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 18

'수소 사회로 가는 길' 막는 막연한 두려움, 우리는 얼마나 준비됐나

기후 위기를 받아들이기까지 20년의 세월이 걸렸다. 1990년대 들어 급격한 기후 변화의 증거들이 포착됐으나 그 원인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간빙기, 태양 흑점 등 여러 가설이 제기됐다. 하지만 과학은 산업혁명 이후 계속된 화석연료의 사용 등 '인간 활동'을 유력한 원인으로 꼽았다. 2013년 기후 위기의 책임이 인간일 확률은 95%까지 높아졌다. 이제 부정하기 힘든 진실이다. 2015년 열린 파리기후협약은 기후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자고 선언했다.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지구의 평균 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1.1도가 올랐다. 상황이 좋지 않다. 어쩌면 인류는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우리의..

"씨X" 엄마에게 욕하는 청개구리, 오은영은 금쪽이를 이해했다

지난 주 오은영은 아이를 키울 때 마음의 어려움이 있다면 반드시 부모와의 관계를 돌아보라고 지적했다. 그래야만 자신이 겪은 아픔을 내 아이에게 대물림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금쪽이의 (부모의) 경우도 오은영의 조언이 적용되는 케이스일까.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에는 10살과 7살 형제를 양육하고 있는 부부가 출연했다. 엄마의 표정은 생각보다 어두웠다. 수학 선생님인 엄마는 육아를 하면서 스스로도 느낄 만큼 성격이 많이 변했다고 털어놓았다. 아빠의 표현대로라면 세졌다. 엄마는 목소리도 잔뜩 쉬어 있었다. 악전고투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착했던 엄마를 변하게 만든 금쪽이(형)의 문제는 무엇일까. 엄마는 금쪽이가 5살 무렵부터 지적을 받기 시작했다며 규칙을 지키지 않아 학원에서 잘리..

TV + 연예 2021.03.27

길동 파스타집 사장님이 백종원의 조언을 듣고 운 까닭은?

유도 선수 출신 사장님이 운영하는 캐주얼파스타집은 SBS 사상 최악의 마늘 관리로 백종원에게 한 차례 혹평을 받았다. 마늘장아찌 수준이 된 다진마늘은 이 식당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었다. 피자 도우는 뒷면이 익지도 않아 밀가루 반죽 상태로 테이블에 올랐다. 버섯 크림 스프에서는 '행주 맛'이 났다. 비린 맛이 나는 파스타도 평가하기에는 한참 모자랐다. 애시당초 맛을 평가할 단계가 아니었다. 문제는 '기본기'였다. 운동에서도 가장 중요한 게 기본기를 다지는 일 아닌가. 요식업이라고 다르지 않다. 사장님은 지인의 가게에서 5~7일 가량 파스타를 배운 후 곧바로 창업을 했기 때문에 파스타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졌다. 그로부터 2년 8개월 동안 스스로 연구하며 훈련했다지만, 아무래도 한계가 뚜렷했다. 판매하기에는..

TV + 연예 2021.03.25

사이코패스에게 무릎꿇은 피해자 유가족, '마우스'의 도넘은 잔혹함

"잘못했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우리 형 좀 놔주세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멋도 모르고 선생님한테 까불었습니다. 저를 죽이세요. 제가 대신 죽을게요. 불쌍한 우리 형 좀 살려주세요." 생방송 중에 한 남자가 무릎을 꿇고 누군가에게 빌고 있다. 그는 눈물, 콧물 다 쏟으며 형을 살려달라고 애걸복걸한다. 두 손을 싹싹 비비며 간절히 비는 모습이 애처롭다. 실시간 영상 속의 범인은 가면을 쓴 채 다른 남자, 그러니까 빌고 있는 남자의 형의 목에 칼을 겨누고 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애원은 효과가 있었을까. 이 끔찍한 장면은 tvN 수목드라마 의 한 대목이다.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이 무대는 유괴된 아이, 한국이를 살리기 위해 마련됐다. 무법 형사 고무치(이희준)와 시사교양 프로그램 '셜록 홍주'의..

TV + 연예 2021.03.25

'아이를 찾습니다' 11년 만에 유괴된 아들을 찾았지만, 망가진 삶은 회복되지 않았다

아이가 유괴됐다. 카트에 태워둔 3살 아들 성민(오자훈)이 사라졌다. 대형 마트에서 잠시 한눈 판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화장품을 사러 갔던 미라(장소연)은 윤석에게 "여보, 카트 어디 있냐구."라고 되물었다. 윤석은 휴대전화 무이자 할부 이벤트에 정신 팔렸던 자신을 자책했다. 정신없이 아이를 찾았다. 마트를 샅샅이 뒤졌다. 경찰이 출동했지만, 결국 아이를 찾지 못했다. 삶은 망가졌다. 윤석은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를 찾았다. 전단지를 뿌리며 길거리를 헤맸다. 실낱 같은 희망이라도 부여잡으려 했다. 제보전화가 걸려오는 곳은 어디라도 찾아갔다. 전국 방방곳곳 가지 않는 곳이 없었다. 시간은 계속 흘렀고, 그만큼 돈도 흘러나갔다. 아이와 함께 장밋빛 미래를 꿈꿨던 아파트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 급기야 미라..

