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암컷 18개월)는 래브라도 레트리버와 풍산개이 믹스견이다. '도움견'으로 활약할 만큼 영리한 레드리버의 유전자와 호랑이를 사냥하는 개라 불릴 정도로 용맹한 풍산개의 유전자를 물려받았다. 똑똑하고 날렵했다. 집중력도 좋았다. (사람들과 어울려 살기에) 좋은 점만 타고 났다면 좋았겠지만, 만두의 유전적 특성은 그 반대로 작동했다.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엄마 보호자는 폐공장에 태어나서 방치되어 있다가 구조된 만두를 데려오게 됐다고 했다. 생후 10일 정도 됐을 때였다. 원래는 시골에 있는 친정에 보낼 계획이었지만, 젖을 먹이고 배변을 치우다보니 어느덧 정이 들어 계속 키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이 많고 따뜻한 보호자였다. 엄마 보호자가 만두에게 더욱 애틋한 건 중성화 수술로 인해 고생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