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은 일상이 됐다. 달라진 기후 때문이다. 가뭄과 홍수가 급격히 증가했고, 병충해도 이례적으로 잦아졌다. 지구는 그 어느 때보다 신음하고 있다. 그에 따른 여파는 식량 문제로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세계 식량 생산량의 20%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울한 정망을 내놓았다. 실제로 시계 곳곳에서 굶주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구는, 당신의 식량이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은 '지구의 경고 6부 식량위기' 편으로 꾸며졌다. 제작진이 먼저 찾은 곳은 케냐였다. 활기찬 수도 나이로비와 그 인근의 광활한 초록색 대지와 달리, 북쪽으로 자동차로 7시간 가량 달리면 메마른 땅 '이시올라'가 나타난다. 얼마 전까지 물이 흘렀던 강은 말라버렸고, 작물이 자랐던 밭은 황량해졌다. 가뭄은 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