TV + 연예 2021.03.24

12살 아들을 위협하는 반려견, 강형욱이 찾은 원인은 포식성이었다

투견의 대명사 '잉글리시 불도그'가 프랑스로 넘어가면서 다양한 견종과 교배를 통해 '프렌치 불도그(French Bulldog)'가 탄생했다. 그 과정에서 근육질의 탄탄한 몸은 귀엽고 토실한 체형으로 바뀌었다. 참고로 KBS2 63회(1월 18일 방송)에서 '꼬미'를 소개하며 짚어봤던 내용이다. 많이 알려져 있다시피 이경규의 반려견 꾸마도 프렌치 불도그이다. 프렌치 불도그의 캐릭터를 잡아보면 열혈 욕심쟁이라고 할까. 소유욕이 강하고 식탐도 많은 편이다. 이번 주 고민견은 또기(암컷, 3살)는 3년 전에 보호자 가정에 입양됐다. 아빠 보호자와 함께 지내는 또기의 모습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였다. 애교가 많았고, 그만큼 예쁨을 듬뿍 받았다. 평화롭기만 한 일상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또기는 보통내기가 아니..

TV + 연예 2021.03.23

오은영의 '엄마 수업', 생떼쓰는 금쪽이를 변화시켰다

7살, 4살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부부가 채널A 를 찾아왔다. 아내의 버팀목이자 성격 좋은 아빠는 전국적으로 망신당할 일 있냐며 출연을 반대했지만, 엄마는 그만큼 간절하고 절박했다. 설령 자신의 치부가 드러난다고 해도 오은영 박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꼈던 것이다. 엄마는 자신도 변하고 아이도 변하기 위해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고 털어놓았다. 4살 금쪽이는 7살 형과 성격이 완전히 정반대였다. 조용하고 차분한 형의 경우에는 육아가 어렵지 않았지만, 금쪽이는 고집불통에 생떼쟁이라 컨트롤이 되지 않았다. 엄마는 작정하고 울려봤는데 한두 시간은 가뿐하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감당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였다. 한번 생떼를 쓰기 시작하면 길바닥에 드러누워 난리를 피웠다. 그 때문에 엄마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엄청난 상..

TV + 연예 2021.03.20

'골목식당' 최악의 마늘 상태, 잘못된 습관을 고쳐야 식당이 산다

SBS 의 31번째 골목은 서울 강동구 길동(吉洞) 골목이었다. 길동이라는 지명은 지리적으로 물난리나 산사태 걱정이 없어 길한 기운이 가득해서 붙여진 이름이었다. 먹자골목이 형성된 길동역 1번 출구 쪽과 달리 2번 출구 쪽은 한산한 분위기에 침체돼 있었다. 솔루션을 신청한 닭갈빗집, 노가리찜집, 캐주얼파스티집은 모두 길동의 길한 기운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식당이었다. 세 식당 사장님들의 공통점은 모두 아버지 사장님이라는 것이었다. 실제로 통계를 살펴보면 자영업자 가운데 4050세대가 전체의 61.4%를 차지한다. 또, 전 세대 자영업자를 통틀어 폐업률이 가장 높은 것도 4050세대이다. 위로는 나이든 부모님을 부양하고, 아래로는 자녀들의 학비를 벌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년의 아버지 사장님들이 이번 의 주인..

TV + 연예 2021.03.18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소감마저 감동, 윤여정은 원더풀이다!

윤며들다 : 윤여정에게 스며든다 SBS 의 '연반일반(연예인 반, 일반인 반' MC 재재는 윤여정을 인터뷰하며 '윤며들다'라는 신조어를 언급했다. 윤며들다, 그러니까 윤여정에서 스며든다는 뜻이다. tvN 와 영화 를 통해 윤여정의 매력에 푹 빠진 젊은 세대들이 만들어낸 표현이다. 아마도 방송을 통해 보여지는 윤여정의 모습에서 이제까지의 '어른'들과는 다른 무언가를 발견했기 때문이 아닐까. 데뷔 50주년을 맞은 75세의 배우, 숫자만 놓고 보면 정말 까마득하다. 그렇다, 윤여정은 '어르신'으로 모셔야 할 것만 같은 연차다. '꼰대'나 '노땅'이라는 말이 좀더 어울릴 나이이다. 그런데 여전히 윤여정은 세련된 분위기를 풍긴다. 젊고, 도전적이다. 센스가 넘치고 매력적이다. 그리고 멋지다. 듣기 좋으라고 하는 ..

