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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프렌즈' 기부금 논란, '나라면 얼마를 냈을까?'

'나라면 얼마를 냈을까?' tvN 를 보면서 수없이 들었던 물음이다. 유연석이 만든 흑돼지 토마토스튜와 귤카야잼이 듬뿍 발라진 프렌치 토스트를 먹고 얼마를 내는 게 적당할까? 손호준이 손수 내려준 고소한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고 얼마를 계산하는 게 적당할까? 최지우가 갈아준 100% 감귤주스의 적정가는 얼마일까? '알바생' 백종원이 특별 제작한 딱감바스 파스타에 얼마를 지불해야 '잘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 는 쉽고 간단한 방식으로 즐기며 기부하는 문화를 일컫는 '퍼네이션(Funation)'을 담아내는 프로그램이다. 많은 사람들을 기부의 장으로 이끌어 참여의 기쁨을 나눠주는 한마디로 '착한' 예능이다.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한없이 따뜻하고 편안해진다. 시청률도 6.135%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TV + 연예 2019.02.18

[버락킴의 칭찬합시다] 37. 권해효라는 배우가 주는 위안과 위로

작품 속에서 '배우 권해효'를 떠올리는 일은 쉽지 않다. 그가 맡은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칭찬인지 '(고도의) 까'인지 헷갈릴 필요 없다. 단언컨대 극진한 칭찬이므로. 권해효는 분명 그 자리에 있었고, 방금 전까지도 거기에 머물렀지만, 굳이 발자취를 남기지 않는다. 애써 자신의 존재감을 강조하지 않고, 과시하려 들지 않는다. 존재 증명에 대한 강박이 없다. 작품을 하나의 물줄기에 비유하자면, 권해효는 물길을 바꾸거나 유속을 변동시키는 요인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물길을 따라 흘러가는 존재다. 권해효는 스스로 물줄기가 되기를 선택한 배우다. 처음부터 그런 초연함을 갖기가 쉽진 않았으리라. 1990년 연극 '사천의 착한 여자'로 데뷔한 권해효는 초창기만 해도 '한국의 짐캐리'라는 영광스러운 별명의 소유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