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90

다음(DAUM)의 5 · 29 모바일 개편, 아고라의 운명은?

안녕하세요, 아고라 운영자입니다. 5월 29일, 다음 모바일 개편으로 모바일 '아고라'도 새단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보다 다양한 주제의 아고라 글을 보고 싶으셨던 분들, 이제 스토리 '톡' 에서 '아고라'의 최신글과 인기글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공지] 5월 29일, 모바일 개편 '아고라' 새단장 안내 지난 5월 29일, 다음 모바일 개편이 있었다. 쉽게 말해서 스마트폰으로 '다음'에 접속했을 때 볼 수 있는 첫 화면이 바꼈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아고라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기존의 아고라 이용자로서는 그다지 만족할 만한 변화는 아니다. 그 내용을 짚어보기에 앞서, 과거 다음 모바일 화면은 어떠했었는지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2009년 3월의 다음 모바일 화면이다. 당시에는 view · 티..

<끝까지 간다>, 집중과 속도가 칸의 초청을 증명한다

이 미덕은 집중과 속도다. 이야기의 큰 줄기를 제시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그 하나에 집중한다. 후반부로 가면서 다소 힘이 부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트로도 생략했을 정도로 는 집중과 속도라고 하는 포인트를 놓치지 않으려 애쓴다. "매우 정교하면서도 유쾌한 작품으로 신선한 자극을 준다." 지난 제67회 칸 영화제에 '감독 주간' 색션에 초청받았다. 이로써 에 출연한 이선균은 베를린, 베니스, 칸까지 세계 3대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유일한 한국 배우가 됐다. 참고로 '감독 주간(Director’s Fortnight)'이란 지난 1969년 기존의 칸 영화제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작품들을 소개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신설된 부문으로 프랑스 감독협회에 의해 설립됐다. 간단히 말해서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영화들을 발굴하고 ..

버락킴의 극장 2014.05.30

사내 보육시설의 나비효과! 직원 복지는 손해일까, 이득일까?

'직원들의 복지를 늘리는 것은 기업에 손해가 될까, 아니면 이득이 될까?' 만약 회사 내에 사내 보육시설을 설치하자고 하면, 기업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대다수의 기업들은 기겁을 하며 손사래를 치지 않을까? 당장 보육시설을 설치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계산하기 시작할 것이다. 공간을 확보하는 문제에서 교사를 채용하는 문제, 각종 유지비 등을 계산하며 '안돼!'를 외쳐댈 것이다. 과연 그럴까? 회사 내에 사내 보육시설을 설치하면 기업은 손해를 보는 것일까? 그러한 편견과 선입견을 날려 버릴 수 있는 좋은 사례들은 생각보다 많다. -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 "아이를 낳으면 일을 그만둬야 하나 고민했는데 회사에서 아이를 돌봐주니 그만둘 이유가 없어졌다. 회사에서 운영하는 시설이니 믿음도 가고, 동료 ..

<도희야>가 보여주는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들

"우리나라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지역적인 이야기인데 호평을 받았다고 해서 놀랐어요. 사실은 공감할 수 있을지 걱정됐거든요. 아직도 믿기지 않네요. 하하." - 정주리 감독 - 제67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은 헝가리 감독 코르넬 문드루초의 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상은 루벤 외스트룬트 감독의 이 차지했다. 이 부문에 초청 받았던 정주리 감독의 는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지만, 무엇보다 '초청' 그 자체에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박수받을 만하다. 지난 5월 22일 개봉한 는 25일까지 72,39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7위에 올라있다. 개봉 첫날 5위로 시작했던 것에 비하면 순위는 다소 하락했지만, 관객 수는 첫날에 비해 늘어났다. 관객 추이를 살펴보자면, 13,512명(22일..

버락킴의 극장 2014.05.27

속옷 벗으라? 대법원 판결도 무시한 경찰, 법치의 민낯을 보다

"대한민국을 선진민주국가의 반석위에 올려놓기 위해선 법치가 매우 중요하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법과 질서가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겠다. 예외가 없다." "김용준 총리 지명자가 살아온 길을 보면 늘 약자 편에 서서 희망을 줘 왔다. 나라의 법치와 원칙을 바로 세우고, 무너진 사회 안전과 불안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고,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갈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MB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로 이어지는 보수(수구) 정권을 관통하는 핵심적 단어를 꼽으라면 '법치(法治)'가 가장 우선 순위에 놓일 것이다. 두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부터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내내 '법치'를 강조했다. MB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법과 질서가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첫 총리를 지명하면서 '나라의 ..

