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드라마 왕국'으로 불리던 때가 있었다. 이젠 그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농담을 조금 보태면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처럼 여겨질 정도다. 한번 구겨진 자존심은 좀처럼 세워지지 않는 법이다. 매번 명예를 회복할 거라 외치지만, 남는 건 알맹이 없는 구호뿐이다. 얼마 전 종영한 는 (초반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시청자들에게 나쁜 기억만 남기고 떠났다. 아, 신하균마저도! 새해가 됐으니 (습관처럼) 또 다시 칼을 갈아야 한다. 2019년, MBC는 무너진 왕국을 재건하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동명의 웹툰 을 드라마로 제작했고, 일본 만화 '감사역 노자키 슈헤이'를 로 리메이크 했다. 그런가 하면 시즌제 카드도 꺼내들었다. 시즌2가 상반기 출격을 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