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 19

레트리버 형제 괴롭히는 말티푸, 하반신 마비된 보호자의 눈물

지난해 강형욱 훈련사가 운영하는 ‘모듬컴퍼티’에 가장 많이 방문했던 견종은 무엇일까. 바로 ‘말티푸’였다. 몰티즈와 푸들의 개량종인 말티푸는 활동적이고 에너지가 충만하며, 애교 많은 성격을 지니고 있다. 또,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외로움을 많이 타고, 낯선 소리나 물건 등에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단일모라 추위에 약하고, 호흡기 질환 및 골절 등 질환에 취약하다. 래브라도 레트리버 ‘희망이’(수컷, 7살) 래브라도 믹스견 ‘소망이‘(수컷, 7살) 말티푸 ’꼬망이‘(수컷, 2살) 지난 30일 방송된 KBS2 의 고민견은 ’말티푸‘였다. 평범한 오후, 가족들은 천사같이 착한 레트리버 형제들과 막내 꼬망이와 함께 화목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상황이 긴박해졌다. 오늘의 고민견 꼬망이가..

선 넘은 ‘SNL 코리아’, 암흑기 끝낸 코미디에 당부하고 싶은 말

암흑기를 끝낸 ‘코미디’가 다시 전성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까. 지상파가 공개 코미디의 손을 놓아버린 후, 웃음을 업(業)으로 하는 이들은 설 곳을 잃었다. 외면받은 그들은 살 곳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야 했다. 불러주는 곳이 없었기에 생계를 위해 업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허다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들은 ‘유튜브’로 갔다. 그곳은 최후의 보루였다. 척박하다고 여겼던 그곳은 오히려 무한한 기회의 장이었다. 각종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환경은 ’개그‘를 하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다. 창작자를 옭아매는 검열도 없었고, 폐쇄적인 라인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 결과, ‘숏박스(구독자 수 240만 명)‘, ‘피식대학(185만 명)’, ‘꼰대희(84만 명) 등 다양한 채널들이 각광받고 있다. 폭발적인 반응의 ..

TV + 연예 2023.01.31

육체의 향연 ‘피지컬: 100’의 성공, 특이점이 왔다

스켈레톤 금메달 리스트 윤성빈, 기계체조 국가대표 선수 양학선, 권투선수 최현미, 야구선수 니퍼트 등 각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운동선수들, 김강민, 김춘리, 마선호, 송아름, 안다정, 이용승 등 우승 경력이 화려한 보디빌더들, 에이전트H, 까로, 심으뜸을 비롯한 유명 유투버들, 댄서 겸 모델 차현승, 산악구조대 김민철, 소방관 신동국. 그리고 종합격투기 선수 추성훈까지. 이탈리아어로 ‘몸통’을 뜻하는 토르소(torso) 100개가 널찍한 공간을 가득 채웠다. 단 한 개만으로도 존재감이 강렬할 텐데, 그 숫자가 100개에 이르니 위압감이 상상 그 이상이다. 아름답다고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는 근육질의 몸, 그 형상에서 한계를 뛰어넘은 노력과 절제를 발견한다.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하다. 그야말로 ..

엄마 죽음에 좌절한 금쪽이, 아빠의 노력에 닫힌 마음을 열었다

“평범한 사람이 되는 건 글렀어요. ‘할 수 있어’라는 말 더 이상 하지 마시고요. 전 할 수 없으니까 할 수 있다는 희망고문 하지 말아 주세요.” 설 연휴를 맞아 결방했던 채널A 가 돌아왔다. 음주사고로 엄마를 잃고 삶의 의지가 꺾인 15세 금쪽이는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까. 다시 스튜디오에 나온 아빠는 솔루션 중 문제가 발생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오은영은 금쪽이와 오랜 시간 대화를 해보니 금쪽이의 마음을 한층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며, 15세 아이가 갑자기 엄마를 잃었는데 단번에 극복이 되겠냐고 반문했다. 아빠가 촬영한 영상 속에는 솔루션을 거부하는 금쪽이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금쪽이는 한밤중에 친구를 만나러 가겠다며 고집을 부렸고, 아빠가 만류하자 가출을 선언했다. 아빠가 외출을 막은 이유는 ..

