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감자탕집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했다. 엄마와 아들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그 곳은 활력이 존재하지 않았다. 분위기는 침체돼 있었고, 장사에 대한 의욕도 보이지 않았다. 김성주는 그동안 SBS 에 출연했던 사장님들 가운데 무기력한 걸로 TOP3에 든다며 안타까워했고, 백종원은 이방인처럼 떠돌고 있는 아들에게 억지로 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지금이라도 다른 일을 알아보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정신이 번쩍 들었던 걸까. "우리가 왜 이렇게 됐을까."라며 회한의 눈물을 흘린 모자(母子)는 다음 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 있었다. 학습된 무기력을 떨쳐내고 잊었던 초심을 되찾았다. 엄마는 오래된 식재료를 정리하고 매일마다 신선한 감자탕을 끓였다. 더 이상 TV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 숨지 않았다. 아들도 새벽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