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시골 마을의 주택, 모녀 보호자는 다섯 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었다. '강한아이들이랑', 반려견들의 이름을 쭉 나열해 그리 불렀다. 센스있는 작명이었다. 폼피츠 '강(수컷, 10살)'과 '한(암컷, 10살)'은 긴 기간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낸 동갑내기 친구였다. 딸 보호자는 모란시장에 갔다가 철창 속에 있는 녀석들을 발견하고 첫눈에 반해 집으로 데려오게 됐다고 했다. 보더콜리 '아이(암컷, 2살)'은 천재견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똑똑한 녀석이었다. 마찬가지로 보더콜리인 '들(암컷, 2살)'은 욕심 없이 느긋한 성격이었다. 여기에 진돗개 '이랑(수컷, 1살)'이 더해졌다. 아파트에서 살다가 주택으로 이사한 보호자들은 왠지 무서운 생각이 들던 차에 지인의 진돗개가 새끼를 낳았다는 소식을 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