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천천히 말라죽어 보자. 연진아. 나 지금 너무 신나. (송혜교) 학교폭력으로 영혼까지 산산히 부서진 여자, 문동은(송혜교)은 온 생을 걸어 치밀한 복수를 준비했다. 지옥과도 같은, 그 참혹한 폐허를 견뎌냈다. 18년 동안, 그러니까 10대와 20대, 30대 초반의 삶을 온통 복수를 위해 갈아 넣었다. 그리고 가해자의 외동딸이 다니는 초등학교의 담임이 돼 나타났다. 그는 가해자에게 선언한다. “우리 천천히 말라죽어 보자”고. “지금 너무 신”난다고. 고교시절의 문동은(정지소)는 소위 일진이었던 박연진(신예은)과 그 일당들에게 집요한 학교폭력을 당했다. 단순한 괴로힘 정도가 아니었다. 문동은의 몸에는 고데기에 의해 지져진 상처로 성한 곳이 없었다. 문드러진 살점은 참을 수 없이 가려웠고, 긁을 때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