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연예인이 결혼까지 한 건 초유의 사건이었다. 지난 9월부터 TV조선 에 출연했던 이필모-서수연은 실제 연인이 됐고, 지난 9일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렸다. 그동안 수많은 '짝짓기' 예능이 존재했지만, 그건 엄연히 '가상(假想)'에 불과했다. 출연하는 연기자(그들의 직업이 무엇이든 일정한 대본에 맞춰 연기를 한다는 의미에서)'도, 그걸 지켜보는 '시청자'도 그저 모르는 척 할 뿐이었다. '실감나게 연기하기만 하면 기꺼이 속아줄게!' 그것이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내에서 암묵적으로 통용되는 질서였다. 한때 결혼설까지 나돌았을 만큼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김종민-황미나 커플의 경우에도, "지금 생각해보면 '일할 때만 만났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김종민의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