지도 새롭지도 않다. 관찰은 상수(常數)가 됐다. 관건은 '무엇을(혹은 누구를)' 관찰하느냐이다. 일각에서 '어떻게' 관찰하느냐로 나아가는 시도가 엿보이지만, 아직까진 관찰의 대상을 설정하는 문제로 왁자지껄하다. 그러나 결국 개인의 사생활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관찰 예능의 한계는 명확하다. 사생활이라는 게 끝내 지인, 가족으로 연결되지 않겠는가. 관찰 예능은 (나름대로) 시대와 적극적으로 호응해 왔다. 대표적인 육아(育兒) 예능인 MBC 와 KBS2 는 아이를 기르는 데 있어 (잊혔던) 아빠의 역할을 상기시켰다. 그 인식은 여전히 '도와준다'에 고착돼 있고, 그 잠깐의 도움을 줬다는 것만으로도 할 도리를 했다는 면죄부로 이어..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38. 유심히 지켜봤던 방탄소년단, 그저 놀라웠다!

'뭐야, 이름이 방탄소년단(BTS)?' 2013년 6월의 어느 날, 그 독특한 이름을 듣고 (부끄럽게도) 코웃음을 쳤던 기억이 있다. 선견지명이 없었던 건 맞지만, 당시에 전국적으로 뿜어져 나왔던 콧김의 양이 제법 됐던 것도 사실이다. 이렇듯 방탄소년단(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데뷔 당시만 해도 음악보다 '이름'이 훨씬 더 주목을 받는 평범한 아이돌 그룹이었다. 하지만 'I Need U', 'Run'이 발매된 2015년을 기점으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방탄소년단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성장', '청춘', '화양연화'라는 점층적 서사가 음악을 통해 구축됐고, 수평적인 SNS 활동을 통해 팬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는 '친근함'을 ..

유노윤호부터 남주혁까지 '커피 프렌즈'를 빛낸 유연석과 손호준의 친구들

흔히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그 말이 '참'이라는 걸 유연석과 손호준을 보면서 절실히 느낀다. 실제로 두 사람은 연예계에서도 소문난 대표적인 절친이다. 손호준은 tvN 에서 배우의 꿈을 안고 서울로 올라와서 친구를 사귄 게 유연석이 처음이었다며 남다른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그렇게 시작됐던 두 사람의 우정이 지금까지 끈끈하게 이어져 온 것이다. 이를 악물고 '10년만 버텨보자'고 외쳤던 손호준과 유연석은 자신의 영역에서 점차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제 어엿한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친구는 닮아가는 걸까, 닮은 사람끼리 친구가 되기 마련인 걸까. 조금씩 여유가 생긴 손호준과 유연석은 주변을 돌아볼 수 있게 됐고, '기부'라는 공통의 목표로 의기투합했다. 직접 트레일러(커피차)..

TV + 연예 2019.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