<노홍철 장가가기 프로젝트>, 노홍철의 당선이 위험한 이유

의 향후 10년을 이끌 차세대 리더를 뽑는 은 온 · 오프를 합쳐 무려 45만 8398 명이 참여할 정도로 전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6 · 4 지방선거와 시기적으로 맞물리면서 그야말로 '신의 한수'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박명수, 정준하, 하하가 중도에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정형돈(나), 유재석(다), 노홍철(라) 세 명의 후보가 최종적으로 출마를 했고, 우리는 그 선거 결과를 다음 주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선거 초반에 가장 각광을 받았던 후보는 다름아난 노홍철 후보였다. 그가 내세운 공약들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인데, 그 대표적인 것이 '비밀 없는, 투명한 방송'이었다. 무한도전 멤버들의 가족과 사생활을 전 국민이 함께 공유하는 것을 추진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이는 최근의 방송..

TV + 연예 2014.05.25

구원파에 당한 검찰! 박 대통령, 검찰도 해체할 건가요?

2013년 12월 22일,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철도노조 지도부를 검거하기 위해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이 있는 경향신문사 건물에 강제 진입했다. 그날 강제 진입을 위해 경찰 체포조 600여 명이 투입됐고, 47개 중대 총 4천여 명의 경찰이 배치됐다. -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 당시의 상황을 잠시 반추(反芻)해보자. 경찰은 오전 11시 10분 무렵 경향신문사 1층 건물 유리문을 모두 깨고 건물 안으로 진입해 들어갔다. 대치하고 있던 노조원과의 몸싸움은 필연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등 130여 명이 연행됐다. 강제 진입 작전에 사용된 캡사이신(최루액)만 해도 126.49ℓ였을 만큼 경찰은 난폭했고 무자비했다.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에 공권력이 투입된 것은 199..

대국민담화의 이면(裏面), 색출하고 연행하고 사찰하고..

19일 오전 9시,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담화를 읽어나갔다. 해경 해체 등의 파격적인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고, 담화를 갈무리 부분에서는 '세월호 영웅'을 언급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담화문 중에서 '국민'과 '유가족'을 언급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처음과 중간, 그리고 끝 부분을 각각 조금씩 발췌했다. 본격적인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간단히 읽어보도록 하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지 오늘로 34일째가 되었습니다. 온 국민이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아픔과 비통함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 국민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고, ..

KBS <뉴스9>의 19분 방송이 의미하는 것

JTBC 는 '손석희 효과'를 통해 '정론'으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지난 4월 29일 JTBC 의 시청률은 5.401%를 기록하며 MBC 의 시청률(5.4%)를 살짝 앞지르기도 했다. 당시 SBS 8시 뉴스는 6.4%였다. 이후에는 다시 소폭 하락해서 지난 14일 방송된 JTBC 의 시청률은 3.224%였다. 비록 3~5%의 시청률이지만 JTBC 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시청하는 이용자들의 수가 상당히 많고 시청하는 연령층도 20~30대가 많기 때문에 그 파급력은 상당한 수준이다. SNS를 통해 퍼져가는 속도 역시 매우 빠르다. 진보적인 성향의 시청자의 유입이 두드러지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진실'을 갈구하는 중도적 성향의 시청자들도 JTBC 을 의지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을 보며 ..

