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 얘기 꼭 하고 싶었어."김구라는 작정한 듯싶었다. 지난 28일 열린 '2019 SBS 연예대상' 시상식 현장, 카메라에 언뜻 담긴 김구라는 내내 뭔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고민됐을 것이다. 발언 후의 파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좋은 게 좋은 거 아닌가. 능글맞게 자신의 턴을 수행할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김구라는 솔직해지기로 마음 먹었다. 마이크가 왔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제가 사실 대상 후보인 거 자체가 제 스스로 납득이 안 되는데, 시청자들이 납득이 될까 걱정스럽습니다."2019 SBS 연예대상은 무려 8명의 대상 후보를 냈다. 김구라, 김병만, 김종국, 백종원, 서장훈, 신동엽, 유재석, 이승기(가나다 순)가 그 주인공이었다.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