아들 업고 한라산 등산한 이시영, 정말 아동학대일까?

지난 24일, 배우 이시영은 자신의 SNS에 “한라산 새해맞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아들과 함께 한라산에 등반했던 모습을 찍은 사진 몇 장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아들을 등에 업고 한라산을 오르고 있는 이시영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이시영과 즐거워하는 아들의 표정이 인상적이었다.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모녀의 모습이었다. 사진을 게시할 당시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테지만, 이 사진은 엄청난 논란의 시발점이 됐다. 혼자서도 오르기 힘든 눈 덮인 한라산을 몸무게 20kg이나 되는 아들을 업고 올라간 이시영에게 박수와 응원을 보내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아이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안전불감증’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심지어 ‘아동학대’라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

TV + 연예 2023.01.26

임신중인 아내 보호자 공격, 강형욱이 찾은 원인은 ‘질투’

대형견보다 소형견에게 문제가 도드라지는 건 무슨 까닭일까. 23일 방송된 KBS2 에서 강형욱 훈련사는 이경규의 질문에 덩치가 큰 개를 무릎에 올리는 건 힘들지만, 작은 개는 무릎에 올리기 용이하지 않냐는 현답을 제시했다. 이를 풀어 설명하면 소형견은 의존적으로 키우는 경향이 많아 버릇이 나빠진다는 뜻이다. 결국 보호자의 양육 태도에 달려있는 셈이다. 포메라니안은 사모예드와 스피츠의 개량종으로, 19세기 초 북동일 포메른 공국에서 이름을 따왔다. 반려견 사랑이 지극했던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왕실에서 키우게 된 후 미국에도 알려졌고, 1888년 미국애겹협회(AKC)에 정식 등록됐다. 공처럼 둥글고 풍성한 털이 특징으로 여우를 닮은 귀여운 외모와 작은 눈이 매력이다. 또, 장난기가 많고, 활발한 성격을 지..

‘한국은 용서 쉽지 않아’ 학폭 두둔한 추신수, ‘더 글로리’ 동은 잊었나

“사과하지 마. 사과받자고 10대도, 20대도, 30대도 다 걸었을까. 넌 벌 받아야지. 신이 널 도우면 형벌, 신이 날 도우면 천벌.”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는 학교폭력 피하자가 어른이 되어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극중에서 연진(임지연)을 비롯한 가해자들은 동은(송혜교)에게 끔찍한 물리적 · 정신적 폭력을 가한다. 뜨겁게 달군 고데기를 이용해 몸을 고문하기도 한다. 드라마 속에서 가장 참혹한 장면으로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이다. 의 ‘고데기 온도 체크’ 장면은 너무 참담해서 (작가의) 상상의 산물일 거라 생각하고 싶은데, 사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바로 2006년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벌어졌던 ‘고데기 학교폭력 사건’이다. 당시 가해자들(3학년 학생 ..

TV + 연예 2023.01.23

음악 감상의 성지, 파주 ‘콩치노 콩크리트’에서 완전한 휴식을 취하다.

복잡한 도시를 가득 채운 수많은 소리들이 지겨울 때가 있다. 무작위로 섞여버린 소리들은 이미 ‘소음’이 되었고, 우리는 무방비로 ‘소음 공해‘에 노출된 채 살아간다. 정체불명의 끈적한 소음들은 얽히고설킨 거미줄마냥 질리게 한다. 우리들을 잠시도 내버려두지 않는다. 잠시라도 쉴 공간이 필요하다. 너무나 절실하다. 콩치오 콩크리트 주소 : 경기 파주시 탄현면 새오리로161번길 17(2층) 영업 시간 : 12:00-19:00(토, 일), 14:00-19:00(월, 화, 금) 휴무일 : 수, 목 파주시 탄현면에 그런 곳이 있다. 콩치노 콩크리트(Concino Concrete), 1930년대 오리지널 오디오 시스템을 갖춘 세계 최대 LP 음악 감상실이다. ‘음악 애호가들을 위한 공간’이라 불리는 곳이지만, 그리 ..

