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를 받아들이기까지 20년의 세월이 걸렸다. 1990년대 들어 급격한 기후 변화의 증거들이 포착됐으나 그 원인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간빙기, 태양 흑점 등 여러 가설이 제기됐다. 하지만 과학은 산업혁명 이후 계속된 화석연료의 사용 등 '인간 활동'을 유력한 원인으로 꼽았다. 2013년 기후 위기의 책임이 인간일 확률은 95%까지 높아졌다. 이제 부정하기 힘든 진실이다. 2015년 열린 파리기후협약은 기후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자고 선언했다.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지구의 평균 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1.1도가 올랐다. 상황이 좋지 않다. 어쩌면 인류는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우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