TV + 연예 2021.03.17

물어뜯고 입질하는 사모예드, 결국 산책이 정답이었다

이름부터 독특한 대형견 '사모예드'는 러시아 북부와 시베리아 지역에 살던 사모예드 족의 명칭에서 유래했다. 쫑긋 서 있는 귀와 아몬드 모양의 검은 눈은 귀엽고, 성격은 유순하고 총명하다. 또, 시베리아 허스키나 알래스칸맬러뮤트처럼 썰매견으로 활동량이 뛰어나고 친화력이 좋다. 보호자와 유대관계가 좋은 반면, 분리불안을 겪는 경우도 있다. 털이 엄청나게 많이 빠지는 특징이 있다. 이번 주 고민견 유키(암컷, 9개월)는 사모예드답게 사랑스러웠다. 4남매 다자녀 가족에게 예쁨을 듬뿍 받았다. 그런데 무슨 고민이 있어 KBS2 에 도움을 요청한 걸까. 우선, 배변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아 보호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유키는 대변은 베란다의 패드에 봤지만, 소변은 아무데나 눴다. 그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

TV + 연예 2021.03.16

강형욱은 왜 가평 개 물림 사고 피해자를 만났을까?

"누구든 그 자리의 피해자가 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알려주고 싶었어요. 위험한 일이라고. 아주 위험한 일이라고." KBS2 의 강형욱 훈련사는 지난 2월 28일 가평에서 발생한 개 물림 사고의 피해자를 만나기로 결심했다. 무엇 때문일까. 강형욱은 누구든 그 자리의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며 사람들에게 위험성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개 물림 사고의 경각심을 일꺠우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개 물림 사고는 하루 평균 6건이나 발생할 정도로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 있다. 피해자는 선뜻 인터뷰에 응한 까닭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2020년 불광동에서 로트와일러가 반려견을 죽인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그로부터 3년 전에 발생했던 개 물림 사고의 피해자가 "내가 조용히 넘어가서 또 사고가 생겼다."고 얘기..

TV + 연예 2021.03.16

육아 난도 최상급! 친구 없는 금쪽이, 오은영의 해법은?

채널A 는 육아를 하고 있는 부모들의 필수 시청 프로그램이다. 육아 멘토 오은영의 생동감 있고 실질적인 솔루션을 간접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부모들에게는 가급적 피하고 싶은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안 그래도 아이를 키우며 과중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굳이 다른 육아 고민까지 보고 싶지 않은 심리라고 할까. 어떤 마음인지 충분히 이해가 된다. 지난 12일 방송된 에 고민을 들고 찾아온 엄마도 마찬가지였다. 8살 아들(금쪽이)과 5살 딸을 키우고 있는 그는 애써 외면해 오가다 최근에 와서야 전편을 완주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편 꼼꼼히 살펴보니 자신의 아들이 지금껏 등장했던 금쪽이들을 모아 놓은 것 같았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를 테면 종합 문제 세트 같았다는 것이다. "엄마는 똥이야! 이 세..

TV + 연예 2021.03.14

"퇴근 똑같아." 베트남쌀국숫집 사장님의 소박한 꿈이 이뤄지려면..

"아침 일찍 가게 나오면 밤늦게 들어가는 게 가장 힘들어요. 회사를 나온 이유도 아이들하고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어서 그랬던 거거든요." 어떤 꿈은 소박해 보이지만, 이루기가 참 힘들다. 가령,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지금보다 좀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자영업자의 바람이 그렇다. 누군가는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그 단출한 꿈은 현실의 벽에 부딪쳐 맥없이 고꾸라지고는 한다. 결국 벌이는 실존의 문제이고, 우리는 누구나 그 앞에서 쉽사리 꿈을 말하기 어렵다. 요식업(뿐만 아니라 모든 업종)은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상황으로 인해 대위기를 맞았다. 손님이 확 줄었고, 당연히 매출이 급감했다. 베트남쌀국숫집 사장님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굳이 따지자면 그는 상당한..

TV + 연예 2021.03.11

이경규를 물어버린 고민견, '개훌륭' 강형욱은 단호함을 강조했다

지난 주에는 개물림 사고 이슈가 있었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목줄과 입마개를 하지 않은 맹견 로트와일러에게 공격받은 피해자의 글이 게시됐다. (사건 발생은 2월 28일) 얼굴을 10바늘이나 꿰매야 할 정도로 큰 사고였다. 강형욱 훈련사는 가해자가 죄에 맞는 벌을 받아야 한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가해자인 로트와일러 견주는 관련 보도를 접하고 경찰에 자수했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 가해자는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이라 입마개와 목줄을 풀어줬다가 사고가 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계심이 부족했던 탓이다. 동물보호법은 맹견의 경우 외출할 때 의무적으로 입마개와 목줄을 착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런 사고를 미연에 막기 위해서다. 문제는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생각보다 많다는 점..

