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즉 힘들게 장사했네." SBS 평택역 뒷골목의 떡볶이집 사장님은 무려 23년 동안 한 우물을 팠다. 물론 떡볶이에 큰 뜻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생계의 방편이었다. 살아야 했기에 무엇이든 해야 했기에 골목의 모퉁이에 자리를 잡고 떡볶이를 팔기 시작했다. 나름 자부심도 갖고 있었다. 고향 해남의 고춧가루를 바탕으로 고추장(사실은 양념장)을 직접 담가서 떡볶이를 만들었다. 정성을 뜸뿍 쏟았다. 이 정도면 맛있다고 생각했다. 장사가 되지 않는 건, 손님의 발길을 끊어진 건 경기 불황 탓이라고만 여겼다. 떡볶이의 문제는 아닐 거라 굳게 믿었다. 그런데 백종원은 그 착각을 산산조각냈다. 자신이 먹어봤던 떡볶이 가운데 가장 맛이 없다고 혹평했고, 그 이유로 아무런 특색이 없다고 꼬집었다. 함께 시식을 했던 정인..