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드라마들은 '연장(延長)'을 선택한다. 이야기를 엿가락처럼 쭈욱 늘리는 것이다. 이유는 매번 똑같다. '시청자들을 위해서' 과연 그럴까? 제작진의 변명과는 달리 속내는 따로 있다. 역시 '돈' 때문이다. 연장을 하는 만큼 방송사는 광고 수익을 얻게 된다. 이런 경우의 연장은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지기 마련인데, 그만큼 작품의 완성도는 더욱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다보니 이야기가 산으로 가버리는 예가 허다하다. KBS2 은 '가족 드라마'라는 탈을 쓴 '최악의 막장 드라마'이다. 등장 인물이나 상황 설정이 워낙 시대착오적인데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고루해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불필요한 갈등을 만들어내고, 특정 인물에 대한 과도한 비난 여론을 자아내면서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