박진희, 김혜수, 김연아.. ‘기후 위기’에 목소리 높였다

“현재 고온현상은 유럽 기후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사건이다.” (기상학자 막시밀라노 헤라) 작년 연말부터 이례적인 기상 현상이 발생해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다. 북반구의 겨울은 12월부터 1월 사이가 가장 추운 시기인데, 유럽에서는 이상고온현상으로 여름처럼 따뜻했다. 스위스의 경우 알프스 북쪽 지역의 기온이 20도를 넘어 스키장들이 문을 닫았다. 그밖에 벨라루스, 체코, 덴마크, 라트비아, 리히텐슈타인, 네덜란드, 폴란드 등이 역사상 가장 따뜻한 1월 1일을 보냈다. 이상고온현상은 계속 진행 중으로, 유럽 지역은 평년보다 5도에서 10도 가량 높은 기온을 유지하고 있다. (1월 11일 기준) 예상 밖의 기온 상승은 유럽의 에너지난을 완화했고, 천연가스로 유럽을 좌지우지하려 했던 러시아의 ’야욕‘을 억제시켰..

TV + 연예 2023.01.18

‘계단 공포증’ 유기견, '개훌륭' 강형욱은 100% 해결을 자신했다

유기 동물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6년 8만 9,732건에서 2020년에는 13만 301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효리가 출연한 TVING 에는 한국에서 캐나다로 입양을 가는 개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외국에서 좋은 보호자를 만나 행복한 삶을 사는 건 다행스러운 일이나 그만큼 한국의 유기견의 수가 많다는 방증이기도 해 씁쓸하다. 16일 방송된 KBS2 의 고민견은 래브라도 레트리버 ‘럭키(암컷, 5세 추정)’였다. 나이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까닭은 유기견이기 때문인데, 럭키는 야산에서 구조되어 안락사에 처할 운명이었다. SNS에서 이 소식을 접한 보호자는 일단 구하고 봐야 한다는 생각에 3개월 임시 보호를 자처했다. 하지만 새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아 결국 입양..

진정성 없으면 유재석도 소용없는 연애 리얼리티(실망스러운 ‘솔로지옥2’, ‘스킵’)

넷플릭스 오리지널 는 큰 인기를 끌었던 시즌1의 기세에 힘입어 제작됐다. ‘짝퉁 논란’으로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졌지만, 당시 프리지아는 엄청난 화제의 주인공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 밖의 출연자들도 유명세를 누렸다. 은 연애 리얼리티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야심차게 시작한 는 기대만큼 주목을 받지 못한 채 쓸쓸히 마무리됐다. 무엇이 문제였던 걸까. 우선, 달라진 게 없(어도 너무 없)었다. 지옥도와 천국도를 설정하고, (몸을 쓰는) 게임을 통해 천국도행 티켓을 획득하는 과정은 시즌1과 동일했다. 계절(여름), 촬영지(사승봉도, 파라다이스 호텔)도 같았다. , 의 경우 동일한 포맷을 유지하면서도 약간씩의 변화를 주며 긴장감을 유지했던 것에 비해 는 지나치게 단순했다. 두 번째 문제는 외부 환경의 ..

음주사고로 엄마 잃은 금쪽이의 칩거, 정형돈은 하염없이 울었다

3일 방송된 채널A 에는 15세 아들(금쪽이), 7세 딸과 함께 살고 있는 아빠가 고민을 들고 찾아왔다. 그는 혼자 아이들을 양육한 지 9개월째라고 밝혔는데, 어떤 사연이 있어 오은영에게 도움을 요청한 걸까. 현재 금쪽이는 무려 9개월 동안 칩거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하루 한 끼 식사를 할 때와 화장실을 갈 때만 방에서 나왔다. 은둔 생활의 이유는 무엇일까. 아침 8시, 금쪽이는 아직 잠들어 있었다. 다행히 문을 잠가두지는 않았는데, 아빠가 아무리 깨워도 금쪽이는 요지부동이었다. 등교할 의지가 전혀 없었다. 9개월 전까지 모범적으로 학교 생활을 했던 금쪽이는 왜 등교를 거부할까. 오은영은 ‘학교 거부증’으로 보인다며, 왕따 등 교우 관계에 문제가 있다거나 혹은 충격적인 일을 겪었을 수 있다며 진짜 이유..

