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이 존폐의 기로에 섰다. KBS는 18일 공식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제야' 신중해진 걸까. 그저 "결정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장고(長考)에 들어간 셈이다.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간에 이번 사태와 관련해 KBS 측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또, 그 문제제기는 예능계에 자리잡은 하나의 왜곡된 '풍토(風土)'와도 연결돼 있다. 정준영 사태가 불거졌을 때만 해도(11일), 정준영이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입건됐을 때만 해도(12일) KBS 측은 이상하리만치 '태연'했다. 마치 큰 문제가 아니라는 듯한 반응이었는데, '고작' 정준영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었다. 급기야 15일 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