TV + 연예 2021.03.09

엄마의 지나친 과잉 보호, 금쪽이의 성장을 가로막았다

지난 5일 방송된 채널A 에는 지금은 재무 설계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배우 여현수, tvN '롤러코스터'에서 정현돈과 함께 출연했던 정하윤 부부가 출연했다.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이었다. 정형돈은 정하윤과 감격적인(?) 해후를 하고 반가워했다. 두 사람은 현재 두 딸을 키우고 있었는데, 그들은 과연 어떤 육아를 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정하윤은 두 딸을 모두 '완모(완전 모유 수유)' 했다며 모유를 먹는 아기들의 모습이 너무 예뻐서 중간에 끊을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말은 쉽지만 두 딸을 각각 24개월 간 모유 수유를 하려면 총 48개월이다. 통잠은 아예 포기해야 할 만큼 고된 일이다. tvN 의 사랑이 엄마 조은정(박하선)을 떠올리게 했다. 남다른 각오가 느껴지는 엄마의 에너지를 느낄 수 ..

우리를 실망시킨 '시지프스', 시청자는 형벌을 받고 있다

주인공이 죽지 않는 건 이른바 '국룰'이다. 장르 불문, 그 불문율에 대적할 시청자들은 없다. 다시 말해 저항감이 없다. 다만, 불가피하게 닥칠 위기를 좀더 긴박감 있게 다뤄주길 바랄 뿐이다. 주인공이 위기를 타개하는 아슬아슬한 과정을 지켜보며 손에 땀이 나길 원하는 것이다. 그 정도는 이미 오랜 기간 수많은 작품들을 통해서 약속된 무언의 합의가 아니던가. 장면1. 3화에서 정체불명의 범인은 부산에서 열린 '퀀텀앤타임' 컨퍼런스에 참석한 한태술(조승우)를 저격하기 위해 잠복 중이었다.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서 조준하고 있었지만, 한태술의 귀 끝만 겨우 맞췄다. 수없이 많는 총알을 낭비했다. 강서해(박신혜)의 방해가 있었으나 한심한 수준이다. 단속국인 외국인청 7과장 황현승(최정우)조차 "저렇게 가까운 거리..

TV + 연예 2021.03.04

위축됐던 사장님의 극적인 변화, 백종원은 흐뭇해졌다

"시도 좋아! 괜찮아요, 이 정도면. 처음 한 거 치고 괜찮네. 양념은 좀 잡아야 되겠지." (백종원) 분명 여러모로 서툴다. 행동이 약삭빠르지 못하고 굼뜨다. 그러다보니 답답하게 느껴진다. 말수도 적고, 목소리 크기도 작다. 톤도 낮다. 표정까지 어둡다.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 패기가 보이지 않는다. SBS 등촌동 편의 연어새우덮밥집 사장님 얘기다. 여러모로 안타까운 케이스이다. 의욕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런 오해를 많이 받는다. 도울 필요가 있을까, 그럴 가치가 있을까. 방송의 힘을 좀더 간절한 이들에게 보태야 하는 건 아닐까. 시청자들의 날선 반응도 이해가 된다. 백종원의 재능을 낭비한다는 생각도 들 법하다. 그럼에도 백종원은 사장님의 손을 놓지 않았다. 다만, 멱살을 잡고 끌고가진 않..

입질 심한 반려견과 아기의 공존, 강형욱도 풀기 어려운 문제였다

웨일스가 고향인 목축견 웰시 코기(welshcorgi)는 긴 몸통에 짧은 다리가 특징이다. 특유의 종종걸음이 사랑스러워 반려견으로 인기가 많다. 이미 KBS2 에 여러 차례 등장했던 견종이다. 장도연의 견종 자판기가 필요없을 정도로 시청자들에게도 친숙하다. 호기심이 많고 사람과 친화력이 좋아 훈련만 잘 이뤄진다면 반려견으로 매우 적합한 견종이다. 이번 주 고민경 가정은 9개월 된 아기를 키우고 있었다. 남편 보호자는 PC방을 운영하고 있었고, 아내 보호자는 현재 동생을 임신 중이었다. 카메라에 잡힌 가족의 모습은 평화롭고 단란해 보였다. 인근에 살고 있는 시어머니 보호자도 함께 였다. 그런데 어디에도 반려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무슨 까닭일까. 혹시 격리 중인 걸까. 불길한 예감은 언제나 빗나가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