매 맞지만 명랑한 ‘더 글로리’ 현남, 염혜란이라 가능했다

아무리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한들 복수가 그리 매끄럽게 진행될 리 없다. 설령 십 수년을 바쳤다 해도 모든 변수를 통제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게다가 ‘저들’은 금수저들 아닌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의 동은(송혜교)은 학교폭력의 가해자들을 찾아가 그들을 응징한다. 치명적인 약점을 간파하고, 상황을 완벽히 컨트롤한다. 사실상 신의 지위에서 벌을 내린다. 여정(이도현)에게 바둑을 배우고, 도영(정성일)이 다니는 기원에서 그의 눈길을 끌고, 마침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뿐인가. 초등학교 교사가 되고, 이사장의 약점을 잡아 연진의 딸 담임이 돼 나타난다. 가해자 연대의 약한 고리를 파고들어 명오(김건우)와 혜정(차주영)을 떼어내는 데 성공한다. 또, 약쟁이 이사라(김히어라)이 뒷덜미를 잡는다. 그렇게 ‘악의 축..

대형견 3대장이 한 집에.. 강형욱은 다견 보호자의 착각을 지적했다

지난 9일, ‘대형견 3대장’이 KBS2 에 등장했다. 보더 콜리, 시베리안 허스키, 래브라도 레트리버가 한 집에 살고 있었는데, 알다시피 이들은 체력이 좋고 활동적이며, 호기심이 강하기로 유명한 견종이다. 이 소식을 들은 이경규와 장도연은 한숨을 내쉬었고, 강형욱 훈련사도 입술을 앙다물었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충분히 예측 가능하기 때문이다. 보더 콜리 사랑(암컷, 10개월) 시베리안 허스키 쁘니(10개월, 암컷) 래브라도 레트리버 봉순(암컷, 11개월) 자매 보호자는 원래 옆집에서 따로 살고 있었지만, 지금은 동생 집에서 사실상 같이 살고 있었다. 대형견 세 마리가 한 집에 있게 된 것이다. 어떻게 대형견 3마리를 입양하고 된 걸까. 힘든 시기를 보내던 동생 보호자는 (본인의 설명으로) ‘운명’처럼 ..

임지연, 차주영, 신예은.. ‘더 글로리’의 ‘(재)발견’에 설렌다

“오늘부터 모든 날이 흉흉할 거야. 자극적이고 끔찍할 거야. 막을 수도, 없앨 수도 없을 거야. 나는, 너의 아주 오래된 소문이 될 거거든.” 학교폭력 피해자의 처절한 복수를 그린 김은숙 작가의 복수극, 넷플릭스 오리지널 가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 7일,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이 공개한 넷플릭스 전 세계 TV 시리즈 부문 순위에서 는 5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30일 공개된 는 줄곧 상위권에 랭크되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성공한 작품에서 ‘배우’들이 주목받는 건 당연한 일이다. 우선, 송혜교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학교폭력 피해자 동은 역을 맡은 그는 절제된 연기로 찬사를 이끌었는데, 절망, 분노 등 강렬한 감정을 뻔하지 않게 표현했다. 극중 앙상한 몸..

거식증 10세 금쪽이의 기이한 행동, 오은영이 찾은 충격적 원인은?

