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것을 먹지 못하는 사람에게 횟집은 존재 가치가 없는 곳입니다. (능독적으로) 절대 찾아갈 일이 없기 때문이죠. 세상에 맛있는 게 얼마나 많은데, 굳이 횟집을 갈 이유가 없거든요. 하지만 살다보면 불가피한 선택을 해야 하는 날도 있기 마련입니다. 가령, (육고기가 질렸다는 팀원들과의) 회식이 있다거나, (OO가 제철이라며 애써 어필하는) 지인들과 모임이 있거나, (우리는 언제쯤 회를 먹어보냐는) 사랑하는 사람의 간절한 눈빛을 외면할 수 없는 경우 말이죠. 김포의 고촌읍에 위치한 '정원수산'은 회를 못 먹는 사람도 부담없이 갈 수 있는 횟집입니다. 왜냐하면 '스끼다시(일식집에서 주된 음식이 나오기 전에 가볍게 먹을 수 있도록 내어주는 음식이나 술안주)'가 다양하고 넉넉하게 나오기 때문이죠. 꼬막부터 홍합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