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례의) 설이 지나갔지만, 설은 영원히 계속된다. 당장 추석도 남아있다. 우리에게 '명절'은 어떤 의미일까? 모범 답안은 '가족 간의 정(情)을 확인하는 시간'일 테지만, 실상도 그와 같을까? 명절을 떠올리면 '한숨'부터 나오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을 것이다. 그리고 한숨의 주인공은 대부분 '여성'일 가능성이 높다. 그들의 보다 '정확한' 이름은 '며느리'다. '러시아 며느리' 고미호가 MBC 에 새롭게 합류했다. 한국 생활 6년차, 결혼 5년차인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부분이 많다. "경애랑 나랑 1살밖에 차이 안 나니까, 그냥 나를 미호라고 부르면 되잖아." 나이와 관계없이 편하게 이름을 부르는 데 익숙했던 그에게 한국의 복잡한 호칭 문화는 난해하기만 하다. 여기까지는 이해를 한다고 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