“딸을 보는 엄마, 아빠 마음이 어떨지.. 저 아이를 보시면서 얼마나 걱정이 되고 그럴까. 저는 이 문제가 너무 심각해서 너무 걱정이 됩니다.” (오은영) 6일 방송된 채널A 에는 10세 딸(금쪽이)과 6세 아들의 부모가 고민을 들고 찾아 왔다. 현재 금쪽이는 건강이 나빠져서 학교에 나가지 못하고 있었는데, 초등학교 교사인 엄마도 금쪽이를 돌보기 위해 일을 쉬고 있었다. 금쪽이는 몸무게가 고작 18.5kg밖에 되지 않았다. 앙상하게 마른 몸이 충격적이었는데, 그야말로 생사의 기로에 서 있었다. 엄마는 몇 달 전부터 금쪽이의 식욕에 갑자기 줄어들었는데,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식욕을 증진시키는 한약을 먹이기도 했지만, 금쪽이의 식사량은 극단적으로 줄어들었다. 결국 몸무게가 점점 빠져 18...

엇갈린 유연석-문가영, ‘사랑의 이해’가 그린 신계급사회의 사랑

“맞다. 우리는 차별한다. 통장에 얼마가 찍혀 있는지, 한 달에 얼마나 쓰는지로. 조선시대의 계급은 신분이 정했고, 2022년 대한민국의 계급은 돈이 정한다. 은행을 찾는 사람들에게도, 은행에서 일하는 우리들에게도 계급이 있다. 그리고 나와 그녀의 사이에도!” (하상수) 사랑이 ‘감정‘만으로 되는 것이라면, 서로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충분한 것이라면, 우리가 이토록 가슴앓이를 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 거기에는 감정에 앞서는, 감정을 누르는 수많은 ’이해(利害)‘가 존재한다. 다가가려 하다가도 나의 입장과 처지를 염려해 주저하게 되고, 상대의 사정과 형편을 고려해 머뭇거리게 된다. 그렇다, 사랑에는 수많은 이해관계가 개입된다. 좀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집안 배경, 경제력, 직업 등은 ‘선(線)’을 구성한..

심각성 모르는 ‘개알못’ 부자, 강형욱이 깜짝 놀란 이유는?

‘개를 예뻐한다’는 건 어떤 것일까. 답은 다양할 것이다. 이 질문은 마치 사랑의 방식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저마다 각자의 방식대로 개를 예뻐할 테니까. 그런데 간혹 개를 사람처럼 대하며 예뻐하는 보호자들을 본다. 아기를 다루듯 품에 안고 다닌다거나, 놀아준다는 이유로 과격한 스킵십을 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그걸 개도 좋아할까?‘라는 질문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의 고민견은 삽살개(Shaggy dog)였다.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된 삽살개는 온몸이 긴 털로 덮여 있는 토종견이다. (단모견도 있으나 대부분 장모견이다.) 잡귀 쫓는 퇴마견으로도 알려진 삽살개의 이름은 쫓는다는 뜻의 ‘삽’과 액운/귀신이라는 뜻의 살(煞)이 더해진 것이다. 과격한(?) 별명과 달리 ..

변화 필요했던 송혜교와 김은숙, 그들의 살벌한 복수극 ‘더 글로리’가 성공한 이유

"우리 천천히 말라죽어 보자. 연진아. 나 지금 너무 신나. (송혜교) 학교폭력으로 영혼까지 산산히 부서진 여자, 문동은(송혜교)은 온 생을 걸어 치밀한 복수를 준비했다. 지옥과도 같은, 그 참혹한 폐허를 견뎌냈다. 18년 동안, 그러니까 10대와 20대, 30대 초반의 삶을 온통 복수를 위해 갈아 넣었다. 그리고 가해자의 외동딸이 다니는 초등학교의 담임이 돼 나타났다. 그는 가해자에게 선언한다. “우리 천천히 말라죽어 보자”고. “지금 너무 신”난다고. 고교시절의 문동은(정지소)는 소위 일진이었던 박연진(신예은)과 그 일당들에게 집요한 학교폭력을 당했다. 단순한 괴로힘 정도가 아니었다. 문동은의 몸에는 고데기에 의해 지져진 상처로 성한 곳이 없었다. 문드러진 살점은 참을 수 없이 가려웠고, 긁을 때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