버락킴's 오래된 공책 (57)

중요한 문제들은 결국 언제나 전 생애로 대답한다네.그동안에 무슨 말을 하고 어떤 원칙이나 말을 내세워 변명하고, 이런 것들이 과연 중요할까?결국 모든 것의 끝에 가면,세상이 끈질기게 던지는 질문에 전 생애로 대답하는 법이네.너는 누구냐? 너는 진정 무엇을 원했느냐?너는 진정 무엇을 할 수 있느냐? - 산드로 마라이, 『열정 』中에서 -

방심위원장에 박효종? 박근혜, '언론, 놓치지 않을 거예요'

- 에서 발췌 -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이후 세 번의 인사를 발표했다. 첫 번째는 5월 7일 국가정보원 2차장에 김수민 전 인천지검장을 임명한 것이었고, 두 번째는 5월 11일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우병우 전 대검 중수1과장을 임명한 것이었다. 특히 우병우 민정비서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주임검사라는 점에서 야당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야당 법사위원들은 "노 전 대통령 수사의 주임검사로 도를 넘은 피의사실을 공표해 급기야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인물을 어떻게 임명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15일, 또 한 번의 매우 중요한 인사가 단행됐다. 바로 박효종 전 서울대 윤리교육과 교수를 방송통신심의원장으로 내정한 것이다. ..

세월호 유가족 만난 박 대통령, 기대보단 아쉬움과 실망이 크다

"정부의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두 번의 거부 끝에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유족들을 직접 만났다. 그리고 두 번의 간접사과 후에야 유가족 앞에서 직접 사과를 했다. - 에서 발췌 - 대통령이 유가족들을 만난 것은 분명 잘한 일이지만, 만남이 이뤄진 과정이나 시기적인 부분들은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4월 20일, 당시 실종자 가족 대표단이 청와대를 방문하고자 했지만 경찰은 이를 저지했다. 관광버스를 타고 이동하려던 계획이 방해를 받자, 실종자 가족 약 150여 명은 도보로 약 11km를 걸어 진도대교로 향했다. 경찰은 실종자 가족들이 진도대교로 진입하는 것을 막아섰다. 그 순간, 진도대교는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에 가득찬 고함과 오열로 가득했다. 지난 5월 9일 오전 3..

선장·선원 살인죄로 기소, 그것으로 모두 끝나는 것일까?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들과 동료 직원들을 버린 채 가장 먼저 탈출한 4명에 대해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로 구속 기소한다" - 에서 발췌 - 지난 15일,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 선장을 비롯한 4명을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로 기소했다. 언론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살인죄'를 큼지막하게 써대며 대서특필하고 나섰다. 대부분 이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에게 '살인죄'가 인정될 수 있을지 혹은 사형이 선고될 수 있을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들에게 얼마의 형량이 내려질지를 따져보는 것도 물론 중요한 논점이지만 아무래도 흥미위주의 접근방법이다. '선장(과 선원) = 악마'라는 공식을 만드는 것은 간편한 돌파구다. 선장 뒤에 숨어 있을지 모를 누군가에게도 그러하고, 골치 아프고 복잡한 내용들을 알고 싶지 않은 ..

막 나가는 국방부 대변인과 부서진 문짝, 북풍의 추억은 계속된다

"북한은 나라도 아니다. 빨리 없어져야 한다." 누구든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고, 그렇게 말할 수 있다. 굳이 극우단체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하지만 그것이 '국방부 대변인'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대변인(代辯人)은 '어떤 사람 또는 단체를 대신하거나 대표하여 의견이나 입장을 밝혀 말하는 사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국방부 대변인의 말은 곧 국방부의 입장이다. 결국 대한민국 국방부가 '북한은 나라도 아니다. 빨리 없어져야 한다'고 공식 선언한 꼴이 되어 버렸다. - 에서 발췌 - 지난 13일,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북한 전체를 말한 것이 아니고 북한 정권의 행태를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북한은) 인권이 없고 인권유린도 마음대로 하며 마음대로 처형도 하지 않느냐. 20..

버락킴's 오래된 공책 (53)

출발하기 전에 누가 그러더라. 왜 그런 질문들 많이 하잖아. 그런 위험한 데를 가는 게 당신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 그래서 내가 물어봤어. 아니, 그럼 우리가 죽으러 가는 거냐구. 그 사람 되게 황당해하데. 내가 대답했지. 난 거기를 살기 위해서 간다. 우리 같은 놈들은 가장 위험하고, 불가능해 보여서 아무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냈을 때 살아 있는 거다. 이게 우리의 직업이고 일상이다. - 영화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