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사실주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는 도시를 배경으로 현대인들의 고독과 단절을 가장 정직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욕의 밤 늦은 레스토랑의 쓸쓸한 정취가 짙게 표현된 은 그의 역작이다. 호퍼의 실제 삶은 매우 안정된 환경 속에서 큰 부침없이 평온했지만, 그는 고립된 인물의 소외감과 불안감을 놀랍도록 적확히 포착해 냈다. 흥미로운 사실은 그가 평생 단 한 명의 여성, 자신의 아내 조 호퍼(Josepine N. Hopper)만을 여성 모델로 썼다는 것이다. 호퍼는 조를 통해 세상 속 여성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표현했고, 반대로 조는 수 십년간 호퍼의 모델로서 수많은 상황과 역할을 연기했다. 호퍼의 마지막 작품 은 자신과 평생을 함께 한 동반자인 조에 대한 경의와 감사의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