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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속헹 씨의 죽음, 그 후로 무엇이 바뀌었나

"왜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느냐. 우리는 죽어야만 관심을 가져는 존재냐." 지난해 12월 20일, 경기도 포천에는 한파 경보가 내렸다. 기온은 영하 20도까지 떨어졌다. 뼈가 시릴 정도의 강추위였다. 그날 캄보디아 출신의 이주노동자 속헹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집이라 불릴 수 없는)집'에서 말이다. 4년 전 한국에 온 31살 속헹 씨가 살던 곳은 농지 위에 설치된 불법 가건물이었다. 검은 천을 뒤집어 씌운 외부는 비닐하우스처럼 되어 있고, 안쪽은 컨테이너였다. 당연히 채광이 나빴고, 창이 없으니 환기도 되지 않았다. 단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위생은 말할 것도 없었다. 거주 공간으로 삼기에 모든 점에서 문제투성이였다. 화장실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잠금장치도 없는 푸세식 간이 화장실은 사람들이 다니..

외국인 엄마라서 동서양의 육아 차이? 오은영의 대답은?

육아에 동서양의 문화나 인종의 차이가 있을까. 한때 '프랑스식 육아', '미국식 육아' 등 (우리와의) 차이점을 강조한 육아법이 유행하기도 했고, 어떤 부모들은 나라 별로 다른 훈육 방법에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모두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과 좀더 잘 키우고 싶다는 의지의 표명일 것이다. 그러나 오은영의 대답은 육아의 기본적인 원칙은 결국 똑같다는 것이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채널A 에는 7살 아들과 5살 딸을 둔 다문화 가정의 엄마 아빠가 고민을 들고 찾아왔다. (다문화 가정은 지난 8회에 올리비아가 출연하고 두 번째다.) 아빠는 한국인이고, 엄마는 동유럽에 위치한 벨라루스인이었다. 한국 생활을 한 지 14년차인 엄마는 한국말도 상당히 유창했다. 과연 이들의 육아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